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
돌하르방
장미소년
셩
암호닉은 사랑입니다 ... (♥)
[프로듀스101/박지훈/안형섭] 담배와 박하사탕의 관계 B
01
"야, 안형섭 어딨어?"
"몰라, 아마도 옆반 전학생이랑 있을껄?"
안형섭 옆에 여우같이 꼬리를 살살 치고 있는 전학생인 배주현 때문에 안형섭은 내 신경질을 긁어내기 시작했다. 처음에 대구에서 이름을 날렸던 핵 여신급 여자애가 전학을 온다는 것 쯤은 박지훈 무리들에게 들은 적이 있었다. 전학 온 배주현은 역시나 예뻤고, 전학오자마자 반앞에서 배주현을 보기위해 남학생들은 창문 밖을 빼곡히 채워 구경하였다. 그걸 즐긴다는 듯 인사하는 배주현의 모습에 혀를 내둘렀다. 저거. 분명 즐기고 있는게 틀림없었다.
솔직히 그런 인기를 즐기든, 원래 성격이 그렇든. 신경하나 쓰지않았던 나였다. 배주현의 타킷에 잡힌 남자가 불쌍하다, 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쯤, 배주현은 안형섭을 타킷으로 잡은 것 같았다. 언제 형섭을 알게 된 것인지, 항상 쉬는시간 점심시간이 되면 우리반으로 와서는 안형섭 옆자리에 앉아 턱을 괴곤 형섭아 뭐해?ㅎㅎ 공부해? 부터 시작해서 형섭을 졸졸 따라 다녔다. 그런 여우같은 배주현은 나와 안형섭이 같이 이야기하고, 붙어 있는 꼴을 못보는 것인지,
항상 둘이 있을 때, 날 내버려두곤 형섭을 데려가곤 했다.
나와 형섭이 같이 매점을 가고 있을 때면 언제 그걸 본것인지 우리둘 사이를 보란듯이 갈라 놓곤 그 틈을 파고 들더니 장난스레 안형섭의 팔짱을 쓱 꼈다.
"형섭아,. 나 교무실이 어딘지 모르겠어... 옆반 반장님.. 가르쳐줘ㅜㅜ "
지랄. 내가 어제 지혼자 교무실 가는거 봤는데 무슨. 배주현은 날 쓱 야려보곤 형섭을 데리고 가며 날 지나쳐 갔다. 어이없는 상황에 열이 채기 시작했지만 참았다. 아직 뭣도 모르는 전학생이니까 이해해야지, 이해해야지. 하고. 도를 지나친 배주현의 행동은 끝이 없었고, 끝없이 받아주는 안형섭의 행동에 난 더 화날 수가 없었다.
02
오늘도 어김없이 형섭과 점심을 먹기 위해 4교시를 마치는 종이 치자마자 허기진 배를 붙잡고, 급식실을 가고 있었다.
"어! 마침잘됬다 섭아!!"
형섭을 섭아 , 라고 부르면서 자신이 더 친하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것 처럼 말하는 배주현의 목소리가 역겨웠다. 쟨 또 뭘 저렇게 더럽게 예뻐서, 자괴감 들께 씨블.
"나랑 오늘 밥 같이 먹으면 안될까 교무실 갔다 오니까 밥먹을 친구들이 없네 어쩌지.."
배주현은 곤란하다는 듯이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형섭의 손을 붙잡으며 부탁을 했다. 어이 없는 상황에 기가 차서 배주현을 쳐다봤다, 니 눈깔엔 내가 안보이냐? 안형섭한테 부탁하게? 라고 짜증스럽게 말을 내뱉으니, 아... 여주랑 먹어야 하는구나...그럼 괜찮아..하며 나 속상행, 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런모습에 형섭은 안절부절하며 날 쳐다봤다 뭐 어쩌라고 그렇게 쳐다보면.
"그럼,.여주랑 너랑 나랑 셋이 먹을..까 오늘..은"
"알았어...그럼 나 갈께.."
"...후.."
단칼에 싫어. 라고 내뱉는 나를 보면서 형섭은 작게 한숨을 푹쉬었다. 배주현은 내 단호한 모습에 살짝은 당황한 듯 했었으나 울먹거리는 말투로 알았어..그럼 나 갈께 하고 가려고 했고, 안형섭은 그런 배주현을 잡고선, 아니야 나랑 같이 먹어. 라고 말을 하곤 나에게 같이 먹자,..먹을 친구가 없다 잖아..라고 나를 타일렀지만, 나에겐 전혀 통하지 않았다. 내가 왜 저런 여우같은 년이랑 너랑 셋이 먹어야하는데.
"왜 참아야하는데, 너 쟤랑 친해? 난 오늘 처음 말해보는데, 왜 저딴년이랑 같이 먹어야하는데 내가"
"..김여주, 말 꼭 그렇게 해야겠어? 박지훈 교실에 있더라 너 걔랑 먹어, 나 오늘 주현이랑 먹을테니까"
내 짜증섞인 말투와 욕들을 듣고선 안형섭은 처음 지어보는 얼굴로 조금은 화난 듯이 나에게 박지훈이랑 밥을 먹으라며 날 밀어내곤, 배주현과 함께 급식실로 들어갔다. 짜증났다. 이 모든게, 형섭이 처음으로 나에게 화를 냈고, 언제든 항상 내가 먼저였던 형섭이, 배주현이 전학 온 이후로 완전히 달라진 것만 같았다. 화난 나를 타이르기 바빴던 찌질미 넘치던 안형섭의 모습은 언제그랬냐는 듯 온데간데 사라졌다.나에게 대하는 행동이 화가 나기 보단, 형섭에 대한 섭섭한 마음으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왜 그런 마음이 드는지 이유도 모른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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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습니다 ㅠㅡㅠㅡㅠㅡㅠ 저를 용서해 주세여...가볍게 쓰려고 한 내용이었는데 어떤 식으로 써야할지 몰라 지웠다 썼다 반복하다보니 ㅠㅡㅠ 예쁘게 봐주세여...ㅠㅡㅠ암호닉 받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