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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보니 나는 내 글의 주인공이었다. 01










가끔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잠을 자고 일어나면 다른 세상인 것.
그곳에서 내가 원하는 대로 세상이 흘러가는 것.

물론, 워너원 덕후인 나에게는 항상 하는 그런 망상이였다.
행복한 망상.
물론 지금도 하고 있는 그 망상.








"와, 진짜 다니엘 겁나 잘생겼어ㅠㅠㅠㅠ아니 사람이 저렇게 잘생겨도 됨? 진짜 너무 한거 아니야? 황민현 성스러운 것 좀 봐
아주 그냥 신께서 하루 종일 붙잡고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들었네, 내 얼굴은 그냥 발바닥으로 몇번 굴려주고 만들었으면서... 쟤네들이랑 사귀면 무슨 느낌일까
하루하루가 행복하겠지? 막 옆에서 애교 부려주고 눈웃음치면서 사랑한다고 하면 내 심장이 남아 나질 않을 거야.. 그래 내가 그럴까 봐 안 사귀는거야!! 내 심장이 남아 나질 않을까 봐!!!"








후, 또 이렇게 모니터를 바라보면서 한참 망상을 하고 나니 심장에 무리가 온다.
괜히 기분만 착잡해진 마음에 한 게시판에 들어가 새글을 눌렀다.
그리고는 드디어! 내가 쓴 망상글을 완결을 내렸다.

최고의 글이였다, 정말 재밌다, 보는 내내 행복했다 등등 댓글이 수두룩하게 올라왔다.

내가 봐도 환상적인 망상 글이였다.
워너원 멤버들이 여주를 좋아하는 꿈.
그래 이거 말고 최고의 망상이 뭐가 있어.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 나 자신아.

자, 이제 자볼까나













"아가씨, 어서 일어나세요 다니엘씨 오고 계신다고 하네요"

"......"

"아가씨! 어서요"

"으으아아아아악!! 뭐야, 뭐 누구세요?"









와씨, 와 이게 뭐야
자고 일어났는데 어떤 할머니가 날 흔들어 깨우고 있었다.
아니 뭐야 우리집 어떻게 들어온거지?








"아가씨, 안좋은 꿈을 꾸셨나 보네요 어서 일어나세요"

"할머니, 우리 집 어떻게 들어오셨어요?"

"네? 허허, 아가씨도 참, 어서 씻으세요"








뭐야, 저 할머니 왜저래? 뭘 자꾸 씻으래?

.....

잠깐, 여기 어디지?

주위를 둘러보자 내가 혼자 살던 집보다는 훨씬 큰 방이 눈에 들어왔다.
손이 미친듯이 떨려왔다.
분명 꿈은 아니다 꿈이기에는 너무 생생한 현실에 몸까지 미친듯이 떨려오기 시작했다.

이게 뭐야, 무서워.

자는 사이에 누가 나를 납치 했나? 이대로 이렇게 죽는건가? 엄마 아빠는 알고 계신가?
나를 찾고 계실텐데 어쩌지, 방금 저 할머니가 나를 납치한건가...

떨리는 손을 꽉쥐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햇살이 창문을 통해 방바닥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일단 창문으로 가 활짝 문을 열었다.
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놀라 자리에 주저앉았다.

넓은 잔디밭과 많은 꽃과 나무들이 있었고, 여자들이 꽃과 나무들을 관리하고 있었다.

아니, 이렇게 좋은곳에 살면서 나를 왜 납치한거야?
일단 도망가야겠다는 생각에 방에서 뛰어나가자 여자들이 공손하게 인사를 건냈다.

죽이더라도 예의는 차려주고 죽이겠다 이거야??
에라이, 모르겠다. 

진짜 이대로 있다가는 죽겠다 싶어서 미친듯이 길 따라 뛰었다.
아무것도 묶여있지 않을 때 탈출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와씨, 뭔 집이 이렇게 넓어? 















"으악!"

"뭐하냐"


[워너원/강다니엘/윤지성] 눈 떠보니, 나는 내 글의 주인공이었다. 01 | 인스티즈



"네? 어? 헐, 강, 강다니엘이다"

"......"

"강다니엘, 강다니엘 맞죠! 근데 여기 어떻게...설마! 그쪽도 납치당한 거예요?"

