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연속이였다. 차라리 악몽이라도 꾸고 싶었던 바람이 이루어 진걸까. 그 꿈이 설령 예전의 기억을 되풀이 시킨다 하더라도 좋았다. 속도 없이 좋았다. 그곳에선 어머니와 아버지, 어릴적의 내가 행복했다. 하지만 행복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았다. 정확히는 나를 기다려 주지 않았다. 꿈이라는 허상 속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는 나를 사랑해주셨다. 안아주셨고, 입을 맞추어 주셨다.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내 눈을 바라봐 주셨다. 그 다정한 눈빛이 증오의 눈빛으로 변하는건 한순간이였다. 순식간에 어두워진 분위기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때렸다. 집안 곳곳에 붙어있는 빨간 딱지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시절의 나를 공포속으로 몰아넣었다. 아버지는 새벽 일찍 집을 나섰다가 밤 늦게 돌어오셨다. 우리 모녀는 아버지가 술에 취해 돌아오지 않기만을 기도했다. 아버지가 만취한 상태로 집에 돌아오면 어머니는 이유없이 맞았다. 이유가 없었기에 더욱 슬펐다. 아버지의 발길질에 우리 모녀에 대한 증오가 섞여있었다. 그 때마다 나는 오열하며 아버지를 막으려고 애썼다. 아버지는 멈추는 법이 없었다. 눈에 뵈는것도 없었다. 그저 분이 풀릴때까지 때렸다. 어머니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내 걱정을 제일 먼저 하셨다. 괜찮아 여주야, 괜찮아... 아버지가 미웠다. 미치도록 미웠다. 하지만 무능하고 아무런 쓸모짝에도 없는 12살의 내가 할 수 있는건 어머니를 미워하는것. 그것 뿐이였다. 상황이 역전되었다. 나는 일부러 어머니를 미워했다. 이런 불구덩이 속에서 어머니라도 행복하길 바랬다. 행복은 사치였다.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도 어머니가 행복하길 빌었다. 결국 부녀의 질타속에서 어머니는 견디지 못하고 떠나버렸다. 어머니가 떠난건 아버지 때문이 아니였다. 어머니는 떠나기 전 여전히 굳어있는 나를 말없이 안아주셨다. 아무말도 하지 않으셨다. 어머니의 숨소리에 눈물이 서려있었다. 나는 아버지를 닮았다. 아버지를 닮아 어머니를 미워했다. 어머니가 떠나갈때도 슬프지 않았다. 어머니는 어머니의 행복을 찾아 나선 것일거라고 12살의 나는 굳게 믿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어머니는 그렇게 떠나가서 행복하셨을까. 나와 아버지를 잊고 행복하게 사셨을까. 정답은 없다. 한가지 확실한건 아버지의 폭행과 폭언보다 나의 무관심이 어머니께 더욱 상처가 되어 다가갔을거란거. 나는 영원히 행복할 수 없다. 행복은 사치일 뿐이다. 어머니만 행복할 수 있다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았다. 차라리 악몽이라도 꾸고 싶었던 바람이 이루어졌다. 적어도 악몽의 첫 장에선 행복할 수 있었으니까.
불가항력
: 사람의 힘으로 저항할 수 없는 힘
감긴 눈꺼풀 사이로 밝은 빛이 스며들었다. 감긴 눈에서 눈물이 비집고 흘러나왔다. 볼을 타고 흐르는 감촉이 생생하다. 꿈을 꿨나보다. 분명 꿈속에선 웃고 있었던 것 같은데 왜 눈물을 흘리고 있는건지 알 수 없었다. 오랜만에 어머니를 만났다. 꿈속의 어머니는 여전히 아름다운 미소를 지니고 계셨다. 여전히 12살의 내가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얼굴이였다. 어머니의 잔상을 지우고 싶지 않았다. 계속 눈을 감고 기억을 더듬어 보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침대 밑에서 잔기침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내가 잠든 사이에 임영민이 돌아온 모양이였다. 몸을 천천히 일으켜 바닥을 내려다 보았다. 새근새근, 고른 숨소리를 내며 강아지처럼 몸을 웅크려 자고 있는 임영민이 보였다. 손에는 약봉지를 꼭 쥐고 있었다. 어젯밤에 나갔던게 약을 사오려고 나갔던건가.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실소가 터져 나왔다. 자기도 다친 주제에, 누가 누구를 챙기겠다고. 그래도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굳이 따지자면 좋은 쪽이였다. 어머니가 떠난 이후에 내가 다쳐도 신경써 준 이가 있긴 했던가. 놈이 깨지 않도록 조용히 나갈 채비를 했다. 더 이상 도움을 받고 싶지는 않았다. 정확히는 도움을 받는게 익숙하지 않았다. 힘들고 아파도 가면뒤에 숨어 홀로 버텨왔다. 이젠 혼자가 편하고 익숙했다. 문을 조심스럽게 열자 햇빛이 따가울 정도로 쏟아져 내렸다. 야속했다. 밤엔 별빛이, 아침엔 햇빛이 너무나도 밝게 세상을 채워주었다. 이유없이 미웠다. 그냥 모든게 미웠다. 바보같이 자기를 태워가며 빛을 비춰주는게 싫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이 고요하기만 한 아침이 싫었다. 눈이 시릴정도로 파란 하늘이 싫었다. 나는 이렇게 죽어가는데 남 속도 모르고 환하기만 한 거리가 싫었다.
