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귀엽고 섹시한 민현이가 다해먹는 조각글 모음 A
- 자까의 망상력으로 연재되는 썰 형식 조각글임니다
# 0 1 기억조작 소꿉친구 황민현 편
여주와 민현이는 10년동안 친구였음.
초딩 때 짝궁이었던 민현이가 준 초코맛 막대사탕 하나로 인해서 지금까지 이어진 우정임.
그 이후로 초등학교 때도 단짝, 같은 중학교에서도 단짝,
근데 고등학교에서 여주는 여고를 민현이는 남고를 가게 됌.
분명 1, 2학년때까지만 해도 여주와 민현은 잘만 붙어다녔는데 고2 겨울방학 이후로
민현이는 여주를 피해다니는 것 같음.
좀 씁쓸했지만 여주는 얘가 사춘기겠거니, 하며 서운한 티는 안냄.
그렇게 여주와 민현이는 고3 내내 각자 공부에 전념하며 조금씩 멀어져갔음.
시간이 지나고 수능 전 날, 늦게까지 학원에서 공부하고 온 여주는 터덜터덜 자기 집에 도착했는데
이게 웬걸? 여주의 현관문 손잡이에 민현이 잔뜩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여주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진
큰 쇼핑백이 있음.
감동먹어서 여주 혼자 찰칵 찰칵 사진도 찍고 집에서 뿌듯하게 쳐다도 봤음.
짜식, 그래도 불알친구라고 챙겨는 주는구나 싶어 여주는 기뻤음.
그렇게 다음날, 여주는 수능을 치러 감. 민현이는 고등학교 내내 열심히 공부한 덕택에 원하는 대학교에
수시로 붙었기 때문에 수능을 보지 않아도 됌.
민현을 생각한 여주는 수능 안봐도 되서 부럽다고 생각하며 수능을 열심히 침.
띵동댕동. 수능이 끝난걸 알리는 종소리가 침. 기지개를 한껏 핀 여주는 그래도 기대했던 것보다는 잘봤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져 실실 웃으며 교문을 나오는데 어?, 저기 멀리서 익숙한 기럭지가 보임.
헐, 쟤 황민현 아냐? 민현이는 뭐가 그리 긴장되는지 자기 학교 교복을 입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방황하다가 수정이와 눈이 마주침.
고3 내내 피해다녔던 건 누구였는지 여주를 마주치자마자 씩 웃음.
# 0 2 기억조작 부끄럼 많은 애인 민현이 편
여주에게는 6개월 된 연인이 한 명 있음. 바로 민현임.
계기는 같은 연합동아리였음.
대학 친구이자 같은 연동인 민기의 소개를 통해서 알게 됌.
알고보니 민현이는 동아리 내에서 안 친한 사람이 없음. 개인싸임.
근데 왜 나한테만 떨떠름하니 어색하게 굴지? 싶음.
나를 싫어하나 싶어서 괜히 여주는 민현이만 다가오면 동공이 떨리고 슬쩍슬쩍 민현이 눈치도 보고
그 모습을 보는 주변사람이 다 어색해함.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민현이 갑자기 여주에게 다가와서 어색하게 핸드폰을 건냄.
???씨볼 뭐여.
귀하고 얼굴하고 전부 다 시뻘겋게 되선 ㅡ저... 저기 여주야! 나 핸드폰 번호 좀... 줄 수 있을까? 하고 고개를 푹 쳐박고 얘기함.
당황해서 어찌저찌 핸드폰 번호를 주고 난 후 둘이 따로 만나는 횟수가 점점 늘어남.
친해지긴 친해졌는데 민현이는 여주를 겁나 조심스럽게 여김.
성격은 인싸인데 썸이나 연애에 있어서는 완전 핵아싸였던거임...
당찬 여주의 고백으로 인해 사귀게 됐는데 6개월 된 지금 뽀뽀는 커녕 허그도 힘듦.
진도는 손이랑 허그밖에 안나감.
여주는 환장할 지경이라 친구들의 조언을 받고 민현을 처음으로 자취방에 초대함
ㅡ이 과정에서 민현은 자기가 어떻게 혼자사는 여주의 향 여주의 물건으로 가득한 자취방에 갈 수 있겠냐며 자기는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고 했지만 여주의 어마무시한 협박으로 인해 오게됌ㅡ
여주는 작정하고 오늘 뽀뽀까지는 나가겠다는 마음으로 나시티에 반바지까지 입어버림.
띵동띵동. 민현이의 초인종 소리에 다다다 여주가 달려가 문을 엶.
민현이는 멍하니 여주를 3초간 쳐다보다가 귀와 얼굴이 점점 달아오르더니 자기 얼굴을 두손으로 가림.
