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의 사랑
“7년을 만났죠.아무도 우리가 이렇게 쉽게 이별 할 줄은 몰랐죠. 그래도 우리는 이렇게 헤어져 버렸죠. 긴 시간 쌓아왔던 기억을 남긴 채. 우린 어쩜 너무 어린 나이에 서로를 만나게 됐는지 몰라, 변해 가는 우리 모습들을 감당하기 어려웠는지도. 이별 하면 아프다고 하던데 그런것도 느낄수가 없었죠.그저 그냥 그런가봐 하며 담담했는데.” ...요즘은 이 노래 부르는게 습관이 된 것 같다. Rrrrrrrrr Rrrrrrrrr Rrrrrrrrr “..어 왜.”“뭐해. 나와 우리 집 근처에 술집 좋~은데 생겼다. 니가 상상도 못 할 만큼 좋아.”“됐어.. 기분 안 좋아.”“너 아직 ㅇㅇ때문에 그러냐? 어휴 한심아.. 걔 이제 결혼 날짜도 잡혔잖아. 네가 그렇게 기운도 없이 그리워 해 봤자 소용 없다고.” 툭. 나도 모르게 기분이 나빠 전화를 끊어 버렸다. ...그렇지. ㅇㅇ는 결혼 하지..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만나 절친한 친구사이에서 연인사이로 발전해 대학생 때 까지 약 7년을 사귄 우리는 정말 우리가 결혼 할 줄 알았다. 하지만 우린 헤어졌다.가끔 연락하는 친구사이로 남은게 행운이라 생각했다. 며칠 전 까진. 며칠 전 ㅇㅇ에게 전화가 왔을 때, 좋아하며 ‘혹시 얘도 내가 그리워 져서 못 참고 전화 한건가? 아니면 무슨 다른 일이 있나?’ 외에 이런 수 만가지 생각을 하며 아무일 없는 듯 이 목소리를 가다듬고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여보세요.”“여보세요? 경수야 오랜만이다.”“응. 왠일이야?”“나 며칠 뒤에 결혼한다!”“아하...응? 아니, 뭐라고?” 나도 모르게 당황해 되물었다. “결혼한다고! 왜 그렇게 놀래~ 아, 내가 전에 말 안했구나 남자친구있다고!” 내가 잘못 들은 줄 만 알았다. 이때 만큼은 차라리 헤어지고 나서 모르는 사이로 남았으면 했다. 그럼 이 사실도 몰랐을테니까. 물론 얘랑 나랑 다시 이뤄질 일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매일 ㅇㅇ를 그리워 하며 ‘ㅇㅇ도 날 조금은 그리워 하겠지?’ 라는 생각을 가졌던 적이 많다. 그런데 지금 이상황은..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말도 아니고, 결혼이라니. “아 그래서 며칠에하는데?”“일주일 쯤 뒤? 청첩장 보낼게 결혼식 보러와~”“아~ 알았어!” 애써 밝은 척 했다. ㅇㅇ는 내가 아직 자길 그리워 하는 걸 모르기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이겠지.어휴 결혼식하는 날이 벌써 내일이네...... ..몇 시간뒤면 결혼식 시작이다. 나도 슬슬 씻고 준비해야되는데..청접장에 있는 사진들을 봤을때 나랑 만날 때보다 더 예뻐진 ㅇㅇ의 모습를 보며 이유없이 슬퍼졌다. 그리고 ㅇㅇ의 사진 옆에있는 듬직하고 말끔하게 생긴 신랑의 모습 때문에 한번 더 슬퍼졌다. 갑자기 결혼 식에 갈 자신감이 나지 않았다. 갔다간 신부입장 할때 나오는 웨딩드레스입은 ㅇㅇ의 모습을 보고 울면서 내가 잘 해 줄테니까 결혼하지말고 다시 나한테 오라고 할 것 만 같았다. 결과는 당연히 사람들에게 욕만 먹을게 뻔하지만. 이러지 않기 위해서라도 결혼식장에 가지않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몇시간 뒤, 결혼식이 끝날 시간이 다되었고, 친구 놈 백현이 한테서 전화가 왔다. “야 너 왜 안 왔냐.”“알잖아, 왜 안간지.”“아..그래. 넌 안오는게 나았을 것 같기도하다.. 좀 있다 술이나 한잔하자. 전화하면 나와라.”“알았어. 나 대신 ㅇㅇ한테 행복하게 잘살라고 좀 말해주라.”“..그래. 내가 아무말이나 잘 안 들어 주는데 이번엔 특별히 너니까 들어준다.”“고맙다 변백현ㅋㅋㅋ 오랜만에 취해 봐야겠네.”“오케이~ 좀 있다 보자~” 잘 살아, ㅇㅇ아.네 남편 될사람 사진만 봐도 정말 듬직해 보이더라. 너 잘 지켜줄거라 믿어. 너 나랑 헤어진 사이에 그지 같은놈이 채갈까봐 걱정했는데, 이제 발 뻣고 잘 수 있겠다.나중에 연락할게. 내가 결혼식 안갔다고 삐지지 말고, 곧 연락해서 결혼기념으로 밥사줄게. 그때보자. ................
