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에게 암호닉 독자님이 추천해 주신 브금 넣어봤어요. 들으시면 더 몰입이 잘 되실거에요 추천합니다!!)
망자들의 거리
부제: 첫 사건(中)
해가 서서히 떠오르자, 스산했던 기운이 조금 물러났다. 밤새도록 창문으로 돌을 던지는 소리에 결국 제대로 잠을 이루지못했다. 무슨 할말이라도 있는듯하면서도, 가까이 다가오지는 않은채 나무아래에 서서 계속 창문을 건드리던 소리는 해가 밝아오면서 멈추었다.
밖으로 나와서 창문을 살피는데 한곳만 유독 금이간 자국이 있었고, 창문 밑으로는 많은 양의 조그마한 돌멩이들이 가득했다. 잔디가 무성하게 자라있는 곳과 어울리지않게 돌멩이가 수북히 쌓여있는 모습에 소름이 끼쳤다. 나무 밑으로도 다가가서 확인을 해보는데, 귀신이 서있었던 자리만 잡초도 돌멩이도 하나없었다. 여기가 내 자리라는 것을 확인이라도 시켜주듯이말이다.
바닥을 살피던 몸을 일으키며 다시 방으로 돌아가려는데, 담벼락에 붙어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귀신과 눈이 마주쳤다. 밤새도록 돌멩이를 던졌던 그 귀신이었다. 비교적 멀끔한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단 한군데만 이상했다 열린 입 사이로 이가 보여야하는데 이가 없었다. 계속 입을 벙긋거리는데 이가 없어서 뭐라고 말을 하는지 제대로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ㄷ...너...ㅈ...' 어제부터 내게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건 같은데, 무슨얘기를 하는지 제대로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가까이가기위해 담벼락 옆에 놓여져있는 바위를 밟고 올라서려고 했다.
'일찍 일어났네, 아침부터 거기서 뭐해요?' 바위에 발을 올리는 순간 뒤에서 등장한 주인 아저씨에 깜짝 놀라서 올라서려던 것도 잊고 급히 몸을 돌렸다. 모자를 눌러쓴 아저씨가 웃으며 나를 보고 있었다. '뭘 했길래 그렇게 놀라요? 아니면 뭐 이상한거라도 봤어요?' 내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알고 있다는 듯 내 눈을 뚤어져서 응시하며 말을 했다. 아무런 표정도 없이 내 눈만 바라보는 모습에 괜히 주위가 추워지며 무서운 느낌이 들어서, 대답도 못하고 가만히 있자, '그냥 한말이었는데, 그렇게 놀라니까 수상하네' 라고 말을 하며 나를 뚫어져라보던 시선을 담벼락으로 돌리며 입꼬리를 올려웃었다. 돌려진 시선에 꿈쩍도 않던 몸에 긴장이 풀렸다. 그리고 아저씨의 시선을 따라서 고개를 돌렸는데 이미 내게 무어라 말을 하던 귀신을 사라지고 없었다. '여주 학생은 아주 특별한것 같네요, 탐이날 정도로.' 갑자기 다시 내게로 시선을 맞추며 아주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을 했다. 그에 바로 놀라서 네?라고 질문을 하니, '아, 그냥 여주학생이 여기서 홍일점이길래 해본말이에요. 오해하지말아요.'라고 말을 하며 이제 곧 아침준비가 끝나니 어서 들어오라며 먼저 등을 보이며 집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난 아저씨를 따라서 바로 집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그냥 해본말이라는 말과는 다르게 나를 보며 탐이 난다고 말을 할때 번뜩이던 그 눈빛이 잊혀지지 않아서 발걸음이 떨어지지않았다.
산골짜기에 위치하고 있는것치고는 제법 마을이 넓었기에 팀을 나눠서 돌아보기로 하였다. 간단하게 가위바위보를 해서 팀을 정하기로 했는데, 한판으로 바로 승부가 났다. 가위를 낸 나와 다니엘오빠가 한팀, 주먹을 낸 재환오빠와 성우오빠가 한팀, 마지막으로 혼자 보자기를 낸 우진이는 혼자서 마을을 돌아보게 되었다. 우진이는 왜 자기만 혼자냐고 칭얼거리다가 내가 '그럼 내가 혼자갈까?'라고 말을 하자, 한숨을 쉬며 내가 혼자간다 혼자가라고 말을 하며 집을 나갔다. '대신 내가 여기서 제일 가까운데 돌아볼거야!'라고 소리를 치면서 말이다.
