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Mika - Happy Ending
12월 32일 D-6 Written by. Jerry
한참을 낚인 기분에 덜렁덜렁, 마치 낚싯대 끝자락에 걸려 몸을 허덕이는 물고기마냥 발악을 해댔다. 그런데 꿈에는 분명히 톨게이트가 있단 말이지. 그래, 톨게이트는 있어. 성규는 한참을 동우와 호원에게 내가 꿈을 꾸는데~ 부터 시작해서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말도 안되는 말이 많지만 그래도 동우는 그나마 좀 비슷한 이미지니까. " 일단 이호원 넌 일진이야 " " 내가? "
너 내가 알아봐서 아는척 했는데 슬리퍼 던졌어 이 개새끼야, 성규는 호원의 머리에 알밤을 먹이며 답했다. 호원이 머리를 붙들고 억울하다는 듯 마구 쏘아댔지만 성규는 여튼 넌 그런 사람이야. 하고 대충 치부하며 넘겼다. 동우는 금세 그런 다른 세상 이야기가 궁금했는지 두 손을 책상에 붙들고선 성규에게 잔뜩 얼굴을 들이밀고 다음은? 또 누가누가 있는데? 하며 흥미를 드러냈다. 안 그래도 큰 눈이 성규에게 다가오며 조금 더 흰자를 드러내었다. 성규가 부담스럽다는 듯 동우의 얼굴을 한 손으로 밀어냈다. 저리 가 임마, 미운 짓 해서 꼴보기 싫어, 잔뜩 기분이 나쁠 말에도 동우는 입을 벌리고 헤헤 웃으며 말해달라며 성규를 보챘다. 성규는 그제야 다시 입을 열었다.
" 그러니까, 장동우 너는 똑같은 사람이고, 이호원 너는 일진이라 감히 내가 넘볼수도 없고, 톨게이트도 거기엔 있다고! " " 그럼 거기서의 내가 또 장난치는거 아냐? "
성규가 그런가, 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첫 날 교실에 들어가 쭈뼛거리며 서 있다가, 금방 호원을 발견해 달려가서 마구 반겨했다가 끝내 처참하게 슬리퍼만 날라온 기억만이 그득했다. 그런 사람이 「게이트에요오-ㅇㅅㅇ」이러고 문자를 보낼거 같지는 않은데, 머리를 기울이며 생각하던 성규가 끝내 고개를 저었다. 아냐, 그럴리가 없어. 단호한 성규의 말에 호원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초코바 포장지 끄트머리를 뜯으며 답했다.
" 니가 어떻게 알아, 임마 " " 너가 그 이호원을 봤어? 살기가 느껴진다고, 존나 무서워 "
여기서는 살기 없어? 호원이 초코바를 입으로 물고 눈을 뒤집으며 흰자를 드러냈다. 성규가 미친놈, 하고 동우의 머리를 밀 때 마냥 호원의 머리를 밀었다. 호원이 밀린 머리를 다듬으며 다시 초코바의 포장지를 까기 시작했다. 붉은 포장지는 끝내 내려가고 갈색 몸뚱이가 드러났다. 호원이 조심히 입으로 초코바를 물었다. 동우가 나도! 하고 손을 내밀자 호원이 흘끗 동우를 쳐다보더니 반 쯤 까진 포장지를 다 내려서 초코바의 몸을 모두 드러냈다. 그리고 초코바의 끄트머리 반 쯤을 잘라내 내민 동우 손 위로 초코바를 올렸다. 성규가 그 모습을 보고선 나도, 하고 손을 내밀었다.
" 끄지라, 일진은 이딴거 안 줘 " " 뭐야, 장동우는 주고! "
얘는 나에게 도움을 줬잖아, 호원이 손짓으로 동우를 가리키며 말했다. 성규가 치사한 놈, 하고 책상위로 능구렁이가 미끄러지듯 몸을 엎드렸다. 몸을 엎드린 채 여운을 느낄 새도 없이 동우가 다시 성규의 어깨를 마구 내리쳤다.
