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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방탄소년단 정해인 변우석 더보이즈 세븐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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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렇게 막 들어와도 돼? 아까 낮에 보니까 경찰이랑 군인까지 와있던데?"

"괜찮아, 지금은 아무도 없잖아. 그리고 걸리면 우리 술 먹었으니까 실수라고 봐달라고 하면 되지."

"그래도...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은데..."

"쫄리면 그냥 집에 가. 나 혼자서라도 볼테니까."






















[방탄소년단] The last ; 01. 시작 | 인스티즈



















"야... 너무 어두워... 그냥 가자, 응?"

"좀 조용히 해봐. 거의 다 온 것 같으니까. 뉴스봤어? 여기에 우주비행선이 떨어졌대. 지금 아니면 언제 그런 거 보겠냐."

"그래도... 어? 야, 저기..."

"와, 씨... 대박이네. 존나 크다. 야, 이것 좀 봐봐. 이게 뭐지? 쇠도 아니고 플라스틱도 아닌 것 같은데, 뭐로 만든 거지?"

"야, 미쳤어? 만지지마. 뭔줄 알고 막 만져!!"

"괜찮... 야, 숙여. 순찰도나봐. 저 쪽으로 해서 나가자."




























1. 시작


















[방탄소년단] The last ; 01. 시작 | 인스티즈










"윤기형, 요즘 뉴스에 너무 폭력사건만 나오는 것 같지 않아요?"

"뉴스? 맞아, 어제도 밥 먹는데 식당이모님이 말세라고 그러시더라. 분노조절장애가 유행인가..."


























시작은 그랬던 것 같다. 이상하게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폭력사건.
하루에도 수십 건의 폭력사건이 신고가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 시비와 보복성 폭력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폭행은 살인이 되었다.
많은 사회학자와 과학자 또는 내로라하는 교수들은 하나같이 환경에서 오는 호르몬계의 문제를 원인으로 들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의 가설을 증명할 만한 명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일부는 그들의 유전적인 문제와 정신적인 병력을 의심하였고,
또 다른 일부는 지구가 멸망할 징조라며 신을 찾기 바빴다.






















한 달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헤아려 보는 것이지만 
우주선이 추락한 지 꼭 15일째 되는 날
그 날부터 진짜 지옥이 시작 되었다.































그 날의 난, 아니 우리는 어김없이 새로운 앨범을 준비하기 위해 연습실에 갇혀 연습을 하다
컴백 전 마지막 휴가로 숙소에서 다같이 쉬고 있을 때였다. 
여느 때처럼 정국이와 태형이는 게임을 하겠다며 방에서 아웅대고 있었고,
연습과 작업에 지친 윤기형과 호석이는 늦은 잠을 청하고 있었으며,
아침부터 맛있는 걸 먹겠다며 석진이형과 지민이는 장을 보러 나갔었다.
난 평소처럼 트위터와 여러 포털 사이트에 모니터링을 하려 소파에 길게 누워 검색을 하고 있었다.






















고요했던  평온이 깨졌던 것은 트위터에 올라온 한 트윗을 발견하고부터였다. 
눈을 의심할만큼 말도 안 되는 내용에
동생들에게도 보여주려 일어나 정국이 방으로 달려갔다. 
























[방탄소년단] The last ; 01. 시작 | 인스티즈

















"야, 애들아, 이것 좀 봐봐."

"뭔데요? 헐, 무슨 영화아니에요? 미쳤나봐."

"어? 다른 트윗 또 올라왔는데요?"


















[방탄소년단] The last ; 01. 시작 | 인스티즈














"...이거 진짜 심각한 거 아니에요?"
"좀비영화같지 않아요? 영화촬영하나?"
"야, 영화촬영인데 살려달라고 사람보내달라고 하겠니, 정국아."
"아, 그런가?"
"근데, 형 만약에 이게 진짜라면 물이랑 음식 잔뜩 사서 집에서 문 꼭 잠그고 있어야 하지 않아요?"
"형들 다 집에 있어요? 석진이형이랑 지민이형 왔나?"



