다니엘오빠와 내가 머물고 있는 집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을 둘러보게 되었다. 지금 묶고있는 집이 마을의 가장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으니, 자연스럽게 밑에 있는 외곽쪽을 맡게 되었다. 외곽쪽에 있는 곳부터 사람이 죽어나갔다는 말처럼 마을의 끝쪽으로 걸음을 옮길수록 사람의 손이 많이 닫지않았다는게 느껴졌다. 한 집 한 집, 문을 열고 들어서가서 구석구석 살펴보았지만, 단서가 될만한 물건은 커녕 귀신하나 보이지않았다. '이상하리만큼 조용하지않아요? 여기.' 마지막으로 방을 살펴보고는 문을 닫으며 다니엘오빠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게, 정말 이상해, 마치 기척을 숨기고 있는 것처럼, 이번에는 쉽지않을것같다...'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하는 오빠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침을 삼키는데, 오빠가 피식 웃으며 '그렇다고 그렇게 심각한 표정할건 없고, 넌 다치지않게 조심만 하면돼.' 라고 말을 하며 그럼 마지막으로 하나남은 집을 둘러보자고 했다. 붙어있는 다른 집들과 달리 다른 한집은 유난히도 떨어져있었다. 여기 대문에 서서 봐도 지붕만 보일정도로 멀리있었다. 원래 이 집과 다른 사람들과의 왕래가 별로 없었는지 풀이 무성하게 자라서 허리까지 자라나있었고, 점점 집과 가까워질수록 풀벌레 울음소리도 희미해져갔다. 풀을 헤치고 가다보니 점점 좁게 난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옛날집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는 대문도 없이 집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는데, 문은 죄다 열여있었고 창호지에는 구멍이 뚫여있었다. 흉가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집을 보고있자니 이곳에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엇다. 오빠도 그렇게 생각을 했는지 나를 보며 살짝 고개를 끄덕이더니 앞장서서 집으로 다가갔다.
가장 활짝 열여 있는 방으로 오빠를 따라서 발걸음을 들이는데, 갑자기 오빠가 뒤를 돌아서 내 눈을 가려주었다. 갑자기 내 눈으로 손을 올리는 오빠의 행동에 손을 내리려고 하자 '잠깐만 눈 감고 있어.'라고 말을 하며 앞으로 걸어가 중얼거리더니 다 됐다고 말을 하며 이제 눈을 떠도 된다고 말을 했다. '오빠 왜 눈 감으라고 한거에요?'라고 물어보자 '그렇게 악한애는 아니었는데, 너가 보면 놀랄까봐'라고 말하며 여기는 아무것도 없는데 다음방에 가보자며 방을 나갔다. 오빠의 배려에 고맙다고 말을 하자, '당연한건데 그렇게 인사안해도 돼.'라고 말하며 '여기 방에는 나 혼자 들어갔다가 올테니까 여주 넌 여기서 잠시만 기다리고 있어.'라며 조금 열여있던 방안으로 들어가며 문을 꼭 닫았다. 그리고는 아까와 같이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환한 빛이 새어나왔다. 빛이 다 사라지자 오빠가 방을 나오면서 '불쌍한 영혼들이 있길래 승천시켜줬어'라며 손에 들고 있는 부적을 펄럭거렸다.
