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의무적으로 얼굴책에 접속해서 친구들의 일상을 엿보는 중이었어.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 동기와 선배들로 이루어진
나의 타임라인에
너의 소식을 듣게 될 줄은
언젠가는 듣게 되겠지 막연히 생각만 했는데
생각보다 빨라 당황했다해야하나....
솔직히 반가웠어
난 계속 너를 찾고 있었거든
잘지내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다시 만난다면 친하게지내고 싶었던 나의 소망이 있어서
난 너를 궁금해 했고
잊는다 잊는다 하면서
잊을 수가 없었어
사실 오늘 너의 소식을 듣기전에
좀 더 먼저 너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어
우리지역은 건너건너 다 아는 사람일 정도로 좁은 지역이었거든
우리학교와 너희 학교와의 협력동아리?
홍보 포스터에서 너의 이름을 발견했어
'이민혁....?'
너일까? 아닐까하는 생각은
그 당시 유행하던 카카오이야기에
올라온 너의 글을 보며
너가 맞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
여고였던 우리학교와 남고였던 너희 학교
솔직히 나도 그 동아리 들어가고 싶었어
근데...난 문과였고 그 동아리는 이과 관련 동아리였더라
처음으로 문과에 괜히왔나라는 생각을 잠깐했었어
며칠 후 너의 카카오이야기에는
행복하게 웃는 너의 얼굴이 올라왔어
'부족한 나지만 잘부탁해♥'
맞아 객관적으로 봐도 잘생긴 너의 얼굴에
서글서글하고 착한 성격
항상 성실하고 열심히하는 너의 태도에
누가 안빠지겠니.....
그리고 너와 함께 옆에서 웃고 있는 아이는
중학교 때 나와 같은 반이었던 아이였어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좋고
그래서 그 아이와 너가 사귄다는 글을 봤을 때
잘어울린다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
그 아이는 또래들보다 배려심도 있고
책임감도 있는 아이였거든
항상 누군가의 도움만 받는 나랑은 다르게....
몰래 몰래 너희 둘의 카카오 이야기를 엿보며
부러움반 질투심반인 심정이었어...
그러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다른 생각은 버리자하며
2G폰으로 바꾸고
그렇게 일방적인 나의 관심은 접을 수 있었어
아, 그러고보니 그때도 그랬구나
지금 너의 여자친구보다 널 먼저 안건 나였어
그때는 우리가 초등학생때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