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쪽, 나한테 홀린거라니까? "
당신은 도화살이 낀 탓에 어렸을 때 부터 남자든 여자든 많이 꼬였습니다. 물론 인간관계에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당신에게 진심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도화살때문에 다가오는 것이라 슬프기도 합니다. 당신은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모두 당신의 도화살에 꼬인 사람들 뿐입니다.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당신은 점술가를 만났는데요. 점술가는 말했습니다.
넌, 도화살이 너무 짙게 끼였어. 그 도화살을 파헤치고 진정으로 너를 사랑해줄 사람 찾는거지?
-네
그런 사람, 네 옆에 이미 있는데 왜.
그래서 당신은 당신의 도화살에 안 걸린 사람을 찾으려 합니다.한 번 골라보시죠.
Situation 02.
당신은 당신에게 관심을 표하는 남자에게 말합니다. 그 쪽, 나한테 홀린거라니까?
1. 김석진
"홀린거라고 해도 상관없어요. 전 진짜 당신이 좋다니까요?"
"아니, 당신이 생각하는 것 만큼 가벼운 상황이 아니에요 이게. 도화살이라고 아시죠? 저는 그걸 22년동안
가지고 살아왔어요. 제게 다가오는 사람들은 모두 그 도화살에 끌려 다가온 사람들이고요.
석진씨도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고 보는데."
"제가 도화살에 끌려 다가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요?"
"네? 그거야 ‥."
"없죠?"
"아니, 저기요!"
"일단, 나랑 만나보고 그 후에 결정합시다."
의사-환자 관계로 만난 당신과 석진. 당신을 보자마자 반한 석진이 3개월동안 쫓아다닌 결과.
2. 김남준
"난 누나한테 홀려도 상관 없는데."
"내가 말했지. 나한테 홀리면 기빨리는 건 남준이 너라니까?"
"괜찮아요. 나 기 완전 빵빵해."
"남준아, 너 여태 잘 참아 왔잖아."
"그러니까, 내가 여태 잘 참았으니까 상으로 나랑 사귀면 되겠네요."
5년 아는 동생 남준. 4년동안은 정말 친한 누나 동생으로 지내다가 작년부터 갑자기 호감을 표해오기 시작. 딱 남준이 성인이되는 날부터 였음.
도화살때문에 다가온 거라면 5년 전, 만났을 때부터 관심을 표했을 터. 하지만 남준은 성인이 되고 나서야 당신에게 호감을 표했음.
3. 민윤기
"아니, 내가 너한테 홀렸다는 증거를 가지고 오라고."
"그, 선배는 날 한 번이라도 망상에 끼워본 적 있다, 없다?"
"있다."
"이것봐! 선배 망상하는데 내가 왜 들어가요! 변태야 완전."
"좋아하는 애 상대로 손잡는 상상도 못해? 우리나라 많이 각박해졌네."
"아니, 제가 그런 상상 말하는거 아닌거 아시잖아요!"
"뭐야, 거짓말 할 필요도 없었네. 원래 남자는 다 짐승이야. 그건 나도 해당하니까 이건 경계하라고 하는 말. 너무 경계하진 말고."
과 선배 윤기. 추궁하는데도 뻔뻔한게 포인트.
4. 정호석
"그러네, 내가 너한테 홀린거 같긴 한데."
"맞지? 봐봐, 너 나한테 그냥 홀려서 이러는거라니까?"
"그럼 진짜 거리를 좀 둘까?"
"어,어?"
"나랑 잠깐 떨어져 있을까?"
"‥그러던가."
"으유, 삐졌어? 장난이야. 니 말이 다 맞다. 내가 너한테 홀렸는데 어디로 가냐."
고등학교 동창 호석. 새학기 때부터 쭈욱 붙어다닌 친구인데 주위에선 항상 사귀라고 부추기는 스타일. 당신은 그럴 때마다
몰지말라며 화내지만 호석은 알듯말듯한 미소만 짓고 있음.
5.박지민
"맞아요, 선생님. 저 선생님한테 홀린거 같아요. 요즘 문제집도 잘 안 잡히구."
"지민아, 그래서 말인데 ‥ 선생님이랑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야."
"네?"
"요즘 네 성적 많이 떨어진게 내 탓인거 같아서. 이게 진짜 뭐 자랑 이런게 아니라 순수하게 선생님 문제라서 그래.
도화살이라고 알지? 그거 껴서 그래. 지민이가 잘못된게 아니야."
"선생님."
"응?"
"제가 잘못한거 맞는거 같아요. 그러니까 그만두지 마세요."
이제 막 고등학교 2학년 된 과외 학생 지민이. 그만둔다니까 자기가 잘못했다면서 그만두지 말라고 징징대는 연하남st.
6. 김태형
"그래서?"
"그래서라니! 너 나 단순히 좋아하는게 아니라 막 홀린거라고! 그러니까 ‥."
"그러니까 뭐."
"너랑 친구도 못해 ‥ 미안해."
"잘됐네. 난 원래 너랑 친구 아니었어. 너 혼자 일방적으로 친구 한 거지."
친구하지말자니까 오히려 잘 됐다면서 당신 제 품으로 끌어당기면서 말하는 김태형.
7. 전정국
"제가요? 그 쪽한테 말입니까?"
"네, 정국씨 저한테 홀린거에요.오랜만에 휴가 나오셨을 텐데 이런 말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아,아닙니다. 근데 말입니다 여주씨."
"네?"
"도화살이 끼면, 남자의 기를 빨아먹는다고 하죠?"
"네,뭐 ‥ 그렇죠."
"제가 어디서 주워들은게 있긴한데."
"뭐를요?"
"도화살에 말려드는지, 안 말려드는지 확인해보려면 키스 해보면 알 수 있다는데."
"‥네?"
"시험삼아 한 번만 해봐도 됩니까?"
동갑인데도 존댓말 쓰는 군인 전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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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태형이 ㅇㅇ 조금이라도 즐거우셨다면 댓글 하나만 남겨주고 가세요! 아니면 따봉이라도ㅠㅠ
사실 오늘꺼 재미없어서 기대는 안하지만 ㅠㅠ 그래두ㅠㅠ 조회수랑 너무 많이 차이나면 맴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