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 |
독자님들 모두 사랑해여...♡♥ 하..근데 제 글 읽고 전 왜 설레지 못할까요.../주륵/ 아무래도 전 설레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는듯ㅋㅎ 무튼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
04
너벌은 지호와의 카톡 후에 바로 현관문으로 달려가 앞에서 대기를 타기 시작했음.
오기만 해봐 뭔진 모르지만 와타시가 너의 그것을 겟또-★ 하겠다능.
한 한시간 정도 기다렸을려나, 지쳐가는 너벌 귀에 도어락 풀리는 소리가 들림.
삑- 삑- 삑- 삑- 삑- 삑- 삐비빅-
현관문이 열리고 우지호와 몇 잔 마셨는지 얼굴에 살짝 붉은빛이 도는 오빠가 집에 들어옴.
너벌은 '우지호가 줬다는게 대체 뭐지?' 하고 잠시 생각하다 이내 오빠에게 달려들어 겉옷을 빼앗음.
"ㅡㅡ넌 나보다 우지호가 뭘 줬는지가 더 궁금하지? 다 알아 다 안다고!"
"응ㅋ"
"ㅇㅇ....ㅇㅋ......."
겉옷을 너벌에게 뺏긴 오빠는 씁쓸한 표정으로 소파에 가 털썩 앉음.
에휴.. 동생 키워봤자 소용 없다더니...
"티켓 안쪽 주머니에 있어. 딴 데 찾지 말고."
그래도 오빠인지라 동생을 챙길 수 밖에 없는 일벌이임.
일벌쨔응... 빠이태잉....☆★
오빠 말대로 안쪽 주머니를 열자 왠 종이가 나옴.
?? 이게 뭐지?
"오빠 이게 뭐야?"
"그거 SBS 가요대전 티켓이야. 지호가 너 주래."
"??? 이걸 날 왜...."
"아까 팬인거 그렇게 티냈으면서 왜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다 누구때문인데....(부들부들)
꿀벌 (이)님이 [덕밍아웃] 을 하셨습니다. (+경험치 18)
덜덜 떨리는 손으로 티켓을 집어든 너벌은 신난 마음도 잠시,
크나큰 고민에 빠지게 됨.
왜ㅋ냐ㅋ하ㅋ면
너벌은 교회에 다니고 있기 때문ㅋ 가요대전은 29일 일요일ㅋ
'하루쯤 빠지면 되지않나? 뭘 그런걸로...'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꿀벌이에겐 그럴 수가 없음ㅠㅠ
꿀벌이네가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교회오빠가 있기도 하고...(부끄) 일주일에 한 번 밖에 못보는걸...☆★
물론 가요대전도 한 번 뿐이지만 너벌은 부모님의 후폭풍이 두려움ㅜㅜ
그리고 그 수많은 가요대전의 인파는 생각만 해도 끔찍함.
사람이 한꺼번에 많이 몰리는걸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너벌은 한숨을 쉬며 티켓을 내려놓음.
어렸을때 대규모 콘서트에 엄마 따라 갔다가 인파에 깔려 죽을뻔 한 적이 있어서
너벌은 사람 몰리는 곳 죽어도 안감ㅠㅠ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벌컥벌컥 들이키던 오빠가 너벌의 한숨소리에 물을 내려놓고 너벌을 쳐다봄.
꿀벌아, 왜.
"나 못가... 알잖아, 사람 많은거 싫어하는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맞다ㅋ"
살고싶지가 않다☆★
우지호가 준 티켓인데... 오빠도 아니고 지호가.... (부들부들)
난 쥬거야해...☆
됐어 다 필요없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도 사는게 아닌것처럼 살아가던 너벌은 어느덧 29일을 맞이하게 됨.
하... 교회나 가야지...
♡
"어, 꿀벌아. 왔어?"
