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4.
이번 일은 엑소와 여주가 단체로 해외로 화보 찍으러 여행 갔을 때 일임. 솔직히 지금은 전국민이 여주에게 빠졌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지만, 그때는 아직 초반이라 그런지 여주를 질투하는 시선들이 많았음. 무튼 처음에 공항에 도착하니까 벤에서 내리기도 어려울 만큼 사생들이 엄청 많았음. 다들 대포 하나씩 가지고 위협적으로 다가오는게 여주는 적응이 안되서 너무 무서웠음. 그래서 낑낑대면서, 왕소심 답게 큰 소리 치지는 못하고 '비, 비켜주세요...' 하면서 고개 숙이며 지나갈려 하는데 어떤 사생이 바로 앞에서.
" 시발. 재는 아직도 안나갔데? "
"... ..."
"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엑소에 끼어든건지; "
하면서. 막 여주 욕을 하는거임. 여주는 무척 상처 받았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나 잘하세요 하며 똑같이 욕해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진짜 내가 뭘 잘못해서 저렇게 욕하나 싶어서 그 자리에 우뚝 서서 멍하니 있었음. 그러니까 팬들이 더 웅성웅성 거리면서 여주보고 재 왜저래? 하면서 모든 시선이 여주에게 쏠림. 뭔가 이상한 낌새를 엑소도 알아챘나봄. 그래서 뒤늦게 여주 바라보는데 여주가 엄청 슬픈 눈으로 그냥 땅만 보고 있음. 그래서 보다 못한 백현이 다가가서
" 빨리 와. "
하면서 완전 터프하게 여주 손목 딱 잡으면서 끌고감. 여주는 백현에게 꽉 잡혀진 손목이 아파서 힘들지만, 그래도 든든했음. 무튼 사생들이 그 모습보고 헐 뭐야 하면서 소리 지름. 하지만 백현은 그런거 신경 안쓰고 혹여나 여주 손 놓칠까 더 꽉 붙들고 그냥 묵묵히 앞으로만 걸어감. 마냥 싱글벙글 웃기만 하고 강아지 같던, 눈치고자 백현이가 의외라는 생각이 들던 순간이었음.
# 05.
그렇게 간신히 비행기에 탑승한 여주에게 엑소는 걱정스러운 눈빛을 하고 한마디 씩 함.
" 그래. 앞으로는 단호하게 말하면서 그냥 밀쳐... "
" 아씨... 걱정했잖아. "
" 다친데는 없지? "
" 내가 다 미안하네. 우리 막내 "
" 피곤할텐데 한 숨자둬. "
다들 여주 위해주는게 너무 고마워서 여주도 작게 고개 끄덕이면서 고마워 이렇게 말하니까 큭큭 웃으면서 우리가 더 고맙다면서 말함. 그래서 여주가 내가 뭐 한게 있냐고 한 마디 할려다가 그냥 조용히 자는게 낫겠다 싶어서 잘려고 고개 딱 돌리고 눈 감을려니까 완전 정색하고 있는 변백현이랑 눈 마주침.
"... ..."
솔직히 가장 고마운 건 그 사생들 틈에서 이끌어준 백현인데 백현이 표정이 평소와는 너무 다르고 무서워서 입이 안떨어짐. 그렇게 묵묵히 눈만 마주치고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데 이 바보야. 하면서 갑자기 웃는 백현임. 그래서 여주가 어리둥절 해서 화 안났어...? 라고 물으니까 백현이가 빵 터지더니 내가 왜 화를 내냐 그러면서 손 뻗어서 너징 볼 감싸쥠. 으이구. 진짜 귀엽네. 하면서 말랑말랑한 여주 볼 꼬집음. 아아! 여주가 아픈지 인상찌푸리면서 소리지르니까 백현이가
" 애기야 빨리 자. "
이러면서 뒤늦게 손 빼고 자기 옆에 있던 안대 끼고 잘 준비함. 여주는 이 오빠가 진짜 미쳤나 ... 싶으면서도, 마음이 싱숭생숭 했음. ㅋㅋ
우리 독자님들 너무너무 감사드리구요! 오늘 새벽에 또 올수도 있으니까
기다려주시고, 다음화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또 원하는 에피소드?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독자님들 사랑해요^^♥
둥이탬/홍일점 빙의 암호닉 분들 감사드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