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1 *
문자를 보내고 곧 우현이 올거라는 생각에 가방을 챙기고
로비로 내려가기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다
좋아하는 누군가와 만나는 것 처럼 이상한 설렘과 두근거림에 성규가
주먹으로 가슴을 콩콩 두드렸다
이건아니야 김성규 그냥 난 ......
그냥 난 뭐? 그뒤론 이어갈수가 없었다
로비로 내려와 회전문이 보이는곳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천천히 들어오는 그 사람 고작몇일 안봤는데 멀리서 들어오는 그 남자를 한눈에 알아보자
뭔가 울컥거리는 느낌에 애써 미소를 보이며 웃어보이자 남우현도 날 봤는지 웃어보인다 늘 잘웃는 그얼굴로
그리고 남우현에게 한발짝 다가가려는 순간 누군가의의해 팔이 잡히는 느낌에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아보자
뜻밖에 하연이가 환하게 웃으며 팔을 꼭 붙잡고 있었다
"김성규!"
"........"
"놀랐나보네 성공이다"
".......하연아"
꽤 놀란표정으로 하연을 보자 일부러 놀래켜주려고
문자도 보내고 로비에 숨었있던단 하연의말에 여전히 멍하게 하연을 보자
많이 놀랬어? 라며 웃음을 거두고 걱정스럽게 보는 하연에게 옅은미소를 보이며 고개를 저어보이자
다시 웃어보이는 하연이였다
그리고 내앞에서 날향해있을 그사람에게로 천천히 시선을 돌리자 하연과 우리둘을 봤는지
굳은표정으로 서있다가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다시 옅은미소를 띄우는 사람이였다
성규야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즐거운지 들뜬목소리로 말을건넨 하연이 여전히 성규의 팔에 꼭붙은채
우현에게로 다가가고있었다
점점 가까워지는 발걸음 그리고 내옆엔 나의 여자 그리고 내앞엔 ... 남우현...
"..어?..우현씨.."
"......."
"..하연씨 성규씨..오랜만이네요"
하연이 먼저 알아채고 우현에게 아는 척을 하자
그제서야 성규를 향하던 시선을 천천히 떼 어색하게 웃어보인 우현이 인사를 건넨다
오랜만이네요 낯설고도 당연한 인사 인데 성규는 왜이리 그 인사를 건네는 우현의 모습이 슬퍼보이는지
아무말도 없던 성규가 고개를 조금 떨구었다
제가 그렇게도 원하지않은 상황 , 내 여자와 내여자를 스토커하던 남자 그남자고백에 마음이...자꾸만 흔들리는..저 자신
"두분 데이트 하러가시나 봐요?.."
"..네..뭐.."
하연에 말에 또다시 씁쓸하게 웃어보이는 우현이였다
여전히 우현을 똑바로 볼수없는 성규였다
"..그럼 즐거운시간 되세요..."
그리고 처음부터 나와 약속이 없는듯
인사를 건네며 회사안으로 들어서는 우현이였다
끝까지 먼저 약속한 우현을 잡지못한 성규였다
* * *
"왜이렇게 좀처럼 먹질못해..너좋아하는 회먹으러 왔는데.."
"....어? 어 먹고있어.."
"근데 아까 우현씨 너네회사 왠일이야? 너희회사랑도 뭐 협력하고 그러니?"
"......아니"
나 만나러 왔어..나 보러왔어..
차마 하지못한말을 꾹 삼킨 성규가 하연이 건네준 회를 한입 먹는다
오늘따라 회가 넘어가질 않는다 아까 우현과 헤어지고 난뒤
계속 신경이 쓰여서 어쩔수가없다
하연이 계속해서 멍때리며 힘없이 있는 나를 보더니 한숨을 짧게 쉰뒤 말을 이어간다
"..김성규? 너 진짜 이상한거알아?"
"......."
"나 너 만날때마다 이얘기 해 내가 재미없어?"
"..재미없긴 우리가 뭐 재미로 만나는 사이야?.."
"그런데 왜그래 아직 까지 그 고백한일이 문제야?"
이번엔 정말 아무말도 할수없었다
내가 잘하던 변명도 그 흔한 아니 라는 말이 도저히 나올수없었다
나 지금 이렇게 자꾸 방황하는거 남우현때문이 맞으니까 ...
아무말없이 고개숙여 손가락만 꼼지락 되는 나를 가만히 본 하연이 다시 말을 이어간다
"...사람 마음을 마음대로 한다는게 어디쉽겠어?.."
"......."
"근데 성규야 난 니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모습보는게 더힘들다
내가 너 억지로 붙잡고 싶지도않아 물론 너가 내곁떠난다는 생각하기도싫지만.."
"........"
"근데...난 이렇게 축쳐진 김성규 싫다 그러니까..너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해..그게 정답이야"
동갑이지만 늘 어른스럽게 누나 처럼 엄마처럼
나에게 해답을 알려주는 하연이였는데 이런일 까지
너에게 실망시켜줘서 약한 내자신에게 화가 나고 또 너에게 너무 미안해서
그만 그냥 눈물이 터져나오는걸 주체할수없었다
결국 나온 눈물을 막지못하고 흐느끼는 내곁에 조용히 다가와서 안아주는 하연이였다
그렇게 하연의 품에서 하염없이 운 성규였다
* * *
"나 진짜 이앞에 친구들이 왔데 가봐야할거같다.."
