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엔 남순 ver. |
PM 08:03
오후 여덟시를 갓 넘긴 시각. 침대에 누워있는 한 남자는 비가 오는 소리에 뒤척거리다 일어나버린다.
기분이 뭔가 묘하면서도 이상한 마음에 많이 피곤해서 그런거다. 라고 단정을 지어버리고는 침대에 몸을 맡겼다. 잠에 빠지고 싶었지만 조금씩 들려오는 그 소리에, 나는 울적해진 마음을 안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비.. 오네..'
비가 온다. 너를, 내 마음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었던 너를 꺼낼수 있다는 생각에 잠시 행복감이 든다. 그렇지만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항상 생각나는건 똑같아서. 그래서 비가 그치고 난 후에 더 힘든걸지도 모르겠다.
너, 그리고 너와의 추억과 기억.
비가 오는 날이면 가끔, 아니 가끔이 아니라 항상 너와의 모든것이 떠오르곤 한다. 하지만 이렇게 어둡고도 울적한 날 내가 너를 생각한다는 것은 사치겠지.
나는 너에게, 씻을수 없는. 평생 안고 가야 할
상처를 주었으니까. ] …
나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자,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내 일부분인 네가 나를 떠난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나는 너무 화가 났다. 떠나가지 말라고, 그러지 말라고 말이라도 해봤으면 좋았을 텐데.. 나는 어리석게도 너에게 화풀이를 하듯 너를 미친듯이 때렸다. 그리고 마무리를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때,
'야, 비켜!!'
콰직-
'아악!!!!'
나는 너의 모든것을 앗아갔다. 그때, 나는 너무나도 무서웠다. 너의 꿈을 짖밟았다는 생각에 그리고 머릿속에 가득한 후회에 나는 다급하게 119에 신고를 하고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나왔다.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니가 나를 보던 그 증오가 가득 담긴 눈빛. 아마도 그건 나에 대한 배신감과 실망이었겠지.
…
주르륵-
어느새 흐르고 있는 눈물을 닦고, 감정을 추스렸다. 너무나도 행복했던,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지않아 있지만, 그래도 나는. 너를 떠나와서 이렇게 속죄하며, 너를 생각하며 사는것. 너를 만나지 않고 너의 그 아픈 기억을 다시 생생히 꺼내게 하지 않고 네가 어느정도 그 기억을 지울수 있게 하는게 네가 다시 행복해질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차라리 그때, 사과를 했으면 이정도 까지는 오지 않았을텐데. 후회를 뒤로 하고, 나는 밖으로 나갔다.
곧있으면 비가 그칠것같아, 나는 너를 잊기 위해 오늘도 조금의 술을 마셔야될것 같다.
후회를 한다 해도, 이미 지난일임에 나는 너를 또 그리고 그리워한다.
미안하고 또 미안해서, 그래서 아직도 널 더 사랑해 박흥수.
비가 오는 날엔 남순ver. end |
작가에여 |
네, 안녕하세요 작가에요ㅋㅋㅋㅋ 요즘, 어휴.. 제가 흥순행쇼!!!! 에 빠져서ㅋㅋㅋㅋㅋㅋㅋ
이러케 되어버림..
흥수ver. 없다는 함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생각해도 어이없네요 지송유..
조흔 노래에 비한 저런 똥글 죄송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