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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마크] 아가씨Ⅱ #04-05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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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갛고 투명한 오미자차 위로 마른 꽃잎을 동동 띄운 찻잔을 멀거니 바라보던 민형이 천천히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입 안 가득 알싸하면서도 달콤한 오미자 향이 가득 퍼지며 기분이 좋아졌다. 민형은 무심코 차의 색깔이 그녀의 입술 색과 닮았다는 생각에 잠시 빠져있다, 홀로 화악 달아오르는 기분에 서둘러 한 모금 더 차를 마셨다.




" 주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시나요? "




주어가 생략된 물음이었지만 민형은 그 마저도 그녀가 얼마나 고민을 하고 내뱉은 말인지를 알 수 있기에 미소로 화답했다. 여러가지를 합니다. 찻잔을 쥐어진 옹주의 손이 가만있지를 못했다. 그의 눈에 자신이 떠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 애를 쓰는 모습이 민형의 눈에는 그저 사랑스러워 보이는지도 모른체 말이다.




" 예전에는 말을 타며 사냥을 나가곤 했는데 요즘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즐깁니다. "


" 재주가 없다 하셨는데 글을 잘 쓰시는 것 같더군요. "


" 아.. 제 편지 읽어보셨나요? "




민형의 말에 옹주의 동공이 아주 잠깐 흔들렸다. 옹주는 다시 찻잔을 바라보며 우물쭈물 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의자를 당기며 몸을 앞으로 숙이는 민형의 모습에서 그가 얼마나 그녀의 반응을 확인하고 싶은지 잘 알 수가 있었다. 옹주는 잠시 말이 없다가 결심한듯 말을 이어나갔다.




" 사실.. 그런 편지를 받아 본 것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


" 아무렴 괜찮습니다. 하지만 옹주께서 답장을 주신다면 저로썬 무척 행복할 것 같아요. "




적극적인 민형의 대답에 옹주는 눈을 둘 곳을 몰라 희숙을 바라보았다. 희숙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옹주의 시선을 따라 같이 희숙을 보던 민형의 표정이 잠시 굳었다 옹주를 마주보자 다시 미소를 되찾았다. 둘은 천천히, 조심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갔다. 마치 서로가 서로를 유리를 대하듯 목소리, 말투, 손짓 하나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차를 다 마셨을때 쯤, 한참동안 창밖을 바라보는 옹주에 민형은 묵묵히 그녀를 기다렸다. 무슨 생각들이 그녀의 머릿속을 어지럽힐까. 민형은 그녀를 따라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옹주가 작게 속삭이듯 얘기했다.




" 이곳에 영원히 살 수는 없겠지요. "


" .... "




항상 그녀의 질문에 기다렸단 듯 대답했던 민형은 이번에는 쉽게 그녀에게 말하지 못했다. 옹주는 그런 그를 예상했는지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고개를 떨구었다. 도쿄, 도쿄로 가야겠지요. 민형을 마주하는 그녀의 두 눈동자에 투명한 것이 서렸다. 민형은 차마 그 눈을 마주볼 수가 없어 잠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 그러는 사이 그녀는 서둘러 소매로 눈물을 훔쳤다.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다 잠잠해졌다.





" 아마 다음주중으로 떠날겁니다. "


" .....역시.. "


" 그곳에도 넓은 정원과 호수가 있고 차를 마시고 글을 쓰기 적당한 정자도 있습니다. "


" ..... "


" 옹주가 원한다면 모든 것을 해드리겠습니다. "


"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정원도.. 호수도.. 그 무엇도 아니며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입니다. "


" ...... "


" ..차도 다 마셨으니, 단잠이라도 자야겠어요. "


" 아.. 네, 제 방에 선물받은 양과자와 떡이 준비되어 있으니 내일은 제 방으로 오시지요. "





옹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민형은 자리에서 일어나자 옹주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가 문 앞으로 걸어갈 때 옆에서 같이 따라오던 옹주는 문을 열며 그와 짧게 목례를 주고 받았다. 그가 방에서 나가고 옹주는 느린 걸음으로 침대에 몸을 뉘였다. 희숙은 옹주에게 이불을 덮어주려 다가오다 작은 몸을 들썩이며 우는 옹주를 보고 그녀의 옆에 앉아 가녀린 어깨를 쓰다듬었다. 어머니, 저는 가기 싫습니다. 옹주는 이불에 얼굴을 묻고 오랜 시간을 울었다.