계속 나를 마당에 세워두고 계속 혼자서 방안으로 들어가는 오빠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꼬마귀신이 내 옷자락을 잡았다. 옷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감촉에 놀라서 꼬마귀신과 거리를 두며 떨어졌는데 잔뜩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도와줘요 도와줘요라고 말을 하면서 계속 어느한곳을 응시했다. 오빠가 나올때까지 기다리려고 하는데 도와달라는 말을 하며 아까보다 더 세게 내 옷자락을 잡는 힘에 끌려서 꼬마귀신이 이끄는 곳으로 갔다. 손에 이끌려 따라가니, 아까 집을 둘러볼때는 보지못했던 문이 하나 나왔다. 위에 새로 페인트칠을 해서 문과 벽의 경계가 잘 보이지않게 막아놨고 그 위를 넝쿨쟁이가 자라면서 뒤덮고 있어서 조금전에는 보지못했던 것같았다. 넝쿨을 치우자 손잡이있는 네모나게 파여진 틈이 보였다. 이미 페인트가 굳어버려서 문이 열리지않을 거라고 생각을 하며 손을 넣고 힘을 주는데 문이 아주 쉽게 열렸다. 마치 내가 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렸던것처럼 열린 문은 내게 안으로 들어오라는 듯 활짝 열였다. 안에서 퍼져나오는 냄새에 급히 문을 닫고 도망을 치려고 하는데 나를 이곳으로 끌고온 꼬마귀신이 입이 귀에 걸린정도로 입을 찢으며 웃으며 내 등을 세게 밀치며 안으로 집어 넣어버렸다. 그리고 문은 굳게 닫혔다. 마치 내가 여기 들어온것을 감추기라고 하듯이.
밀려서 들어온 방안은 아직 낮임에도 불구하고 빛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아서, 아주 캄캄했다. 낄낄낄낄 들어왔다 들어왔어, 그럼 그분이 여기 오시는 거야?, 아니 그분은 여기 안오실걸, 우리가 쟤 가지고 놀자, 안돼 대신 다른애가 온다고 했어, 그럼 그 전에 우리가 놀아주면 되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낄낄거리는 목소리만 울려퍼지니 미칠것 같았다. 주머니를 더듬거려서 휴대폰을 꺼내는데 통화권이탈지역이라고 뜨며 오빠에게 전화가 걸리지않았다. 지금 누구를 부르려는 거야?, 밖에 있는 기분나쁜애 부르려는 건 아니지?, 부르기만 해 내가 너 죽여버릴거야 휴대폰을 꺼내들자마자 두 귀신이 흥분을 하며 한 톤 올라간 목소리로 내게 말을 했다. 그런데 그 순간 밖에서 다니엘 오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주야 안에 있어?' 문을 두드리며 말을 하는 오빠에게 안에 있다고 말을 하자, 흥분한 두 귀신들이 더 날뛰며 소리를 질러댔다. 부르지 말라고 했잖아! 죽일거야 내가 너 죽여버릴거야! 라고 소리를 지르며 살기를 드러냈다.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어둠속에서 파랗게 일렁이는 빛만을 피하여 열심히 도망쳤다. 계속 내가 자신을 피해도망을 치는게 짜증이 났던 건지, 귀가 찔어질듯하게 소리를 질러대더니 내가 있는 쪽으로 물건을 마구 집어 던졌다. 바닥에도 걸리는 물컹거리고 딱딱한 물체를 피해 달리다가 그만 발이 걸려서 넘어지고 말았다. 이제 도망못치네, 더 도망쳐봐 도망쳐봐 어느새 내 앞으로 얼굴을 들이밀며 말을 하는 귀신의 모습은 누렇게 변한 이에 피같은 빨간색이 군데군데 끼여있었고 얼굴에는 눈과 코는 없이 입만 자리잡고 있었다. 바로 코앞에서 입을 크게 찢으며 말을 하던 귀신은 갑자기 멀리 떨어지더니 책장같은 것을 내가 있는 쪽으로 던졌다. 그리고 그 순간 닫혀 있던 문이 열리며 다니엘오빠가 안으로 들어왔다. 갑자기 밝게 들어오는 빛에 간신히 귀신이 던진 굴러서 피했는데 그 모습에 잔뜩 약이 오른 귀신은 악을 지르며 날카로운 손을 치켜든채로 빠르게 내쪽으로 다가왔다.
