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쌤 민윤기B
by. 유화
Mika live your - life
윤기쌤이 10분 줄테니까 김태형 찾아서 오라고 했다 망했다 진짜 걸릴줄은 몰랐는데 "김태형어딨어!!!!!!" 매일 지 병실에서 게임하거나 간호사언니들이랑 놀고있더니 왜 꼭 찾을 땐 안보이는지 모르겠다 병원밖으로 나갔다가 공원에 김태형이랑 김태형친구들 뒷통수가 보이길래 공원으로 갔다 "김태형!!! 민쌤이 우ㄹ.. 야...이 나쁜놈아!!!!!!!!!!""탄소야 앙녕.. 너가 안보이길래..헿ㅎ헤헤헤헤" 힘들게 찾고다녔더니 벤치에 앉아서 애들이랑 피자를 우겨넣고있는 김태형이었다
"진짜 어떻게 사람이 그러냐..어떻게..피자를..너네ㄲ.."
"먹어먹어 우리 탄소 많이 먹어~ 그리고 조용히 하자^^" 거의 반협박으로 전정국이 조용히하라며 피자를 입어 넣어줬지만 맛있으니까 참는다 진짜.. 자리를 잡고 앉아서 피자를 먹고있는데 "근데 민쌤이 왜" 콜라를 따라주며 나한테 묻는 김태형의 말땜에 갑자기 정신이 들었다 "아 민쌤이 오라고 했어!!!! 우리 어제 나간거 들켰다고!!!!!" "언제 오라고 했는데?" "2시 30분까지" "지금 몇신데" "2시 50분"
"?"
"?" "그걸 왜 이제 말해!!!!!! 김탄소!!!!" "아니 피자가 너무 맛있는걸 어떡해!!!!" "너 지금 이 피자가지고 맛있다고 하는거야? 그래 맛있어 근데 피자헛이 짱이야 알겠어?" "허어 너 지금 우리 미스터피자 무시하냐? 듣지마듣지마 스터야 저 자식 말을 무조건 무시하는거야 알겠지?" "진짜 어이가 없으려고 하네 됐어 난 헛한테 갈꺼니까!!!!"
"병신들.. 민쌤한테나 가" 하도 답답했는지 보다 못한 정호석이 한마디 했고 그 말에 정신을 차리고 3층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몇시야??" "3시" "야 나 못들어가 어떡해" 3진료실 앞에서 안절부절하고 못들어 가고있는데
"야 괜찮아 한번쯤은 일탈도 할 수 있는거지 내가 한마디한다 진짜 김탄소 오빠만 믿어 " 김태형은 내 손목을 잡고 진료실 문을 열었다
"니네 너무 빨리온다?" "ㅎ..." "어제 보니까 너네 아예 내일이 없던데 하루살이니?" "그럴리가요..내일은 항상 온답니다..ㅎ" 책상에 앉아서 팔짱을 끼고 우리를 쳐다보다가 의자에 앉으라며 a4용지를 책상에 던져줬다 "5장씩, 당연히 앞뒤 싹 채워서 반성문 써" 망했다 저번에 김태형이랑 한창 볼링에 빠져있을 때 생수통을 새워놓고 가위바위보 해서 진사람이 볼링공을 하기로 했는데 김태형이 잘못 구르는 바람에 복도에 있던 화분을 깨서 반성문 2장을 써봤는데 진짜 죽을 뻔 했다 근데 이번엔 5장이라니.. 김태형은 자기가 한마디를 하겠다더니 한마디는 무슨 김태형이랑 서로 눈치를 보면서 툭툭치다가 김태형이 결심했는지 민쌤을 불렀다 "민윤기쌤!!"
민쌤이 컴퓨터를 보다가 고개를 들어서 김태형을 봤다 평소에도 표정이 없어서 무서워보이는데 뭐가 안풀리는지 인상을 쓰며 쳐다보고있었다
"3장으로 해듀떼요>3 〈" 저 미친놈 한마디 하겠다더니 그 한마디가 반성문 3장으로 줄여달라는 거였다 어이가 없네 "너 7장"
"......." 민쌤은 가차없이 두장을 더 올려버리곤 진료실을 나가버렸다 "내가 너 이럴줄알았다..." "히잉 태형이만 미워햅..." "탄소가 팔 아야해!!! 5장 못쓰게떠!!!"
