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단순한 픽션입니다.
본 내용은 실제인물,사건,배경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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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 엎드려 잠에 취할려 했지만
옆에서 계속 조잘대는 임영민 때문에 결국 잠에 들지 못하고
임영민의 얘기를 들어주었다.
" 왜,뭐 개시끄럽네 진짜"
"김여주 말넘심.."
"나 잘거니까 용건만 말하고 꺼져라"
내 말에 임영민은 금방이라도 풀이죽은 알파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다
이내 입꼬리를 올리고 말을 하기 시작했다.
"너 페북안하지?"
"응, 그게 뭐"
"대답 좀 상냥하게 해..곧 때릴기세야 진짜"
"아 뭐 어쩌라고"
"아 어쨌뜬 요새 페북에서 유행하는 놀이가 있는데,
너도 해보라고"
임영민이 말한 그 놀이의 정체는 이거였다.
자신의 번호로 전화를 계속 걸다보면
자신의 전생과 연결된다는 개뚱딴지같은 소문이였다.
이걸 진짜 믿는건가...
임영민은 계속 나보고 너도 하라며 재촉했고,
나는 잠을 자기 위해 대충 알겠다며 넘어갔다.
*
야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잠 잘 준비를 끝낸 뒤 침대에 누워 폰을 만지작 거릴 때 였다.
Rrrrrrr
갑작스레 울린폰에 놀라 얼굴로 떨구고 말았다.
아씨..누구야 이 밤에
임영민이다. 받지마
임영민...일생에 도움이 안되는 놈...
신경질을 내며 전화를 받았다가 임영민의 목소리에
고막이 터질뻔했다.
"여ㅂ.."
"김여주!!!!! 내가 말한 거 했어??"
개새끼 이딴말 할려고 이 밤에 전화 한거야..?
진짜 죽이고 싶다..
안했다하면 지랄쩔겠지? 귀찮아서 대충, 이제 할거라며 넘기고
임영민과의 전화를 꺼버렸다.
근데 궁금하긴하네
내 번호로 전화 걸면 어떻게 되는지
나는 괜한 호기심으로
키패드에 내 번호를 치기 시작했다.
전화를 거는데
기계음의 여자목소리가 나올거라는 내 예상과는 다르게
연결음이 들렸다.
곧 누군가가 전화를 받았다.
상대방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있었다.
"저기..여보세요?"
"....에?"
" 어..저 안녕하세요..핳"
"...안녕하세요"
이거 진짜야..? 진짜 내 전생이랑 연결된거야??
머리속에서 많은 질문을 만들고 있는데
급작스레 상대방이 치고 들어왔다.
"저 이게 뭐죠..? 지금 제가 들고있는 이거..
이거 어화통이랑 비슷한 그런건가요?"
*어화통: 전화기를 한자식으로 바꾼 언어.
"네?어화통이요?"
뭐래 이 인간
지금 들고 있는거라면 전화 말하나?
"아 전화기요?네 그거 전화긴데.."
"전화기요?아..전화기라 불리는 구나.."
뭐야 진짜 전생이랑 이어진거야?
나는 조심스레 이름을 물어보았다.
만약 내 전생이라면, 이름 정도는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저기..혹시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아 정세운입니다."
정세운? 어디서 많이 들은 이름인데
아 수업시간에 들은 것 같은데
머릿속에서 정세운이란 익숙한 이름을 한동안 생각하다
순간적으로 생각난 사람이 한명 떠올랐다.
"저기 혹시 하시는 일이 ㄱ.."
"아 시인이에요. 그냥 이름없는 시인입니다."
그는 자신의 직업을 시인이라 말하며
작게 웃었다.
시인..
그렇다.
나의 전생이라고 생각되는 이 남자.
이 남자는
국어시간에 자주 볼 수 있는
그 유명한 시인 정세운이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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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핸존미 입니다. 또 과거와 이어지는 이야기네요.. 사실 시그널보다 이 글을 먼저 생각했거든요. 이 소재에 영감을 받고 시그널을 단편으로 잠깐 썼었어요! 이 글도 단편으로 갈라했지만 그래도 몇편으로 나눠쓰고 싶어져서.. 장편은 아니지만 단편도 아닌글이 될 것같습니다. 글 솜씨가 좋지않아 별 재미도 없는 글 읽어주시는 여러분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