다니엘오빠가 나를 잡아당겨서 귀신을 피하여 바닥으로 넘어졌다. '여주야 괜찮아?' 오빠가 나를 안은채 바닥으로 넘어졌기에 나는 하나도 다치지않았는데 정작 괜찮냐고 물어보는 오빠의 상태가 괜찮지않아보였다. 바닥에 있던 유리조각이 나를 보호하던 오빠의 손바닥에 박혀서 번쩍거렸다. '헐, 오빠 손에 유리가...'라고 소리를 치자 오빠는 괜찮다고 말하며 윽하고 신음을 참더니 단숨에 박혀있던 유리를 뽑아냈다. 그리고 유리가 빠지면서 찢어진 상처 사이로 많은 양의 피가 쏟아져 나왔다. 손목에 하고 있던 손수건을 풀어서 오빠의 손에 묶어주었다. 피 냄새를 맡은 귀신은 더 날뛰면서 우리에게 달려들었다. 끼이이악 하며 달려오던 귀신들은 오빠의 손에 들고 있는 부적이 갑자기 화르륵 타오르는 것과 동시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오빠 괜찮아요, 저때문에 어떡해요.' 귀신이 사라지자 오빠의 손을 잡으며 울먹거리자 오빠는 손수건을 감은 손을 내 머리에 얹으며 '괜찮아, 빨리 여기서 나가자.'라고 말을 했다. 오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서는데, 열려있던 문이 쾅닫히며 불이 켜졌다. 불이 켜지는 순간 보인 이미 손수건이 빨갛게 물들은채로 바닥으로 피가 뚝뚝떨어지고 있는 오빠의 손과, 다른 곳도 다친건지 얼굴에도 상처가 나있었다. 그리고 바닥에 널브러져있는 부패하고 있는 시체와 앙상하게 뼈만 남은 시체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까 내가 발에 걸려서 넘어진게 시체였다고 생각을 하니 속이 올라올것같았다. 그리고 역겨운 방안의 냄새를 한층 더 역겹게 만드는 악귀가 팔들이 벽면에서 조금씩 튀어나오는 모습에 속을 게워낼 겨를도 없이 오빠의 옷자락을 꽉 잡았다.
성우와 재환이는 마을의 중간을 둘러보고 있었다. 집에 쳐져있는 폴리스라인을 대충 손으로 뜯으며 들어간 성우는 주변을 살펴보았다. 방문을 하나씩 열며 안을 들여다보던 성우는 욕을 내뱉으며 문을 다시 닫고는 마당으로 걸어나왔다. 대문에 손을 대고 있던 재환이도 표정을 굳히며 마당에 서있는 성우에게 다가갔다. '이게 말이되냐, 어떻게 귀신이 하나도 없을 수가 있냐고.' 성우는 조금 화가 난듯이 짜증을 내며 말했다. 재환이는 성우의 짜증이 자신에게 향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에, 성우에게 짜증을 내지않고 '형, 진짜 아무래도 너무 이상해요.'라며 심각하게 얘기했다.
'안보여요. 어제 제가 방에서 아무것도 안보인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아침에 다시 집을 천천히 손으로 쓸면서 읽었는데도 아무것도 보이지않았어요. 누군가 보지못하게 막고 있는 것처럼요. 근데 여기도 그래요, 아무것도 안보이는건 아니고 여기 살던 주인이 죽는 모습은 보이는데 어떻게 죽은 건지 누구한테 죽은 건지만 꽉 막혀서 보이지가 않아요.' 재환이의 말이 끝나자 성우도 짜증을 내던것을 잊고 재환이만 빤히 쳐다봤다. '저희가 이번에 아주 대단한 놈을 만났것 같은데요.'라고 말을 하는 재환이의 모습에 성우는 바닥에 있던 돌을 걷어차며 '아오, 뭔지 걸리기만해봐 진짜 가만안둔다'라며 머리를 거칠게 쓸어넘겼다.
둘러보는 집마다 허탕을 치던 둘은 갑자기 느껴지는 쎄한 기분과 미세하게 나는 역한 냄새에 서로 마주봤다. 조용히 멈춰서서 기운을 느끼는데 다니엘과 여주가 간 마을끝자락에서 기운이 강하게 느껴진다는 걸 깨닫고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마을 끝으로 다가갈수록 강해지는 기운과 냄새에 둘은 속력을 더 냈다.