"....죽여버린다" 이 어이없는 놈 좀 보소 지도 해놓고 나한테만 뭐라해ㅜㅜㅜㅜ 펜 6개를 잡고 힘들게 쓰다가 "에에ㅔ에에에이 진짜!!! 못해먹겠네!!!!!!" 갑자기 김태형이 펜을 탕 놓으며 벌떡 일어나는 순간 민쌤이 들어왔다 "뭘 못해먹어" . 김태형 쟤는 참 타이밍도 기가막히다 "ㄱ..계...계란후라이...에..에잇!! 이러다가 계란후라이를 못해먹겠잖아!!" "조용히하고 써라" "네.." "저스트 라잌 외출 저스트 라잌 외출 윤기쌤 이런 내 맘 모르고 너무해 너무해....우리탄소는 반성을 참 잘해 그치^^ " 윤기쌤이 내가 쓰던 반성문을 가져가서 읽었다 그렇게 읽는게 아니라며 너무해 율동까지 같이 보여주니까 "너 7장"
".........." 7장됐다 젠장 중간에 튈까 생각도 했지만 병원에서 죽기는 싫어서 얌전히 쓰다가 윤기쌤이 우리가 쓴 반성문을 보더니 너넨 글은 되도록이면 제발 쓰지 말라며 일주일동안 복도 청소를 하라고 했다 내껀 나름 괜찮았는데 왜.. 양손에 청소도구를 쥐어주고는 "대충 해도 죽고, 물바다로 만들어도 죽고, 튀면 죽여버린다." 라며 우리를 내쫓았다 아니 무슨 의사가 저런말을...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저런말을 하니까 현실로 한 발짝 다가올것만 같아서 이것도 얌전히 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다가 우리의 결심은 30분도 못가고 민쌤이 퇴근하는걸 확인한후 빗자루를 던지고 김태형 병실로 달려갔다 애들이랑 게임을 하면서 놀다가 해가 지는데도 안가길래 좀 가라고 했는데 오늘 드라마는 꼭 봐야됀다며 일일연속극을 같이 시청하고서야 병원에서 내쫒을 수 있었다 "아 오늘 진짜 힘들다" "야 옥상ㄱ?" 옥상은 우리의 아지트 같은 곳이다 사실 김태형을 처음 만난곳도 옥상이였다 옥상에 올라가서 구석에 있는 매트리스를 꺼내서 옥상 가운데에 던져서 위에 누웠다
"아 편하당" "자" 언제 사왔는지 음료수를 따서 건내주었다 "오..좀 멋진데?" "뭐 내가 안멋진적 있었냐" "응 많지 한마디 하겠다더니 3장을 줄여달라고 하지를 않나 별 이상한 애교를 부리지 않나" "야..근데 솔직히 윤기형 눈빛이 너무 무섭잖아" 솔직히 인정이다 눈빛으로 사람한면 죽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랄까 "윤기형이래 미쳤냐ㅋㅋㅋ 다 일러버린다" "근데 윤기쌤 아직도 모르나 너가 쌤 좋아하는거? 그렇게 티내는데?" "글쎄.. 내가 그렇게 티내는대도 한번을 안봐주더라!!" "그냥 진지하게 딱! 좋아한다! 말해 멍충아 몇살차이도 안나는데" "질렀다가 차이면 어떻게 보냐?" "그럼 뭐 퇴원하면 빠이빠이인거지" "퇴원이란 말은 쉽지. 너랑 나랑 같냐? 난 평생을 병원에서 살 수도 있는데 나 지금 5년째야 이 병원에 있는거 지긋지긋해 죽겠는데도 힘들게 버티고 있는건데 윤기쌤이랑 사이 틀어지면 못버텨 나" 분명 김태형은 그냥 민쌤이랑 잘해보라고 평소에도 자주 하는 말이었지만 오늘은 퇴원이라는 말에 조금 더 예민하게 받아드려서 화를 내버렸다 "야..김탄소.. 나는 ㄱ.." "나 먼저 간다" 먼저 병실로 들어와서 바로 불을 끄고 이불을 머리 위까지 끌어 당겼다. 퇴원이란 말은 나한테 쉽게 올 수 없다는 말인 것도 알고있었고 그냥 기대 조차 하지 않아서 그동안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괜히 김태형한테 내 감정들을 화풀이 한것 같아서 마음이 안좋지 않아서 잠도 잘 안오는 밤이었다 안녕하세여 유화에여 ❁´▽`❁ 세상에나 댓글이 달리다니ㅜㅜㅜㅜㅜ 감사해여ㅠㅠㅠㅠㅜ 아 그리고 태형이 무슨병이냐고 물어보셨는데 음..사실 아직 못정했어요ㅠㅜㅜ근데 태형이는 심각한 병은 아니에여 아마도-?
아무튼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