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
여주는 밤새 정말 한숨도 못잠. 왜냐면 다음날에는 EXO의 쇼타임! 이라는 리얼리티 첫 찰영이 있기 때문임. 조금 잠이 올려고 하면 '아 맞다 쇼타임!' 하고 자꾸 생각이 남. 잠이 안오는 여주는 이불 속에서 발을 동동구르며 하이킥함. 아 진짜 떨려죽겠네... 어두운 밤하늘 밝게 빛나는 달빛이 창문 틈으로 세어나옴. 그러고보니 어렸을때부터 겁이 많던 여주는 지금이렇게 새벽에 자기 혼자만 깨어있다고 생각하니 무서워죽겠음. 이대로는 안되겠다며 차라리 팩이라도 하고 자자 하고나서 슬며시 침대에서 일어난 여주는 어두운 탓에 몇발 내딛자마자 바닥에 나뒹굴던 무언가에 걸려 우당탕 넘어지고 말았음.
" 아아... "
쓰라린 무릎에 까진건 아닌지 걱정이 앞서는 여주임. 그래서 더듬더듬거리며 무릎을 확인하려고 수면바지를 걷어올리는 찰나.
" ... 뭐하냐 "
열린 문 틈 사이로 우뚝 서있는 세훈이 슬며시 웃으며 뭐하냐고 물음. 아직도 어두워서 앞이 잘 안보이니까 누구야... 하던 여주가 세훈의 목소리를 듣고 오세훈? 하자 뭐하냐고 라며 다시 묻던 세훈이 천천히 여주에게로 다가옴.
" 넘어졌어? "
퍽이나 다정스럽게 물은 세훈이 대답없는 여주를 물끄러미 보다가 뒤늦게 불을 키고 잠시만 기다리라고 나감. 여주는 그렇게 내가 크게 넘어졌나. 하고 생각함. 곧이어 거실 서랍에서 밴드와 후시딘을 챙겨온 세훈이 풀썩 여주 무릎앞에 앉음. 내, 내가 할게! 세훈의 손을 제지하면서 여주가 말하자 됐거든요 나 너 못믿어 하며 손을 뻗음. 어느새 피가 맺힌 여주의 무릎위에서 세훈의 긴 손가락이 바삐 움직임.
" ... ... "
" ... ... "
세훈이 고개 숙이면서 바르느라 여주는 아래에서 세훈을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별 것도 아닌데에 집중하는 얘가 참 잘 귀여웠음. 그래서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충동적으로 세훈이 머리카락 쓰담쓰담해줌. 잠시 오세훈이 움직이던 손가락 멈추고 움찔하더니 싱긋 웃으면서 다시 손가락 움직임. 뭔가 가까워진 기분? 이 들었음.
" ... ... "
" 다 끝났다 "
" 야 있잖아... "
너는 나 안미워? 여주가 조심스럽게 세훈에게 물음. 여주의 질문이 이해가 되지않는지 세훈이 여주를 올려다봄. 뭐? 하고 세훈이 다시 되묻자 여주가 작게 나 안미워 했냐고... 함. 세훈이가 여전히 정색하면서 왜 그런 질문을 하는건데? 라고 하니까, "팬들도 처음에는 내가 여기 엑소에 들어왔을 때 엄청 싫어했는데, 너라고 날 안싫어했을까? 괜히 막내자리 뺏긴 기분도 들테고... 그냥 이래저래 미웠지?" 라고 여주가 말함. 그 말에 세훈은 어이가 없는지 풉 하고 웃음. 여주의 인상이 찌푸려짐.
" 너 바보야? "
" ... ... "
" 나는 오히려, "
너가 들어와서. 더. 좋아. 세훈이 또박또박 한글자씩 강조하며 말함. 여주는 '좋아' 라는 세훈의 말에 처음에는 그저 수줍고 착하기만 했던 애한테 이런 소리를 들으니까 의외다? 이런 생각이 들었음. 여주가 얼굴이 빨게져서 아무 말도 못하고 머뭇거리자 세훈이 여주에게 또 다시 다가옴. 서로의 숨결이 다 느껴질만큼 가까운 거리였음. 여주가 놀래서 세훈을 밀치려하자, 세훈이 갑자기 훅 다가오더니
쪽하고 여주 이마에 뽀뽀하더니 자기도 부끄러운지 잘자라. 한마디 하고 후다닥 방문을 닫고 나감. 여주는 기분이 이상하기는 했지만 싫다 라는 거부감이 들지 않았음. 솔직히 말하자면, 두근 두근ㅡ... 떨렸음.
예. 이제 슬슬 밀당하는거에요^^ ! 세훈이를 이어 누가 또 여주의 마음에 분홍빛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요 여러분! 제가 사랑하는거 아시는거죠⊙♥⊙ 저 여러분 없으면 안돼요!!!!
공룡 - 둥이탬 - 라인 - 홍일점 빙의 - 2평 우리 암호닉 분들도 제가 많이 사라합니다^^
ㄴ 우리 2평님 ㅠㅠ 잊어먹어서 죄송해요ㅠ 제가 확인하면서 그냥 지나쳐버렸네요...
기분 많이 나쁘시지요ㅠㅠ. 죄송해요 정말... 앞으로는 정말 죄송하다는 의미로, 이제는 절때 까먹지 말자는 의미로
저렇게 크게 해놀게요ㅠㅠ. 죄송해요 2평님...
이제 저는 골디 보러 갈게요! 으아닛 그냥 쇼타임 보러갈까요...? 무튼 이번편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
일부로 달달한 가인의 노스텔지아까지 깔아드렸긴한데... 많이 안설레시죠?ㅠㅠ.
힝 우째요 근데 제 필력이 이것 밖에 안되는걸요ㅠㅠㅠㅠㅠ. 그래도 늘 저같은 작가 사랑해주시는
여러분이 있어 오늘하루도 제가 행복합니다^^ 늘 감사해요! 진짜루! 알려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