" 성규야, 더 알려줘! 거기엔 또 누구 있어? 재밌는 애 없어? " " …아으, 귀찮아… "
어깨를 마구 내리치는 손길에도 성규가 공중에 헛손질을 하며 거부의사를 드러냈다. 그러자 동우가 두 손으로 어깨를 붙들고 마구 성규를 흔들었다. 알려줘, 알려줘. 성규가 끝내 손길에 짜증 섞인 표정으로 벌떡 일어섰다. 에라, 진짜! 그러나 자신을 재촉한 동우에게 뭐라 불만을 표시하기도 전에 호원이 먼저 성규를 타박했다.
" 애가 알고 싶다는데 좀 알려줘라 " " 와, 니가 언제부터 동우랑 친했다고 "
호원이 아무렇지 않게 동우의 어깨에 팔을 올리며 답했다.
" 이제부터 와방 친해지면 되지, 안 그래? " " 어?…으, 응! "
동우가 호원의 물음에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성규가 지랄을 한다, 지랄을. 하며 약간 비웃는 표정을 짓자 호원이 왜, 우리 진짜 친하다. 하며 동우의 어깨 근처에 있는 팔뚝을 마구 쓰다듬었다. 성규는 지랄, 하고 계속 불만스럽게 중얼거리다 결국 얘기를 시작했다.
" 아, 알았어, 나 거기에 형 있어 " " 누구? 그 형이 불쌍하다… "
호원이 흥미가 생긴듯 동우의 어깨에서 손을 떼어내고 성규에게 묻다 금세 불쌍하다는 듯이 표정을 찡그렸다. 성규는 야이 씨, 하며 표정을 일그렸다 금세 다시 얘기를 이었다. 근데 그 새끼가 존나 또라이야, 만두는 존나 좋아해서 아침상마다 만두가 올라오고, 꼭 학교 갈때 우리반 앞 까지 데려다 주고, 내가 학교 끝날때까지 미련하게 밖에서 기다리고, 나에 대해서 너무 잘 알아서 소름 돋는 사람이야. 성규가 그 때의 기억을 더듬었다. 눈을 가리고 나에게 아무 잘못이 없다고 했던 그 사람. 버스를 보고 토악질이 나올 뻔 한 그 상황에도 아무렇지 않게 주문을 되뇌듯 나를 달랬던 그 사람. 그 사람은 분명 만두를 좋아하고 해맑게 잘 웃는 우현과는 다른 사람일거라, 성규는 그렇게 치부헀다.
" 여튼 존나 또라이 있어… " " 그러게, 또라이긴 하다… "
초코바를 마구 우물거리며 호원은 공감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여튼! 그래서 톨게이트는 거기 있으니까! 그러니까 톨게이트는 존재한다고! 성규는 결론을 중구난방식으로 늘어놓듯 말했다. 호원이 다시 초코바를 계속 우물거렸다.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하더니 성규의 결론의 반박하듯 말을 꺼냈다.
" 톨게이트가 존재한다고? " " 아, 그래! "
성규가 나무로 된 책상을 한번 내리치더니 답했다. 호원이 아무렇지 않은 듯 다시 말을 이었다.
" 거기 꿈이라며, 그럼 거기있는 사람들 다 허구잖아, 그럼 그 또라이건 톨게이트건 원랜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 거 아냐? "
호원의 말에 성규가 한마디도 반박을 하지 못하고 그저 손을 움직였다. 그러네, 다 존재하지 않는구나.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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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끝나고 게임방에 가자는 호원과 동우를 한사코 주저 말리고 집으로 향했다. 걸음이 한 걸음 뻗어나갈때마다 무거운 기운이 가득했다. 오늘 잠을 자면 또 그 꿈으로 향할까? 그러고 보면 잔다고 항상 그 꿈으로 향한다는 법칙이 없는거다. 벌써 부터 불안했다. 오늘 꿈에 너가 나오지 않을까봐, 그 세계가 드러나지 않을까봐. 항상 하교길에는 쓸데없던 게임 생각만 가득했던 머리가 어느새 그 모든걸로 가득찼다. 손길이 아직도 아른거렸다. 꿈은 금세 사라진다는데 금세 사라지긴 개뿔 아직도 여운이 남아 잘못이 없다던 말이 계속 귓속을 울린다. 항상 또라이라고 했던 사람이 막상 돌아오지 않을것을 생각하니 아득하기만 했다. 정신없네.
