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千と千尋の神隱し(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_ いつも何度でも (언제나 몇 번이라도)
우지호 !!! 난 분명 깨웠다 ? 니가 안일어난거야 - 나간다 ??
아... 잠결에 유권이 목소릴 들은것같긴한데 .... 그게 꿈이였는지 현실인건지 가늠이 되지않아
부스스일어난 몰골로 . 그대로 잠시 눈만 꿈뻑였다
아 젠장 ! 이러고 있을때가 아닌데 !!!
몽롱한정신에 마치 번개가내려친것처럼 그자리에서 벌떡일어났다
내 생에 둘도없을 소개팅을위해 후다닥 일어나 의자에 걸쳐진 수건을 낚아채
바로 욕실로 뛰어들어갔다 . 원래 수염따윈 잘 나지도않는 피부이지만 -
괜히 기분상 면도도 깔끔히해주고 , 혹시모를 첫만남의 키스를위해 어느때보다 이 도 열심히 닦았다 치카치카
수건으로 대충 문질러닦고 또다시 후다닥 나와 , 어젯밤 고심하여 골라놓은 옷을 껴입기시작했다
급하게 옷을입으며 벽에걸린 시계를 언뜻보니 - 약속시간까진 대략 30여분 정도 ,
오케이. 이것만 다입고 머리정리하고 나가면 얼추 시간이 맞을껏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오늘은 스타트가 좋은날이라고 생각했다 , 내가 손꼽아온 굿걸을 만나게되는날 ! 오 마이 굿 걸 !
마지막으로 머리까지 완벽히 셋팅된채 전신거울앞에서 차렷자세로 이리저리 몸을 흔들어보았다
완전 모델같아 !!! 짱이야 !!!
역시 이정도키에 이정도 옷빨이면 , 안넘어올 여자가없지 암 .
신발까지 굿 초이스 , 난 오늘 이시대의 훈남으로 다시태어났고-
나와함께 분홍빛 미래를 그려갈 굿걸을 만나러 발걸음도 힘차게 내딛었다
유권이가 깨워주는소리에 바로일어나지못해 , 순간 오늘의 운세가 개똥으로 변할뻔했지만
나의 탁월한 타이밍감각으로 기가막히게 눈을떴고 - 그리고 오늘따라 내가 유독 훤칠한것이 좀 많이 괜찮은것같으니
나와 만나게될 굿걸과 일사천리로 모든것이 착착착 ! 진행될것같다 .
내 예감은 한번도 빗나간적이 없다 . 왜 ? 난 럭키가이니깐
그렇게 룰루랄라 발걸음도 가벼이 약속장소로 향하다보니 , 어느새 우리가 만나기로한 스타벅스가 보였다
나의 굿걸을 기다리게할순없지 !
발걸음에 속도를 더하였고 , 커피숍안으로 들어서 주위를 두리번거렸으나
오늘 만나기로한 사람으로 유추되는 인물은 없어보여 창가쪽 빈자리로 가 엉덩일 붙였다
내가 이 소개팅을 따내기위해 , 그동안 재효형한테 먹인 밥값이며 술값이 눈에 아른거리는거같았다
우연히 보게된 재효형의 카카오톡의 그녀는 내가 꿈에바라던 이상형이였고
내가 항상 입에 침이마르게 말하고다녔던 허벅지가 꽉차고 탱탱한 글래머스타일의 여성이라고 했다
재차 , 재효형에게 마이굿걸은 단순히 친구일뿐이라는 확답을 몇차례나 얻어냈고 , 그 후론 진짜 몇날며칠을 다리를놓아달라 졸졸따라다녔던 것이다.
그리고 , 가는게 있어야 오는게있듯이 ,
맨입으로는 되지않는 거래였기에 . 거의 한달동안 내 생활비의 반을 형에게 부었다고 과언이 아닐정도다 .
그정도로 오늘의 소개팅은 내 염원의 결과물이며 .
꿈에나 그리던 그녀를 , 마이굿걸을 보게되는 날인것이다
휴대폰의 액정을 눌러보니 , 이제 곧 올시간이 된듯했고 -
난 급한대로 빛이꺼진 휴대폰액정으로 머리를비춰 정리하고 옷 매무새를 다시 가다듬었다
그 사이 , 내가 앉은 테이블 앞쪽으로 멈춰선 구두굽소리 .
" 저 ... 우지호씨 맞으세요 ? "
얼른 폰을 테이블위로 올려놓고 내앞에서있는 그녀에게로 눈을 돌리니-
맞다 . 카카오톡에서 봤던 , 마치 그림의떡과 같았던 나의굿걸 !!
헐 . 완전대박이야 -
순간적으로 스캔한 그녀는 , 정말 환상그자체였다
오마이갓 -
이런여자를 어떻게 재효형은 친구로만 둘 수가 있었던 거지 ?
