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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태진아님 주의)
"엉엉ㅇㅇ어엉엉엉엉엉 시발 엉엉어어ㄱ어겅엉엉엉엉"
"...?"
"어어어어어ㅓ어엉엉엉엉ㅇ엉어어엉ㅇ 슈ㅣ발엉엉엉"
"기껏 황민현 피하라고 내보냈더니 왜 울면서 와..?"
"엉엉엉! 엉엉! 어엉ㅇ엉엉엉!!"
"치기전에 그만해."
"ㅇ;"
그로타. 아무리 생각해도 방금 전 상황이 개빡쳤던 나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추태를 부리며 교실로 들어와 어그로를 끌었다. 나름 걸크러쉬 느낌으로 황민현에게 당차게 쏘아붙이고 교실로 튀어오긴했지만 그렇다고 서럽지않은 것은 아니었고 가뜩이나 아침에는 감정기복이 심해지기 때문에 진정하기가 쉽지않았다. 물론 주먹 앞에선 진정이 제일 쉬움. 친구자식의 따뜻한 손길로 진정한 나는 순발력은 넘치지만 이해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순식간에 일어난 많은 일들을 한번에 정리해 친구에게 설명해주기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TA-DA! 그래서 준비한 쉬는시간(지난화) 정☆리-!
자, 생각해보자. 어제 부득이하게 밤을 새고(아님) 학교에 와서 잠을 자려던 병약한 나는(아님) 나의 두번째 침대가 되어주려던 평화로운 교실에 심신이 편찮은 아침부터 예고도 없이 들이닥친 경우없는 황민현 덕에 교실마저 나를 품어주기가 편찮아졌다. 황민현과 내가 마주치면 평화로운 교실을 어수선한 교실로 바꿔주는 놀라운 효과가 일어나기 때문에 친구들의 평화를 지켜주기 위해 착한 내가 교실에서 벗어나(아님) 매점으로 이동해 외로운 다니엘과 그의 지갑을 놀아주고 있었는데(놀랍게도 매우 아님) 흉악한 황민현이 기어코 연약한 나를 추격하여 간식 사먹으라고 있는 매점에서 구매도 하지않은 욕을 작지만 알찬구성으로 쳐먹고 멘탈이 바스라져 교실로 도피했다.
이 모든 일이 10분 안에 벌어진 일이라니 상당히 충격적; 이럴 줄 알았으면 5층에서 1층까지 이동하는 수고를 하며 지친 몸과 밤샘의 피로를 감당한 채로 욕을 먹는것보다는 차라리 교실에서 편안하게 편안하지 않은 마음으로 욕을 먹는 것이 나았을 것이다. 이러나 저러나 마음은 전혀 편안하지 않았을 걸 차라리 몸이라도 편안하면 얼마나 좋아, 시벌탱..! 이럴거였으면 어? 황민현 그자식이 어? 처음부터 '나는 어찌되었던 너에게 시비를 털터이니 힘들게 이동하지 말고 얌전히 자리에 있으라'고 말해줬으면 됐던 거 아냐? 맞다. 나는 지금 스트레스로 인해 말도 안되는 소리를 뱉어내고 있다. 하하, 괜찮아. 이거 다 마음의 소리야. 어차피 아무도 몰라.
"야, 성이름. 너는 설명을 하랬더니 무슨 그렇게 표정변화만 잔뜩 일어나냐."
헉씨. 제가 얼굴로 다 티내나 봅니다, 호호. 마침내 정리를 끝내고 길고 긴 쉬는 시간에 벌어진 일들을 짧게 요약해 친구에게 설명을 해줬더니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야, 어쩐지. 황민현 진짜 너한테 시비털러 우리반 왔던 거 맞는 것 같더라."
"...? 그게 무슨 소리신지?"
"아니, 걔가 평소에 우리반 안들어오잖아. 무슨 볼 일 있어도 반 밖에서 불러내서 해결하지, 들어오는 일은 극히 드물잖아."
"그니까, 멍청한 거 옮는다고 안들어오잖아. 진짜 개새끼 아니냐?"