아직도 소리가 나는 문을 열고, 끼익 거리는 소음마냥 듣기싫은 소리가 나고, 있지도 않을 턱을 넘어 집안으로 향했다. 신발을 벗고 방 안으로 들어왔을 때, 엄마는 방에 존재하지 않았다. 일 나갔나? 화장실 문을 열어 보아도 엄마는 있지 않았다. 성규는 그냥 그런가보지, 하고 대충 드러누웠다. 컴퓨터도, TV도 없는 방에선 만질것이 핸드폰 밖에 없었다. 교복도 제대로 벗지 않은 채 얇은 요 하나만이 깔려있는 바닥에 드러누웠다. 핸드폰을 여니 문자 2개가 와있었다. 보나마나 쓸데없는 것일게 분명했다. 핸드폰 화면을 끄고 머리를 만졌다. 그러는 사이 또 핸드폰에서는 한번의 울림이 울렸다. 결국 몸을 움직여 핸드폰을 확인했다. 아 도대체 뭔데 이렇게 귀찮게 해.
그리고 그렇게 핸드폰 문자를 한번 보고, 주위를 둘러보고, 구석에 놓여진 야채를 담을 빨간 다라가 그대로 놓여져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한번 핸드폰에 써져있는 문자를 읽었다.
- [긴급] 핸드폰에 저장된 번호가 이거 하나 뿐이라 연락드립니다. 45세 김정선 씨 지병 악화로 인해 중환자실에 계십니다. 빠른 시간내로 방문 바랍니다 -
엄마. 단자의 중얼거림이 끝나고 성규는 생각도 없이 핸드폰을 땅으로 던졌다. 자리를 박차고 나간 곳에는 구겨진 요와 핸드폰 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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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언덕을 넘었다. 숨이 턱끝까지 차올라서 도저히 들이쉬는게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달렸다. 발은 멈추기를 원하지 않았고 성규 역시 발이 멈추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게 정상인거지. 하필이면 옆 동네에 있는 병원 덕에 시간은 더욱 늦춰졌다. 한시라도 빨리 엄마의 얼굴을 봐야했다. 그래야 안정이 될거 같았다. 모든게 불안한 이 시기에 무엇이라도 자신을 안정시켜주는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성규는 그런 마인드를 갖고 있었다. 택시비가 없어 그 먼 거리를 전부 뛰는것이, 그 뛰는 동안 모든 머릿속에 놓인 생각이 못해왔던 거라는게. 그냥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하얀 건물안으로 도달했을땐 정신이 없어 그냥 접수처로 가서 문자를 받은 사람이라며 접수처에서 접수를 받는 간호사를 마구 보챘다. 핸드폰을 꺼내서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에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는 과정에도 몇번이나 손이 미끄러져 바닥으로 곤두박질 친 핸드폰을 줍고 분리된 배터리를 끼우고 키고, 정신나간 사람마냥 행동했다. 달달 떨리는 손을 간신히 안정시키고 문자를 접수처 간호사에게 보여줬을 땐, 간호사가 이미 병실과 층수를 적어 메모지를 건넨 이후였다. 성규는 종이를 받아들고 엘리베이터 앞으로 향했다. 버튼을 몇 번 눌러도 5층에 위치한 엘리베이터는 꿈쩍않고 있었다. 애타는 마음에 버튼을 여러번 눌러봐도 도저히 떨어지지 않는 층 수에 성규는 결국 계단으로 향했다. 6층 중환자실. 602호. 손에 쥔 종이를 다시 한번 보고 계단을 올랐다. 한번에 두 칸 씩 오르는 다리가 아팠고 무리가 가해졌지만 지금은 그것이 문제가 아니었기에.