재효형 보살이야 완전 . 아니 , 고자인건가 -
재효형이 말해줬던 그녀의 정보가 모두 들어맞는 순간이였다 , 이말인즉슨 - 내가 꿈에그리던 이상형의 그녀라는 것이다
그동안 퍼부었던 돈이 아깝지않았고 , 내일당장 술이라도 더 먹여야 할 판이였다
난 그녀와 마주앉아 이런저런얘기를 나누기시작했다
나보다 1살 어린연하였고 (오예!) 집은 여기서 두 정거장 정도 떨어진곳에 산다고했으며 , 학교가 이근처라고 했다
피아노를 전공하는 음대생이라고 하며 , 늘어진 긴머릴 쓸어올리는데 ..... 난 거기서 한번더 , 오 주여 ....
그리고 우리의 유일한 공통점인 재효형을 주제삼아 이리저리 얘깃거리를 만들어갔다
내 비장의카드인 몇가지말장난도 보여줬더니 , 입을가리고 웃는모습이 가히 천사에가까웠다
경이새끼는 맨날 개드립이라고 하면서 무시하기일수인데 , 이렇게 재밌게웃어주다니 .....
신이시여 ! 마이 굿걸은 어찌 성격마저 천사같단 말입니까 !
미소를 지어보이던 그녀는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겠노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멀어져갔다
와 .... 저 뒤태좀봐 ....난 오늘 로또맞았어 완전 대박이야 !
속으로 쾌재를 부르다말고 , 문득 아쉬워 졌다 .
재효형이 마이굿걸이 요즘 준비하는 공연이있어 혹여나 자리를 만들더라도
아마 커피한잔 정도 할 시간밖에 안될거라고 괜찮겠냐고 했던말이 떠올랐다
그때엔 그냥 다 괜찮았었는데 . 지금이렇게 만나보니 너무 아쉽다
말도안돼.... 오늘 한번에 쫙쫙쫙 ! 가야되는건데 .............( 뭐를 , 이라고 묻지를마라 ,,,,, 남자는 다 그렇다 )
화장실에 다녀온 굿걸이 미안한 표정으로 시계를 보며 , 나에게 말을해왔다
" 재효오빠가 말은 해놓았다고 하던데... 죄송해요 , 제가 이번 공연이 정말 중요한 공연이라 , 연습하는것도 타이트해서 ..."
" 아 , 괜찮아요 ! 다 알고만난건데요 뭘 , 그럼 - 지금 일어나시는거예요 ? "
" 아- 네 , 지금도 같이연습하는 언니가 연락이계속와서 .... 담에는 제가 꼭 밥살께요 "
담에는 꼭 자신이 밥을사겠다고 말하며 미안해하는 모습에 , 난 언제그랬냐는듯 아쉬운 마음이 사라지고없는것을 깨달았다
역시 여신의 힘이란...
둘이 함께 카페문을 나섰고 , 나와는 반대쪽으로 가야한다는 굿걸의 말에
괜찮으면 데려다주겠다고 말했으나 - 그러면 너무 죄송해서 안된다고 말하며 거절하는 모습에 깔끔하게 물러섰다
(너무 막 들이대면 진상으로 찍힐수있으니 조심해야한다 , 더 나은 미래를 위해 ! )
그럼 조심히가시라고 인사한후 나의 굿걸을 돌려 보내야했다 .
그렇게 이른 오후의 이루어졌던 나와 굿걸의 강렬했던 만남.
난 아쉬움에 , 쉽게 그 카페앞에서 자릴 뜨질 못했고
약속시간에 촉박한지 빠른걸음으로 사라져가는 그녀를 계속쳐다보고있을때였다
" 오늘 소개팅 하셨나봐요 ? "
갑자기 난대없이 들리는 , 이 듣도보도못한 저음의 목소리에 깜짝놀라지않을수가 없었다
아깜짝아 ! 를 입밖으로내며 , 심장께에 손을올린채로 뒤를 돌아보니 -
까만셔츠에 허리춤에 앞치마를 맨 , 한마디로 카페종업원이 날 보며 서있었다 .
아까의 질문이 날 향했던게 맞나싶어 주위를 두리번거렸지만 , 이 카페문앞에는 현재 마주보고 서있는 우리 두사람뿐이였다
" 아.... 저보고 물어보신거예요 ? "
그렇다고 고갤끄덕여온다 .
예의가 없는 사람이군 , 난 이렇게 단정지었다
내가 제일좋아하는게 길에서 모르는 여자가 말을걸어올때이고 , 반대로 제일 싫어하는게 모르는 남자사람이 말걸어올때다 .
어이, 이름모를 종업원님 -
저 오늘 완전 로또맞은 날이나 다름없는 날이였거든요 ?
내 마음에 마치 평화가내리듯 , 잘 마무리되고있었는데 내가 제일 싫어하는 상황으로 초를치면 어쩌자는겁니까 !
난 최대한 , 지금 니가 말건게 난 굉장히 불쾌하다 - 라는 뉘앙스를 풍기며
여전히 날 마주한채 서있는 종업원에게 대꾸했다
" 여긴 , 손님들의 개인사도 확인하나요 ? "
띠꺼운 내말투에 내 앞에있던 그 종업원은 그냥 씨익 웃더니
내 질문은 깡그리 무시하고 되려 나에게 쌩뚱맞은 말을 던졌다
" 아까 같이 계시던 여자분 , 두번째만남으로 이어가시긴 힘들꺼같은데 -
저랑 내기하실래요 ? "
진심으로 이새낀 뭐야 - 라고 생각했고.
