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7.
이번 일은 여주가 엑소에 들어온지 2주 쯤? 됐을 때 이야기임. 차차 시끌벅적, 하루라도 조용한 날이 없는 엑소에 적응해가고 있는데 이날은 그런 여주에게 좀 충격적이었음. 바로 시우민, 민석과 루한에 관한 이야기임. 엑소 팬이라면 다들 아는 커플링. 루민이 있잖슴? 여주도 대충 그런 걸 알고 있었음. 왜냐면 여주도 데뷔 전 연습생 신분일 때 거의 4년 동안 빅뱅 팬 질을 한 적이 있었으니까. 그런데 사실 커플링은 거짓인 줄 알았음. 거짓인 줄 믿었음. 하지만.
" 민석! 이거 먹을래? "
" 아냐ㅡ. 루한 너 먹어. "
이 둘의 모습은 누가봐도 현게! 였음. 너무 다정했음. 서로 애정을 품고 있는게 눈에 훤히 보였음. 그래서 여주는 조금 그렇지만, 같은 멤버로써 응원해 줘야지? 아, 다른 멤버들도 알고 있나? 라며 무척 진지하게 반응했음. 그리고 일이 터진건, 엑소가 컴백 3주만에 트리플크라운을 했을 때 소고기집에서 뒷풀이를 할 때였음. 아직 미자인 세훈과 종인과 여주를 배려해준답시고 소주는 시키지 않은 엑소임. 그 중 M의 리더, 크리스가 여주앞에 사이다를 놓아줌.
" 사이다 내 스타일 아니야. "
여주는 속으로 이게 뭔가 싶어서 네...^^? 하고 크리스를 쳐다 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똑같았음. '사이다 내 스타일 아니야.' ㅋㅋ; 이 오빠가 지금 뭐라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컵에 사이다를 홀짝홀짝 들이켰음. 그리고 무안한 듯 뒷머리를 긁적이며 주위를 훑어보다가.
" 민석아! "
" 응? "
이상하리 만큼 붙어있는 루한과 민석을 발견함. 큼큼. 여주는 금세 얼굴이 빨게짐. 옆에서 소고기를 굽다가 슬쩍 본 경수가 그런 여주의 얼굴을 보고 큭큭 웃으며 왜 이렇게 얼굴이 빨게~? 하고 놀림. 이오빠, 아니 진짜 엑소 오빠들 눈에는 진짜 내가 귀여워보이나? 여주는 곰곰히 생각하다 아! 다시 정신을 차리고 다시 루한과 민석을 쳐다봄. 잉? 언제 시킨건지 그 들의 (루한, 민석, 레이, 백현, 찬열, 준면) 테이블에는 언제 시킨 건지 방금 꺼낸 듯 송글송글 이슬이 맺혀있는 소주 여러병이 있었음.
" 자 원샷! "
찬열이 짙은 목소리로 말 하자 다들 술을 꼴깍꼴깍 잘도 들이킴. 여주는 저번에 물인줄 알고 소주를 잘 못 먹어봤는데 정말 이건 무슨 맛으로 먹는 건지 궁금할 정도로 맛이 별로 였음. 그래도 뭐 소주는 그런 씁쓸한 맛에 먹는다니까...
" 많이먹어. 너 너무 말랐어. "
옆에 있던 세훈이가 경수가 구운 잘 익은 고기를 여주 접시에 올려줌. 아, 고마워...ㅎ... 수줍게 말하고 젓가락으로 집은 소고기를 입으로 직행하는 여주였음. 맛있어서 자연스레 얼굴에 미소가 핌. 옆에서 흐믓하게 바라보던 세훈이 그런 여주가 귀엽다는 듯 계속 여주 접시에 쉴 틈 없이 고기를 올려줌. 이제 그만...! 이러다가 진짜 살이 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세훈을 저지하는 여주임.