"걔가 평소에는 안그러더니 최민기랑 한 두마디했나? 그러다가 반 둘러보더니 나한테 오는거야. 나 황민현이랑 안친한 거 알지."
"알지, 너 내 친구라고 너도 같이 피하잖아. 진짜 인성쓰레기 아니냐?"
"갑자기 짜증이 확 나네."
"고멘."
"암튼, 걔가 나한테 갑자기,
오늘은 혼자있네, 성이름이는 나갔나봐?
이러는거야. 세상에."
"이 미친 새끼, 그럼 진짜 의도적으로 나를 쫒아다니면서 현피를 신청했던 게 진짜란 말이야..? 정성쩌네..! 그래서 넌 뭐라 그랬는데."
"잘생겼길래 걍 나갔다고 불음.ㅎ."
"오~~~~~~~엄청난 걸~~~. 너도 숨지고 싶나보지~~~?"
"앗..! 잠깐만, C발..!"
"10초 센다.10, 9, 1. 넌 D졌따."
친구 같지도 않은 친구자식의 정신머리를 되찾아 준 후에야 나는 마침내 평화를 되찾을 수 있었고, 도대체 황민현이 왜 그러는 지는 더욱 알 수 없어졌다. 아니, 우연히 마주쳐서 시비터는 거면 차라리 그렇다 쳐. 물론 그것도 인성터진 사람의 행동이기는 하지만, 의도적으로 찾아다니며 현피를 신청한다는 것은 진짜 누구하나 없어질 때까지 결투를 해보자는 거 아닙니까? 예?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네. 그렇다고 황민현을 찾아가서 다짜고짜 너 웨그레?ㅇㅅㅇ?를 외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내 멘탈을 강화시킨 후에 진짜 황민현에게 가서 이유를 묻는다해도 대화가 안통하니 이길 자신이 없음. 칰쇼..! 물론 내가 좋아하는 새끼가 나를 쫒아다녀주면 좋겠지만 이런 걸 말한 건 아니였는데..! 시간과 정성을 들여 괴롭히겠다는 의지인가. 아니, 그 전에 내가 뭘 잘못했지.(반복)
MOLLA...I DON'T KNOW...SSIBAL..
예? 황민현이요? 저 그런 사람 모릅니다.
예황저
아무리 생각해봐도 속상한 건 속상한거다. 아니, 어떤 사람이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매일같이 모닝 욕, 애프터눈 욕, 그냥 욕, 이유있는 욕, 잘생긴 욕 등을 먹고싶겠냐고. 걔 때문에 화나서 내가 걔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도 까먹을 때도 있다. 근데 얼굴보면 다시 생각나서 더 화남. 욕을 먹더라도 이유는 알고 먹고 싶습니다. 그래서 계획을 몇개 세워봤는데
첫번째, 우리 반 사람1이자 황민현의 친구 최민기에게 물어본다. (그러나 안친해서 보류)
두번째, 내 친구이자 황민현의 친구 강단옐을 턴다. (지금으로서는 가장 도움이 될 듯함)
세번째, 침착하게 황민현에게 가서 죽빵을 날리고 욕을 한다. (일단 짝남이고 뭐고 일단 현피)
네번째, 얼굴보고 물어보면 싸움이 될 확률이 크니 황민현에게 카톡으로 물어본다. (사심아니다. 아니라고 했다.)
다섯번째, 자퇴! 자퇴! 자퇴! (자퇴!)
그냥 점심시간에 강다니엘한테 물어보는 게 낫겠다!ㅎㅎ!
"야, 대니얼."
"나 돈 없어."
"그거 아냐."
"난 가진 게 없어. 옆반에 재환이가 뭐가 많더라. 그 쪽으로 가볼래?"
"젤리 부시기전에 내 말 들어. (험악)"
"(얌전)"
"야, 니가 봐도 내가 황민현한테 뭔가를 잘못했냐?"
"어, 음. 니가 잘못한게 있다면 얼굴아닐까?"