정국이의 말에 집에 없던 두 사람이 생각나 다급히 전화를 하려던 순간 봉투를 부스럭거리며 들어오는 둘에
난 잠시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은 영화와도 같은 상황이 와닿지 않은듯한 정국이와 태형이가 석진이형과 지민이를 붙잡고 신나게 상황설명을 하는 사이
난 방을 돌아다니며 자고 있던 둘을 깨웠다. 





















"...이게 지금 실화라고?"
"말도 안 돼. 자작이겠지. 트위터가 그러는 게 한두 번이야? 너 그 말을 믿어?"
"요즘 다들 이상하기는한데 그거 물타기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 다들 무서워하고 몸 사리니까.
보통 그럴 때 괴담들이 많이 생긴다며." 
"그렇기는한데... 기분이 쎄한게 뭔가 이상해요. 혹시 모르니까 뭐라도 사다놓는 게 낫지 않을까요?"
"에이, 형 아직 확실하지도 않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있을까요?"
"그래, 남준아. 그건 좀 오바아니냐?"
"난 남준이 말 찬성. 준비해서 나쁠 건 없지."
"나도 찬성!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나는 쎄한 기분에 혹시나 싶어 비몽사몽한 멤버들까지 전부 모아두고
제법 진지한 얼굴로 숱한 좀비영화의 레파토리를 읊으며 계획을 이야기했다.
 처음 멤버들은 별로 대수롭지 않게 아직 사실확인이 된 것도 아닌 것 가지고 
오버한다고 했지만 의외로 윤기형은 고개를 끄덕였다.
윤기형의 수긍에 다른 멤버들도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알겠다며 나갈 준비를 했고 
우리는 석진이형의 운전으로 인근 대형마트에 갔다.



















"정국이랑 석진이형은 물을 될 수 있는대로 많이 사요. 최대한 많이, 알겠죠?
호석이랑 지민이는 통조림을 최대한 많이 사. 큰 가방이랑 캐리어 챙겨왔으니까 거기에 담아가게.
윤기형은 태형이랑 가서 불 피울 수 있는 거랑 못이랑 망치 좀 사와주세요. 라디오랑 건전지도. 
혹시 무기가 될만한 것도 있으면 부탁할게요.
전 육포랑 초콜릿같이 열량 높은 것들이랑 약들을 사러 갈게요.
30분 뒤에 다시 여기서 만나요. 꼭 30분 뒤에요. 늦으면 정말 안 되니까 다들 정신차리고, 알겠죠?"



















불행인지 다행인지 평일 오전이라 마트에는 사람이 없었다.
우리를 알아보는 사람 역시도 없었고.
혹시나 그런 일이 또 일어날까 포털사이트들과 트위터를 드나들며
카트에 닥치는대로 매대에 진열된 초콜릿과 젤리, 육포, 칼로리가 높은 과자들을 쓸어담았다. 
마구잡이로 쓸어담는 모습에 직원분이 놀란 듯 쳐다봤지만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약속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 서둘러 자리를 옮겼다.
마트에 있는 약국에 달려가 구급상자와 타이레놀까지 잔뜩 사고서야 다시 차로 돌아오자
먼저 도착한 호석이와 지민이가 캐리어와 가방에 사온 통조림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형, 몇 개월은 족히 먹겠는데요? 거기에 있던 거, 거의 다 사온 것 같아요."
"잘했어, 근데 이거 니가 다 들어야 하는 거 알지?"
"형, 제가 무슨 소에요?"








아직까지도 평화로운 분위기에 지민이와 웃고 장난을 치다 정국이와 석진이형이 도착했다.
장난을 치며 물건들을 차에 싣는데 태형이와 윤기형이 헐레벌떡 뛰어왔다

   













"남준아!! 빨리 인터넷 들어가봐, 얼른. 난리났어."
"정국아, 석진이 형!!! 얼른 실어요. 빨리 출발해야 할 것 같아요."

