다니엘과 여주가 갇혀있는 집으로 발걸음을 들인 성우와 재환이는 몸을 흠칫떨었다. 이 마을에 귀신이 다 여기모여있는건지 집을 뒤덮은 혼령들과 그 사이에 있는 손가락으로 다 셀수없을 정도로 많은 수의 악귀에 걸음을 멈추었다. '뭐냐 이거, 뭔 떨거지들이 죄다 여기 모여있냐.' 성우는 말을 마치며 주머니 속에 넣어두었던 부적을 챙겨들었고, 재환이는 두려운 얼굴을 하며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넌, 이거 들고 내 뒤에 가만히 있어.' 재환이에게 부적을 하나 건네준 성우는 부적을 하나씩 태우며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우진이는 집을 대충 둘러보고는 한적한 길가에 앉아서 쉬고 있었다. '맨날 나만 혼자 보내고 진짜, 인간적으로 형들이 혼자가야되는거 아니야.' 잔디를 뜯으면서 우진이는 짜증을 내다가도 '하긴, 내가 좀 능력이 좋긴하지.'라고 말을 하며 웃음을 흘렸다. 집을 더 둘러보거나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갈 생각하지않고 우진이는 바닥에 앉아서 경치를 구경했다. 수십명이 죽어나간 마을이라서 어둠고 음침한 기운이 가득했으나, 우진이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경치한번 좋네.'라고 하면서 마을을 내려다봤다. 그 때 어제 저녁부터 여주의 주변을 맴돌던 귀신이 우진이 앞에 나타났다. 우진이는 잘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귀신에 짜증을 내며 빨리 안가면 없애버린다며 으름장을 놓았지만, 그 귀신은 아랑곳하지않고 ㅇ..위..허..ㅁ.. 이라며 우진이에게 계속 말을 했다. 부정확한 발음으로 계속 말을 하는 귀신에 짜증을 내며 풀을 던지던 우진이는 순간 '위..험?'이라고 말을 했다. 그에 그 귀신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우진이가 내려다보고 있던 마을 끝자락쪽을 손으로 가리키고는 사라졌다.
위험하다던 귀신의 말이 무슨뜻인가 생각을 하던 우진이는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형들이나 여주의 모습이 보이지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급하게 귀신이 가리킨 곳을 향해서 내려갔다. 밑으로 내려갈수록 선명하게 느껴지는 귀신의 느낌에 우진이는 불길한 기운을 느끼며 뛰었다.
귀신의 기운을 따라서 길을 걷다보니, 이미 안에서 귀신들과 대립이 한창인지 번쩍이는 빛과 함께 하늘로 올라가는 영들이 보였다.
얼굴에 땀을 잔뜩흘리고는 계속해서 악귀를 향해서 성우는 칼을 날려대고 있었다. 얼마나 많은 악귀들을 상대한 건지, 금방이라도 넘어질듯이 성우는 비틀거리면서도 뒤에 있는 재환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칼을 날려댔다. 하지만 체력을 이미 많이 소비한 성우는, 손에서 만들어내는 칼의 수가 점점 줄어들었고 이내 환하게 빛나던 칼들도 힘을 잃고 있었다. 성우의 체력이 바닥이 난만큼 집을 가득 둘러싸고 있던 악귀와 잡귀들의 수도 열마리가 채되지않을 정도로 줄어있었으나, 이미 성우의 체력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희미하게 빛을 내던 칼이 빛을 잃으며 사라져버리면서, 성우는 바닥으로 주저앉아버렸다. 재환이는 쓰러진 성우의 몸을 살폈고 성우는 쓰러지면서도 재환이를 보호가기 위해서 재환이를 뒤로 숨겼다. 쓰러진 성우의 모습에 주춤거리고 있던 악귀는 진한 웃음을 지으며 성우에게로 달려갔다.
'내가 없으면 안된다니까.' 성우에게로 달려가던 악귀를 총으로 단번에 없애버린 우진이는 성우를 보며 여유롭게 웃어보였다. 그리고는 뒤에 남아있던 악귀들은 차례차례 총을 날려 없애고는 쓰러져있는 성우에게로 다가갔다. '형, 저 아니었으면 죽을뻔한거 알죠?' 라며 장난을 치는 우진이에게 성우는 '내가 거의 다 죽여놨었거든'이라고 말을 하며 웃음을 날렸다. 옆쪽을 가리키며 저기 여주랑 다니엘있어라고 말을 하는 성우에게 우진이는 '재환이형, 성우형 안 죽게 잘 보고있어요'라고 말을 하며 성우가 가리킨쪽으로 갔다.