아, 아 김여주 진짜. 아, 미쳤어 김여주 너무 예뻐. 하고 웅얼거리며 고개를 푹 숙임.
# 0 3 기억조작 여왕 여주 X 온갖 추문에 휩싸인 기사 민현
;사실 이 글은 드라마 보다가 대충 휘갈긴거에요 그냥 썰 형식으로 길게 쓰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돼서 조금만 써봤어요
어떠신지 한 번 말씀해주시면 감사해요;
여주가 사는 이 시대는 10%의 여자 그리고 90%의 남자로 이루어져 있음.
대부분의 권력은 여자들이 잡고 있는 세계임 그리고 남자들은 여자들의 권력 하에 있음.
여주는 그 중에서도 이 시대의 최고 권력자인 여왕임.
하지만 그런 여주에게도 견제되는 세력이 있음. 바로 귀족파들임.
여주는 여왕이지만 그에 비견되는 세력을 가진 귀족파들을 무시만 할 수는 없음.
따라서 귀족파들의 요구에 따라 여주의 제일 측근 기사로 민현을 임명함.
얇고 비리비리한 몸매, 곱상한 얼굴, 고생이라곤 해본 적 없을듯한 곧은 손가락.
여주는 못마땅하게 민현을 아래 위로 훑어보았음. 여주는 자신의 새로운 기사인 민현이 마음에 들지 않았음.
이유는 저렇게 비리비리한 몸으로 날 어떻게 지킨다는 거야, 싶은 맘도 있었지만 제일 큰 이유는 바로
왕실 내에서 떠도는 민현의 더러운 소문때문임.
왕실 내에서의 민현의 소문은 귀족파의 수장인 백공작의 첩이다, 노예의 신분에서 귀족파 여인들의 총애를 받아 올라온 자리다, 등의
입에 담을 수 없는 더러운 소문들로 가득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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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의 아침이 밝았음. 왕실은 매일 아침 여왕과 그 측근, 귀족파들이 모여서 왕실회의를 함.
여주는 오늘따라 기분이 좋지 않았음. 귀족파의 말도 안되는 상소가 줄줄이 들어왔기 때문임.
예를 들면, 귀족들의 세금 축소라던지, 노예 제도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임.
여주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한 손으로 짚으며 ㅡ모두 불, 이라고 중얼거리는 찰나.
그때만을 노렸다는 듯 하이에나같은 귀족파들의 항의가 쏟아지기 시작했음.
이번에는 왕실파도 어쩔 수 없는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고,
이때다 싶어 작정하고 밀어붙이려는 공작과 백작이 전부 항의를 하는 통에
어쩔 수 없이 여주는 그 말도 안되는 상소문들을 통과시키고 말았음.
여주는 여왕으로써 입에 담지 못할 말을 읊조리며 한숨을 토해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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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회의가 끝난 후, 상심에 쌓인 여주는 계속 왕좌에 앉아있었음.
ㅡ 여왕님, 이제 자리를 옮기셔야 ...
민현이 말을 걸며 왕좌에 앉아있던 여주의 손을 잡으려 했음. 뭐야, 꼴에 에스코트라도 하려고?
탁, 여주는 미간을 찌푸린 채 제 손을 잡으려는 민현의 손을 내친 뒤 턱을 들어
거만하게 민현을 내려다 보았음.
ㅡ 됐고. 경, 경에 대해 내 나쁜 소문을 하나 들었는데 말이지 ...
귀족파놈들이 저를 감시하려고 붙여놓은거나 마찬가지인 민현인 걸 알고 있지만 아까의 상황탓인지
여주는 민현이 아니꼽게 보였음.
이거 괜히 화풀이려나 몰라, 다리를 꼬며 여주는 민현의 이마에 손가락 하나를 가져다 대며
조금씩, 조금씩 얼굴을 쓸어내리기 시작했음.
ㅡ 경이 ... 백공작의, 첩이었더라지. 백공작 밑에서 엉엉 우는, 그 모습이, 아주, 절경이었다던데.
여주는 씩, 매혹적인 미소를 지었음. 어느 새 여주의 손가락 끝은 민현의 입술에 닿아 있었음.
여주는 민현의 입술을 꾹 누르며 파르르, 수치심에 떨지만 애써 평정심을 지키려 노력하는 민현을 쳐다보았음.
ㅡ 아님, 노예의 신분에서 여기까지 올라오기 위해 한백작의 아래에서 개처럼 꼬리를 흔들었다지?
민현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왕좌의 자리에 앉아 자신을 비웃는 여주를 바라볼 뿐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