한걸음, 두걸음 무거운 발걸음을 떼다보니 어느새 집 앞에 다다라 있었다. 집으로 오려고 마음을 먹은것이 아니였다. 그저 발이 움직이는데로 움직였을 뿐인데 정신을 차려보니 집 앞이였다. 웃겼다. 그토록 증오하는 집이면서 정신을 차려보면 늘 집 앞이였다. 집과 아버지, 그리고 나는 애증의 관계였다. 집이 싫었지만 떠날 수 없었다. 어릴적에 어머니를 그렇게 보내버렸으면서 사실 어머니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내가 싫었다. 어머니가 행복하길 바랬으면서 다시 이 불구덩이 속으로 와줄것이라는 희망을 걸고 있었다. 전부 모순 덩어리였다. 아버지는 늘 새벽에 술을 먹고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드셨다. 그리고는 아침부터 밤까지 주무시기만 하신다. 주무시는 모습을 본 적은 없지만 낮에는 늘 방 안에만 계셨으니, 주무시는 것이라고 판단을 내렸다. 대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마당에 들어섰다. 한때는 아름다운 마당이였다. 어릴적에 그렸던 그림은 빛이 바래 누렇게 변해 있었고, 어머니가 아끼시던 자두나무는 다 시들어 그 빛을 잃어버렸다. 제초를 하지 않아 무성히 자라버린 잡초들이 자꾸만 발에 엉켰다. 이 또한 익숙했다. 발목을 붙잡는 추억들을 뒤로 하고 집 안으로 들어섰다.
".. 아."
아버지가 다 낡아버린 쇼파에 앉아계셨다. 이 시간엔 늘 방 안에 계셨는데 어째서 밖에 나와있는건지 알 수 없었다. 허공에서 아버지와 나의 눈이 정확히 맞물렸다. 아버지 얼굴을 이토록 똑바로 마주해본게 얼마만인지 가늠할 수 없었다. 아버지가 벌떡 몸을 일으켰다. 술 냄새가 거실에 진동했다. 아버지는 지금 술에 취해있다. 성큼성큼 내 앞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곤 내 손목을 억세게 잡아챘다. 그 힘이 얼마나 센지 저절로 신음이 흘러나왔다. 또다시 눈물이 새어나왔다. 우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고개를 푹 숙였다. 아버지는 내 목덜미에 코를 박더니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았다. 더럽고 역겨웠다. 추접스러웠다. 그럼에도 아버지에게 저항 할 수 없었다. 아버지가 순식간에 내 뺨을 내리쳤다. 볼이 쓰라렸다. 옆으로 돌아간 고개가 다시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씨발, 어디서 구르고 왔냐? 아버지의 입에서 저속한 말이 흘러나왔다. 몸에 배어버린 임영민 냄새를 맡은듯 싶었다. 웃음이 터져나왔다. 말없이 미친 사람처럼 웃기만 했다. 배은망덕한 년. 너도 니 에미랑 똑같아. 순식간이였다. 저 더러운 입에서 어머니가 흘러나왔다.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속에서 일렁였다. 지금껏 아버지께 한번도 반항한 적이 없었다.
" 아버지, 제발 그만 좀 하세요."
