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게 그런사람은 왜 만낫어요 나두고"
태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하던 서현은 핸드폰이 울리자 방문을 닫고 안방으로 들어간다. 핸드폰에 신경을 쓴 모양인지 방문을 잠그는것도 까먹은채로 나간서현은 전화를 받더니 급하게 외출준비를하고 집을 나선다. 한편 태연은 서현이 외출준비하는 소리가 시끄러웠는지 잠에서 깨 멍하니 두눈을 깜빡이고있다. 머하니 앉아있던 태연은 서현이 나가는 소리가 들리자 순간 움찔하면 서현을 부른다. 아무리 불러보지만 대답이없는걸보고는 서현이 지금 이집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듯 급하게 침대에서 일어나다가 제 발에 걸려 넘어진다. 무릎을 잡고선 아파하던 태연은 조심조심 방문으로 보이는곳을 향해서 기어간다. 문앞에 도착해서 혹시나하고 문고리를 돌려본 태연은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자 혹시나 서현이 있을까 집안을 살피다가 현관에 가지런히 놓인 제신발을 신고 밖으로 뛰어나간다.
"하..힘들어 이제 어디로 가야되지"
우선 서현의 집에서 나오긴 햇지만 핸드폰도 없고 무작정 뛰기만 하느랴 어기가 어딘지도 모르겠는 태연은 눈앞이 컴컴해지는것 같았다. 서현이 돌아오면 자신이 없어졌다는것을 알면 또 찾아다닐거 같으니 어디 들어가 있어야할거같은데 정신없이 나오느랴 방에 있던 가방을 놓고 나온터라 한푼도 없다. 옛날에 외워놨던 번호들도 갑자기 기억하려니 하나도 기억나지 않고 이와중에 배는 고픈지 뱃속에서 요란한 소리가 우렁차게 울린다. 태연은 이런 자신의 처지가 서글픈지 근처에 있던 공원에 들어가 벤치에 앉아서 울음을 터트린다.
"이씨 이게뭐야 춥고 배고프고 갈데없고 완전 거지잖아"
한참을 벤치에 앉아 울다가 조금 숨을 고르고있을때 눈물로 뿌얘진 시야에 이쪽으로 걸어오고있는 인영에 태연은 눈물을 훔치고선 그쪽을 빤히 바라보았다. 해가져물어 잘보이지는 않았지만 키라던가 풍기는분위기가 서현이었다. 서현은 집안에 들어가자마자 닫혀있어야하라 방문이 활짝 열려있는 것을 보고 바로 밖으로 뛰어나가 태연을 찾던중에 어떤 여고생무리가 공원에 여자하나가 울고 있더라는 소리를 듣고 공원을 찾았다. 태연은 서현이라는걸 알아차리자마자 다시 뛰기시작했다. 서현은 그저 태연이 뛰어도망가는걸 보고만 있었다. 태연이 뛰기시작한지 얼마안되 태연이 신고있던 구두굽이 부러지는 동시에 태연이 넘어졌다. 태연이 넘어지는걸 본 서현은 태연에게 달려가 태연을 일으켜세워주고 태연에게 등을 내밀었다. 태연은 다시 갇힐지도 모르는다는 생각에 절뚝거리면서 서현을 지나쳤다. 태연의 모습에 더 화가난 서현은 택시를 잡고 절뚝거리며 도망가는 태연을 택시안으로 우겨넣었다. 주소를 말하고 태연을 바라보며 무슨말을 하려다가 마는 서현을 보며 태연은 그냥차라리 그때 등에 엎힐껄이란 생각을했다. 그러는 사이에 택시는 서현의 집앞에 도착하였고 서현은 요금을 지불하고나서 태연을 끌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태연을 가둬놨던방에 태연을 내팽겨치고는 침대옆에 잇던 서랍을 열어 뒤적이며 무언갈 찾았다 그런 서현의 모습에 무서움을 느꼇는지 태연은 서현에게서 멀어지고 싶은맘에 조금씩 힘도 잘 들어가지않는 다리로 애를 써가며 뒤로 물러나고 있다. 서랍을 뒤적이던 서현은 원하던걸 찾았는지 입꼬리를 올려 웃더니 서랍에서 가죽끈을 꺼낸다. 그리곤 태연의 손목을 잡아 가죽끈으로 묶기 시작한다. 태연은 저항해보지만 흥분한 서현의 힘에 밀려 손목이 묵인다. 서현은 남은 가죽끈으로 침대기둥과 태연의 손목을 묶은 가죽끈은 매듭을 져 묶는다.
"이렇게 해야 못 도망가지 한번더 도망가면 손목묶이는걸로 안될 줄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