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또 봐도 예쁜 우리 홍일점 12
부제 : 콘서트의 막이 내린 후
브금 : 트러블메이커 - 이리와
안녕하세요, 엑소의 자칭 귀염둥이 막내 성이름입니다! 요즘 미치겠는 저를 구원해주세요. 콘서트는 콘서트대로 미치겠고, 우결 화보 촬영 때문에 급하게 살을 빼고 있어서 지옥을 맛 보고 있는 중입니다... 빡센 연습을 하는데도 뭐 하나 제대로 못 먹고 풀떼기만 먹으니 제 몸에서 풀 냄새가 나는 거 같아요... 멤버들도 요즘에는 제 눈치를 봐요. 제가 안 그래도 몸이 힘든데 살까지 빼야하니 예민해져서 멤버들이 제 눈치를 보게 된 계기가 있는데... 알려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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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아아아아아ㅏ아아앙!"
"아, 오빠... 저 지금 너무 피곤해요. 조금 이따가 얘기..."
"이름아아아아ㅏ아앙~~~"
힘든 연습 도중에도 다른 멤버들이 쉴 때 계속 운동을 하다가 겨우 잠깐 앉았는데, 백현오빠가 계속 안겨붙으니 피곤해서 나중에 얘기하자고 해도
듣는 척도 안 하고 계속 안겨붙는다. 아, 진짜 어떡하지.
"야야, 백현아. 그만해. 막내 피곤해 보인다."
"아 왜, 막둥이 옆에서 같이 있을래!"
준면 오빠 말에 마음 속으로 고개를 오조오억번은 끄덕인 거 같다. 우리 백현 오빠 제발 누가 좀 데리고 가주세요.... 준면 오빠가 백현 오빠를 끌어내려고 하자
오히려 나한테 더 안겨 붙는다. 땀 때문에 끈적해진 몸에 달라붙으니 예민해진 내가 나도 모르게 아 진짜 그만하라고요! 라고 외치자 주변 멤버들이 백현 오빠와 나를 모두가
쳐다봤다. 아... 진짜 왜 이러지. 오빠한테 이러면 안되는데. 새 멤버로 들어와서 적응을 할 수 있게 편하게 만들어준 오빠한테 이렇게 화를 내버리다니 진짜 나한테도 화가 난다. 나 때문에 연습실 분위기는 갑자기 축 쳐지게 되고 백현 오빠는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채 연습실을 나갔다. 그걸 본 준면 오빠는 고개를 숙인 나에게 말을 걸었다.
"이름아, 리더인 내가 그런 일 안 만들게 했어야 했는데, 미안."
"아니에요 오빠, 제가 오늘 예민해서 그런 거 같아요. 화낼 상황도 아닌데..."
"내가 백현이랑 얘기해볼게, 이름이는 좀 쉬고."
다른 멤버들은 눈치를 보더니 슬금슬금 자기 할 일을 한다. 아까 백현 오빠가 연습실을 나가마자 뒤따라간 종대 오빠가 어느새 내 옆에 앉는다.
깜짝 놀라 아무 말 없이 종대 오빠를 쳐다보자 종대 오빠는 나를 보며 그냥 웃어준다.
"요즘 많이 스트레스 받았구나?"
"조금요, 콘서트는 얼마 안 남았는데 갑자기 화보... 힘든데 살까지 빼야 하니까 더 예민해진 거 같아요."
"백현이는 나름대로 너 기분 풀어주려고 애교 부린 거 같은데, 타이밍이 안 좋았나보다."
"다 제가 예민하게 군건데요 뭘, 숙소 가면 백현 오빠한테 사과해야되겠죠?"
종대 오빠한테 말을 하자 종대 오빠가 아구 착하다~ 라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당황한 나는 그냥 눈만 꿈벅거렸다. 놀라게 왜 훅 들어고 그런담.
안 놀랐어!!!!! 안 놀랐다고. 진짜야. 믿어주라....
숙소로 들어오니 부엌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까서 먹고 있는 백현 오빠가 보인다. 분명 나랑 눈 마주친 거 같은데, 왜 피하지...
부엌 쪽으로 가서 백현 오빠, 좀 있다가 내 방으로 와요. 라고 말하자 백현 오빠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란다. ㅇ, 어? 하고 빙구처럼 말하길래
아니, 그럼 제가 오빠 방으로 갈까요? 라고 하니 아니야! 내가 막내 방으로 갈게! 라고 허둥지둥 말한다. 방에 들어와서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기 위해
옷을 벗으려고 하는데, 백현 오빠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우왁ㄲ씨!!@!!! 어ㅏ어아아ㅏ아!! 미안해!!!"
