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너의 핸드폰에 카톡 알림음이 두번연속으로 울려.
확인해보니 너의 핸드폰 액정에 떠있는 이름은, "김한빈"
-야너지금 연습실이냐?
-읽씹ㄴㄴ
이게뭐야, 뜬금없이.
그래도 지금은 기분이 좋으니!
-응응 왜???
-이누나가 보고싶구나 짜식^-^!
-그렇다고치고
-지금나 그쪽으로 간다
헐, 그렇다고 친다는건 또 뭐야... 오긴또 왜와!! 누구맘대로!!!
-네 행님
난 쭈구리니깐...☆★ 이참에 김한빈한테 내 곡도 들려줘볼겸, 오던지 말던지.
-
「야, 진지하게 이곡 숨겨둬라.」
김한빈이 오자마자 다짜고짜 너가 방금 만든 노래를 들려주니, 이런다.
「나중에 너 데뷔할때 수록곡으로 넣든 타이틀곡 하든지 해라 진짜. 위너형들 주기에 너무 아까워....!!!!」
「야 그래도 내가 언제 데뷔할지 모르는건데... 위너랑 의외로 잘 어울릴것 같지 않나? 아닌가?」
「물론 이곡 주든말든 난 상관없지만, 나중에 너 후회해도 난 모른다. 줄려면 주던가.」
「에이씨, 주란거야 말란거야. 몰라 내맘대로 할꺼야.」
「근데 왜온건데?」
너가 표정을 굳히고 묻자, 김한빈이 환하게 웃으며 능글맞게 「그냥 너 보고싶어서잉~」 이런다.
너는 김한빈을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다가 곧 모니터로 고개를 돌리곤 사장님께 보낼 메일을 써. 방금 만든 곡을 보내기 위해서이지.
제목은 "넌 어디에".
mp3파일과 가사파일을 전송하고 나서 고갤 돌려보니 책상에 엎드린채 눈만 내놓고 널 바라보고 있는 김한빈이 보여.
그 모습이 왠지모르게 웃겨 살풋 웃자, 김한빈이 왜 웃냐고 그래.
「그냥 너 귀엽기도 하고, 쭈꾸미 같기도 해서.」
귀엽다는 말에 생글생글 웃다가 쭈꾸미 같다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며, 갈거래.
잘가라고 빠이빠이 해주니, 나가다 말고 들어와서 살짝 노려보는 김한빈.
「왜? 뭐 놔두고 간거있니?」
「여자만 아니면 한대치는거다 진짜로...」
넌 재미있다는 듯이 꺄르르 웃고, 김한빈은 여전히 널 노려봐.
넌 김한빈이 귀여워 죽겠어 그냥,
「너 곧 숙소 갈꺼지? 데려다 줄테니깐 가방 챙기고 있어라. 나 올라가서 내가방만 갖고 금방 내려올게.」
째려보다 말고 이말만 남기며 작업실을 나가는 김한빈. 그 말에 넌 주변을 정리하고 가방을 챙겨.
그때 마침, 너의 폰이 길게 울려. 전화가 오나봐.
화면에 떠 있는 이름은 "강승윤오빠"
ㅡ
안녕하세요, 홍월입니다.
01화 재미있게 읽으셨나요?ㅎㅎ
여기서 자세히 읽어보면, '나'라고 지칭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부분은 여주인공이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너'라고 지칭하는 부분은, 타인의 시선에서 상황을 설명해 주는거죠.
굳이 말하자면, 전지적 작가 시점 이라고 할수 있으려나요ㅎㅎ
어찌됐건,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면 감사하구용!
분량은 오늘이 좀 적은편인데 앞으로 점점 더 많아질테니 기대해 주세요!
빠른시일내로 02화도 들고 오겠습니다^-^!
BGM "블락비-넌어디에(태일 so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