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자들의 거리
01. 이어진 인연, 새로운 시작.
'여보세요, 그때 횡단보도에서 만났던 사람인데요.' 결국 내가 먼저 그 남자의 명함에 적힌 번호를 보고 전화를 걸어버렸다. 그남자와 헤어지고 나서도 계속 귓가에 맴돌던 그 남자의 마지막 말과 마음 한구석으로 밀어두었던 마음이 일렁거려서 아무런 일도 손에 잡히지않았다. 그 남자와 만나는 바람에 원래 일때문에 나왔던 것도 잊고 집으로 돌아와버려서 일도 짤렸기때문에 다른 선택이 남아있지않기도 했다.
'생각보다 일찍 연락을 주셨네요.'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그때 이야기를 나눴던 자리에 앉은 남자는 말을 꺼냈다. 짧은 말이었지만, 결국 내가 연락을 할 줄 알았다는 말과 내가 저를 생각보다 더 필요로했다는 말이 담겨져있었다. '제가 많이 보고싶었나봐요, 설마 반한건 아니죠?'라고 뒤이어 장난스럽게 말을 하는 남자에도 웃음이 나오지않았다. 여유로운 웃음속에 감춰진 사람을 꿰뚫어보는 듯한 눈빛이 마음에 들지않았다. 숨기고 싶은 치부까지도 들춰볼것같은 남자의 시선을 피하며 테이블을 바라보았다.
"저 귀신을 볼 수는 있지만, 퇴마같은건 하지도 못해요."
"괜찮아요, 저희가 필요한건 영안을 가진사람이니까요."
"저 보기보다 겁도 많고, 쓸데없이 귀신들도 많이 들러붙어서 더 귀찮아지실지도 몰라요."
"오히려 더 좋은데요. 꼭 저희랑 같이 일을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귀신이 잘 꼬인다는 내 말에 남자는 입꼬리를 더 올려 웃더니, 내 눈을 똑바로 마주보며 말을 했다. 퇴마를 하는 사람들에게 귀신을 더 붙여다가 준다니, 퇴마사가 들으면 별로 달갑지않은 일이 아닌가, 그럼에도 더 진한 미소를 지으며 오히려 더 좋아하는 남자를 보며 지금 장난을 치는건가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남자의 눈은 진지하기만 했다.
어느새 통성명까지하게 되었다. 나는 이미 명함을 받았기에 남자의 이름을 알고 있었지만, 뒤늦게 내 이름을 아직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남자는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며 내게 조심스럽게 이름을 물어봤다. 나도 그의 이름을 먼저 물어본것도 아니었기에 괜찮다고 대답을 하며 이름을 알려주었다. 내 이름을 알게된 남자는 자기 이름도 말해주더니 나이까지 알려주었다. 24살. 생각보다 그의 나이는 어렸다. 그렇다고 노안이라는 소리는 아니고, 그냥 남자에게서 뿜어져나오는 특유의 분위기가 그를 어려보이지않게 만들었다. 내 나이를 들은 남자도 나와 같이 놀란 반응을 보였다. 그는 나와 반대로 나를 내 나이보다 어리게 본 모양이었다. '뭐야, 우리 막내들보다 어린줄 알았는데, 사고뭉치들이랑 같은 나이였잖아'라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렸지만, 그 목소리가 커서 내 귀까지 다 들려버렸다. 남자에게는 생각보다 많은 동생들이 있는것 같았다. 외동처럼생겼는데 의외였다.
"그런데 언제까지 그쪽이라고 부를거에요?"
"네?"
"우리 이름도 알았고 나이도 알았는데, 계속 그쪽이라고 부르는건 좀 아닌것같지않니? 여주야."
내 앞에 있는 남자는 사람을 당황스럽게 하는 재주가 있었다. 혼자 무슨 심각한 생각이라도 하는듯 미간까지 찌푸리며 생각에 잠겨있더니, 별안간 나를 보며 내가 사용하는 호칭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렇게 심각하게 고민하던게 고작 내가 그쪽이라고 부르는 호칭때문이었나. 내가 쓰는 호칭이 불만스럽다는듯 말을 하던 남자는 노크도 않고 갑자기 훅 치고 들어왔다. 반말과 동시에 내 이름을 불러왔다.
