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눈이 마주쳤음에도 불구하고 인상을 찡그리더니
그냥 편의점안으로 들어가는 거임....
아 이제 망했구나 생각하고 남자애 어깨동무 풀면서
편의점으로 들어감 담배를 살려고는 했는데 중요한건 담배종류가 뭐가있는줄을 모름....
그냥 담배 제일 싼걸로 사갈려고 하는데 어느세 남자애가 따라들어왔음
무슨무슨담배한갚돌라는데 짜증나죽을뻔 다시는 삥같은건안뜯길거라 다짐했음...ㅠ
알바생한테 분노의 눈빛을 보내면서 돈을 내려는데 옆에서 누가 몇갚씩 포장되있는거 사가는거임
그 누구가 오전에 만난 남자였음
계산을 하고는 내옆에 고딩한테 가소로운듯이 웃으면서
"왜 여자가지고 그러냐"
하면서 내 팔목 붙잡아들고 빠른걸음으로 골목길나가버렸음 표정이...입은웃고있었는데 눈이 좀소름끼쳤음...ㅎ
큰길로 들어서고난뒤 그제서야 마음이 놓였는지 어디다친곳없냐고 물어봐주셨음
가까이서보니까 더잘생긴듯...
"어디다친곳 없어요??"
"네...없어요"
"오전에 종이주우시던분 맞으시죠?"
"아...네 오늘 여러모로 감사드려요"
"감사하면 밥사줘요"
"밥이요?? 지금요??"
"네 지금요"
"아....어...그게...지금 돈이..."
아 이때 뻘쭘해서 미칠뻔했음ㅠㅠ 그냥 담배사주고 말껄...
괜히 도움받아서 밥까지 사고... 라는 나쁜생각도 잠깐 했음ㅋㅋㅋㅋ 죄송해요ㅋㅋㅋㅋ
"아ㅋㅋㅋㅋ 돈이요??ㅋㅋㅋㅋㅋㅋ"
"번호주시면 연락드릴께요... 그때먹으면 안될까요...ㅠㅠㅠㅠㅠ"
"ㅋㅋㅋㅋ네 알겠어요 연락주세요그럼"
이렇게 만난지 하루도 안된 그남자랑 나는 번호를 교환하게 됬음
하루라고 하기에도 좀그렇다... 음 만난지 한시간도 안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됬든 밥을 먹기로 하긴했는데 연락을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었음
혼자 오두방정떠는건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내 생애 첫데이트니만큼
안절부절못하는것보다 적극적이게 가는게 더낫겠다싶어서
밥먹고 씻고 휴대폰 배터리갈고 수정이랑 전화좀하다가 연락했음
사실 떨려서..... 시간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연락을 했음 무려 전.화
자다가일어나신건지 피곤하셨던건진 모르겠는데
목이 좀 쉬어보이셨음 목소리...와...코피뽱!!!
"여보세요"
"저기...안녕하세요 저 밥사드린다고 했던...."
"네ㅋㅋㅋㅋㅋ 돈생겼어요?"
"ㅋㅋㅋㅋㅋ언제만나면 될까요??"
"음... **회사 알아요??"
"네 알아요"
"일단 거기서 12시까지 뵙죠"
"네 알겠습니다"
"네ㅋㅋㅋㅋ 그때뵈요"
이사람은 웃고만지냈나... 왜계속웃지ㅋㅋㅋㅋㅋ
이게 중요한게아니고 나 태어난지 27년만에 데이트하는거임
처음임... 뭘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음ㅠㅠㅠ
※※※
오늘 아침부터 열심히 몸단장을 시작했음
원피스를 입으려다가 너무 티나나싶어서 그냥 스키니로 갈아입고를
반복하는데 약속시간이 다되가는거임
바로 출ㅋ발 약속장소는 전에 말했던 대기업거리에 있는회사라
집에서 멀진않았음 아무생각없이 걷다보니까 약속시간보다 십분일찍 도착했음
그냥 아무밴치에 앉아서 도경수씨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