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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클첸] oxygen 04(센티넬버스) | 인스티즈

 

 

 

 

[클첸]oxygen

 

 

 

 

 

 

 

 04

 

 

 

 

 

 

 

by.모다

 

 

 

 

 

 

 

 

"워어-.진정하라고"


뒤통수로 차가운 총구가 느껴진다.그에 크리스가 살풋 웃으며 익살스럽게 두 손을 올렸다.자꾸 그러면 내가 너무 무섭잖아.아무리 봐도 불리한 상황에서 자꾸만 여유롭게 구는 크리스에 남자는 인상을 찌푸렸다.


"상황 파악이 안되시나봐"

"무슨 상황?"

"내가 못 쏠거 같아?"

"아니 뭐,"


그런건 아니고.크리스는 이 상황이 흥미롭다고 생각했다.남자는 꽤나 당찬듯 했지만 미세한 움직임까진 포장할 능력은 안되었던 듯하다.애써 태연한척하는 그 목소리와,처음 총을 겨눠보는 듯한 그 스냅.크리스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이봐,김성철"


그 나른하던 음성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김성철은 사시나무 마냥 떨며 두 손으로 리볼버를 움켜 잡았다.여전히 총구는 크리스를 향해 있다.달라진 거라곤 뒤통수에 있던 총구가 이마께로 다가왔다는 것 정도.그 마저도 꽤나 차이나는 키에 더이상 이마 상태를 유지하기가 힘이 들었다.


"리볼버라..."

"...."

"꽤나 무식한 무기를 들고오셨군"

"무..뭐?"

"재장전이 좀 느리다지?"


그리말하며 이마로 총구를 무식하게 밀었다.크리스가 한발을 뗄수록 김성철은 자꾸만 뒤로 밀려갔다.그 걸음엔 어떠한 망설임도 없었다.멈춤도,멈출생각도 없어보였다.결국 김성철의 등에 허름한 벽이 닿았을 즈음,그제서야 크리스는 발을 멈췄다.


"저,저리가...쏜다!!"

"흐음..."


크리스가 몸을 뒤로 젖히곤 손을 들어 자신의 이마로 조준된 총을 옆으로 밀어냈다.갑작스런 행동에 당황한 김성철이 리볼버를 고쳐잡았다.달달떨리는 엄지손가락이 금방이라도 당겨질기세다.이를 가만히 지켜보던 크리스는 곰곰히 생각하는 듯 하다 아예 손으로 리볼버를 잡아버렸다.그리곤 아주 짖궃은 미소를 지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던데"


그럼 귀한 비밀하나 얻고 가.크리스는 총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빠각하는 소리와 함께 두동강난 리볼버의 잔해가 맥없이 바닥으로 추락한다.어느새 김성철의 손에는 리볼버의 밑부분만이 남아 손가락에서 덜렁거렸다.김성철은 풀리는 다리힘에 아예 바닥으로 주저앉아 버렸다.이건 엄청난 계산 착오다.덜덜 떨리는 손을들어 제 얼굴을 감쌌다.


"Thank you"

"....."

"우선 네 배짱에 감사인사.이렇게 제발로 찾아오지 않았다면,난 또 널 찾는데 귀찮은 시간을 소비했을거다.물론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을테지만 말야"

"다...당신...사람이야?"


김성철의 말에 크리스가 무릎을 접어 시선을 마주했다.크리스의 눈은 아주 흥미롭다는 듯 그를 바라보고있었다.


"내가 사람이 아니면 뭐지?"

"당신은 괴물이야...괴물...괴물이라고..."

"고마워"


나 괴물맞거든,제대로 맞췄네.그 말이 끝이었다.순식간에 일어서 김성철의 얼굴을 걷어찬 크리스로 인해 김성철은 더이상 그의 말을 들을 수 없었다.크리스의 발길질은 끊임이 없었다.어찌되고 있나 빼꼼히 문을 열고 들어선 백현이 말리지 않았더라면 김성철은 구타로 세상을 하직 할 참이었다.


"역시,우리 보스"


백현은 김성철의 머리채를 부여잡고선 이리저리 얼굴을 훑었다.아직도 마르지 못한 핏덩어리들이 곳곳에 즐비해있다.결코 가볍지 못한 생채기들도 김성철의 몰골에 한몫거들었다.휘이-.하고 휘파람을 불던 백현이 크리스를 향해 엄지를 내비췄다.


"대단하십니다!"