'어, 얼굴 빨개졌다.' 방긋 웃으며 내 이름을 부르는 남자의 모습에 그만 얼굴이 빨개지고 말았다. 그리고 이걸 놓칠리없는 남자는 내 얼굴이 빨개졌다며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내게 일깨워주었다. 장난스러웠다가 진지해졌다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을 하기 힘든 남자의 모습에 괜히 연락을 했나하는 후회가 됐다.
여차저차해서 결국 남자와 함께 일을 하기로 계약을 하고 나니,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소개치켜주겠다고 당장 사무실로 가자며 차키를 빙빙돌리며 내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아무런 연락도없이 이렇게 갑자기 찾아가면 실례가되지않을까 걱정이 되어서 남자에게 물어봤으나, 괜찮다며 자기가 다 이긴다며 빨리 가자며 이미 차 시동을 걸고 있었다.
남자의 차에 둘만 타고 이동을 하고 있으니, 어색함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조금은 어색함이 풀렸다고 생각했는데 좁은 차안에 둘만 있게 되니 너무 어색해서 손을 가만히 둘 수가 없어서 애꿎은 벨트만 만지작 거렸다. 그런데 나만 이렇게 어색한 건지, 남자는 휘파람까지 부르며 여유롭게 운전을 했다. 정말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다. 아무렇지않은 남자의 모습에 괜히 나만 남자를 너무 의식했나싶은 생각에 머쓱해져서 자세를 고쳐잡으며 앞을 쳐다봤다.
신호를 받아서 차를 멈추고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조금 떨어진곳에서 버스 주위를 둘러싼 소방차와 경찰차가 보였다. 사고가 꽤 크게 난 건지, 새카맣게 그을린 버스에서는 계속해서 많은 양의 연기가 나고 있었고, 경찰들은 통행을 막고 있었다. 버스안에서 구급대원들은 하얀시트를 덮은채로 사람들을 들고 나오고 있었다. 새하얀시트 아래로 내려온 카맣게 타버린 손을 보고 있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이건, 빨리 여기서 최대한 멀리가야한다. 빨리, 여기서 벗어나야해.
"빨리 가요, 빨리! 빨리요!"
아무런 설명도 하지않은채, 그저 미친것처럼 빨리 가자고 소리만 치를 내게 남자는 깜짝 놀라며, 핸들을 움직일 생각도 하지않고 나를 돌아보며 괜찮냐고 물어볼뿐이었다. 빨리 여기서 벗어나야하는데, 남자에게 설명을 해주고 빨리 벗어나야하는데 굳어져서 몸이 생각을 따라주지않았다. 그리고 이미 늦었다는듯, 버스에서는 푸른빛들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푸른빛들은 곧 사고가 크게 났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새카맣게 타고 진물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하고는 내가 있는 쪽을 향해서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유독 빠른 속도로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 사이로 혀를 낼름거리며 내 쪽으로 다가오는 귀신에 눈을 질끈감고 몸을 숙여버리고 말았다.
이제 곧 소름끼치는 감촉이 느껴져야하는데 그대신 따뜻한 손길이 머리에서 느껴졌다. '괜찮아, 괜찮아.'남자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괜찮다는 말을 해주었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다리가 덜덜 떨릴 정도로 엄청 무서웠는데, 남자의 손길에, 괜찮다는 말에 조금씩 떨리던 다리도 멈추고 안정이 되는것 같았다. 제발 저 귀신들 좀 안보이게 해주세요. 이제야 제대로 떨어지는 입에 고개를 숙인채로 남자의 손을 잡으며 부탁을 했다. 이 남자라면 저 귀신들을 없애줄 수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 말에 남자는 그럼 소원하나 들어주는 거다라며 내게 제안을 해왔다. 남자의 소원이 무엇이건간에 다 들어줄 수 있을 것 같은 심정에 알았다며 계속 고개만 끄덕였다. 내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남자는 소리내서 웃더니 '너희들 덕에 소원하나 생겼으니까, 잘 보내줄게'라고 말을 하더니 내 머리위에 얹어놓았던 손을 치웠다. 아무소리도 들이지않은채, 간간히 흰색의 아주 밝은 빛만이 비추기만 하기를 반복했을까. 얼마 시간도 지나지않은것 같은데, 남자는 내 이름을 부르며 이제 괜찮다며 내 어깨를 잡고 일어나게 했다. 남자의 손길에 얼떨결에 일어나기는 했는데 혹시 아직 남아있을까봐 두려운마음에 눈을 아주 살며시 뜨는데, 정말 남자의 말대로 눈 앞에는 사고현장을 정리하는 모습만 보일뿐 내게로 달려오던 귀신들은 보이지않았다. 정말 내가 부탁한대로 남자가 그 많던 귀신들을 다 없애준 건가 싶은 마음에 남자를 돌아보니, 아주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얼굴 가까이 손을 가져다대며 브이를 해보였다.