" 뭐? "
" 차라리 그냥 죽어버리시던가 하시라고요, 제발! "
해서는 안 될 말을 해버렸다. 말이 끝남과 동시에 배에 충격이 가해졌다. 너무 아파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아버지는 쓰러진 나에게 무자비하게 발길질을 하였다. 이틀을 연속으로 얻어맞으니 몸에서 비명을 질렀다. 사실 몸이 아픈건지 마음이 아픈건지 알 수가 없었다. 차라리 이렇게 맞다가 기절해 버리고 싶었다. 몸을 한껏 웅크리니 섬유유연제와 담배 냄새가 났다. 임영민 냄새가 났다. 이 상황속에서 웃기게도 임영민이 떠올랐다. 고작 도움 한 번 받았다고 의지해 버린건가. 터져버린 입 안에서 웃음이 비집고 튀어나왔다. 아픈데 웃겼다. 이 상황이 웃겼고 임영민을 생각하는 내가 웃겼다. 두 번째 암전이였다.
눈을 떠보니 새벽이였다. 집 안은 미친듯이 고요했다. 고개를 살짝 들어 아버지 방문을 쳐다보았다. 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방 안에서 주무시고 계시겠지. 힘이 들어가지 않는 몸에 최대한 힘을 주어 몸을 일으켰다. 빨간 불빛을 내는 전자시계를 응시했다. 월요일 새벽 5시였다. 반나절 넘게 쓰러져 있었던 모양이다. 아버지가 깨기 전에 학교에 가야 했다. 바닥에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후시딘을 집어 터진 입가와 자잘한 상처들에 바르려고 했다. 그런데 상처가 너무 쓰려 바르지 않는것을 선택했다. 지금은 7월 중순이다. 무더운 여름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멍자국을 가리기 위해 가을용 후드집업을 교복 위에 걸쳤다. 얼굴을 가리기는 싫었으나 입가에 난 상처가 너무 보기 흉해 마스크를 써버렸다. 다리에 난 상처는 신경쓰지 않았다. 자전거 타다가 넘어졌다고 얼버무리면 됐다. 사실 왜 다쳤냐고 물어봐 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래도 변명거리는 늘 준비해 두어야 했다. 선생님의 놀림에 대처해야 했으니까.
문을 열고 집을 나섰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택시를 타고 싶었지만 택시비조차 없었다. 천천히 걸음을 뗐다. 아침 6시의 거리는 놀라울만큼 조용했다. 배에서 자꾸만 소리가 났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배고픔을 신경 쓸 때가 아니였다. 빨리 학교에 가서 자고 싶었다. 나는 늘 학교에 일등으로 도착했다. 오늘도 당연히 일등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시간에 누가 학교를 오겠는가. 행복한 집안에서는 어머니가 자식에게 한 숟가락이라도 밥을 먹이고 학교에 보내기 위해 사투를 벌일것이다. 교실 문을 힘없이 열었다. 드르륵 소리를 내며 교실 문이 열렸다. 열린 문 사이로
.. 놈의 얼굴이 보였다. 나를 한번 힐끗이더니 이내 시선을 돌렸다. 임영민이 학교에 일찍 온 적은 한번도 없었다. 늘 점심시간 전인 4교시 수업시간에 문을 거세게 열고 슬리퍼를 질질 끌며 들어올 뿐이였다. 놈을 따라 슬리퍼를 질질 끌며 옆에 천천히 앉았다.
" 덥지도 않냐."
뜬금없이 놈이 내게 말을 걸었다. 대답할 수 없었다. 이 더운 날씨에 꽁꽁 싸매고 덥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으랴. 티나게 무시해 버렸다.
" 약은 발랐어? "
놈이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말을 걸어왔다. 어제는 그렇게 겁주더니 병주고 약주고 하겠다는 심보인건가. 또다시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였다. 약을 바르려고 시도했으나 너무 아파서 바르지 못했으니까. 그렇다고 해서 바르려고 했는데 아파서 못발랐어, 하고 대답하긴 싫었다. 약점을 드러내고 싶지는 않았다.
