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뿜깡입니다.
저 이제와서 마마 데모버젼 듣고 빠져가지고 지금 미치겠어요 아
뻔뻔한 도경수!
애정하는 우리 아모닉 |
궁디/이도내/린기린/비타민/귤/조무래기/쥬이/녹두/ㅅㅇ/슘슘/새벽별/체리밤/검은별/어바/누나/단호박/타이/경듀듀/경상도/초두/새우튀김/뽀송뽀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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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게 큰일날 일은 아닌것같다
이렇게 큰 집에사는데 나한테 던져줄 빤스 하나 없겠는가
나는 맨몸으로 김종인 방에 쫄래쫄래 뛰어가서는 서랍을 열어서 밴드로 된 팬티를 들어올렸다.
내가 살면서 이런 빤스도 다 입어보네.
주저않고 바로 입은 후 기왕 입는거 다 입어버려야지 싶어 후드티와 널널한 회색 추리링을 입었다. 후드티는 좀 사이즈가 커서 소매가 자꾸 내려오지만
두번 돌돌 말고 나니 딱 맞다
"지꺼 입었다고 뭐라고 그러면 앞에서 훌렁훌렁 벗어야지"
그러면 지도 당황해서 입고 있으라고 할테니까
화장실 앞 내가 벗어뒀던 속옷과 옷을 들어 세탁기에 집어 넣은 후, 넓직한 거실에 앉아 티비를 한참 보고있었다.
언제부터 자고 있었던 거지 재빨리 주머니의 시계를 보니 아 김종인 가지러 가야지. 하며 일어나 티비를 끄고 어두워진 집안을 더듬으며 거실에 불을 켰다.
그리고 김종인 방으로 들어와 벽에 걸린 아무 아우터를 입고 눈을 비비며 집 밖으로 나왔다.
아우 추워 하품을 하고 나니 입안으로 차가운 공기가 한껏 들어온다.
손이 시려 주머니에 손을 꽂아넣고 있었지만 김종인에게 전화를 하기 위해 폰을 들어 개종인을 찾아 전화를 걸었다
"어, 여보세요"
'누구냐'
"어디야"
'누구냐고'
"니네집 우렁각시다 어디냐고"
대답도 안하고 전화를 끊어버린 김종인 때문에 애꿎은 휴대폰에다가 화를 내고 터벅터벅 사거리쪽 엑스오 쪽으로 왔다.
여기있겠지. 문을 열고 들어가니 어제본 아저씨가 나를 휙 한번 처다보신다.
그리곤, 아 학생 또 왔네 또 사람 찾으로 왔다고 할거야? 하시길래 씩 웃으며 네~ 하니 눈짓으로 들어가라 하신다.
어디보자 싸가지 머리가..머리를 휙휙 돌리며 찾으니 잘 보이지도 않는다.
좀 더 가까이 가서 볼..
"엇, 죄송합니다!"
"아..괜찮..아요"
"어쩌죠..아 정말 죄송합니다"
서빙하다가 나와 부딪혀서 맥주를 내 옷. 아니 김종인 옷에 쏟았다.
그리고는 그 남자 점원은 고개를 숙이며 손에 들고 있던 하얀 행주로 내 옷을 닦았고 나는 괜찮다고 하며 에이씨, 하고는 화장실이 어디냐고 물었고
점원은 동작을 크게해서 가리킨다. 저기~통나무 문이요..죄송합니다.
점원이 가르쳐 준 곳으로 가 문을 연 후 세면대에다 배를 가져다 대고, 물을 틀어 옷을 물에 묻혔다.
"아씨, 이거 냄새나는데"
"뭐야 니가 왜 여깄어"
"어?"
한참 흐르는 물에 옷을 빨고 있는데 화장실 칸에서 김종인이 불쑥 튀어나온다.
밖에서 안보이더니 화장실에 있었구나. 갑자기 말을 꺼내서 무슨 죄진 사람마냥 깜짝 놀래서 처다보니.
오 잘만났다 김종인.
"그리고 그 옷 내옷아냐?"
"빤쓰도 니껀데?"