" 마셔마셔! "
아직도 시끄러운 옆 테이블에 시선을 돌린 여주는 다시 술이 강한지 쉴세없이 마시는 루한을 비롯한 4명에게 시선을 돌림. 아아. 배불러ㅡ. 하지만 다른 엑소들은 배가 부른지 이내 젓가락을 손에서 놓음. 그 모습을 보던 매니저도 그래, 이제 가자! 하며 엑소들을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나게 함. 그리고 먼저 나가있으라는 매니저의 말에 여주는 카운터 앞에 있던 박하사탕 하나를 입에 쏙 집어 놓고 밖으로 나옴. 쌀쌀한 바람이 여주를 반겨줌. 으아. 추워...!
" 잠바 벗어줄까? "
꺄아! 어디서 나타난건지, 난데없이 등장하는 루한에 깜짝 놀란 여주가 소리를 지름. 왜 이렇게 놀라고 그래 ㅋㅋ. 호탕하게 웃은 루한이 여주 옆에서 아직 나오지 않은 매니저와 엑소들을 기다림. 이내 웅성웅성 아직도 시끄러운 엑소가 나오고 곧이어 매니저가 끈 벤이 앞에 섬. 여주가 추워서 그런지 빨리 탈려고 빨리 발걸음을 떼자 루한이 잠시 손으로 저지하더니 "잠시만ㅡ" 하고 자기가 문을 열고나서 이제서야 여주보고 빨리 타라는 듯이 눈빛 보냄.
" 감사합니다! "
짧게 고개 숙이고 여주가 벤에 탐. 따뜻한 히터 바람에 이제 살것 같았음. 여주는 나른해서 그냥 창가쪽에 앉아서 퍼질러 있는데 그런 여주 옆에 루한이 털썩 앉음. 그리고 아까 쌩쌩하던 모습은 어디갔는지 피곤한 듯 금세 눈을 감음. 여주가 옆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에 눈을 떴다가 새근새근 눈을 감고 있는 루한을 보더니
" ... 우와 "
긴 속눈썹이며, 짙은 쌍커풀까지. 정말 여자같아서 감탄을 함. 그런데 이얼굴에 게이라니... 헐. 그저 마음속에서 외쳤던 말이 현실속에서 나와버림. 제법 크게 말한 것 같았는데 다들 피곤해서 뻗었는지 앞자석들이 다 조용함. 안 자는 나머지들은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는 듯 했고. 그래서 안심하던 여주가 후우.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는데, 갑자기 마냥 자는 줄만 알았던 루한이 느릿하게 눈 뜸.
" 뭐어? 게... 이? "
여주 초초초 당황함. 아,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머리 속에서 온갖 생각이 다 들었지만, 루한은 좀 졸려서 정신이 없는 듯함. ㅇ,아냐. 내가 잘만 말하면 이 오빠 다시 재울 수 있어...! 여주는 자기합리화를 하며 상황을 모면하려고 함. 그런데 갑자기 루한이 거의 누워있던 몸을 벌떡 일으키더니.
" 오~ 아니야! 여주, 뭔가 오해하나 본데! 나 여자 좋아해! "
"... ..."
안그래도 큰 눈을 더 크게 뜨며 여주에게 또박또박 말함. '나 여자 좋아해.' 여주는 순간 뭔가 상황이 크게 잘 못 되가고 있다는 것을 느낌. 아, 아니에요! 여주는 당황해서 말을 더듬으며 루한을 진정시키려 말함. 하지만 루한은 여주에게 다시 한번 강조함. 나 여자 좋아해!
" 여주같이, 예쁜 여자 좋아한다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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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세요 여러분!! 빨리 왔죠? 사실 어제 써둔거에욬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여러분은 '루민 현게?' 에 주목해야 할게 아니라!! 루한이가 마지막에 한
"나는 여주처럼 예쁜 여자 좋아해!!" 요기에 포인트를 딱! 집으셔야 합니다^ㅁ^.
무튼 여러분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
어휴 오늘 드디어 M이 나왔네요!!!!! 앞으로도 자주 올거에요!~
하하하하 어떠세요 이번 편.... 마음에 드시나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여러분 빠빠~ 또 올거에요 나중에^^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