"죽일건데 왜말려"

"허,우리 대장님 손에 피가 묻으면 쓰나"


얘는 애들한테 맡기지 뭐.그리 말하며 붙들고 있던 머리채를 거칠게 내 던졌다.그와 함께 김성철의 몸이 땅으로 곤두박질쳤다.하여간 몇 겁대가리 없는 놈들이 이렇게 무작정 덤비곤한다.백현은 죽은듯 쓰러진 김성철을 안쓰럽게 내려다 보았다.

몇일 전 파티장에서 의도치 않게 김성철을 놓쳐버렸다.그 뒤론 김성철보다 더 중요한 일이 생겼던지라 그냥 그렇게 흘러가나 했던 날,바로 오늘.김성철이 크리스를 불러냈다.김성철 그도 그렇게 둔한자는 아니였다.크리스가 자신을 찾아 한국땅을 밟았다는 소식을 여차저차 들었던터.그리고 김성철은 둔한자는 아니지만 멍청했다.크리스 혼자 정도면 제 아무리 보스라 한들 자신의 손으로 죽여버릴 자신이 있었던 듯 하다.결국 결말은 이렇게 흘러갔지만 말이다.


"참 대단하단말야.어디서 나온 배짱이람"

"밥이나 먹자"


연신 김성철을 보며 중얼거리던 백현이 크리스의 말에 반짝이며 고개를 돌렸다.좋아,한식으로 가자!

 

 

 

 

 


"그딴 표정짓지마,죽여버릴거야"


백현은 잔뜩 인상을 찌푸린채 못마땅한 젓가락질을 해대는 크리스를 향해 경고했다.아까부터 자꾸 깨작거리며 반찬 하나하나마다 이건 뭐냐는 눈빛으로 경계하는 크리스에 결국 백현이 탁하곤 수저를 놓았다.아,거참 밥맛떨어지네.


"야,내려내려.젓가락 내려"

"왜,먹고있다"


크리스는 가끔 어법에 맞지 못한 한국말을 쓰곤 했다.그런 크리스의 말투에 더 약이오른 백현이 아예 겉옷을 챙겨들었다.입에 안맞는거 억지로 쳐먹지말고 나가자는 눈빛이었다.가만히 백현이 하는냥을 지켜보던 크리스가 몸을 일으켰다.


[아무래도 한국음식은 입에 안맞군]

"짜증나,한국 무시하지마"


갑작스런 중국말에 카운터에 있던 계산원이 당황한 표정을 내비췄다.거기다 중국말에 한국말로 답하는 제 앞의 남자때문에 더욱 당혹스러웠다.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백현은 카드를 내민손을 흔들어보였다.저기요,계산 안해요?


"아,네..네!"


공손하게 카드를 받아든 계산원이 카드를 긁었다.위에서 부터 밑으로 시원하게 긁어지는 카드에 백현은 왠지 속이 쓰려왔다.왜 내가 계산하고 지랄이야 지랄이.제 옆에 멀대같이 서있는 크리스를 힐끔 째려보는 백현이었다.하여간 보스는 생긴것과 다르게 궁색하다.자기사람한테 밥 한번 사줄 법도 한데 말야.라고 생각했지만 착한 제가 결국 속으로 삯히기로 했다.

 


*

 

 

"김종대,밥먹어!!!"


밥솥에서 밥을 퍼올리던 세훈이 종대를 크게 불렀다.하지만 답이 들려오질 않는다.이건 뭔가싶어 밥그릇을 밥솥 옆에 내려두곤 종대가 있을 거실로 걸음을 옮겼다.그런 세훈은 얼마가지 못해 미소를 짓고 말았다.배고픔에 지쳐버린건지 두손으로 배를 움켜쥔채 쇼파에 누워 곤히 잠들어있는 종대를 본 탓이었다.밥먹자.세훈이 한껏 잠에 절여진 종대의 몸을 일으켰다.


"...졸려"

"그냥 자게?후회할텐데"


의미심장한 세훈의 말에 종대가 눈을 부비며 세훈을 바라보았다.무슨말이냐는 의구심이 가득담긴 눈동자였다.그에 세훈이 테이블을 가리켰다.


"형!!저거 고기야?한우야?"

"당연하지"


어느새 총총뛰어가 의자를 빼어앉은 종대의 눈이 올망졸망하니 반짝인다.그런 종대를 바라보던 세훈이 킥킥거렸다.고기 킬러야,킬러.세훈이 종대의 앞에 새하얀 쌀밥을 내려놓았다.잘먹겠습니다!신나죽겠다는 듯 젓가락을 집어든 종대의 손이 분주하다.