끝내 복도 중간즈음에 드디어 6이라는 숫자가 비춰졌다. 끝자락에 있는 문을 열고 중환자실 복도에 다다랐을 땐 전혀 다른 기운이 감돌았다. 1층 접수처만 해도 사람들이 북적북적 해서는 온정이 느껴지기 마련인 공간에, 6층은 너무나도 생소한 공간이었다. 발을 들이자마자 차가운 공기가 피부에 와 닿았고 사람들의 말소리는 현저히 줄어있었다. 다들 끙끙 앓는 소리만 낼 뿐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건너편에서는 의사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리고, 간호사의 빠른 발걸음 소리가 들리고, 장비를 준비하는지 고철들이 부딫히는 소리가 들리고… 여기는 그냥 한마디로, 저승 같았다.
계단을 빠르게 달리던 발은 온데간데 없고 느릿한 걸음이 행해졌다. 분위기가 더욱 걸음을 느리게 하는 것 같았다. 다른 사람을 부르는 다급한 의사의 말에 정신이 그제야 번뜩 뜨였다. 성규가 발을 움직여 이름표를 찾았다. 김정선, 네번째 칸에 적혀있는 한 사람의 이름이 눈에 띄였다. 성규는 다급히 방 안으로 들어섰다.
그제야, 눈을 감고 편하게 잠을 자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 ……엄마 "
씌워져 있는 산소마스크는 거리감을 더했다. 엄마 집에서 잘 땐 이런거 안 하잖아, 편하게 자잖아. 이불 꼭 덮고, 왜 이런 기구가 엄마 옆에 있어? 이거 다 치우자, 성규는 미친사람 처럼 기구들을 마구 밀어냈다. 이런거 하지마!!, 이런 연기 하나도 재미없어, 일어나! 성규는 엄마를 덮고 있는 이불을 거둬냈다. 평소같았으면 이불을 달라며 투정을 부릴 엄마가 꿈쩍 않고 누워있는다. 엄마, 이불 줄까? 물어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그리고, 건너편 검진을 마쳤는지 의사가 성규와 성규 엄마가 있는 방으로 들어왔다. 이불을 거두고 이불 줄까? 하며 묻는 성규에게서 의사는 이불을 빼앗았다.
" 저체온증으로 합병증이신 분께, 이불을 거두시면 안됩니다. "
저체온증. 항상 일어나라고 이불을 거두면 이불을 달라고, 춥다고 투정을 부렸던 엄마의 표정이 선했다. 내가, 내가 무슨짓을 한거지.
" 엄마, 일어나봐, 엄마 언제 깨요? 수면제 먹었죠? " " …원래 올해 초 부터 암을 앓고 계셨네요?, 합병증이 심해져서 몸 온도가 많이 저하됐습니다. "
성규의 질문에 일부러 의사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엄마가 암인건 알고 있었다, 저번에 마음을 다잡고 한번 말해줬었으니까, 그때 역시, 정신 못 차리고 이제 죽으니까 필요 없다는 둥 사라지라는 둥, 별 막말을 다 했던 기억이 났다.
" 오늘 내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신다면, 아무래도 희망이 없겠습니다 "
의사는 고개를 저었다. 무책임한 뒷모습을 보인 채 중환자실에서 의사는 사라졌다. 성규는 오열하듯 침대 밑,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려댔다. 아침은 꼭 먹어야 한다며 차려주던 엄마, 몸도 아픈데, 일찍 일어나기도 힘들텐데 몸을 챙기라며 먼 거리에 위치한 시장에서 사온 시금치로 국을 끓였을 엄마가 눈 앞에 선해 머리가 아파왔다. 그 모든걸 한 입도 먹지 않은 채, 자신은 필요 없다면서 버렸을 모습이 눈 앞에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렇게 아프면서 그깟 축제 못 나간다고 엄마한테는 한줄기 희망과 같았을 이불을 빼앗았던 자기가 원망스러워졌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엄마한테 막말을 하던 모습이 병신같아 성규는 손을 올려 자신의 머리를 때렸다. 이게, 이렇게 때리는게 아파봤자 엄마 보다 더 아플까?