[NCT/마크] 아가씨Ⅱ #04-05 | 인스티즈






보조를 서고있던 재현은 민형의 부름에 어디론가로 향하고 있었다. 아가씨가 살고있는 궁과 연결된 구름다리를 지나면 임시로 마련한 것 치곤 장황한 황족들이 지내는 저택이 있었다. 재현은 찝찝한 기분으로 다리를 지나, 긴 복도를 지나, 계단을 건너 겨우내 민형이 있다는 방 앞에 섰다. 재현은 잠시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찾기도 힘든 경로를 따라오니 책상 한 개와 의자 두 개 뿐인 단촐한 방에 나와 저 인간 둘 뿐이라니. 재현은 그의 의도를 짐작할 수가 있었다. 하얀 셔츠에 검정 조끼와 검정 넥타이를 맨 양복을 입은 민형은 재현을 보며 자신의 맞은 편으로 손짓을 했다.




“ 키미노 나마에와? ”


“ ...정재현 입니다. ”


" 일본인인줄 알았더만, 조선사람이었군요? "


" 그것을 겨냥하고 물어본 거 아닙니까. "


" 하하하. 그래요 재현씨, 그럼 일본이름은 무엇인가요. " 


" 료스케 입니다. "


" 료스케, 알겠어요. 눈치가 빠른 것 같으니 바로 물어볼게요. 정윤오라는 사람 아십니까? "




다리를 꼬고 의자에 몸을 기대앉던 민형이 별안간 자세를 고쳐앉아 턱을 괴고 가까이 다가서며 물었다. 재현은 그런 민형의 눈을 피하지 않고 대답했다. 모릅니다. 재현의 짤막한 대답에 민형은 소리내어 웃었다. 마치 그가 그렇게 대답할 것을 알고있던 모양인냥 말이다. 민형은 머리를 쓸어넘겼다.






" 독립의사단 중 한 명으로 마지막으로 활동 했던 시기는 두 달 전, 일본의 황족들에게 폭탄을 던지려다 실패하고 잠적했죠. "


" 왜 그 이야기를 저에게 하시는지, "


" 이유는 단순해요. 재현씨가 그 사람과 무척 닮았거든요. "


" ..... "


" 아 참, 정윤오는 죽었어요. "






민형은 중요한 사실이라는 듯 강조했다. 제가 죽였죠. 하며 입꼬리를 살짝 올린 민형은 고개를 갸웃했다. 재현의 눈빛을 도무지 읽을 수가 없었다. 그의 말에 동요하는지, 아무런 생각이 없는건지. 민형은 자신의 구두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며 말을 이어갔다.






" 어둔 곳에서 처리하느라 얼굴을 자세히 보진 못했는데, 내가 아는 정윤오와 실제 정윤오의 얼굴이 좀 다른 것 같아서 말이죠. "


" .... "


" 근데 마침 그 사람과 얼굴이 신기하리만치 닮은 사람이 이곳에 있고... 흠, 너무 억지스러운가요? "


" 잘 아시네요. "


" 하하하. 재밌네요. 료스케군을 잠시 의심한 저를 용서하세요. "





민형은 호탕한 웃음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재현은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그를 대하며 목례를 하고 방을 나섰다. 마침 민형의 부름을 받은 동혁과 재현은 서로를 지나쳐갔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동혁은 자리에 멈춰 뒤를 돌아보았고 재현은 어느새 사라져있었다. 잘못본건가.. 동혁은 혼잣말을 하다 서둘러 문을 열었다. 민형은 뒷짐을 지고 일어나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NCT/마크] 아가씨Ⅱ #04-05 | 인스티즈




" 무슨 일인가요? 이 대낮에, "


" 아, 신야군. 빨리 왔네요. "


" 둘이 있을땐 편하게 불러요 그냥. "


" ...뭐, 원한다면. "






동혁은 커다란 모자가 답답했는지 방 안에 들어서자마자 모자를 벗어 대충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자리에 앉은 동혁은 책상 위에 다리를 꼬아 올려놓았다. 민형은 그런 동혁을 아무렇지 않은 듯 마주보고 앉았다. 동혁은 다리를 건들거리다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물었다. 불을 피우기 전 민형에게도 한 개비를 건넸지만 민형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 히데코 만나야해. "


