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우주는 역시 클래식이지!"
이름이는 테이블 위에 있던 소주병을 높이 들고는 흔들었다
술에 강해 주당요정이라는 별명을 가진 재환은 누가 쟤 좀 말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주위를 살피지만
테이블에는 이미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동기들이 있었다
"야 누가 쟤 좀 말려봐"
"내가 취해? 취한 건 너희겠지. 너희들 막 이케 이케 빙빙돈다?"
그 누구도 취했다고 말을 하지 않았는데 속으로 찔렸는지
아니라고 부정하는 이름이다
"돌아도 단단히 돌았네"
"재화나! 우리 가치 쏘오맥 말아 먹을까?
누나가 클래식 말아서 주께요"
"너 취했다니까?"
"아니야, 저얼대 취한 게 아니라구"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이름이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두 팔을 힘차게 흔들며 큰 소리로
"이모! 여기 클래식 2병만 주세요!"
그러고는 자리에 털썩 앉아, 꽃받침을 하며 재환이를 쳐다보았다
그런 이름이가 익숙해서인지 자칭타칭 주당요정 재환은
이름이 몰래 술잔에 사이다를 따라주었다
술에 취해 아무 것도 모르는 이름이는 탄산이 가득한 술잔을 보고는
신기하다며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바보같은 이름이.. 그것이 사이다인 것도 모르구..
사이다인지 소주인지 구분을 못하는 듯한 이름이를 본 재환은
이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쟤는 취해도 단단히 취했다는 걸..
지옥에서 온.. 이름이란 걸..
"그만 마시고 집에 가자.."
히죽히죽 웃고있던 이름이는 집에 가자는 재환을 보고는
두 손으로 입을 가리며 꺄르르 웃기 시작했다
그런 이름을 보고는 재환은 약간의 무서움이 들기 시작했고
테이블에 있던 자신의 핸드폰과 지갑을 주머니에 주섬주섬 넣고는
이름이를 두고 집에 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재환이 위에 뛰는 이름 있다고
웃고 있던 이름이는 재환을 손목을 턱 잡더니
살벌한 표정을 지으며
"어디서 밑장빼기여"
"너 이제 슬슬 무서워.. 나 좀 보내줘"
그런 재환의 말을 들은 척도 안 하고는
힘으로 재환을 다시 제자리에 앉혔다
'오늘 안에 집가기는 글렀다'
"재화나.."
"째니야"
"왜.."
"나 붐붐 보여줘.."
"시.발?"
"너..그 신입생 환영회때 춰 준 그거.. 붐붐..보여줘.."
"야 닥 쳐.."
"비트깔아줘? 누나가 깔아줘?"
끈질기게 자신을 흑역사를 요구하는 이름이에
재환은 화장실 가는 척 도망칠까 했지만
화장실까지 따라와서 붐붐을 춰달라고 할 이름이기에
재환은 춤을 추기로 결심한다..
술에 취한 이름이의 비트에 맞춰 붐붐을 추는 재환은
호프집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았고
약 273849회 재생되었다는 기록과 함께 둘은 페북스타가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