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아"
어느날 너는 그렇게 말했다.
"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그렇게 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며 나한테 통보했다.
"걔도 내가 좋아한다는걸 알까?"
아니, 알아선 안돼
"난 보고만 있어도 너무 좋은데"
왜냐하면
"걔도 그럴까?"
내가 널 좋아하니까.
그렇게 짝사랑 하는 박찬열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처음부터 박찬열을 좋아하는 감정으로 보진 않았다. 오히려 박찬열을 선망의 대상으로 여겼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너에대한 선망이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란 단어로 바뀌어갔고.
"강아지같아. 그리고 맨날 반짝반짝 빛나"
"그래? 누군지 궁금하네"
"그리고 웃을때 막 가슴이 간질간질해"
"우리학교야?"
"또 쫄랑쫄랑 다니는데...응?"
"너가 좋아하는애 우리학교냐고"
"응 우리학교야"
"..누군데?"
"흠..안알려줄래."
박찬열이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것도 슬픈데 심지어 우리학교 애다.
괜시리 가슴이 저릿저릿 한것 같기도.
"백현아, 너는 고백받을때 어떻게 받고싶어?"
"고백받을때?"
"왜 이렇게 고백받았으면 좋겠다~ 이런거"
나는 너가 고백만 하면 좋은데
"그냥.. 좋아하는애가 고백하면 좋겠지"
"걔는 나를 좋아하는지 안좋아하는지 모르잖아~ 아아 빨리 구체적으로"
짝사랑이 이래서 힘든거구나.
"나는 나를 좋아하는 애가 로맨틱하게 고백해줬음 좋겠어"
"로맨틱하게?"
"응. 근데 그게 어디 쉽나?"
"걔한테 고백하면 받아줄까?"
넌 잔인하다
"걔도 너가 좋으면 받아주겠지"
"실은 나 걔 좋아한지 쫌 오래됐다?"
알고싶지 않은 사실을 알았다.
"몇년은 좋아한것같은데..."
그걸 왜 나한테 말해주는거야?
"처음엔 몰랐는데 챙겨주고싶고, 신경쓰이고 그랬다?
막 쪼그만한게 낑낑대면서 가다가 날보더니 웃는거야 환하게"
"그래서?"
"환하게 웃는데 진짜 갑자기 심장이 막 뛰면서 하루종일
걔밖에 생각이 안나는거야."
"그때부터 좋아한거야?"
"아마도? 근데 그 감정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거지."
"그래서 그게 누군데?"
"흠..그건 다음에 알려줄게"
물론 너는 내가 짝사랑 하는걸 모르는게 당연하지만
아무렇지 않게 나한테 그렇게 물어보는 너는 충분히 잔인했다.
이 상황을 버티기 힘들었다.
2년을 짝사랑하던 사람이 나한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통보했다.
그거 한가지 만으로도 충분히 힘든데
내앞에서 계속 그 아이 이야기를 하는 너는 충분히 잔인한 사람이였다.
주저리 |
흠..갑자기 생각나서 써봤는데.. 망한것같아요... 원래 카디로 하려다가 찬백으로 바꿨어요. 분위기때문에! 결말은 해피 새드 두개 생각해놨는데 원하시는 결말 투표 해주세요! 아님.. 두 버전을 다 올릴수도 있고, 부족한글 봐주셔서 감사해요.(부끄) 짧은건 죄송..ㅋㅋ 그럼 안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