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에 돌아다니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w. 뉴둥대_17학번
우연히 도서관 구석쪽 창가 자리를 알게되어 그 자리에서 공부하게된지 한달정도 되었을때 아마 딱 그때쯤부터였을거다.
포카리 스웨트가 내 책상 한 쪽에 자리잡기 시작한건.
물론 처음에는 다른 사람이 놓고 간건가 하며 가져가지 않았었는데 다음날도, 그다음날도 놓여있는걸 보고 누가 가져다 놓은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건가보다 하며 감사히 마셨던것 같다
그게 하루가 되고, 이틀이 되고 차곡 차곡 쌓여 일년이 다 되갈때쯤, 그날도 평소와 다름 없이 같은 자리에 포카리 스웨트가 놓여져 있었다
익숙한 듯 포카리를 마시면서 공부를 하다보니 벌써 해가 지기 시작했는지 파랗던 하늘이 주황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여주야 쉬었다 할까?"
옆에 계시던 종현선배가 잠깐 쉬었다하자면서 나가자고 제안하셨고 마침 몸이 굳어가는것 같았는데 잘됐다 생각하며 흔쾌히 따라나섰다
벤치에서 이것저것 얘기하고 있을때쯤 멀리서 한 남자분이 웃으며
"김종현 여기있었냐 한참찾았어"
라며 달려오셨다.
웃는게 꽤 예쁘다고 생각할 때쯤 그 분이 날 가르키며
"어..여기는 누구야?"
하시며 종현선배에게 물었고 선배는 그 남자분을 빤히 쳐다보시며 의미심장한듯 웃으시고는 서로 소개를 시켜주었다
"여기는 내가 아끼는 후배 신방과 16 김여주"
"그리고 이쪽은 내 친구 연영과 14 황민현이고 작년에 복학했어 나랑 동갑 그러니까 여주 너보단 두살 많은건가?"
그 이후로
"여주야 책 들어줄까?"
"과제 많아서 힘들지 너네 과 과제 많기로 소문 자자하잖아"
"혹시 영상 찍는데 배우 필요하면 불러 나 연영과잖아"
생각보다 성격도 좋고 매너도 좋아서 꽤 친해졌다고 생각하고 있을때쯤
"여주야 어디가?"
"도서관 가요!"
"나도 도서관 다니는데"
"어 정말요? 같이 갈래요?"
자신도 도서관을 다닌다는 민현 오빠의 말에 같이 가자고 물었고 오빠는 흔쾌히 같이 가자고 답했다
어김없이 항상 앉던 창가자리에 앉으려고 보니 항상 있던 포카리 스웨트가 놓여져 있지 않길래 '어? 이상하다'하며 눈동자를 한참이나 굴렸던것 같다
"여주야 뭐해?"
"아..아니예요!"
아니라고 답하면서도 바닥에 떨어졌나 싶어서 바닥을 보며 두리번 거리고 있을때쯤이였다
"여주야"
"혹시 이거 찾아?"
한 손에 포카리스웨트를 들고 살짝 흔들면서 씨익 웃는 민현오빠였다
괜히 비밀을 들킨것 같은 민망함에 계속 말을 버벅 거렸다
"네..? 아니..ㅇ..네.."
"생각보다 눈치가 많이 없네 우리 여주가"
내게 눈치가 없는것 같다고 말하며 첫날봤던 예쁜 미소와 함께 포카리를 건네는 오빠였다
.
.
.
"그 미소에 넘어간거지"
"와 완전 인소같아"
엄마아빠의 연애담을 물어보다 뜻밖의 소설을 들은 느낌이다
"그때 넘어가지만 않았어도 네 아빠같은 사람이랑은 결혼 안하는건데"
"자기야 그 발언은 나 좀 마음 아프려 그래"
"뭐라는거야 발닦고 잠이나 자"
티격태격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그런 연애담과 굉장히 안어울린다고 생각하던 차에 갑자기 머릿속을 스쳐간 질문 하나
"그러면 고백은 누가 먼저 했어?"
"당연히"
"네 아빠지"
"네 엄마지"
네..?
"황민현 니가 먼저 나 좋다고 따라다녔잖아"
"황민현? 자기야 나 자기보다 두살 많다? 그리고 좋다고 따라다닌건 자기잖아"
"허 기억 왜곡 엄청나시네요 황민현씨"
서로 자기를 따라다니지 않았냐며 말다툼을 하나 싶더니만
"사랑아"
"응?"
"네 엄마가 저렇게 예쁜데 당연히 아빠가 따라다녔지"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뉴동대_17학번입니다! 타사이트에서 연재하다 사정이 생겨서 이쪽으로 넘어온 글입니다! 앞으로 잘부탁드려요! 민현이가 들고있는건 맥주지만..하루만 포카리로 생각합시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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