"너는 앞으로 내 얼굴을 볼 필요가 없겠다! 곧 이 세상에서 없어질테니. 이 쉬벌러마"
강단옐의 시력교정을 해주고 몽둥이를 사이에 두고 제대로 된 바람직한 대화로 황민현이 왜 그러는 가에 대해 물으니 결국은 자신도 모른다고 했다. 이새낀 매점 빵 가격이랑 급식표 외에는 아는 게 뭘까. 이름도 대니얼이면서 지 이름 영어로도 못쓰던데. 아, 이거 절대 다니엘이 쓸 모 없어서 화나서 이러는 거 아닙니다. 정말 아닙니다. 나는 단지 강대니를 걱정해준 것 뿌니라구..! 그럼 이제 뭘 해야하지. 그냥 진짜 최민기한테 황민현이 나한테 왜 그러는지 말해주지않으면 때릴지도 모른다고 여쭤볼까. 아냐, 말도 안튼사이에 때리는 건 너무하니 운동장에 묻자! 헤헤 지금 가서 물어봐야지 얘도 모르기만 해봐, 죽여버릴랑게. 헤헤.
징징-. 평소에는 시끄러워달라고 애원을 해도 잠잠하던 내 전화기능과 문자기능이 있는 시계가 갑작스럽게 울렸다. 엥,뭐야. 나 지금 최민기한테 가서 물어봐야되는데 누구여. 누군디 나를 방해하는 것이여. 시벌탱, 내가 죽여버릴라니께.
[김종현]
X대따. 학생회장님이네. 예, 그렇습니다. 저 사실 학생회에요. 아, 김종현이 오늘까지 설문조사한거 통계내서 가져오라그랬는데. 제가 죽을 것 같습니다.
"여, 여보세요?"
-이름아
"ㅇ어, 예."
-1분내로 우리반으로 뛰어와. 살고 싶으면.
예~!~!~!~!~!~!~!~! 지금 날아갑니다~!~!~!~! 다 비켜라 시발~!~!~!~!걸음아, 나 살려라~!~!~!~1
"이름아, 세상살기 싫었으면 진작에 말하지 그랬어. 안그래도 죽일까했는데."
"(흠칫)"
"내일까지 시간줄게. 통계 내."
"으..응..! 살려줘서 고마워..!"
우리 학교 학생들이 잘 모르는 것이 딱 두가지 있다. 하나는 황민현의 인성은 진즉에 터져 지금은 착한사람 코스프레를 한다는 것이고, 남은 하나는 우리 학교 학생회장님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는 것이다. 김종현의 말투나 행동등을 보았을 때는 슈퍼 좆밥으로 보이지만 김종현과 일주일만 생활해보면 곧 깨달을 것이다. 아, 슈퍼좆밥은 나였구나. 자비로운 회장님이 나를 내일까지 숨쉬게 해주셨으니 나는 일을 하러 가야지..^^..(울컥)
근데 누가 나를 죽일듯이 노려보는 기분이 들어..! 뭐지, 회장님인가. 아닌데. 회장님 지금 만화보고 계시는데. 아, 설마.
"진짜 꼴도 보기 싫은 거 알아?"
그렇다, 여기는 황민현네 반이다. 근데 황민현 와꾸 열일;; 앗, 근데 좋아할 때 아니지. 맞다. 쟤가 방금 나한테 시비털었잖아. 성이름 정신차려! 지금은 반격할 때다.
"야~나~두~"
"염치도 없이 여기까지 오네. 개념만 없는 줄 알았더니 염치도 없을 줄이야."
";;단지 너를 배려해주고 싶지 않을 뿐이란다. 야, 나 뭐 하나만 물어보자."
"싫어."
??????
그렇게 황민현은 교실을 빠져나갔다.
미친새끼. 아, 씨발. 진짜 하나님 저 황민현 꿈 좀 꾸게 해주세요. 꿈에서라도 한번만 죽여버리게.
♡ 작가의 말 ♡
안녕하세요!
생각보다 기다려 주신다는 독자님들이 많아서 신나서 급하게 달려왔습니다!
무려 신알신도 40개가 넘었다고..!(두근)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댓글은 저를 더 빨리 오게 만들 수 있지요 호호
물론 아닐 수도 있음.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안녕!
[암호닉]
♡빵야 님, 미녀 님, 밍 님, 북적북적 님♡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