" 여자를 위해 담배도 마다하다니, 많이 변했소 형님. "


" 허튼 소리 말고, 방금 여기서 나간 애 봤어? "


" 어, 못 봤는데. "


" ...하여튼, 빠가야로. "


" 아 뭐! "


" 일단 정윤오 뭐 하고 있는지 알아와, 김동영이랑. "


" 어이 형씨, 우리가 피는 안 섞였지만 형제인데 일을 이렇게- "


" 먼저 간다. 그리고 너 말야, 옷 좀 사입어. 거지도 아니고, "






민형은 자리에서 일어나 품 안에서 두툼한 봉투를 꺼내 책상에 내려두고 먼저 나왔다. 동혁은 봉투를 열어 안을 확인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여튼 츤데레 우리 형. 봉투에 쪽- 하고 입을 맞춘 동혁은 고이 주머니에 넣어 모자를 깊게 눌러 쓰고 방을 나왔다. 한편 일찍이 방에 도착한 민형은 옷을 갈아입으려다 옹주가 와있다는 말에 급히 서재로 내려갔다. 홀로 방을 서성이던 옹주와 눈이 마주친 민형은 그녀의 앞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 기다리게해서 미안해요, "


" 아, 아니에요. 뛰어오신 모양입니다. "


" 들켰네요. 일단 앉을까요? "






민형이 의자를 앞당기자 옹주는 그 자리에 천천히 착석했다. 민형은 다시 미소를 지었다. 나인에게 과자와 차를 내오라는 지시를 하고 대화를 하려던 참에 문 밖에서 요란스런 소리가 들렸다. 옹주와 민형은 동시에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리며 사다코가 모습을 드러냈다. 나인들이 그녀를 붙잡았지만 격렬한 저항으로 뿌리치고 민형에게 다가간 사다코가 소리쳤다.






" 이 여자가 하란 대로 했을 뿐인데, 내 손을 자르라니!! "






옹주에게 삿대질을 하며 소리를 지르던 사다코의 손을 낚아 챈 민형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행동에 칼을 찬 무사들이 달려와 사다코를 잡고 물러났다. 비명을 지르는 사다코를 보며 한 무사의 귓가에 민형이 무어라 속삭였다. 한바탕 소란이 잠잠해지고 비로소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된 민형은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 여러모로 자꾸만 죄송하네요, "


" ...저 아이는 어찌.. "


" 옹주,이 과자 맛이 일품입니다. 얼른 먹어보세요. "






민형의 권유에 옹주는 말을 잇지 못하고 과자를 한 입 베어물었다. 버터의 향이 짙게 깔리며 고운 과자가루가 흩어져 입 안을 헤집어놓았다. 바삭한 소리를 내며 둘은 저번처럼 천천히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옹주는 어딘가 불편해보였다. 평소와는 다른 그녀의 모습을 눈치챈 민형이 먼저 물었다.






" 오늘따라 피곤해보여요. 무슨 일 있나요? "


" 아.. 아뇨, 아니... 사실은, 조선에 있는 몇몇 야쿠자가 이유없이 조선인들을 괴롭히고 재산을 뺏고 다닌다는 소문을 들어서요. "


" ...아, 그런가요. 제가 바로 확인해볼게요. "


" 고마워요, 민형..씨. "






민형은 차를 마시다말고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선 옹주를 보았다. 옹주는 두 볼을 붉히고 테이블만 보고 있었다. 큼, 잠시 헛기침을 하던 민형은 밝게 웃었다.






" 생각보다 훨씬 좋네요. "


" 네? "


" 옹주가 제 이름을 불러주는 것 말이에요. "


" ...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어서 가봐야겠어요. "






혹여 빨개진 얼굴을 들킬세라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던 옹주는 긴 치맛자락을 밟고 중심을 놓쳐 휘청거렸다. 민형이 빠르게 일어나 넘어질 뻔한 옹주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본능적으로 그의 목에 팔을 감은 옹주는 코가 맞닿을 정도로 가까워진 그에 놀라 말을 잃었다. 민형은 붉은 오미자를 닮은 그녀의 입술과 코, 까만 눈동자를 마주했다. 진득한 그의 눈빛을 본 옹주는 자세를 고쳐 그에게서 떨어지려 했으나 민형은 그녀를 감싼 손에 힘을 풀지 않았다. 당황한 옹주가 그의 손을 잡자 그제서야 민형은 허겁지겁 옹주에게서 떨어졌다. 괘, 괜찮으세요?