“7년을 만났죠.아무도 우리가 이렇게 쉽게 이별 할 줄은 몰랐죠. 그래도 우리는 이렇게 헤어져 버렸죠. 긴 시간 쌓아왔던 기억을 남긴 채.
우린 어쩜 너무 어린 나이에 서로를 만나게 됐는지 몰라, 변해 가는 우리 모습들을 감당하기 어려웠는지도. 이별 하면 아프다고 하던데 그런것도 느낄수가 없었죠.
그저 그냥 그런가봐 하며 담담했는데.”
...요즘은 이 노래 부르는게 습관이 된 것 같다.
Rrrrrrrrr Rrrrrrrrr Rrrrrrrrr
“..어 왜.”“뭐해. 나와 우리 집 근처에 술집 좋~은데 생겼다. 니가 상상도 못 할 만큼 좋아.”“됐어.. 기분 안 좋아.”“너 아직 ㅇㅇ때문에 그러냐? 어휴 한심아.. 걔 이제 결혼 날짜도 잡혔잖아. 네가 그렇게 기운도 없이 그리워 해 봤자 소용 없다고.”
툭.
나도 모르게 기분이 나빠 전화를 끊어 버렸다.
...그렇지. ㅇㅇ는 결혼 하지..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만나 절친한 친구사이에서 연인사이로 발전해 대학생 때 까지 약 7년을 사귄 우리는 정말 우리가 결혼 할 줄 알았다. 하지만 우린 헤어졌다.가끔 연락하는 친구사이로 남은게 행운이라 생각했다. 며칠 전 까진.
며칠 전 ㅇㅇ에게 전화가 왔을 때, 좋아하며 ‘혹시 얘도 내가 그리워 져서 못 참고 전화 한건가? 아니면 무슨 다른 일이 있나?’ 외에 이런 수 만가지 생각을 하며
아무일 없는 듯 이 목소리를 가다듬고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여보세요.”“여보세요? 경수야 오랜만이다.”“응. 왠일이야?”“나 며칠 뒤에 결혼한다!”“아하...응? 아니, 뭐라고?”
나도 모르게 당황해 되물었다.
“결혼한다고! 왜 그렇게 놀래~ 아, 내가 전에 말 안했구나 남자친구있다고!”
내가 잘못 들은 줄 만 알았다. 이때 만큼은 차라리 헤어지고 나서 모르는 사이로 남았으면 했다. 그럼 이 사실도 몰랐을테니까.
물론 얘랑 나랑 다시 이뤄질 일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매일 ㅇㅇ를 그리워 하며 ‘ㅇㅇ도 날 조금은 그리워 하겠지?’ 라는 생각을 가졌던 적이 많다.
그런데 지금 이상황은..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말도 아니고, 결혼이라니.
“아 그래서 며칠에하는데?”“일주일 쯤 뒤? 청첩장 보낼게 결혼식 보러와~”“아~ 알았어!”
애써 밝은 척 했다. ㅇㅇ는 내가 아직 자길 그리워 하는 걸 모르기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이겠지.어휴 결혼식하는 날이 벌써 내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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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뒤면 결혼식 시작이다. 나도 슬슬 씻고 준비해야되는데..청접장에 있는 사진들을 봤을때 나랑 만날 때보다 더 예뻐진 ㅇㅇ의 모습를 보며 이유없이 슬퍼졌다.
그리고 ㅇㅇ의 사진 옆에있는 듬직하고 말끔하게 생긴 신랑의 모습 때문에 한번 더 슬퍼졌다.
갑자기 결혼 식에 갈 자신감이 나지 않았다. 갔다간 신부입장 할때 나오는 웨딩드레스입은 ㅇㅇ의 모습을 보고 울면서
내가 잘 해 줄테니까 결혼하지말고 다시 나한테 오라고 할 것 만 같았다. 결과는 당연히 사람들에게 욕만 먹을게 뻔하지만.
이러지 않기 위해서라도 결혼식장에 가지않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몇시간 뒤, 결혼식이 끝날 시간이 다되었고, 친구 놈 백현이 한테서 전화가 왔다.
“야 너 왜 안 왔냐.”“알잖아, 왜 안간지.”“아..그래. 넌 안오는게 나았을 것 같기도하다.. 좀 있다 술이나 한잔하자. 전화하면 나와라.”“알았어. 나 대신 ㅇㅇ한테 행복하게 잘살라고 좀 말해주라.”“..그래. 내가 아무말이나 잘 안 들어 주는데 이번엔 특별히 너니까 들어준다.”“고맙다 변백현ㅋㅋㅋ 오랜만에 취해 봐야겠네.”“오케이~ 좀 있다 보자~”
잘 살아, ㅇㅇ아.네 남편 될사람 사진만 봐도 정말 듬직해 보이더라. 너 잘 지켜줄거라 믿어. 너 나랑 헤어진 사이에 그지 같은놈이 채갈까봐 걱정했는데, 이제 발 뻣고 잘 수 있겠다.나중에 연락할게. 내가 결혼식 안갔다고 삐지지 말고, 곧 연락해서 결혼기념으로 밥사줄게. 그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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