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 오직 당신만의.
W. JPD
번외
1. 민윤기가 질투할 때
"너 김남준 작사 도와줬더라."
"네, 도와달라 하시길래."
"... 나도 도와달라 했었잖아."
"아, 그랬어요? 기억이 잘."
"작업실에 단둘이 있었어?"
"..."
"얼마나."
"..."
"걔랑 무슨 대화했어."
"..."
"너 뭐 입고 있었냐."
"..."
-
"아, 진짜. 일부러 그런 거예요?"
"뭐가."
"이번에 프로듀싱하는 거, 일부러 여자 맡았냐고요."
"왜? 뭘 일부러 맡아."
"저번에 남준이 오빠랑 작업했다고 복수하는 거냐고요."
"오빠...? 오빠? 지금 오빠라 그랬냐?"
"... 아, 존나... 말이 안 통해..."
"너 앞으로 멤버들이랑 얘기하지 마."
2. 민윤기가 귀여울 때
"밥 안 먹어요?"
"내가 안 먹고 싶어서 안 먹는 게 아니라니까."
"그럼 뭐요."
"얼마나 불쌍하냐, 얘네 표정을 보라고."
"... 도대체 어디가, 도대체 김밥에 표정이 어딨는데요?"
"너는 존나, 사람이, 존나 매정해서."
"?"
3. 민윤기가 집착할 때
"저 앨범 받았다고요, 저 진짜 너무 감격스럽고."
"... 방송국 오지 마, 이제."
"... 아, 왜요."
"오지 말라면 오지 마, 말 들어."
"... 또 시작이다."
"오지 말라고 했어, 여기가 얼마나 위험한데, 약속해 빨리."
"아, 뭔 약속을 해요."
"하라고, 해, 손가락 걸어 빨리."
"... 씨발..."
4. 민윤기가 애교에 반응할 때
"저 내일 녹음 있는 거 아시죠?"
"... 남자?"
"예, 그룹으로. 제가 처음 작곡한 곡으로, 지금 너무 설레요."
"... 가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걱정 마요, 날 뭘로 보는 거야."
"누가 널 못 믿어? 그 새끼들을 못 믿는 거지."
"에이, 오빠."
"..."
"내가 잘할게, 응? 내가 막 철벽 치고, 응, 막 완전 무뚝뚝하게!"
"..."
"그럴게, 응? 그니까 기분 좋게 보내주라... 응?"
"... 뽀뽀하고 가."
5. 민윤기가 아플 때
"뭐예요? 어디 아파?"
"아니, 안 아파... 옮으니까 저리 가."
"무슨 말에 모순이."
"옮으니까 가라고, 괜찮아."
"목소리 완전 잠겨서 제대로 들리지도 않아요, 진짜 괜찮아?"
"어."
"힘들어 보여요, 약이랑 죽 사 왔으니까 꼭 먹고요."
"... 그래, 잘 가라."
"근데 저번에 나 아플 땐 자기가 다 가져가겠다면서 뽀뽀하고 난리도 아니더니, 이젠 그냥 가라 이거예요?"
"..."
"나도 여기 있을래, 좀 나눠가지면 나을 거 아니에요."
"너랑 나랑은 달라, 말 들어, 좀."
"제가 언제 말 들은 적이 있다고."
"..."
"열나는 것 같은데, 옷 벗겨줄까요?"
6. 민윤기가 싸울 때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 뭘 해줬으면 좋겠는데."
"됐어요, 나 갈래."
"앉아."
"할 말 없어요, 갈 거야."
"얘기 안 끝났잖아, 앉으라고."
"있어도 안 할 거라고요."
"... 내가 잘못했어, 가지 마."
7. 민윤기가 남들이랑 있을 때
"야, 네가 왜 걔 옆에 앉냐."
"...?"
"야, 너는 뭔데 걔한테 음료수 따라주는데."
"...?"
"야, 넌 또 뭔데 얘 보고 웃냐."
"..."
"야, 쳐다보지 마, 쳐다보지 말라고."
"... 작작해요, 진짜... 존나 쪽팔려."
"쪽팔리다잖아, 다 고개 숙여, 씨발."
"... 너 때문에 쪽팔리다고요, 민윤기 너 때문에."
8. 민윤기가 작업할 때
"거기 좀 이상해, 다시 써야 될 것 같은데."
"아, 그래요...? 알았어요. 그럼 여기는?"
