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아...." "..괜찮아 기광아.. 아무일 없을 거야. 형 믿지?" "기광이.. 안 믿을거야.." "괜찮다는데두.. 기광이 뚝. 울면 안되요." 눈시울을 붉힌 기광이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다. 유난스레 작아보이는 기광의 고사리 같은 손을 꼭 부여쥔 두준이 아직 눈물이 마르지 않아 촉촉한 기광의 눈매를 닦아주었다. 작은 몸을 부들부들떨며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에 몇 형사들은 혀를 끌끌차며 두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가실 시간입니다." "잠깐만요. 아직 얘기 덜 끝났어.." "야! 끌어내!" 시선을 기광에게로 향한 채 두 손에 수갑이 채워진 두준이 발버둥을 쳤다. 의자에 엉덩이를 꼭 붙여보았으나 소용 없는 일이였다. 3명의 형사들이 지시에 따라 두준을 끌어내었다. 인정사정 볼 것 없는 형사들의 태도가 두준의 가슴을 미어지게 했다. 분명 두준의 죄는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할 행위다. 그러나 사람에게 소량의 정이라도 있다면 뭣 모르는 7살짜리와 하나밖에 없는 형을 그렇게 매몰차게 때어내지는 못 할 것이다. 그렇다고 형사들이 인정머리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그들은 할 일을 했을뿐.. 세상엔 목적전도현상이 꽤 많이 일어난다. 힘이 없다면, 권위도 보장받지 못한다. 그런 사회속에서 두준과 기광은 반복되는 레일 속에서 열심히 페달을 밟고 있을 뿐이었다. 담담한 형사와 가슴이 찢어지는 두준을 지켜보는 기광의 눈가에 다시금 눈물이 일었다. 도톰한 입술을 윗 이로 깨물어보며 꾹 참았지만 감정이란건 쉽게 인위적으로 조작되는게 아니지 않은가. 자그마한 기광의 입술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기광아, 기광아! 두준의 메아리가 잔잔히 없어져 갈때 쯤. 기광이 목놓아 울었다. 꾹 참아왔던 눈물이 원망스럽게도 터져나왔다. "형 잘,못 안해써요... 우리 형 때찌,안해도,끅,되요. 우리 형 보고 싶,히끅,요. 우리 형 아야 안해도, 되는..데... 형 보,고시퍼요...." 기광의 고사리 같은 손이 얼음장 같은 형사의 바짓가락을 잡고 매달렸다. 형사의 다리를 꼭 껴안은채로 우리 형 살려주세요, 하며 눈물을 구슬프게 쏟았다. 기광의 우는 소리가 구치장을 가득 메웠다. "기광아-!!!" 나지막한 두준의 외침을 들은 기광이 두준과 형사들이 밟았던 길을 그대로 따라갔다. 그러나 곧 앞을 가로막은 창살때문에 더 이상 한 발자국도 내디딜수 없게되자 기광은 덜컥 겁이나 더 크게 앙앙 울어댔다. "기광아-!!" 두준의 목소리가 조금 가까워졌다. 앙앙 크게 울어대던 기광이 살짝 그쳤다. 곧 시야에 두준이 비치자 기광이 창살 사이로 손을 쭉 내밀었다. "혀엉.. 가지마..." "기광이, 놀랬지? 괜찮아.. 아무일 없을거라 했잖아.. 봐 형 지금 다시 왔잖아.. 그치" "또오, 갈꺼..자나..." "아니야, 지금 여기 기광이보러 달려왔잖아.. 이제 아무일 없을거야.. 기광이 형이 머리 쓰다듬어주면 잠이 잘오지? 기광이 머리가 많이 헝클어졌네, 형이 머리 쓰다듬어줘야겠다..." "형.. 나 잘때까지.. 여기 있어야돼.." "알겠어.. 걱정마..." "근데 형.. 왜 머리 안 쓰담어줘..? 잠안와 기광이..." 두준이 목이 메어 기광을 달랬다. 기광의 말에 부정하고 싶지 않았다. 아직 조그만 아이의 행복을 무너트리고 싶지 않았다. 경호원들의 눈을 피해 달려온거라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아니, 안됬다. 기광이 큰 눈을 굴리며 두준에게 물음과 동시에 경보가 울렸다. 저 멀리서 경호원들이 달려왔다. 두준이 다가오는 경호원들의 시선을 피했다. "기광아 미안해....미안해.........미안해............" 경호원들이 두준을 구타하며 다시 끌고 나갔다. 창살이 멀어진다. 두준이 여우비같은 눈물을 흘렸다. 기광의 울부짖음도 멀어진다. - 미안똥글임ㅋㅋㅋㅋㅋㅋ내가쓰거싶어서걍쓴거랔ㅋㅋㅋ주체가안됨ㅋㅋㅋ내똥손잌ㅋㅋㅋㅋㅋㅋㅋ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