" 아! "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였다. 짧은 탄성이 터져나왔다. 놈이 내 후드집업을 벗겨냈다. 행동은 빠르고 능숙했다. 빨랐지만 거세지는 않았다. 겉으로 볼땐 우악스럽게 벗기는 듯 싶었으나 닿는 손길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무언가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손짓이였다. 드러난 내 팔에는 온갖 상처가 자리하고 있었다. 밝은곳에서 자세히 보니 그 정도가 더욱 심했다. 연속으로 두 차례나 얻어맞았으니 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놈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아무 반응이 없자 고개를 들어 놈의 얼굴을 확인했다. 예상 밖이였다. 아무렇지도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내 생각은 보기좋게 비껴나갔다. 놈은 얼굴을 잔뜩 일그러트리고 내 상처를 바라봤다. 눈에는 알기 힘든 분노가 일렁이고 있었다. 왜 니가 화가 난거야? 묻고 싶었다. 우리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이다. 그런데 놈이 내 상처를 보고 분노한다.
" 너 진짜 병신이냐? 다쳤는데 왜 약도 안발라. 씨발, 진짜 니가 무슨 뭐라도 된 것 같아? 가만히 냅두면 다 낫냐? "
이상했다. 왜 저렇게 화를 내는건지 도저히 생각해도 알 수 없었다. 어이가 없었다. 니가 뭔데. 알지도 못하면서. 머리를 잔뜩 헤집던 놈이 갑자기 벌떡 몸을 일으키더니 내 팔목을 거세게 붙잡는다. 행동에 분노가 서려있었다. 그 상태로 나를 질질 끌고 나가버린다. 교실 문을 부서질듯이 세게 열었다.
" 너 미쳤어? 지금 뭐하는거야? 손 안 놔? "
어떻게든 손을 뿌리치려고 발버둥 쳤다. 불가항력이였다. 놈의 힘은 미친듯이 셌다. 밥을 굶은 여자아이가 발악해봤자였다. 자꾸만 꿈틀대는 내가 귀찮았는지 그대로 등에 업어버렸다. 두번째로 업힌 그의 등은 여전히 넓었다. 아무리 움직여도 놈은 미동 하나 없이 그 때 그 집으로 향했다. 외관이 깨끗하지 못한 임영민의 집. 또다시 나를 한손으로 받쳐 들고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문을 열었다. 이틀만에 다시 맡는 임영민 냄새는 .. 좋았다. 내가 진짜 미쳐버린걸까. 이 냄새가 좋았다, 아니, 사실 나는 이 냄새를 그리워 하고 있었던것 같다. 온전하지 못했던 마음이, 파도처럼 요동치던 마음이 이곳에 들어서자 잠잠해져 버렸다. 놈은 나를 침대에 던지듯 내려놓고 약봉지에서 약을 꺼내 들었다. 그리곤 천천히 내 마스크를 벗겨내었다. 얼굴이 무척이나 가까웠다. 이상하게 심장이 뛰었다. 미친듯이 뛰었다. 잠잠해졌던 심장이 디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서로의 시선이 정확히 맞물렸다. 이상했다. 이상한 느낌이였다. 발 끝이 오므라들었다. 누구 하나 먼저 피하는 법이 없었다. 임영민이 손에 든 연고를 짜서 내 터져버린 입가에 발라주었다. 상처가 쓰라려 저절로 신음이 나왔다. 벌어진 입안이 빨갰다. 마약 같았다. 놈이 약을 바르던 손짓을 갑자기 멈추더니 작게 욕을 읊조렸다. 씨발. 정말 찰나의 순간이였다. 놈이 들고 있던 연고를 던져버렸다. 서로의 입이 맞물렸다. 누구 하나 먼저 피하는 법이 없었다. 눈을 질끈 감았다.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입 안에서 쓴 약 맛이 났다. 임영민 냄새가 났다. 좋은것과 쓴것의 조화는 마음을 간지럽게 만들었다. 우린 미쳤다. 미친게 틀림 없었다. 밀어내야 하는데 밀어낼 수가 없었다.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렸다. 세번째 불가항력 이였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뜬금없는 키스신.. 사실 넣을 생각이 없었는데 글의 흐름상.. 애들 분위기 상.. 예.. 이렇게라도 로맨스를 욱여 넣어야 진도가 나갈것 같아요.. 능력없는 작가를 욕하세요.. 사실 짜두었던 스토리는 비슷하긴 한데.. 역시 충동적으로 써야.. 전 막 계획하고 그런 사람이 아닌가봅니다.. 아무말 대잔치.. 사실 하고싶은 말은 정말 많은데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ㅜㅜ 우럭.. 음..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하지..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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