둘의 다급한 목소리에 상황을 아는 듯 덜덜 떨려오는 손으로 휴대폰을 꺼내 포털사이트에 들어갔다.
제일 먼저 보이는 기사는 그 트윗을 비롯해 우후죽순으로 올라온 다른 트윗들에 관한 것으로
지금은 엄청난 속도로 그런 일들이 곳곳에서 번지듯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었다.
기사의 마지막 줄을 읽자마자 나는 정신없이 차에 던지듯 짐들을 싣고 밀어넣었다.



















[방탄소년단] The last ; 01. 시작 | 인스티즈

















"호석이형, 저 애기 좀 이상하지 않아요?"
"무슨 애ㄱ... 김남준, 빨리 타!!!!!!"
"형!!! 그냥 와요!!!!"













잔뜩 뜯긴 입에서 피를 질질 흘리던 여자아이는 밤마다 정국이가 즐겨보던 좀비영화의 특수분장인 것만 같아서 현실성이 없었다.
아득해진 정신에 멍하니 내게 다가오던 아이를 바라보다 나를 향해 소리치는 멤버들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트렁크를 닫고 차곡차곡 담던 짐은 대충 멤버들에게 던지고 문을 닫자마자 차는 빠른 속도로 출발했다.
이질감이 가득했던 광경에 멤버들 역시 넋이 나가 창밖만 보는데 지민이가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형... 진짜 큰 일 난 것 같은데요...?"


















[방탄소년단] The last ; 01. 시작 | 인스티즈












지민이의 말에 정신을 붙잡고 밖을 바라보니 피범벅이 되어 쫓고 쫓기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미 엉망이 되어버린 거리에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뉴스를 보고 걱정이 되신 건지 석진이형의 부모님께서 전화가 오셨다. 
여기서 가장 가까운 부모님의 집이 일산이라는 것에 생각이 미치자
달달 떨리는 손으로 설마하며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다.
속으로 제발 받기를 간절히 바라며 신호음이 끊기기를 기다리던 순간,
그토록 기다려던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엄마? 엄마 괜찮아???"
"응, 아들. 왜? 무슨 일 있어?"
"TV틀어봐요. 지금 난리났대. 아빠랑 동생은 집에 있어요?"
"어머, 이게 다 무슨 일이니?? 네 동생은 집에 있는데 너네 아빠 잠깐 커피산다고 나갔어."
"엄마 절대 나가지 말고 집에서 문 꼭 잠그고 있어요, 알겠죠?
아빠 빨리 들어오시라고 하고요. 그리고 물 최대한 많이 받아놓으세요." 
"응, 너도 밖에 나가지 말고, 몸 조심하고. 문 꼭 잠그고."
"네, 엄마. 사랑해요. 가족들한테도 전해주세요."
"응, 아들 꼭 집에서 애들이랑 있어. 난 네 아버지한테 얼른 전화해야겠다."


















아직은 무사한 가족의 목소리에 조금은 안심을 하고 부모님과 통화를 하고 있는 다른 멤버들을 바라보자
다들 다행히도 무사하신 것 같아 한숨을 내쉬었다. 









숙소 앞에 도착하자 폭풍전야처럼 고요한 거리에 서둘러 짐을 내려 옮기곤 숙소 문을 단단히 잠궜다.
다같이 소파에 앉아 TV를 켜자 쏟아지는 속보에 한숨을 내쉬며 생각을 정리하고 멤버들을 불러 모았다.



















"다들 모여봐요. 그냥 이렇게 앉아 있을 게 아니라 계획이 필요한 것 같아. 
엉겁결에 대충 필요한 물건들은 샀는데 이젠 촉이 아니라 진짜 현실로 일어난거니까."
"짐 정리부터 할까요?"

















정국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나는 찰나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 방에 뛰어들어가자
보이는 광경에 모두들 숨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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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사,,. 살려주세요..."