"거기도 좀, 안 어울리잖아."
"... 예... 그러면 좀 감정을 덜어낼까요?"
"이게 들어간 거였어? 드러나질 않던데."
"... 원래 작업할 때 이래요...?"
"왜, 뭐가. 내가 뭐 잘못했어?"
"아뇨... 그냥 존나 딱딱해서, 물어본 것뿐이에요."
"어쨌든 고쳐."
"... 예..."
9. 민윤기가 다른 년이랑 열애설 터졌을 때
"... 아, 이게 뭘까."
"오해야, 진짜."
"그니까 이게 뭘까요, 제가 보고 있는 기사와 사진은 뭐죠?"
"그거 지인 때문에 잠깐 만났다가 금방 헤어진 거야, 일 때문에 만난 거라고. 존나 억울해."
"예, 이미 전 국민은 둘이 사귀는 줄 알고 있고요?"
"... 미안해, 내가 좀 더 조심했어야 했는데. 거슬렸어?"
"그럼 어느 여자가 애인이 딴 년이랑 열애설이 터졌는데 안 거슬려요? 지금 제가 존나 행복해해야 하나요?"
"그건 아닌데... 아, 존나 미안하다, 나도 뭐라 할 말이 없어."
"사람 달래는 걸 이렇게 못해서야."
"...?"
"안아주든가, 뽀뽀를 하든가."
"..."
"아예 결혼을 해서 딴 년 접근도 못하게 하든가."
10. 민윤기가 청혼할 때
"... 헐."
"아, 긴장돼서 죽겠네."
"... 이게 다 뭐예요...? 언제 준비했어."
"청혼할 땐 거창하게 해도 돼, 그리고 넌 이런 거 받을 만한 사람이고."
"잠깐만, 청혼이라고 했어요 지금?"
"... 아. 어, 음, 어, 응, 그랬는데."
"..."
"... 왜, 벌써 거절이냐."
"... 웃긴 거 알죠."
"왜, 웃지 마, 지금 나 진지하다."
"알겠어요."
"뭐를."
"해보세요, 청혼."
+) 멤버들의 반응
김남준 : 실수하나 안 하나 무표정으로 계속 바라보다가 준비한 대로 실수 없이 말 끝마치는 걸 보면 제일 먼저 긴장 풀려서 주저앉을, 청혼하는 것도 연습해야 한다며 제일 닦달했던. 결혼식 날 정말 뜬금없이 눈물 훔칠, 민윤기 편보다 내 편을 더 많이 들어줄.
김석진 : 제일 침착하게 상황 파악하다 마지막에 제일 먼저 환호하면서 축하해줄, 충격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는 멤버들 정신 잡아줄. 결혼식 날 식당에서 나올 생각이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누구보다 제일 힘차게 박수 보냈던. 임신하면 뭐 먹고 싶냐고 매일 물어봐 줄 것 같은.
정호석 : 어색한 상황 밝게 띄워줄, 흐뭇한 미소만 지으며 뒤에서 지켜볼. 결혼식 날 사회는 무조건 자신이 맡겠다며 협박 아닌 부탁 덕분에 결국 사회 볼, 그리고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혼식을 완성시켜준. 임신해서 우울하면 내 기분 풀어주려고 매일 방문할 것 같은.
김태형 : 제일 호들갑 떨며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닐, 자신이 결혼하는 것도 아닌데 나서서 청첩장 돌리고 다닐. 결혼식 날 너무 오열해서 지쳐 쓰러져 잠들 기세인. 아기를 낳으면 자신이 제일 많이 놀아줄 거라며 큰소리치지만 같이 두게 내버려 둘 것 같냐는 민윤기와의 갈등으로 시무룩해질.
박지민 : 사람 편하게 해주는 미소로 두려움 다 사라지게 해줄, 응원한다며 머리 쓰다듬어주곤 힘들다고 하면 한 걸음에 찾아와서 위로해줄. 임신하고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못 버틸 것 같다는 생각할 때마다 힘이 되어줄 것 같은.
전정국 : 무조건 아기는 세 명 이상이라며 말도 안 되는 소리 늘어놓다가 박지민의 성교육으로 자신이 잘못했다며 나중에 찾아와 사과할, 축가는 자신이 부를 거라며 난리 쳐놓고 결혼식에서 실수하는 바람에 속상해할. 우리 둘이 싸운다 싶으면 제일 난리 치며 당장 화해하라고 할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