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여기 있어도 되요…? "
말의 끝맺음과 함께 메마른 눈가를 다시 촉촉하게 라도 하듯이 눈물이 고였다..
이젠 돌아갈 곳도.. 내가 있어야 할 곳도.. ‘ 없어졌다 ’ ..
강세찬이 몸도 마음도.. 끝없이 무너져 내리는 고남순을 말 없이 안아주었다..
벌써 남순의 눈물은 뺨을 타고 세찬의 어깨마저 적셨다.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고.. 참아왔던 울음을 터트렸다..
" ..울지마라.. 울지마.. "
괜찮아질거다.. 넌 잘 견뎌왔다.
이것 또한 잘견딜거다. 너는 그런 놈이다..
.AVI *7.5
놀이터 벤치한켠에 주저앉는 흥수..
함께 했던 시간들이 거짓으로 물들었다.
이젠 ‘ 고남순 ’ 이라는 존재자체도 의심스러워졌다.
남자들 아래에서 쾌락에 젖어 신음을 뱉었을 그를 생각하니
꽉 쥔 두손이 바르르 떨렸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두번이나 배신당했다고
그 사람은 널 사랑한게 아니였다고
믿고싶지 않은 현실들이 다가오자 머릿속이 어지러워졌다.
그리고 생기는 부정적인 의문들..
이 때껏 그가 나와 함께한 시간들은 뭘까.
그저 동정이였나?
나는 그저 갖고놀기 쉬운 장난감이였나?
재미없어지면 버리고 흥미가 생기면 다시 줍는.
가슴은 시퍼런 멍이 든 마냥 저려왔고 절망.배신.실망.좌절.
고통스러운 감정들이 박흥수를 무너뜨리고 있었다.
흥수는 더이상
사랑하는 고남순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다..
고남순은 정말.. 파렴치한 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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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08:25
‘ 본사 1603호 ’
침대에 앉아 있는 뒷모습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아 보였다.
강세찬이 문 앞에서 그를 안타깝게 쳐다본다.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믿는 세찬.
" 저녁 안먹었지? 이 방으로 갖다줄까? "
" ... "
애써 말해보지만 답이없다.. 하지만 그를 이해한다는 듯이
강세찬은 조용히 방을 나갔다.
창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더럽고 추악한지..
이제 자신은 박흥수 앞에 설 수 없다..
믿었던 자신에게 배신당한 그의 얼굴을 본게
벌써 두번째다..
나같은 나쁜놈이 뻔뻔하게도 널 사랑했다..
또 다시 터져나오는 울음.
지난 날이 .. 모든 게 후회스럽다..
용서받지 못할 짓을 해놓고는 경멸할까 두려워 도망쳤다.
아마 박흥수는, 자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고남순은 생각했다.
지금 겪는 슬픔과 고통도
너무도 뻔뻔하고 이기적이라고.
자신은 지금
벌을 받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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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장실 ’
강세찬이 건물 밖 야경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 이젠 고남순이 버티는 것만 남았다.
시간이 해결해 줄 거야. 지금이 박흥수라는 짐을 내려놓을 때다.
몇날 몇일을 죄책감에서 살았을 그녀석을 더는 두고볼 수 없다.
…더이상은, 박흥수를 위해 살지 말아라.’
.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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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자님들. 갈비찜입니다 ^0^.. 8편을 쓰기전에 7.5편이라는 요상하게 짧은 편을 썼어요ㅜㅜ.. 각자의 현재 모습만을 비추려고 쓴 편이라 정말 ..짧습니다..불맡도 읎어용..ㅎㅎㅎㅎ;; 제 모자란 글 솜씨를 지켜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빨리 8편 들고오도록 하겠스므니다 ㅜㅜ. 이경표지훈내남자떡덕후용마규스타볼펜레쓰비광수우비백남순흥순식초뙇대나무위닝테니아메가톤머핀똥흥부루팡유채신의퀴즈 박카스 소화기 탑 비비드비랑 달달 새턴 변기덕 !! 승우 꼬꼬마 쌀떡 녹차 깡주 현우 밤 초코푸딩 웅짱 데이드림 와이파이 깡통안의쥐 대나무 식빵녀 도치 향수 지나가던나그네 워더 느를 라임 뽀글 현이 신알신 탤이 치킨 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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