"천천히 먹어.아직 많아"

"형은 안먹어?"

"젓가락 들었잖아"


세훈이 종대의 눈앞에 젓가락을 들이밀었다.아,맞네!종대가 박터지는 소리를 내며 웃었다.세훈도 그런 종대를 보며 미소짓는다.열심히 고기를 퍼올리던 종대가 문득 동작을 멈추었다.뚝하곤 멈춘 젓가락질에 세훈이 왜그러냐는 듯 종대를 쳐다보았다.종대의 입술이 우물거린다.


"형,있잖아"

"응,왜"

"그 사람은 어떻게 됐어?"

"무슨말이야"

"그 센티넬 말야...크리스라는 사람"


아닌 척 해도 종대는 몇일새 꽤나 신경이 쓰였던 참이었다.형한테 묻자니 돌아올 단호함이 무섭고,그렇다고 자신이 뭐 어떻게 그 사람의 생사를 알아볼 방법도 없었다.형은 유독 제 센티넬의 일에 민감하다.전부터 그래왔지만 크리스라는 남자에게 다녀온 뒤로는 더욱 과민했다.그러니 밥상머리 앞 종대의 발언은 용기를 잔뜩 먹고 난 후의 일임에 분명하다.한참 후에도 돌아오지 않는 대답에 종대는 밥알을 깨작거렸다.슬쩍 눈을 올려 세훈의 눈치를 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걱정돼?"

"어?아니,어 그게..응..조금?"

"안 죽었을거야"


그리 만만한 놈은 아니거든.그리 말하며 종대의 밥위에 고기를 올려주었다.세훈은 힐끗하곤 젓가락을 집은 종대의 새끼손가락을 보았다.짙게 매어진 붉은 실.세훈은 한숨을 내쉬었다.아무래도 제 동생은 자신의 센티넬이 꽤나 걱정이 되는 모양이었다.세훈은 자신의 기억 속 크리스의 모습을 떠올렸다.


사무실에서 잠시 농땡이를 피웠던 적이 있다.직속 선배인 준면이 이번에 새로 들어온 요청에 잠시 자리를 비운 그때였다.모든 선배들이 담당 센티넬의 가이드를 찾기위해 외출을 하고 비어있는 사무실에서 정적을 깨는 전화 벨소리가 요란히 울렸다.당시 스무살의 세훈은 답지않게 늙은 몸을 어기적거리며 준면의 자리에 앉았다.그리곤 수화기를 들었다.


"네"

-김준면씨,나 일세

"죄송한데,준면선배는 지금 외출하셨습니다

-자네 파인더인가?

"그런데요"


세훈은 초면부터 서슴없이 내뱉어오는 남자의 반말에 인상을 찌푸렸다.


-몇살이지?이 일은 몇년이나 되었나?

"올해 스물이고,일년됐습니다만"

-일년?뭐,상관없네.자네한테 일좀 맡기지


그 후 세훈은 문제의 통화상대를 만나게되었다.곧 그리로 찾아가겠다는 남자의 말은 농담이 아니었는지 통화를 끊고 채 한시간도 되지않아 사무실에 도착한 남자때문이었다.세훈은 남자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언어에 당황했다.한국사무실에 왠 중국사람.세훈은 조용히 남자를 위아래로 훑었다.나이는 오십초반.새끼손가락에 매어진 붉은 실.개 중에서도 색깔이 짙다.상급센티넬이었다.

중년의 센티넬의 부탁은 이러했다.아들의 가이드를 찾아달라는 것.세훈은 그에게 아들의 나이를 물었다.스무살.딱 성인식을 마친 나이었다.세훈은 이것저것에 대해 일목요연히 정리했다.그 아들이 조직보스의 큰아들이라는 것과 가이드를 그토록 거부한다는 점까지도.


조금은 요란한 음악이 흘러나와 종대와 세훈이 있는 식탁에 닿았다.그제야 정신을 차린 세훈이 방으로 시선을 옮겼다.어느새 뛰어간 종대의 손에는 액정이 반짝이는 폰이 들려있었다.종대는 액정을 보며 짐짓 고개를 갸웃하더니 이내 세훈에게 폰을 건넸다.


"여보세요"

-오세훈!!!야 빨리,빨리 종대 데리고와!!!

"무슨일있어?"