성규는 몸을 일으켜 엄마를 쳐다보았다. 처절하게 감겨있는 눈이 아직도 믿기지 않았다. 금방이라도 일어나서 아침 해준다고 성화를 부릴거 같은데, 꿈쩍 않고 자는 모습이 너무 낯설었다. 눈물은 끊이지 않고 얼굴을 적셨다. 엄마 배 위에 엎드려서 한참을 쏟아냈다.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 엄마의 손을 맞잡았다. 차가운 손이 느껴졌다. 꼭 붙잡아도 열기가 전달되지 않았다. 엄마 손이 너무 차가워. 평소 같았으면 일 끝나고 가끔 집에 같이 올때, 성규 손 좀 잡아보자, 하며 손을 잡았을때 했을 불만일테지만, 지금은 달랐다. 엄마, 엄마 손이 너무 차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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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 병원에서 잠이 들고, 일어났을 때는 낯선 곳이었다. 항상 우현이 있는 곳에 올 때는 파란 이불이 담긴 침대나 학교 책상 위였는데, 오늘은 조금 다른 곳이었다. 고개를 들었을 땐 사람의 뒤통수가 눈 앞에 있었다. 꽤나 불편한 자세에 성규가 몸을 뒤틀었다. 뭐야……
" 이제 일어났냐, 개자식아… 야 내려와 나 힘들어 죽어 "
우현이 앞에서 숨을 헉헉대며 성규를 업은 상태였다. 우현의 목에 팔을 두르고 등에서 파묻힌 고개를 든 성규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차만이 쌩 하고 지나가는 도로였다. 아 빨리 내려와! 우현의 성화에 성규가 목을 더욱 세게 끌어안았다. 우현이 비명을 질렀다.
" 아!! 너 빨리 안 내려와? 나 뒤진다니까 진짜로! " " 업은김에 그냥 업어라… "
평소의 말투가 독수리 마냥 쩌렁쩌렁 해서 하늘 위를 솟구치는 새 마냥 날아올랐다면, 지금의 성규 말투는 굉장히 낯설었다. 마치 늙은새가 때를 다하고 땅으로 천천히 내려올때의 말투, 우현이 무언가 느끼고 헉헉대던 숨을 고르고 곧 성규를 고쳐업었다. 씹새끼, 날 잘 잡은 줄 알아라… 우현은 앞에서 여전히 투덜거렸다. 성규는 목을 끌어안은 팔에 더욱 힘을 주며 알았다며 우현을 달랬다. 걸음은 느렸다. 덩치가 저랑 비슷한 사람을 업는다는게 굉장히 힘든 일일 텐데도 군말없이 이 곳까지 업고 온 우현이 대견해 성규가 끌어안은 팔을 꺼내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우리 개새끼, 주인도 업고오고 아이구, 잘한다… " " 지랄하네, 누가 니 개새끼야 "
여기 남우현이 내 개새끼지, 성규가 평소엔 짓지 않던 웃음을 지으며 답했다. 우현이 숨이 차는 듯 끊긴 목소리로 답했다. 지랄, 진짜… 성규가 우현의 등에 얼굴을 다시 파묻었다. 포근해, 너 우리 엄마 같다. 성규가 중얼거렸다. 우현이 니네 엄마가 우리 엄마지 임마… 하고 투덜거렸다.
" 아니, 그 엄마 말고… 진짜 엄마 "
끝내 성규가 얼굴을 파묻은 부분이 젖었다. 축축한 느낌에 우현이 성규를 한번 고쳐 매며 물었다. 우냐? 성규는 대답이 없었다.