"아ㅏ아아아아ㅏㄱ가ㅏ!!!!!!!"
오빠는 광속으로 문을 닫고 나갔다. 아니 미친.... 저 오빠는 왜 나보다 더 놀라는 걸까. 놀라야 되는 사람은 나일텐데!
옷을 다 갈아입고 문을 살짝 여니 귀가 빨개진 오빠가 있었다. 백현 오빠를 부르자 흠칫 놀란 오빠는 방에 들어왔다. 아, 무슨 얘기부터 꺼내지.
"오ㅃ..."
"이름아..."
"..오빠 먼저 말하세요!"
"이름이 먼저...!"
자꾸 말이 겹친다. 아, 어색해 진짜... 원래 이렇게까지는 안 어색했는데... 백현 오빠가 잠시 기다리더니 말을 먼저 꺼낸다.
"아, 일단 막내야... 아까는 진짜 미안해. 내가 방식이 좀 서툴렀던 거 같아. 나는 너 기분 우울해 보여서 기쁘게 해주고 싶었는데..."
"아니에요 오빠, 제가 오늘따라 예민해서 그런건데요 뭘... 오히려 제가 더 미안해요."
"..."
"오빠한테 예민하게 군 것도, 오빠가 저 적응 못 할 때 도와줬었는데 저 진짜 나쁘죠."
오빠랑 얘기하다보니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아 진짜, 왜 우는 건데 나. 눈물을 닦아내고 있었는데 오빠가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려준다.
괜찮아, 괜찮아. 울지마. 라며 말해줬는데 울지 말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더 눈물이 났다. 왜, 사람들은 다 울지 말라고 하면 더 눈물 나잖아. 그동안 혼자서
외롭고 힘들었던 걸 훌훌 털어버리려고 하는데 아씨, 콧물이 난다. 아 어떡하지... 고개를 들어야 하는데 콧물 때문에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이름아, 울어? 아, 아니... 내가 널 울리려고 한 건 아닌데..."
"ㅇ, 오빠... 저 휴지 좀요."
"어, 어? 아, 알겠어!"
아아아아아아ㅏㄱ 성이름, 죽자. 좋은 생각이야. 오빠가 거실에서 휴지를 가져와서 닦으라고 줬다. 다행히 아직까진 콧물인 걸 모르는 거 같은데....
콧물을 슥슥 닦고 눈물 닦는 척 했는데 눈치 빠른 오빠가 알아버린 거 같다. 아, 난 진짜 어쩌면 좋니... 오빠가 코에 휴지를 가져다 대며 흥 해, 흥!이라고 하길래
당황했지만 그냥 코를 흥하고 풀었다. 이제 쓰러져야지 그냥... 부끄럽다 진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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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평화로운 엑독방! (feat.콘서트)<<
댓글 |
징1
직캠만을 기다린다.... 다른 건 다 직캠 떴는데 아직 물돈크 안 떴어 ㅠㅠㅠㅠㅠㅠ 눈물 나 ㅠㅠㅠㅠㅠ
제목 | 막내 콘서트에서 토끼 잠옷 입었어...?
아 어떡해 ㅠㅠㅠㅠㅠ 자기도 자기가 토끼인 거 아나봐 ㅠㅠㅠㅠㅠㅠ 미치겠ㅆ다 ㅠㅠㅠ
댓글 |
징1
실화냐
징2
역시 내여자;;;;;;
ㄴ 성이름 (42세, 농장주인)
징3
우리 토끼 내가 많이 사랑해 ㅠㅠ
제목 | 콘서트에서 불공평해 찬열이랑 커플솊 했다며..?
왜 찬징은 내가 안 갈 때만 터질까...?
댓글 |
징1
허억 숨이 안 쉬어져.....
징2
찬열이는 설탕? 들고 나오고 막내는 후라이팬 들고 나옴 ㅋㅌㅋㅋㅋㅋ
근데 후라이팬 들고 춤 추다가 실수로 민석이 쳐서 막내 동공지진 ㅋㅌㅋㅋㅋ
지켰습니다!!!! 그리고 어 음 콘서트 편을 어떻게 진행할지가 제일 고민했던 부분인데요 고민하다보니 그냥 커뮤니티의 반응(?) 같은 걸 보여주는 게
가장 덕후들의 마음에 가까이 접근도 할 수 있고 친근하게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아서 이렇게 적었는데... (외면)
우결 화보를 자세히 적어야 할까 말까 고민 중이에요 ㅠㅠ 새로 준비한 에피소드를 빨리 나가는 게 좋을 거 같기도 하고 ㅠㅠㅠ 전 모르겠네요
항상 봐주시는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