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문현아의 첫인상은 큰 키에 말랐는데 예쁘기까지 한 심지어 성격도 매너가 철철넘치는 그런 완벽한 앤 줄 알았다. 그래서 쟤랑 한번 새겨보겠다고 지랄발광을 다 떨고 내 이미지 따위는 다 추락된 상태로 우린 시작했고 나는 문현아에게 꽉 잡힌채로 문현아의 손바닥안에는 내가 뛰노는 상태로 우린 아직까지 사귀고있다. 근데 아니 이문현아새ㄲ..아니 문현아아기는 내가 아닌 호야,모야랑 사귀고 있는거같다. 짹짹이에도 괭이들 사진밖에 안 올라와있고 핸드폰갤러리에도 내사진은 안바래 그래 적어도 같이찍은사진 몇장정도는 있어야되는거 아니냐고! 이번에도 새해를 맏이하여 같이 해돋이나 보러가자고 했더니 돌아오는 답이 "일찍 일어나야 되잖아 피곤해서 싫어" 이따구로 돌아왔다. 그래서 새해니까 내가 참자하고 떡국재료들을 사가지고 1월1일 아침부터 찾아가니니 날 반기는건 이게 사람사는집인지 괭이들만 사는집인지모를 고양이장난감들이 널려있고 바닥에 흩어져있는 고양이털뿐이다. 집안을 다 치우고나니 8시를 향하던 시계바늘이 벌써 10씨에 가있다. 슬슬 현아가 깰시간이 다되가서 방문을 쳐다보니 아니나다를까 머리는 산발에다가 눈에는 눈곱이 잔뜩 낀채로 호야모야를 부르며 나온다. 호야랑 모야한테 한번씩 뽀뽀를 해주고난 뒤에야 나를 본건지 그제야 눈곱을 황급히 뗀다.
"으그 집안꼴이 이게 뭐야 좀 치우고좀살아"
"안그래도 오늘 치우려고했어 근데 어쩐일이야"
"떡국끓여 놓을테니까 그사이에 좀 씻고와 냄새나"
냄새가 난다고 말하자 "나 냄새 안 나는데..?" 라며 팔을 들어 냄새를 맡아본다. 가볍게 무시하고 식탁위에 올려논 봉지에서 재료를 하나씩 꺼내서 씻고 썰고 끓이고 하다보니 내허리에 스물스물 팔하나가 들어온다. 왠지 쑥스러운 마음에 물떨어진다며 몸을 비틀어봣지만 내허릴 감사는 힘은 더 강해지기만 한다.
"아 좋은냄새난다."
"당연하지 내가 만들었는데"
좋은냄새가 난다는 말에 자부심을 느끼고 말을 하자 갑자기 내몸을 자기를 향하게 돌리더니 숨막힐정도로 끌어안는다. 당황해서 어깨를 때리며 "숨..숨막혀" 라고하니 끌어안는 강도가 약해진다.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선 웅얼웅얼 거리길래 뭐하고하냐고 물어보니 얼굴을 떼고 씩 웃으며 말한다.
"떡국말고 너한테서 좋으냄새난다고"
"ㅁ..뭐래"
"오구오구 우리세라 얼굴빨개졌쪄요"
왠일로 달달한 말을 하는 바람에 볼이 달아오르는걸느끼고서 바로 뒤로돌아 떡국이 끓는모습을 보고있자 빨개진볼을 봤는지 옆에 의자를 끌고 앉아서 놀려댄다. 내가 반응을 하지않고 있으니 심심해졌는지 고양이들이 놀고있는곳으로 달려가 고양이들을 안아든다. 고양이랑 놀고있는 모습을 보며 식탁위에 떡국을 올려놓고 밥먹으라고 말을 한뒤에 의자를 뺴 앉으니 고양이들을 양쪽팔에 안고 식탁으로 걸어온다.
"우와 호야야 세라엄마가 떡국을 끓여놨쪄요 모야야 생각보다 먹을만해보인다 그치?"
저 짓을 하더니 먹으라는 떡국은 안먹고 고양이들 밥부터 챙기기 시작한다.
"괭이들 밥만 챙기지말고 너나 빨리 쳐드세요 팔이 이게 뭐야 속상하게 못 본 사이에 더 말랐어"
"우리 세라는 못 본사이에 많이 먹었나봐? 배가 말랑말랑해졌어"
서로 연말이라 바빠서 못 본 사이에 또 밥을 안 챙겨먹었는지 더 말라있길래 속상한맘에 한소리를하니 능글맞게 내말을 받아친다. 미운마음에 눈을 흘기니 웃으며 내앞에 의자를 빼내 앉으며 "흐응 떡국맛있겠네" 이러고 있다. 떡국을 몇숟갈 퍼먹더니 나보고 왜 안먹냐면서 빨리 먹으라고한뒤 배가 고팟는지 허겁지겁 먹길래 물한잔을 떠다주니 물도 원샷을 한다. 떡국을 다 먹고 나서 배가 부른지 자기배를 통통소리가 나게 치다가 뭐할말이 있는지 식탁을 검지손가락을로 두드린다.
"왜?"
"우리 내일 해돋이보러갈래? 오늘은 이미갔으니가 어쩔수없고 너 해돋이 보고싶다며"
작가의 말 |
아...달달하게 쓸려다 망했어 하긴... 내가 달달하지 못 한데 무슨 달달이야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