-아 우리 보스죽어!!!그때 그 호텔이니깐 최대한 빨리와!!!


데자뷰처럼 또 일방적으로 끊긴 통화화면을 내려다보던 세훈이 종대에게로 시선을 돌렸다.세훈의 표정이 조금은 심각해져있었다.종대는 영문을 몰라 그저 세훈의 얼굴과 그의 손에들린 폰을 번갈아 볼 뿐이었다.세훈이 그런 종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종대야 옷입어"

 

 

 

-

 

 

클첸!!!사랑해!!!!이제 크리스를 구워 삶아볼까...(의심미)

 

가볍게 시작했던 글이지만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어쩐지 책임감이 막드네요ㅜㅜ엉엉ㅜㅜ그래 클첸 내가 클첸ㅜㅜㅜㅜ

 


우밀메

 

올빼미

 

레퐁

 

첸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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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알림 뜨자마자 바로왔어요!!!!!! 요즘 센티널이 많이보이네요 ㅎㅎ 자꾸 제 취향을 저격하네요 !!! 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2
이렇게 lte속도로 연재를 해주시다니...♥♥ㅠㅠ감사감사해요!ㅎㅎ
10년 전
독자2
ㅇㅅㅁ... 매일 눈팅만 하다가 댓글 남겨요ㅠㅠ 너무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해요♥
10년 전
독자3
올빼미
종대종대종대종대야....세훈아...누나도 한우죠아행♥은무슨 전 김밥이나 먹죠 뭐ㅋㅋ 요샌 김밥도 비싸ㅜㅜ 그나저나 크리스한테 무슨 일이 생긴거길래 죽는다는 얘기가 나와서 종대를 급하게 찾는 걸까요? 궁금해 쥭겠당>_<

10년 전
독자4
허류ㅠㅠㅠㅠㅠ크리스 왜 자꾸 고집부료ㅜㅜㅜ
10년 전
독자5
우와ㅠ 작가님 진짜 성실연재 감사해요ㅠ 크리스 이제 고집 그만부려!!
10년 전
독자6
레퐁!아 크리스를 이제 구워 삶아주세요!크리스에겐 종대가 필요해!그나저나 한우 먹고싶네요...
10년 전
독자7
어제 암호닉이란걸 알려주셔서 무척 감사드려요ㅠㅜㅜ 그런 의미에서 저도 암호닉 신청을! 꿀벌로 할께요ㅎㅎ 깨작깨작 밥 먹으면서 따지는 크리스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염 돋는다 힣 종대가 저렇게 한우를 좋아한다니 제가 소라도 잡아서 보내주고싶네요ㅋㅋㅋㅋㅋㅋ 기다려라 종대야 그리고 급하게 종대릉 찾는걸로 보아하니 크리스가 매우 위급하나보네요! 아잌 즐거워라 이러면 안돼는뎈ㅋㅋㅋㅋ 뭐 크리스가 죽을라해야 종대랑 만나는데 어쩔 수 없네요ㅋㅋㅋ 모다님 고생하셨어요!! 다음편에서 또 뵈요~~뿅☆
10년 전
독자8
꺄야ㅏㅏ 첸첸이에여!!!!!!!!!!
종대야옷입어!!!!!!!빨리!!!!!!!!!!!!
하 다음편 엄청기대되여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9
어이ㅢㅟ아ㅢᆞ아ㅜ클첸이제 만나는건가요!!!!!!대박우와 담푄대박 기대되요 기다릴께요작가님ㅠㅠㅠ
10년 전
독자10
크리스 고집 그만부리고 ㅠㅠ종대야 얼른 옷입고 가서 크리스랑 행쇼!! 크리스가 아무리 거절을 해도 둘은 만날사이죠... 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1
오오오옹오오오옹ㅇ!!!
10년 전
독자12
크리스 이 똥고집쟁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종대야ㅠㅠㅠㅠ똥고집똥고집!!ㅠㅠ
10년 전
독자13
어이쿠.... 신알신안한줄알고 눌렀다가 취소돼서 다시눌렀어요.....죄송여ㅠㅠㅠㅠ
두근두근하네여.... 갑자기 크리스가 종대를 찾아가니깧ㅎㅎㅎㅎ 하하하하핰ㅋㅋ

10년 전
독자14
왜지왜오라고하지?큥이의 계략인다 저남자는 또뭐 무슨일 저지를것같이생겻어ㅠㅠㅠㅠㅠ잘보고갑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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