" …무슨 일 있어? "
우현이 고개를 성규 쪽으로 돌리며 물었다. 성규는 파묻은 얼굴로 몸을 들썩이며 훌쩍이기만 했다. 우현은 야, 김성규, 하며 당황한 얼굴로 돌린 고개를 앞으로 움직이질 못했다. 성규는 여전히 몸을 들썩였다. 우현이 야, 야, 하며 몸을 들썩이며 우는 성규를 움직였지만 성규는 말 없이 훌쩍거리기만 할 뿐 우현의 말에 대답하지는 않았다.
" 김성규 " " ……왜 " 아니, 그냥… 넌 지금 여기 있으면 안될거 같은데. 우현의 말에 성규가 그럼 어쩌라고, 하고 답했다.
" 자장가 불러줄게, 사과하고 와 "
우현의 어리숙한 자장가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노래 존나 못부르네… 성규의 투덜거림이 어렴풋이 들리고, 곧 성규는 다시 우현의 등에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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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눈을 떴다. 눈 앞에 드러난 하얀 시트, 차가운 공기는 여전했다. 귓가를 울리는 삐- 소리가 죽도록 싫었다. 귀를 막아도 손을 타고 넘어와 들리는 삐- 소리는 꿈에서 못 다 흘린 눈물을 쏟아내게 했다. 고개를 올려다보니 여전히 산소마스크가 씌워져 있었다. 손을 다시 부여 잡았다. 여전히 차가웠다. 손을 부여잡는 순간, 엄마의 손 아래 무언가가 느껴졌다. 성규는 엄마 몸에 깔린 검정 물체를 꺼냈다. 힘을 주어 빼내니 하얀 종잇장 하나와 함께 몸 아래에서 빠져나왔다. 성규는 날아가는 하얀 종이를 붙들었다.
「성규야, 추우니까 꼭 입고다녀, 나중엔 더 좋은거 사줄게, 엄마 곧 일어나니까 걱정하지 말고」
곧 일어나니까 걱정하지 말고, 기계에서 나는 삐- 소리는 여전히 듣기 싫었다.
곧 의사가 급한 얼굴로 병실에 들어오고, 하얀 시트를 덮으며, 엄마의 얼굴을 가렸다. 더 보고 싶어, 성규가 안된다며 의사를 밀었다. 그리고 하얀 시트를 거둬냈다. 의사가 잔뜩 흥분한 성규를 말렸다. 성규는 안돼요, 잠깐만요! 하며 다시 시트를 덮으려는 의사의 손을 막았다.
" 미안하다고만 할게요, 네? 잠깐만요… "
죄송합니다. 단자의 말이 들리고 곧 하얀 시트가 여자를 덮었다. 그리고 침대의 바퀴는 굴렀다. 장정 네 명의 힘을 성규가 이길리 없었다. 손을 뻗었다. 닿지 않는 거리에 침대는 이미 멀어지고 있었다. 미안하다고, 엄마! 엄마!
" 엄마! 미안해, 미안해…!, 엄마! 엄마! "
침대를 영안실로 옮기는 의사가 고개를 떨궜다. 미안하다는 말이 침대가 빠져나간 허한 병실 안을 울렸다. 엄마 금방 올게, 여기서 기다려. 언제 들었던 말인지 모를 말이 귀 안을 울렸다.
금방 올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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뎨동해여.. 또 늦었어... 저 오늘 아침에 이거 다쓰고 올린줄 착각하고 무도끝나고 들어왔는데 안 올려져 있길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미친 기억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여러분 엄마는 사랑입니다. 엄마한테 잘해드리세여... 엄마한테 막 화내고 그러면 후회할거에여... 여러분 스릉해요S2.......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한거 알져?!! 댜릉댜릉^^♥♥♥
그리고 차기작 계획은 이제 5화 지났으니 써야겠어요 전 무조건 방학동안 폭풍연재 할검다 3월 2일 전까지는 쉬는거 없어요 되면 꼭 올릴거에요 12월 32일 끝나고 하는 연재작은 가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