"어디서 나오는 뻔뻔함이냐"
"집에 가자"
"너랑 내가 언제부터 친했다고 집에가자 마자야"
대충 옷을 짜고 앞머리를 정리하면서 말을 꺼내니 김종인은 나를 처다보더니 화장실을 나가려고 했고
나는 여기서 놓치면 절때 12시 안에 못들어간다 싶어 재빨리 손목을 낚아채 잡았고 그러자 김종인은 표정이 싹 변해서는 나를 내려본다.
"놔라"
"가자 집에"
"내가 알아서 간다고"
"지금 가자고"
"아, 쫌"
내 팔을 뿌리치고는 거칠게 화장실 문을 닫고 김종인은 나가버리고 나는 여전히 화장실 안에서 버리를 마구 헤집으며
아 몰라 하고는 화장실에서 나와 김종인이 있는 곳을 찾으려 둘러보았고 마침 저 멀리 테이블에 앉아서 막 한잔 들이키는 김종인을 확인하곤
빠르게 걸어갔다. 바로 앞에 우뚝 서니 어제 보았던 남자 2명과 김종인은 놀란 눈으로 날 처다보고 나는 한 남자 애 앞의 소주잔을 들어 한잔 들이켰다.
아 써.
"나도 안가"
"누구냐"
"아 씨발"
의자를 당겨 김종인 옆에 앉으니 남자 둘은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나와 김종인을 번갈아 가며 처다보고 한 남자애는 김종인에게 묻는다.
나요? 이 새끼 가정부 하고 말하니 김종인은 눈을 부릅뜨고 나를 처다본다.
"아오 그래 간다 가"
"뭐?"
"엄마가 붙힌 새끼야."
"그래서 지금 간다고? 이제 시작인데"
"둘이 마셔"
방법이 먹힌건지 순순히 일어나는 김종인이 지갑에서 만원 몇개를 꺼내주며 테이블 위에 올리고
나는 김종인을 따라 일어섰다.
가자고 하니까 진짜로 가네
"뭐야"
"뭐가"
"이렇게 쉽게 갈꺼였으면 처음부터 가지 왜 버팅기고.."
"그럼 다시 들어갈까"
"아니 미안"
*
"12시 35분. 35분 늦었다"
"뭐"
"아줌마가 12시로 너 통금시간 정해놨는데 35분 늦었다고"
"가정부면 가정부 일이나 하지 왜 사람 통금시간을 메기고 지랄이야"
"난 너를 사람으로 만들어야 하거든?"
"내가 사람이지 시발 곰이냐"
그래 이새끼야 넌 곰만도 못해
집에 도착해서 문을열고 시간을 확인하고 말을 하니 김종인이 옷을 주섬주섬 벗는다.
뒤로 돌아 대화를 하고 김종인은 욕까지 완벽하게 하고는 화장실로 들어갔는지 목소리가 들리지도 않는다.
나는 재빨리 거실 쇼파에 누워 우리집인 마냥 쇼파에 파고 들었다.
역시 비싼 쇼파는 다른가 보다.
김종인이 다 씻었는지 화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고 탁 하는 불끄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야!!"
나를 다급하게 부른다.
나는 뭐 저래 호들갑이래 하며 일어나 김종인의 방으로 들어가니 수건으로 제 하체를 감싸고 옷장 문을 연채로 나를 처다보고있다.
내가 왜 하고 묻자 김종인은 와보라고 손짓하고 나는 개마냥 쪼르르 쫒아가니.
"바지 내려봐"
"...미첬나"
"아 빨리 내가 내리기전에"
다짜고짜 바지를 내리란다 이게 미쳤나 싶어 얼굴을 확인해보니 표정은 괜찮은데 이새끼 왜이러냐
나는 바지 춤을 꼬옥 잡고 안벗겠다는 의지가 가득찬 얼굴로 김종인을 처다보자 김종인은 젖은 머리카락을 탈탈 털며 말한다.
"아씨 내가 벗긴다"
말과 함께 내가 피할 틈도 없이 내가 입고있는 바지를 쑤욱 내렸고 나는 이미 내 손에서 멀어진 바지를 한번 보고 김종인을 한번 보자
김종이는 아아!! 하며 소리를 지르더니 미친 사람처럼 머리를 마구 헤집는다.
내가 재빨리 바지를 올려 김종인을 처다보자 김종인은 드디어 진정했는지 목소리를 침착하게 내리 깔고는
"그 팬티 내가 제일 아끼는 팬티야"
"그런데?"