'다 왔다, 내리자.' 차를 세우며 말을 하는 남자는 나를 쳐다보며 눈을 빛냈다. 남자의 눈빛을 외면하며 벨트를 풀며 내릴 준비를 하자, '소원이었는데, 들어주기로 약속해 놓고'라고 말을 하는 모습에 양심이 찔려서 '고마워요, 다니엘오빠'라고 속삭이듯이 말을 하고 빠르게 차에서 내렸다. 남자의 소원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오빠라고 불러주는 것이었다. 이게 소원인가 싶을 정도로 간단한 소원이었지만, 주변에 오빠라고는 한명도 없던 나는 누군가를 오빠라고 부른다는 것이 너무나 낯간지러웠다. 차라리 한달 월급이라도 주겠다고 말을 해도 남자는 그것말고는 소원이 없다며 요지부동이었다.
오빠라고 한번 불렀다고 부끄러워서 달아오른 내 얼굴은 본 다니엘오빠는 고개를 숙여서 내 얼굴을 보더니, '또 빨개졌네.'라고 말을 하며 내 볼을 한번 꼭 찌르며 여기야라며 내 손을 이끌었다. 아무래도 소원을 다른 걸로 바꿔달라고 부탁을 해봐야될 것같다. 그런데 내 생각을 읽은 건지, 오빠는 계단을 올라가다말고 나를 돌아보며 '나 소원바꿀 생각없으니까 앞으로 계속 오빠라고 불러, 여주야'라며 말을 하고는 다시 계단을 올라갔다.
"아, 얘가 그때 봤다던 애야? 생각보다 어리네. 그리고 설마 중학생은 아니겠고 고등학생?"
다니엘오빠를 따라서 들어간 사무실은 꽤나 크게 쾌적했다. 퇴마사무실이라는 느낌이 들지않을 정도로 깨끗했고 밝은 기운이 가득했다. 지금 시간에는 아무도 없을거라는 다니엘 오빠의 말과는 다르게 안에 누군가 있었다. 밤이라도 샌건지 얼굴가득 피곤함을 묻히고 있었음에도 남자의 입은 아주 바쁘게 움직였다. 내가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오빠를 보고 혹시 여자친구나면서 이렇게 어린애를 사귀면 은팔찌를 찬다면 혼자서 얘기를 계속 했다. 사람이 혼자서 이렇게나 잘 떠들수있다는 걸 오늘 처음알았다. 익숙한듯 계속해서 말을 하는 남자를 지나쳐서 냉장고에 있는 물을 꺼내던 오빠는 한모금 마시고 나서, '여친아니고, 내가 그때 말했던 애.'라고 말을 하자, 오빠를 향해 쏟아내던 질문들을 내게 와다다하고 쏟아냈다.
어쩡정하게 서서 내게 질문을 하고 있는 남자에게 이렇다할 말도 하지못하고 가만히 있으면, 오빠가 나를 쇼파에 앉히며 남자에게 말을 했다. '천천히 물어봐 형, 애 놀란것 좀 봐.' 오빠의 말이 끝나자 남자는 내 정신좀봐라며 연신 박수를 치다가 내게 작게 사과를 하고는 냉장고에 가서 먹을 것을 찾았다. 그리고 남자가 내 눈앞에 놔둔것은 요구르트. 준거는 고맙지만 왜 이런걸 하는 표정으로 남자를 쳐다보자, '애들은 이런거 좋아하던데, 아니야?'라며 뿌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 남자도 다니엘오빠 몫지않게 이상한 사람인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말이 많던 남자의 이름은 윤지성이었다. 나이는 28. 굉장히 동안이었다. 아까 다니엘 오빠가 형이라고 하는 걸 듣고 많아봐야 한 두살,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나이가 많았다. 윤지성오빠는 직접적으로 퇴마를 하는 일은 하지않고, 일거리를 잡거나 퇴마를 하기좋은 장소나 악령이 많이 나타나는 곳을 탐색하는 등 주로 사무실에서 일을 한다고 한다. 더불어서 퇴마를 하는 일을 함께하고 있기는 하지만, 전혀 귀신을 볼 수도 없고 퇴마도 하지는 못한다고 했다. 윤지성오빠의 말에 그럼 다니엘오빠는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보자, '그것도 아직 안알려줬냐'라며 다니엘 오빠를 구박하더니 '쟤는 주로 퇴마를 담당. 애가 보기와 달리 능력이 좀 있어.'라고 말을 해주었다. 퇴마를 한다는 건 아까도 경험해봤기에 알았는데, 궁금한건 어떤식으로 하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능력을 가진건가하는 것이었지만, 더 말을 해주지않는 윤지성오빠를 보며 앞으로 차차 알게 되겠지하고 넘겼다.