ㅎㅎ.. 이오빠가 내가 좋아하는 교회 오빠야...♥
이름은 박해진이고 스물다섯살인데ㅎ.. 그냥 말이 필요없음ㅎ 너무죠타.. (오열)
고등부에 반이 여덟개가 있는데 그 중에 우리반 선생님임ㅎㅎㅎㅎㅎㅎㅎㅎ
너무좋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물론 교회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러 오는거고
오빠는...ㅎㅎ... 그냥 좋다...
"아.. 넿ㅎㅎㅎ.."
"날이 많이 춥지? 따뜻하게 입고다녀, 감기 걸릴라."
"ㅎㅎㅎㅎㅎ네 모자도 쓰고 목도리도 하고 장갑도 끼고 다닐께요!!"
"그래, 이제 오빠가 안심이 좀 되네."
ㅠㅠㅠㅠㅠㅠㅠㅠ어휴 네 안심하셔야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털옷도 입고 다닐 수 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빠가 내가 따뜻하길 원한다면 뭐든지 다 입을 수 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불꽃쇼도 할 수 있ㅇ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휴ㅠㅠㅠㅠㅠㅠㅠ
.
.
.
.
그렇게 예배를 마치고, 집에 갈 준비를 하는 너벌이야.
어휴.. 이제 집 가서 뭐하지...☆
가요대전도 안가는 나레기..... 맞다 한강 물 얼은건 좀 녹았을려나....?
성경책이랑 지갑을 주섬주섬 챙기는데 누군가 너벌 어깨에 손을 턱- 하고 얹어,
...? 나니???
"꿀벌아, 오늘 반 모임 안잊었지? 오빠랑 가자-"
그럼요 가야죠^^~
*
그렇게 이곳저곳에 휘둘리며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오니 어느새 열한시가 훌쩍 넘어있었음.
어휴.. 오늘 하루가 이렇게 빨리 지나가다니...
해진오빠와 함께라면~♡♥
집에 오자마자 가방이고 옷이고 뭐고 다 바닥에 던져놓고서 침대로 뛰어드는 너벌이야.
좀만 자다 일어나ㅇ...가 아니라 지금 이럴때가 아니지.
가요대전을 봐야지ㅋ
블락비가 연말무대에 나오는데 나레기가 감히 안보고 잘 생각을...(부들부들)
그리고서 TV를 튼 너벌은 그대로 잠이 들었다고 한다.
.
.
.
잠깐 눈을 감는다는게 그만 잠이 들었는지 부스스하게 눈을 뜨는 너벌이야.
TV는 여전히 틀어져있고 화면엔 가수들이 아닌
이제훈이 노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이 몇시........발!!!!!"
난 망함ㅋ 난 쥬거야해ㅋ 진짜로ㅋ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이미 시간은 1시를 훌쩍 넘어있었고, 날짜는 2013년 12월 30일이 되어있었음.
너벌은 엄청나게 몰려오는 자괴감에 가족들이 자고있다는걸 망각한 채로 소리를 질러.
난ㅋ진짜ㅋ죽어야함ㅋ나레기는ㅋ왜사는걸까?ㅋ
게다가 카톡이 와있었음.
우지호한테.
와,
어떡하지 정말.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며 안절부절 못하던 너벌은 미안하단 말이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통화 버튼을 눌러.
이런 시간개념없는 너벌...☆★
짧았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길게 느껴지는 통화 연결음이 끊기고, 익숙한 목소리가 너벌을 반겨.
- 여보세요.
"아.. 오빠ㅠㅠㅠㅠㅠㅠ...."
- 어, 꿀벌아! 이시간에 무슨일이야?
"오빠 미안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 못가서 미안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아~ 오늘? 괜찮아, 일벌이한테 아까 얘기 들었어. 미리 말하지...
"ㅠㅠㅠㅠㅠ그래도 어떡해요ㅠㅠㅠㅠㅠ오빠가 저 생각해서 티켓 주신건데ㅠㅠㅠㅠ...
정말... 미안해서 어떡하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 그럼 오빠랑 밥 먹자.
♡암호닉♡
호닉 님
웬디 님
사랑해여 사랑한다구여..!!(박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