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야 나의 해수야 그 두 번째 이야기, 02
: 왕요, 그리고 해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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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야!"
저만치에서 오는 수를 향해 해명은 아픈몸을 이끌며 빠른걸음으로 수에게 향하였다. 수는 채령과 함께 다가오며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명이를 맞이하였다.
"어디갔었니 수야"
"그냥... 좀 사천공봉을 만나러 갔다 왔습니다"
"수 네가 사천공봉을 왜...아니다 그래도 채령이와 함께 왔으니 별 일 없을것같았구나"
"예 언니"
"그래, 그만 가서 쉬거라"
수는 얕은 웃음을 명에게 지은 후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채령은 명와 욱의 눈치를 보며 이내 수를 따라갔다.
수는 요즘들어 최지몽에게 가는일이 잦았다. 언젠가 최지몽이 이런말을 수에게 했기 때문이엇다.
'수 아가씨, 지금 수 아가씨의 별자리를 보면요, 수 아가씨와 같은 별자리를 타고난 사람이 있습니다'
'그게 가능한겁니까 사천공봉?'
'네.... 같은시대를 사는게 아니라면 말이죠'
그 후로 매번 최지몽을 찾아가 자신과 같은 별자리를 가진 사람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는 했다. 항상 명의 옆에서
조용히 병간호를 했던 수는 자신이 이곳에 온 이유가 자신의 팔촌언니 때문만이 아닌 자신의 일이 생긴것에 대해
은근히 기쁜 마음이 들었다. 또한 명은 조용하고 이야기를 잘 하지않는 수가 걱정되었지만 요근래 밝아진 수를 보며
명 또한 한시름 났기에 그녀의 잦은 외출에도 그저 기쁘게 받아들일 뿐이었다.
"사천공봉 그러면..."
"최지몽 있는가"
오늘도 역시 수는 지몽을 찾아왔다. 그에게서 이야기를 듣는건 너무나도 즐거운 일이었다. 그렇게 둘이 얘기를 하는도중
누군가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고 지몽을 찾는 소리가 들렸다. 3황자 왕 요 였다. 그는 갑작스레 찾아와 무방비한 상태의
지몽을 불렀고 수는 욱으로 인해 황자들의 용묘를 알 수 있었고 제법 화려한 장식들을 한 그가 3황자라는것을 알아봤다.
"그럼 지몽 저는 그만 가..가보겠습니다"
누구도 들릴 수 없을 것 같은 목소리로 3황자가 자신을 보기도 전에 고개를 돌리며 후다닥 그곳을 빠져나왔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채령은 급히 나오는 수를 향해 방금 3황자가 들어갔다고 말을 하기도 전에 수는 채령을 끌고
빠른걸음으로 그곳을 빠져나왔다.
"아가씨이이 얼굴이 빨개지셨어요!!! 어디 아프신거예요???"
"아...아니... 아프지 않아 채령아 어여 가자꾸나"
명의 안색은 나날이 안좋아지고 있었다. 수는 그런 명을 보며 가슴 아파하며 극진히 병간호를 하고는 했다. 그러다 가끔
바람을 쐴때 자신이 머물고 있는 안채와 주변을 거닐다보면 서재에 황자들이 올때를 목격하고는 했는데 그 중 유독 한 황자에게
시선을 두고는 했다. 다른황자들과 달리 조금은 화려한 장식을 몸에 두르고 있는 한 황자를 연못의 근처에서 본적이 있다.
"채령아 내 심부름좀 하나 해야겠다"
"네 아가씨!"
그렇게 채령을 보내고 수는 큰 나무의 뒤로 숨어 홀로 서있는 3황자를 바라보며 숨을 죽이고 있는 중이었다.
남몰래 3황자에게 호감이 쌓이고 있는 수였지만 감히 자신의 신분으로 가까이 마주볼 수 없는 위치의 사람이었기에 앞에서
당당히 쳐다 볼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랬기에 항상 수는 뒤에 서서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신세였다.
바스락-
순간 나뭇잎을 밟은 수로 인해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났고 요는 그 소리에 고개를 살짝 돌려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
수는 당황한채 더더욱 나무 뒤로 몸을 숨겼다. 미간을 살짝 지푸리며 둘러보다 곧이어 서재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도저히 다가갈 수 없는 분입니다..."
"형님 이따가 다미원으로 가서 세욕한번 할까요?"
"좋지 정아~~!!! 형님들도 함께 하시겠습니까??"
"그러자꾸나"
간단하게 서적을 읽은 후 그들은 다미원을 가기로 한 후 여유로이 그들만의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각, 수는 관심이 가던 다미원을 향해
채령과 자신이 찾아낸 공중 욕탕 옆의 동굴로 들어가는 길로 다미원으로 향했다. 그곳은 황자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세욕탕이 있었다.
최근들어 부쩍 다미원에 관심이 간 수는 지름길을 통해 그들이 오지 않을것 같은 시각을 노려 다미원을 들락날락 하고 있던거였다.
세욕탕을 근처로 궁녀들 또한 들어오지 않아 수가 잠시 들르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끼이익-
"...어..?"
수는 원래대로라면 아무도 오지 않을 시간인데 세욕탕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당황을 하며 그대로 잠수를 해버렸다.
수는 고개를 바짝 숙이며 잠수를 한 탓에 누가 들어왔는지, 혹은 실수로 들어온것이 아닌지도 모른채 그저 물 속에 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미련함과 두려움에 숨이 차 오를때까지도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조금만 몸을 옮겼더라면. 바위쪽으로 몸을
조금만이라도 옮겼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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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황자들이 시끌벅적하게 들어오고 있었고 은과 정은 생각할 틈도 없이 몸을 탕으로 홱 던지며 놀고 있었다.
투닥투닥거리며 세욕을 하던 은은 요에게 한바탕 꾸중을 들은 후 잠시 주눅들었나 싶다가도 곧 야외탕으로 나와 다른 황자들을
바라보며 한껏 웃으며 말했다.
"헤헤 형님들~ 형님들도 이쪽으로 와보십쇼~~"
푸핫-
"어...?"
갑자기 물속에서 튀어오르는 웬 여인이었다. 어딘가 익숙한 모습. 해수였다. 하지만 그녀가 해수라는것을 아는건 그저 멀리서
바라보는 욱과 백아뿐이었다. 곧이어 수는 헐벗고 있는 황자들과 욕탕이라는 배경때문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그때
옆쪽에서 작은 소리로 누군가가 외쳤다.
"아가씨이이 빨리 오세요!!"
아가씨? 내가? 아, 내가 죽었나? 라고 생각하는 해수가 아닌 하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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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의 말
: 어땠나요.. 나름 하진이 수의 몸속으로 들어오기 전의 내용을 자연스럽게 써보려고 했는데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왔나
잘 모르겠네요...ㅠ^^ㅠ 3편부터는 본격적으로 요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댓글은 요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