뭔가 만나서는 안될 개 또라이를 만난것같은 느낌에 카페안쪽을 급히쳐다보니 ,
저기저 안쪽에있는 종업원들은 손이 보이지않을정도로 커피를 만들어내고있었다 .
그만큼 바빠보이는 카페였지만 , 여기 내앞의 이 종업원새끼는 손님한테 내기나하지않겠냐며 태평한 소릴 해대고있었다.
너 개소리 그만하고 안들어가 ? 라는 눈빛을 쏴줬지만 , 그냥 어깨만 으쓱 할뿐 .
여긴 직원교육을 어떻게 시키는거야 .
" 난 , 아무리 기다려도 저여자에게선 연락이오지않는다 에 걸꺼예요 "
어이가없었다 .
오늘 하루 진짜 완벽했는데 , 기가막힌타이밍으로 굿걸보다 먼저와서 그녀를 기다리게하지도않았고 -
첫만남치고는 꽤 유쾌한 자리였으며 .... 더군다나 꿈에그리던 이상형이 내앞에 있었는데 !
그냥 마이 굿걸과 인사할때 괜히 뒷모습이나 보고있지말고 얼른 집으로 가버릴껄 , 왜 괜히 시간만끌어서는 이딴새끼가 엮이게만들었을까
자기는 나랑 굿걸이 두번째만남을 이을수없다는것에 내기를걸겠다고 말하는 새끼를 야려보다
별, 미친 - 이라고 중얼거리곤 그냥 그대로 등을돌려 발걸음을 옮겼다
" 진짜 연락없으면 놀러와요 - 위로커피 줄께요 ! "
아 , 짜증나 !
신성한 나와 굿걸의 만남에 내기라니 !!!!
것도 모잘라 무시하고 걸어가는 내 뒤에다대고 저렇게 외치고싶을까 -
굿걸과 내가 성사되지않을시 위로커피를 쏘겠다고 외치는 새끼가 짜증이나 뒤돌아 한번더 야렸다
저 미친새끼 . 내가 다음에와서 여기 클레임걸꺼야 , 너 조심해 얼굴다외웠다 - 명찰도 안달았네 ? 불량한 새끼 .
넌 다음에 보자 죽었어 -
아니, 생각할수록 열받네 !
시발 저새끼 , 내 굿걸한테 반했나 ? 그래서 저렇게 이어지지말라고 고사를 지내는건가 ?
아니 , 암만그래도 그렇지 !
어떻게 처음본 사람한테 저렇게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지랄 ?
아 존나 재수없어 저새끼 ..... 내가 고객의소리함에 너 꼰지른다 조심해라 새끼야 -
+
지금ㅋㅋㅋ내가써놓고도 웃겨섴ㅋㅋㅋ 어쩌다 이걸쓰게된건지는 저도 모르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걍 막썼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일반 남자애를 표현하고싶었어요
왜 평범하게, 여자좋아하고 이쁜여자는 더 좋아하고 !
자기가 어쩔땐 뽀대도 좀 나는것같아서
가끔씩 우쭐대기도 하는 그런아이 <- 가 지호인데 ..... 그리 느끼셨을지 ...ㅋㅋㅋㅋㅋ
뭔가 느낌이 한편더 나올꺼같이 느껴지시나요 ?
ㅋㅋ 역시나 번외를 생각하고 쓴 편입니다.
걍 가볍게 읽어주세요 !
암호닉분들은 여길 한번더 봐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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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블리님 불낙지님 핫삥꾸님 폰님 현기증님 호빵님 쌀알님
이번편은 따로 코멘트를 드리기가 부끄러운.....그런....☞☜....단편이라 이렇게 말씀을 남깁니다 읽으시면서 혹 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 ... 지금 흘러나오는 bgm을 들으면 바로 막 써내려간 그런 , 아주 가벼운 썰입니다...ㅋㅋ 솔직히 몇개없는 다른 편들도 다 똑같이 그렇게 써왔지만 , 그래도 나름의 스토리 전개를 생각하면서 질렀는데 오마이굿걸은 그냥 , 제가 쓰고싶어서 스토리를 짜낸 그런글입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웃어주시면 감사하겠슴다 ...ㅋ쿠ㅜㅜㅜㅜ
그리고 쌀알님께만 코멘트 하나더- ☆ 쌀알님 , 비회원이신줄몰랐네요 ㅜㅜ 그런데도 꼬박꼬박 챙겨봐주셔서 감사해욥 ! 비회원댓글은 항상 절 설레게합니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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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31일입니다 , 121231이죠
마지막날이고 내일은 또 새로운 날이예요
여태 난 뭐했나 - , 힘빼지 마시고
앞으로 난 뭘해야겠다 ! 이렇게 힘을 내세요
모두다 해피 뉴 이얼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