"......뭐?"

"어서, 지금 시간 있을 때 도망쳐야 해요!"

"너, 꿈꿨냐?"

"네?"

"꼴은 또 그게 뭐냐, 안 씻었냐? 가지가지 한다 진짜"

"......"

"내 옷 어디있어"

"......네?"

"네가 가져간 내 옷 어디 있냐고" 

"옷이요?"

"아씨, 내가 너 어깨에 걸쳐 준 옷! 바쁘니까 빨리 내놔"

"......어, 그 옷이 어디 있을까요? 제, 제방에 있겠죠? 같이 가실까요?"

"제정신이 아니네, 정신차려라" 








이게 뭐야,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야?
강다니엘인데? 워너원 강다니엘이잖아!!! 
근데 여기 왜 있지? 왜? 납치 당한 사람 치곤 너무 여유로운데? 

헐, 설마....설마 다니엘이 납치 한 사람과 연관이 있는거야?
그런 사람이였던 거야?

아니 근데 무슨 옷이 나한테 있다는 거야?

지금 일어나자마자 이상한 할머니가 나를 깨우고 강다니엘은 나한테 옷을 찾으러 오고 잠깐, 이거 많이 익숙한데? 












"잠깐! 잠깐만요"

"또, 뭐"

"혹시, 우리 나이가 24살이고, 너는 ㅇㅇ그룹 회장 손자고, 나는 ㅁㅁ그룹 회장 손녀고, 우리가 부모에 의해 약혼 할 사이고,
너랑 나는 고등학교 친구인거니?"

"뭐라는거야"

"맞냐고!"

"어, 맞아. 나 너 이상한 짓 받아 줄 시간 없거든? 내 옷 좀 주면 안되냐"

"......"

"왜이래 오늘? 저기 걸린 거 내 옷이지? 가져간다 정신 좀 차려라"








나간 강다니엘을 멍하니 쳐다보다가 그대로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내가 생각한게 맞다면 난 지금 내가 쓴 글에 여자 주인공이 된 것이다.
자기 전, 잠이 오지 않아 대충 또 망상글 스토리 하나를 쓱쓱 종이에 쓰며 구상했다.

여주는 ㅁㅁ그룹 회장의 손녀로 겁나 대박 부자! 성격 차갑고 도도함!
강다니엘은 여주랑 고등학교 친구이자 약혼남! 똑같이 성격 차갑고 츤데레!
윤지성은 여주랑 어릴 적 부터 친한오빠!

대충 종이에 써가며 혼자 망상에 빠져있다가 대충 몇 문장 썼었다.

여주는 늦잠을 자고 있었다.
여주 유모가 방으로 들어와 다니엘이 온다며 여주를 깨웠다.
다니엘은 여주에게 자신의 옷을 찾으러 왔고, 여주는 다니엘에게 옷을 전해주고 다시 자려고 하였으나 지성에게 전화가왔다.

대충 여기까지 쓰다가 내가 여주였으면 좋겠다 울부짖으며 잠에 빠졌다.



만약 내가 진짜 내가 쓴 글에 주인공이라면 지금쯤 윤지성한테 전화가 와야하는데,







뚜루르르릉-







갑자기 울리는 벨소리에 놀라 몸이 굳었지만 혹시 모르는 거니까 마음을 가다듬고 벨소리가 울리는 쪽을 쳐다보았다.


헐,


핸드폰 화면에 떡하니 떠있는 이름 윤지성이다.





[워너원/강다니엘/윤지성] 눈 떠보니, 나는 내 글의 주인공이었다. 01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열심히 써볼려고 합니다!!!
반응이 없으면 어쩌죠?ㅠㅠㅠ흡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독자1
작ㄱㅏ님 아무도안보더라도 저가열심히보겠습니다 연재하시죠~! 신알신하고 갈게요♥
7년 전
독자2
와 ㅠㅠㅠㅠ 작가님 좋아요 신알심하고 기대하면서 기다릴게요
7년 전
비회원216.154
으악 ㅠㅠㅠㅠㅠ 제 취향저격하는 글이네요ㅠㅠㅠㅠㅠ 비회원이라 신알신은 못하지만 추천하고 갈게요 이쁜 글 많이 써주세요!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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