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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신지요?"


"ㄴ...내가 말이오. 이 곳이 처음인지라 어딜 가야할 지 모르겠소."


왠지 부끄러운 기분이 들어 차마 눈은 쳐다보지 못한채 하늘에 시선을 둔 태형을 보며 여자아이가 살풋 웃었다.


"가시지요. 안내하겠습니다."


여자아이가 자신의 손목을 잡고 있는 태형의 손을 살짝 풀고 태형의 옆에 서서 이쪽으로 가면 진짜 맛있는 떡이 있습니다. 한다. 태형은 아무리 자신이 누군지 모른다고 한 들 전혀 어려워하지 않는 여자아이를 신기해하며 여자아이를 따랐다.


한참을 저잣거릴 돌아다녔다. 아까 돌면서 본 게 전부인 줄 알았는데 이 작은 여자아이는 이 길 저 길 다 돌아다니며 아까 태형이 못본 것들까지 소개한다. 왠지 신이 난 여자아이의 모습에 태형도 괜히 신이 났다. 춥고 외로운 궁과는 달리 저잣거리는 활기로 넘쳤다. 제마다 자신의 것을 사라며 소리를 쳤고 누군가 너무 비싸니 에누리를 좀 해달라고 조르는 목소리도 간간히 들려왔다. 소음이 될법도 한데 태형은 그 소리들이 너무도 좋았다. 자신의 옆에서 종종 걷는 여자아이의 눈동자도 찬란하게 빛이 나는 듯 했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계속 태형의 뒤를 따르던 호위무사 둘은 이제 궁으로 돌아가야한다는 무언의 행동을 했다.


"나으리."


"응?"


"여기는 야경이 참으로 예쁜 곳이 있습니다. 아시는지요?"


"야경말이오?"


"예."


이제 슬슬 돌아갈까 하던 차에 여자아이가 야경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 더욱이 돌아갈 태형이 아니었다. 뒤에서 몰래 이야기를 훔쳐듣던 호위무사들이 한숨을 쉬었다.


"아직 해가 덜 지었지만... 지금 올라가야 볼 수 있습니다!"


"그래. 갑시다! 앞장서시오."





작은 산을 올랐다. 긴 치맛단을 작은 손으로 꼭 붙잡고 산을 타는 모습은 꽤나 날쌨다. 그 모습이 살짝 비추는 노을과 어우러져 참으로 예쁘다. 고 태형은 생각했다.


"이 곳입니다."


어느샌가 해가 지고 별과 달이 떴다. 산 위에서 보는 풍경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절경이었다.


"마을이 한눈에 보이는데 그 위로 펼쳐지는 별들이 참으로 예쁘지 않습니까? 제가 이 미루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입니다."

*미루: 민한국의 수도


"그렇소. 참... 예쁘오."


그 별 아래 있는 여자아이가 별만큼이나 빛났다. 태형은 여자아이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고 말을 했다. 그리고 이윽고 둘의 시선이 닿았다.


태형의 시선에 당황한건지 여자아이는 다시 시선을 앞쪽으로 돌렸다. 하지만 태형의 시선은 여전히 여자아이를 향했다. 별 빛에 빛나는 얼굴이 붉어보였다. 아마 당황했으리라. 짐작하는 태형이다.


"김태형이오."


"예?"


"내 이름 말이오."


여자아이의 표정이 살짝 굳어지는가 싶더니 다시 펴진다. 갑자기 고개를 젓더니 태형을 본다.


"저는 이탄소 이옵니다."


별빛을 받아서 그런것인지 탄소의 얼굴이 너무도 예뻤다. 태형은 또 잠시 넋을 놓았다가 여자아이가 나으리. 하는 목소리에 예?한다.


"나으리께선 현왕과 함자가 똑같으신건가요?"


아차. 자신의 신분은 노출되면 안되었다. 그런데 홀린 듯 자신의 이름을 말해버린 태형이 당황했다.


"한문은 다르시지요? 왕과 같은 이름을 갖는다는 것은 역모이니까요."


"아.. 그렇소."


태형의 대답에 탄소는 활짝 웃는다.


"나으리는 올해 춘추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뭐가 그리도 궁금한게 많은지 옆에서 조잘대는 통에 눈을 맞추느라고 탄소의 얼굴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태형이다.


"스물이오."


"저는 열여덟이어요! 저보다 어른이시니 말씀 편하게 하시지요."


탄소의 말에 그럴까? 그럼 그럴게. 하고 말을 낮추는 태형이다. 한참을 눈을 맞추고 대화하는데 탄소의 뒤에서 한 여자가 나온다.


"얘 탄소야. 얼른가야해. 행수님 기다리셔!"


"아!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나?"


탄소가 가야하는지 일어나 옷을 툭툭 턴다.


"나으리! 같이 내려가시지요. 어두워서 길을 잃으실지도 모릅니다!"


탄소의 말에 이제서야 본건지 옆에 있던 여자아이가 태형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얼굴을 붉힌다.


"그래야겠구나. 길을 잃지 않으려면."


여자아이와 탄소가 앞장서고 태형은 그 뒤를 따랐다.


곱게 땋은 탄소의 머리가 눈에 들어왔다. 윤기나는 머릿결이 달빛에 반짝이고 그 아래 톡 튀어나온 이마가 참 예뻤다. 그렇게 산 아래에 다다랐고 탄소는 여자아이를 슬쩍 보곤 태형에게 조심히 가세요~ 한다. 그러자 태형이 탄소에게 성큼성큼 걸어가 귀에다 대고 속삭인다.


"나흘 후 해시에 오늘 만났던 곳에서 또 보자꾸나."

*해시: 오후 9시~11시


얼굴이 붉어진 탄소가 고개를 끄덕이고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태형이 조심히 들어가라며 인사한다.


"예. 나으리도요!"


멀어지는 탄소를 잠시 바라보다가 태형도 곧 등을 돌렸다.


"전하. 늦으셨습니다."


어느샌가 호위무사들이 태형의 곁으로 와 태형의 걸음을 재촉했다.


이제 왕으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전하. 어디 다치신 곳은 없으신지요."


"고작 저잣거리를 다녀온것이니라. 다친곳이라니."


웃는 표정을 짓는 태형의 모습을 보며 내관들과 궁녀들의 표정이 굳었다. 한 번도 제대로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그들이니 그들에겐 당연히 태형이 웃는 모습은 공포 그 자체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태형의 머릿속은 온통 탄소 뿐이었다. 자신을 보며 환하게 웃는 탄소부터 그녀의 뒷모습까지. 계속 반복재생 되는 통에 그 하루를 태형은 꼬박 뜬 눈으로 지새워야했다.


"괜히 나흘 후에 보자고 했어. 그냥 내일보자고 할걸. 벌써 보고싶잖아."


태형은 자신이 첫 눈에 사랑에 빠졌음을 직감했다.




+) 좀 더 달달하고 막 운명적이고 그런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잘안되네요...

일단 사극말투부터 너무 어렵네여...ㅎ

태형이 말투가 더 어색한 것 같은건 일단 왕이니까...저런말투를 쓸 일이 없어서..

네. 핑계입니당ㅎㅎ

더 공부해야겠어요ㅜㅜ!

매일 노력하는 아유가 되겠습니다.....ㅜㅜ

오늘도 글 재밌게 읽으셨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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