조금 더 있으면, 나랑 동갑인 애들이 올거라면서 걔들만 보고가라며 윤지성오빠는 내게 조각케익을 주면서 말을 했다. 조금전까지 귀신을 가득보고 와서 입맛이 없었지만 고맙다고 말을 하고 받았다. 나랑 동갑인 애들이라면 아까 다니엘오빠가 말한 그 사고뭉치들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포크로 케잌을 찍기만 할뿐 먹을 수가 없었다. 윤지성오빠가 케익을 싫어하냐고 물어봤지만 아니라고 고개만 저었다. 내가 왜 먹지못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다니엘오빠는 내 앞에 놓인 케익을 치우고 들고 있던 물을 내게 건냈다.
"근데 지성오빠 여기서 일하는 사람은 몇명이에요?"
"음...우리가 하는일에 개입된 사람은 11명인데, 실제로 발로 뛰는 애들은 6명. 이제 너까지 합치면 7이겠다."
"생각보다 많이 없네요."
"애들이 능력이 좋아서 그렇지 뭐, 덕분에 일거리 찾고 뒷수습한다고 우리만 힘들다 힘들어."
꽤 큰 규모의 사무실과 달리, 적은 인원이 활동을 한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얼마나 능력이 좋으면 그렇게 소수의 인원으로 활동을 하는 거지, 지성오빠의 말을 들어보면 꽤 규모가 큰 일들을 많이 하는것 같은데. 내 도움이 필요하다는 다니엘오빠의 말과는 다르게 전혀 내가 필요해 보이지않았다. 괜히 끼었다가 방해만 할 것같은 느낌에 다니엘 오빠를 보며 시큰둥한 표정을 짓는데, 오빠도 뒤늦게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지 못마땅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거봐요, 저 도움도 안될거라고 얘기했죠라고 다니엘오빠를 보면서 말을 하자, 오빠는 아까 카페에서 봤던 것과 똑같은 표정을 지으며 내게 말을 했다. '와, 나는 소원이라고 말해서 겨우 오빠라고 불러줬으면서, 형한테는 왜 그냥 오빠라고 불러주는데' 못마땅한 표정을 짓더니 생각할수록 내가 무능력해서 그런 표정을 지은게 아니라, 지성오빠를 오빠라고 부른 것때문에 그런거였다니. 맥이 빠지면서도 안도감이 드는 느낌에 '오빠한테만 오빠라고 부르기도 그렇잖아요.'라고 말을 해주자, 왜 그렇게 못하냐면서 나만 오빠라고 부르라고 말을 하는 다니엘오빠는 나이도 먹은애가 니가 애냐라고 하는 지성오빠에게 한대 맞고 나서야 조용해졌다.
오랜만에 귀신이 하나도 없는 공간에 있으니 몸이 노곤노곤해지는 것같았다. 요 며칠새 귀신들이 더 집을 들락날락하는 탓에 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해서 그런지 평화로운 분위기에 눈이 감겨왔다. 꾸벅꾸벅 조는 나를 보고 다니엘오빠는 어디선가 베개를 가지고 와서 주며 나를 쇼파에 눕게 했다. 첫날부터 사무실에와서 일을 커녕 잠을 잘 수가 없어서 정신을 차리려고 했지만, 정신은 점점 흐릿해져만 갔다. 그렇게 꿈속으로 빠지려고하는 찰나, 계단쪽에서 쿠당탕탕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사무실 문이 아주큰 소리로 열렸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가출하던 정신이 돌아오며 잠이 확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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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ㅜㅠㅜ와 댓글 달린것 보고 감동받아서 바로 들고 왔어요ㅠㅠㅜㅠ감사합니다 ♥ㅠ
이번편에서는 다른 애들도 출연시키고 싶었는데 분량조절 실패로 지성이만,ㅜㅜ 다음편에 더 많이 출연시키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