"그걸 왜 니가 입고있냐고"
"입을 수도 있지 팬티 예쁜거 입고 뭐 누구 보여줄..설마"
"아 빨리 벗어"
"입고 있는걸 벗으라고?"
"벗으라고!"
허리춤에 흰색 수건을 두르고 있던 김종인이 내 바지를 또 한번 벗기려고 하자 나는 필사적으로 바지 춤을 잡고 냅다 뛰었다.
집이 넓으니 뛰어다닐 맛나네 김종인에게 잡히면 난 빤스를 벗어 저새끼 한테 줘야한다
그러면 저 새끼는 내가 입고 있었던 빤스를 입..아 생각하지 말자
"야 딴거 입어!! 딴거!! 예쁜거 많더만!!"
"싫어!!"
"왜자꾸 쫒아와!"
내가 뛰다가 뒤를 돌아 김종인이 어디까지 왔나 확인상 처다보니.
젠장.
못볼걸 본듯하다.
"아 시발"
"..."
나도 모르게 입에서 욕이 튀어나오고 재빨리 뒤를 돌아 김종인을 등졌다.
사실 뛰기전부터 불안 불안 했지만 설마 진짜로 벗겨질 줄이야
아까 씻고 나와 허리춤에 감싸고 있던 흰색 수건이 김종인이 뛴다고 스르르 풀린지 내가 방금 처다본 김종인은 완전히 나체에다가
머리까지 촉촉히 젖어 나 방금 씻고 나왔어요! 하고 있었다.
김종인은 민망한지 큼, 하며 목을 가다듬고는 방으로 들어가 쾅 하고 문을 닫아버렸다.
못볼거 본건 난데 왜 지가 승질이람
"야 지금이라도..벗어줄까"
"아 됐다 꺼져"
아까 들어간 방문에 귀를 대고 말을 하니 김종인은 방 너머에서 대답한다.
조금 조심스레 물어봤지만 돌아오는건 욕섞인 대답뿐.
나는 혹시 뒷 말이라도 할까 방문에 귀를 계속 대고 있었고 갑자기 방문이 열리더니 나를 뒤로 확 밀었다.
나는 그 힘에 놀래서 뒤로 넘어지고 김종인은 자기도 놀랬는지 흠칫 자리에서 멈춰서 넘어진 나를 내려깔아 본다.
"꼴좋다 새끼야"
"아.."
"집에 안가냐"
민망해서 급하게 일어나니 흰색 반팔 티에 회색 바지만 입고 머리에 수건을 올리고 있는 김종인은 머리를 탈탈 털면서 물어보고
나는 언제 넘어졌냐는 듯 아주 뻔뻔한 얼굴로 나 집에 안가는데? 하자 머리를 탈탈 털던 김종인의 손이 멈췄다.
내가 말 안했나? 했지 싶은데
"내가 니 가정부라니까? 그런 의미로 오늘은 쇼파에서 잘게"
"누구 마음대로"
"내 마음대로"
마침 잠이 막 쏟아졌는데 잘됐다.
나는 나를 꿈뻑 꿈뻑 처다보는 김종인은 뒤로 하고 쇼파로 달려가 뛰어 드니 김종인도 따라 온다.
아 이불!
"이불 없냐 이불"
"그냥 쳐자 재워주는것도 감사해해야지"
"기왕 재워주는거 근사하게 재워줍셔"
나는 김종인의 방으로 쏙 들어가 김종인 침대위에 이불을 질질 끌고와 쇼파위에 두니
저 새끼는 머리를 만지다 말고 나를 처다본다 뭐 잘못됐나?
"그거 내 이불이잖아"
"아는데?"
"도로 갖다놔라"
"잘자 불좀 꺼줘"
누가 언제 그랬지 학교 다닐때 나랑 친했던 남자애가 항상 나를 보면 나왔던 말이
도경수 너는 뻔뻔함 없이는 인생 못산다면서 혀를 끌끌 찼었다.
어쩌면 걔 말이 맞나보다 내가 생각해도 이렇게 뻔뻔한데 지금 이 모습을 보고 있을 김종인은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꼬시다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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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죠 저 현타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