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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열] 널 어쩌면 좋을까(옆집에 누가 이사를 왔는데) | 인스티즈











널 어쩌면 좋을까

(부제, 옆집에 누가 이사를 왔는데)





















"으으...시끄러워...."






밤 늦게까지 음주를 즐길 여파로 한 낮까지 꿈나라를 헤매고 다니기도 모자른 마당에 이른 새벽부터 들려오는 바깥의 소음때문에 잠에서 깼어.



박스끄는 소리, 쿵쾅대는 발소리,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까지 복도에서 울려대길래 핸드폰 홀드를 풀어 시간을 보니 새벽 5시 32분. 대체 어떤 정신나간 인간들이 이 시간부터 저 지랄을 떨어대는건지, 아직 완전히 깨지 않은 술때문에 어질어질한 머리와 뒤집힐것 같은 속을 이끌도 현관문을 열자 남자들의 시산이 주목되었어.



순간 흠칫하긴 했지만 나는 피해자고 당당하니까 '너무 시끄러워서 그러는데 조금 조용히 해주시겠어요?' 라고 말을 하자, 하얗고 성인(聖人)의 포스를 풍기는 남자가 입을 열었어.






"죄송해요. 짐 옮길 시간이 이 시간 밖에 없어서요. 오늘 이사왔는데,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손을 내밀며 말을 하는 남자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악수를 한 뒤, 못다 잔 잠을 청하기 위해 돌아서려 할 때, '띵동-'하는 소리와 함께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더니 또 다른 남자가 나타났어. 그리고 그 남자의 얼굴을 봤을 때, 술과 잠 두개가 동시에 깼어.






"김웬디?"






내 이름을 부르며 점점 내 쪽으로 오는 그 남자를 보며 짧은 시간 동안 몇가지 생각을 했어. 첫째, 뺨을 때린다. 둘째, 집으로 얼른 들어간다. 셋째, 반갑게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나는 세가지 행동 중 어느것도 하지 못했어. 이런식의 재회는 생각해본 적 없었을 뿐만 아니라 그 남자, 그러니까 박찬열이 엘레베이터에서 내 앞까지 긴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와 날 꽉 껴안았거든.






"뭐하는짓이야. 안놔?!"






온 힘을 다해 벗어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어. 갑작스러운 포옹에 굳었지만, 곧 박찬열의 입에서 나온 말은 내가 제정신을 차릴 수 있게 도와줬어.






"나 진짜 염치 없는거 아는데, 나 진짜 너 너무 보고싶었어."




"미쳤어? 안놔?"






단호한 내 말에 스르르 팔을 푸는 박찬열이야. 박찬열의 품에서 빠져나오자마자 놈의 뺨을 있는 힘껏 때렸어. 주위 남자들의 시선이 내게 꽂히는게 느껴졌지만 지금 끓어오르는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어. 화도나고 눈물도 날것같고 막 그래. 그런데 또 박찬열한테 약한모습 보이기는 싫어서 이 악물고






"염치없는거 알면 그딴 말 지껄이지마."






라고 말하고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어. 지금 이 감정은 뭘까. 나는 몇 년 만에 본 박찬열이 반가운걸까? 아니야. 그건 절대 아니야. 걔에 대한 내 감정은 오로지 미움뿐이야. 그런데 왜이렇게 눈물이 날꺼같지? 몇 년 전에 하늘로 보낸 찬이가 너무 보고싶어져.

누군가에게 이 혼란스러운 감정을 털어놓고 싶어 핸드폰 전화번호부를 보는데. 와, 김웬디 진짜 인간관계 좁다. 부모님, 동생, 조별과제 같이했던 과 동기 몇 명. 그리고 마지막까지 내 옆에 남아준 지호와 그로 인해 알게된 그의 멤버들. 간신히 10명을 넘긴 주소록에 괜시리 울적해졌어.

옆집에 박찬열이 이사왔다는 얘기를 해주면 지호는 분명히 길길이 날뛸거야. 그렇지만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은 지호밖에 없어. 시간을 확인하니 이제 6시를 조금 넘겼어. 분명 한 시간은 흐른것 같았는데. 

아-일단 날 밝으면 생각하자 하고 눈을 감는데 이미 달아난 잠은 다시 오지 않아.






*****






"대박. 아까 그 여자 누구야?"




"그 여자? 누구?"




"아까 짐 옮기는데 시끄러운지 옆 집 여자가 나와서 조용히 해달라고 하는데, 박찬열이 그 여자 보자마자 껴안고 그 여자는 박찬열 뺨때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전 여친 아니야?"




"에이. 우리 전 여친들은 이미 각자 인터넷하면서 다 봤을꺼아냐. 근데 그 사람은 첨보는 얼굴이었어."




"아, 씨. 시끄러. 가서 잠이나 자."






백현이와 종대의 대화를 듣던 찬열이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그래. 웬디 이야기는 인터넷에 퍼졌을리 없지. 웬디는 찬열이의 마지막 여자친구인데다가, 연습생으로 들어갈 무렵부터 사귀기 시작해서 철저하게 비밀이었거든. 아무도 몰랐어. 아, 단 한사람. 지호만 빼고.






*****






침대에 누워 계속 뒤척이다가 시간을 보니 9시야. 이쯤이면 지호도 일어났겠거니 해서 통화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초인종 소리가 들려.






"김웬디~ 오빠가 해장국 사왔다!"






인터폰을 확인해보니 지호야. '오빠는 무슨, 왜 왔어, 안피곤해?' 라고 퉁명스럽게 말하지만 사실 좀 많이 고마워. 지금 나한테 누구보다 필요한건 지호였으니까.






"우리 엔디 내가 안챙기면 누가 챙기려나 몰라. 얼른 상차려."






그렇게 지호가 사온 해장국을 다 먹어갈 무렵에 입을 열었어.






"지호야."




"응?"




"나 박찬열 봤어."















뀨....

재미가 없......ㄸㄹㄹ............☆★

댓글은 무지막지한 힘이 될거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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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다음편이 시급합니닿...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다음다음ㅠㅠㅠㅠ작가님 신알신하고가여!!ㅎㅎㅎㅎ재밋다
10년 전
독자3
ㅓ류ㅠㅠㅠ다음화 기대할게요
10년 전
독자5
웬디야 왜 말을 이어가지 모태!!☆★ 왜 때렸을까ㅜㅜ궁금하네여
10년 전
독자6
헐!!!신알신하구가여!!
10년 전
독자7
오늘보고정주행하고 있어요ㅠㅠㅠ이화보고왔는데 일화를안봐서 ㅇ보고있어요!삼화 기대되네요ㅠㅠㅠ근데진짜찬이가 죽어버린건지ㅠㅠㅠ복선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어요ㅠ
10년 전
독자8
뭐지뭐지뭐지뭐지 뭔일이 있었던거야 찬이????누구지????
10년 전
독자9
네???? 으어아아아 빨리보러가야겠군
10년 전
독자10
헐ㅜㅜㅜㅜㅜㅜㅜㅜㅜ지금당장다음화를보러갑니다ㅜㅜ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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