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평범한 날이었다.
의미없이 틀어놓은 TV가 속보를 알리기 전까지는.
'속보입니다. 지난 8일 발사되었던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탐사선 "희망"호가 복귀하는 과정 중
대기권에서 작은 폭발을 일으킨 뒤, 궤도를 벗어나 파주의 모 아웃렛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우주비행사 김 모씨를 비롯한 6명의 우주비행사 전원이 현장에서 즉사하였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아웃렛은 문을 닫은 상태로 우주비행사들 이외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파주시 경찰서는 전해왔습니다. 이상 뉴스속보의 김아미였습니다. '
그 떄의 난 그저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구나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안타까운 "사고"는 그 때부터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