"...미안해"
"김성규가 미안하다고도 말할줄알아? 어색하게 그러지마 우리사이에 무슨 미안하다야 "
"........"
"간다"
하연이에겐 정말 미안했지만 더이상 어디론가 갈수없었다 저녁을 먹고
친구들에게서 전화가온 하연이는 여전히 아무렇지않은척 웃음을 잃지않으며 평소와같이 행동했다
그런 하연이와 같이 길을 건넌뒤 뒤돌아서 가는 하연이를 한참동안 보고있었다
하연이의 뒷모습이 거의 인파에 묻혀 보이지않을때쯤 나또한 방향을 틀어 천천히 걸었다
그리고 핸드폰을 꺼내 번호를 누른뒤 전화를 걸었다 잠깐의 신호가 가고난뒤 금방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
-...성규씨?...데이트중일텐데 왜전화했어요?
".........."
-....잘못눌린건가? 저 끊어..
"우현씨"
잘못걸린건줄 아는 건지 혼잣말은 하던 우현이
끊을려고 하자 성규가 다급하게 우현을 부르자
또 다시 대답을 해왔다
"...지금 만나요 "
-........
"우리 지금 당장봐요"
지금 가장 생각나는..보고싶은사람...
남우현...
* * *
우현의 전화를 끊고 우현의 차가 오길 기다렸다
미리다준비를 하고있었던건지 우현은 성규의 전화를 끊자마자
꽤 거리가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금방 차를 타고 도착했고 성규를 조수석에 태우고
그냥 밤거리를 드라이브 하듯이 아무말 없이 운전하는 우현이였다
그런 우현이 운전해서 결국 도착한곳은 그때 성규랑 온 한강이였다 한강이 보이는 곳에 차를 멈춘 우현과 성규는 차안에서 여전히 아무말없이 있었다
그러다 계속 우현을 보지못한채 손가락만 꼼지락 되던 성규가 먼저 입을 열었다
"..미안해요.."
성규의 말에 아직은 잘모르겠다는듯이 성규를 쳐다봤다
하지만 여전히 고개를 떨군채 말을 이어가는 성규였다
"뭐가요?.."
"....그냥요.."
"하연씨랑 마주치게된 그상황이요?..아님 성규씨가 날 붙잡지않았던거?.."
"......둘다요.."
"..전괜찮아요 하지만 성규씨가 그두개때문에 저에게 미안하다고 하면 ..제가 불쌍하게 됬네요"
"........"
"이제 성규씨를 잊고있는 중이였어요 .. 오늘은 그냥 .. 그전에 사둔 선물을 전해주려고했을뿐이고요"
먼 한강을 바라보며 아무렇지 않게 잊고있는 중이라고 말하는 우현을
그제서야 고개들고 바라보는 성규였다
누군 이렇게 힘들어하고있었는데 아무렇지않게 잊고있는중이라는 말에
자기가 이렇게 누군가의 의해 쉬운사람이였나 하는 마음에 울음이 터질것같은걸 입술을 깨물고 겨우참고있었다
그리고 뒷자석에서 건네는 작은 쇼핑백
선물이에요 크리스마스선물..아니 이제 그냥 선물인가? 우현의 말에 가만히 쇼핑백을 받아 꾹 쥐고있는 성규였다
정말 아무렇지 않아보이는 우현의 모습에 결국 성규의 마음이 주체하지못해버렸다
"나는...!!"
"........"
"...우현씨..정말보고싶었다고요.."
터져버린 마음 터저버린 진심
".,...아무것도 못할만큼 우현씨 생각이났는데..."
"..........."
"우현씨는 진짜.."
그리고 부딪혀 오는 우현의 입술
곧 깊게 맞물리고 성규의 입술을 핥고 파고드는 우현이였다
그런 우현의 키스에 놀란 성규가 가만히 받고만있다가 천천히 우현의 목에 팔을 감는다
그걸로 내 마음 모두다 확인된거같다
우현의 목뒤로 성규의 팔이닿는 느낌에 흠칫한 우현이 입술을 천천히 떼고 성규를 보자
우현과 눈을 마주치던 성규가 천천히 눈을 내려깔더니 이번엔 우현에게 물어온다
"...이래도..날 잊고있는 중이였어요?"
"그럴리가..난 처음부터 김성규에게 다걸었는데 그런널 내가 잊을리가.."
간지럽게 다가오는 남우현의 목소리에
살풋 웃어보이자 이마에 쪽- 하고 입을 맞추는 우현이였다
"이렇게 사랑스러운데 "
"........"
"내가어떻게 널 잊겠어.."
그리고 감은 눈에 쪽
"나도 보고싶어죽는줄알았는데.."
그리고 다시 맞물리는 입술
천천히 감기는 성규의 눈
그렇게 둘의 두번째 키스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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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번편 댓글전부 감사드려요 ㅠㅠ 모두 저를 기다리셨군요~
저야말로 진짜 새해에 여러분한테 전달할수있어서 행복하게 생각합니당
ㅠㅠㅠㅠㅠ현성으..ㅠㅠㅠㅠㅠㅠㅠ달달해 미치겟네용
하연이를 걱정해주신 분들 많으신데...하지만 이건 현성이 행쇼해야하는걸요..ㅎㅎㅠㅠ
저를 모진 작가라고 생각하지만 말아주세요!ㅠ.ㅠ
이번편도 재밌게 읽어주시구요 다음편도 기대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