벽을 통해서 들어온 악귀들은 입에서 침을 질질 흘려대며 우리를 맛있는 먹이감으로 본는듯 눈을 번뜩였다. 다니엘오빠는 자세를 고쳐잡으며 바르게 서서 악귀들을 노려보았고, 나는 그것들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땅을 쳐다봤다. 낄낄 쟤 겁먹은 것 좀 봐, 쟤는 내가 먹는다, 내가 가질거야 넌 옆에 애가져 숙덕숙덕이던 악귀들은 서로 나를 갖겠다고 싸웠다. 머리를 울리는 웅웅대는 소리에 고개를 들다가 나를 보고 있던 악귀와 눈이 마주쳤다. 그러자 입을 벌리고 크게 웃더니 나랑 눈 마주쳤어 그러니까 내꺼야 라고 말하며 이마가 벌어지더니 그 곳에서 날카로운 이를 가진 입이 하나 더 생기더니 머리통을 가득 채울정도로 커지며 나를 향해 다가왔다. 머리에서 열린 입속에서 나온 혀 밑으로 붙어 있는 눈은 무섭도록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내꺼야 방해하지마 내게 다가오는 악귀를 향해 손을 내뻗는 오빠를 향해서 악귀는 혀를 낼름거리며 말을 했다. 오빠는 그런 악귀를 여유롭게 쳐다보며 '얘가 왜 니꺼야? 얜, 내껀데'라고 말을 하며 악귀를 향해 왼손을 펼치며 빛을 쏟아냈지만, 오른손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쏟아지는 빛에 주춤거리던 악귀는 이내, 오빠가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는 걸 알고는 죽일수있으면 죽여봐 라며 비웃음을 날리며 말을 했다.
'죽였다 어쩔래.' 문을 쾅 열고 들어오던 우진이는 아, 어깨 엄청 아프네라고 중얼거리더니 오빠를 향해 비웃음을 날리는 악귀에서 총을 쏘며 말을 했다. 이미 우진이의 총에 맞아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악귀는 우진이의 말에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여긴 또 왜 이렇게 더러운 것들이 많아.'라고 소리를 치던 우진이는 다니엘오빠에게 다가가서 '형, 이제 악귀 하나도 못 죽여요? 진짜 이 형들 나 없었으면 어쩔뻔했어'라고 큰소리를 치며 악귀들을 노려봤다. 다니엘오빠는 그런 우진이의 어깨를 잡으며 '그러게'라고 답하며 피가 새어 나오는 오른손을 꽉 쥐면서 다시 자세를 고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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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너무 어정쩡하게 끊어버렸네요...하하......죄송합니다....
퇴마물을 쓰고 있으면서 퇴마하는 내용쓰는게 너무 어렵네요ㅠㅜ 귀신을 묘사하기도 너무 어렵고ㅜㅠ 무섭게 쓰고 싶은데 마음처럼 쉽지 않고ㅠㅜ 무섭다무섭다 주문을 걸면서 봐주세요 그럼 조금이라도 무섭게 느껴질거에요.......;;
와 근데 저 암호닉분들이 27명이라니!!!ㅠㅠㅜ세상에 너무 감사합니다ㅠㅜ ㅠ 여러분의 사랑에 몸둘봐를 모르겠어요 엉엉 다들 너무 사랑해요 ♥♥ 다른 작가님들은 보니까 답글도 달아주시던데 전 답글도 한번도 달지않았더라구요....오늘부터는 열심히 달아드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이번 사건해결이 되고나서 보고 싶은 내용이 있나요? 누구 분량 좀 챙겨주세요라거나! 여러분들의 의견을 반영해볼까합니다!! 원하시는 분은 댓글에 남겨주세요 없으면 그냥 제 마음대로 갑니다~!ㅎㅎ
(사랑합니다 하트 뿅뿅 ♥)
♥사랑스런 암호닉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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