" .... "


" 제가 실례를 한 것 같아요. "


" 아니에요, 저는 이만 가볼게요. "


" ...바래다 드릴게요. "





..괜찮아요. 옹주는 옷을 가지런히 하고 급하게 문을 열어 방을 나왔다. 방에 도착할 때 까지 옹주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희숙을 마주해서도 한참을 바닥에 앉아 두 손을 가지런히 가슴에 두고 멍하니 허공을 바라만 보았다. 희숙은 그녀의 이마를 짚으며 열이 있는지 확인했다. 십여분이 지나서야 희숙을 마주하는 옹주를 보며 희숙이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 아씨에게서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 "


" ...그러니. "


" 마츠모토가 맛있는 걸 대접했나보네요. "




옹주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희숙은 옹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꾸역꾸역 삼켜냈다. 희숙의 눈동자가 잠시 떨렸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 * *





" 너 그거 들었어? 사다코 이야기, "


" 맞다, 걔 어떻게 됐니? "





잠시 주위를 두리번 거리던 여인이 바닥을 훔치던 시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혀가 잘리고, 두 손이 잘려서 쫓겨났대. 열심히 걸레질을 하던 나인이 놀라 소리쳤다. 뭐라고? 그러다 곧 실수라도 한 듯 둘은 서로의 입을 막았다. 두려움에 침을 삼키는 소리가 저 멀리 마츠모토의 방까지 들릴 것만 같다. 정말이니? 라는 물음에 곤란한 표정을 짓던 여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무어라 말을 꺼내려다 들려오는 발소리에 둘은 후다닥 자리에서 일어나 앞치마에 손을 닦고 밖으로 나왔다. 무사들과 함께 복도를 가르지르는 갈색 머리의 날렵한 턱선, 날카로운 눈매에 하얀 피부는 온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가 그 둘을 지나쳐 사라질 때 까지 고개를 숙인 여인들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 저리도 어려보이는데 그런 잔인한 짓을.. "


" 뼛속까지 그의 아비를 똑 닮았어. "


" 우리도 입놀림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얘, 잘못했다간 혀가 날라가니. "


" 그러게 말이야. 아가씨는 이 사실을 아실까? "


" ...아셨다면, 이 혼이 성사되지 않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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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안녕하세요 [09] 입니다! 언제 오시나 했더니 이렇게 긴글로 와주셔서 감사해요 오늘 중간중간 설렘포인트도 많아서 너무좋았어요 이제 더 많이 볼 수 있겠죠?♡ 오늘도 잘 읽다가요 :)
7년 전
봄아씨
기다리게 해서 넘 죄송합니다 ㅜㅜ 그래두 이렇게 재밌게 봐주셔서 또 너무 감사합니다 09님 ♥ㅎㅎ
7년 전
독자2
설레네요ㅜㅜㅜ신알림신청하고가요!!
7년 전
봄아씨
감사합니당 ㅎㅎ!
7년 전
독자3
사랑둥이에여 작가님....재현이가 진짜 윤오일까요..아니면 쌍둥이였다던가 그럴 확률도 없지않아 있을테구요..부디 민형이가 안좋게 변하지만 않앗으면ㅠㅠ
7년 전
봄아씨
사랑둥이님 어서오세용~ 꺄 사랑둥이님 눈썰미가 아주..! ㅎㅎ 다음화 기대해주세요 사랑합니당 ㅎㅎ
7년 전
독자4
희숙이 뭔가 있는 것 같아서 불안하네요ㅠㅠ사다코는 왜 옹주를 가리켰을까요?ㅠㅠ
7년 전
독자5
깨수니에요ㅜㅜ현생에 너무 파묻혀살다보니 제가 너무 늦었습니다 이런 저를 용서해주세요..매우치세오ㅠㅜㅜ어흑..우리 여주가 민형이한테 조금씩 마음을 여는듯한데. 왜이리도 불안불안할까요. 아휴 새가슴을 가진 저로서는 넘나 재밌는데 불안해서 가슴쫄린다규요,,,,ㅜㅡㅜ(찡찡)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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