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너무 좋아
소꿉친구 in school
w. 아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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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
"...."
"지범아."
아, 심장아.
"택아, 어때..? 아.. 너무 떨려어.. 목소리는 이 정도로 하면 되겠지?"
"..아, 응. 야, 근데 지범인가 뭔가가 그렇게 좋냐.."
"왜, 내가 성공할까봐 겁나냐?"
"어..?"
"걱정하지마라, 이 누나가 아무리 애인이 생긴다해도 우리 택이랑 제일 친한 건 온 동네 사람이 다 아는데 뭐."
큰일났다. 나는 네가 너무 좋은데.
***
이제 조금만 더 지나면 고백하겠네, 김여주.
손영택, 바보. 바보바보바보.
왜 그 3글자를 말 못 하냐.. 좋아해 한 마디면 되는 걸, 하..
김여주도 그렇지, 기범인가 지범인가 걔보단 내가 훨씬 나은데, 내가 뭐가 꿀려서 참내...
옛날부터 내가 아껴 놓은 넌데, 그 놈은 무슨 자격으로 채가는 거야..
"손영택, 뭔 생각하냐? 애가 왜 이렇게 우울하냐?"
"몰라, 쟤 어제부터 계속 저래."
안 그래도 머리 복잡해 죽겠는데, 저 놈들은 아무런 생각이 없을까..
"야, 근데 그거 들었어? 김지범 어제 옆 학교 여자애한테 고백했대. 대박이지 않냐?"
뭐?
"헐, 그래서 어떻게 됨?"
"뭘 어떻게 돼, 둘이 사귀는 거지 뭐. 그 얼굴에 고백까지 해주는데 깔 사람이 있겠냐?"
"하.. 이렇게 또 이쁜이가 하나 떠나는 구나.."
김여주 어떡해.
"야! 손영택! 너 어디가!!"
.
.
.
지금 김여주를 찾아가서 난 뭘 할 생각인걸까.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고 있다. 다리가 마음대로 달리고 있다. 나는 어떤 표정을 하고, 어떤 말을 해야 하지? 김여주는 울고 있을려나. 그렇게 좋아했는데, 울 수도.. 그나저나 다행인건가, 김지범이 여친이 있어서? 나는, 나는. 어떻게 해야하지.
"김여주..!! ..헉....허억.."
굳게 닫혀있는 교실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타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은 열리고, 교실은 온통 주황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 속에 홀로 서 있는 너.
"어, 니가 왠일이냐? 집에 같이 갈려고? 너 오늘은 친구랑 간다며."
"..야, 너.. 고백은..?"
"아, 그거? 걔 여친 생겼대. 어제 생겼댄다. 내가 걔보다 한 발 더 빨랐으면 할 수 있었을텐데. 할 수 없지, 뭐"
뭐야..
"그리고 그 여자애도 되게 예쁘데. 왜, 걔 있잖아. 연예인 닮았다고 유명했던 애, 걔야. 너도 알걸?"
"..."
"뭐야, 니가 왜 우울하냐? 됐어, 그 정도 아니었어, 나."
"그나저나 너 나 걱정돼서 저렇게 문을 박차고 온 거냐? 역시 택이 너밖에 없다. 나 감동했다?"
"울어."
"..뭐?"
"그냥 울라고.
바보같이 참지마, 못봐주겠으니까."
네가 우울한 날에도
이별에 가슴 아플 때도
네 옆에는 내가 서있었어
딴 사람들은 뭐래도
언제나 네 편이 되어줬어
아 그러니까 내 말은 뭐냐면,
네가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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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미 넘치면서도 속으로는 어른스럽지만 아직은 서툰 택이를 그리면서 글을 썼는데,
아직 초보라 그런지 제가 서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글잡에 골든차일드 글이 많아지는 그날까지..!!!
이 뒷 이야기도 쓰고 싶은데.. 늘 머릿속에 대충 형태만 잡고 있고, 글로 만들어내지 못한다는...ㅎㅎ
필력이 늘었으면 좋겠네요..ㅎㅎ
5분의 독자님이라도 제대로 읽어주셨으면 정말 행복할 거 같아요! (상상만해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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