  



안에서는 보이지만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유리창이라 사람이 있다는 걸 알리는 없겠지만
이곳 저곳이 물어뜯겨 피범벅인 남자의 모습에 다들 할 말을 잃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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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그 남자는 쓰러져 온몸을 뒤틀며 발작을 일으키더니 
동물 울음소리 같은 비명을 내지르며 어디론가 사라졌다.
엄청난 광경에 말을 잃은 멤버들은 숨소리도 내지 않은 채 그것을 지켜보다
조용히 밖으로 나갔다. 














"태형아, 지민이랑 가서 테이프 있는대로 다 찾아와. 홉아, 우리 피규어들 다 상자에 넣자."
"장식장으로 창문막게?"
"네, 집에 있는 가구들 다 뜯으면 창문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조용히 일어나 방 문을 닫고 거실로 나오며 입을 열자 알겠다며 멤버들은 할 일을 찾아 알아서 움직였다.








석진이형은 욕조와 냄비, 빈 페트병 할 것 없이 물을 받을 수 있는 곳이면 전부 물을 받았고,
윤기형은 공구를 가져와 옷장을 분리하기 시작했으며,
정국이는 아까 사온 물건들은 안쪽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한한








호석이와 끝이 안 보이던 피규어들을 전부 상자에 넣고 진열장을 들고 거실로 나가자
제법 쌓인 판자들에 윤기형 앞에 진열장을 두고 판자들을 방으로 옮겼다.
창문에 테이프를 덧붙이고 판자를 못질하는데 밖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가 귀 옆에서 들리는 듯 생생했다.
기계적으로 창문을 막으며 머릿속에서는 계속 과연 이 곳도 안전할까를 되뇌었다.
방을 돌아다니며 창문들을 모두 막고 손을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간 순간 거울 속에서 마주친 나는 온통 땀 범벅이었다.


















"정리 거의 다 됐어?"
"아직 많이 남았어요. 완전 많이 사왔나봐요!"













땀을 닦고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고 거실로 나가자 옹기종기 모여 짐을 정리하는 
멤버들 옆에 아무렇지 않은 척 앉자 정국이가 해맑게 답을 해왔다. 











"이야, 우리 정국이 당분간은 강제로 다이어트하는 거 아니냐?"
"형도 다이어트하는 거 아니에요?"








공포에 질려 경직된 분위기를 풀어보려 석진이형이 입을 열었다.
다들 그 노력을 아는 건지 웃으며 장난을 쳤고,
호석이가 멋쩍게 말을 꺼냈다.









"...야, 있냐, 준아. 아까 오버하는 것 같다고 한 건 내가 미안. 말이 좀 심했던 것 같아. 미안하다."
"야, 괜찮아. 우리 사이에 뭘 그런 거 가지고 사과하냐. 나였어도 그렇게 말했을 거야."
"그래도 남준이 아니었으면 우리 저 난장판에 마트 갈 뻔 했다, 그치?"
"맞아요, 그랬으면 진짜 큰 일이었는데."
"운이 좋았죠."














유해진 분위기 속에서 짐 정리를 하다 각자 아까 사온 물건들을 자랑하며 장난을 치는데
태형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입을 열었다.














"형, 근데 보통 영화에서 보면은 전기도 끊기고 전화도 안 터지지 않아요? 왜 다 되지?"
"그러게, 신기하다. 이제 막 그래서 아직은 되는 건가?"











태형이의 말에 모두들 끄덕거리며 많은 추측을 내놓았지만 다들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다행으로 여겼다.













아침, 점심을 모두 거른 채 일을 하다보니 6시를 향해 가는 시간에 모두들 주린 배를 붙잡으며
밥을 먹자 아우성이었고, 멤버들의 아우성에 못 이긴 석진이 형이 밥솥에 남아있던 밥과
냉장고의 반찬들로 비빔밥을 만들었다.















"한동안 이런 거 못 먹을 수도 있으니까 맘껏 먹어. 전자렌지 안 되기전에 즉석밥도 해먹자."
"맞아요, 냉장고 안 되면 반찬들 다 썩잖아요."















와글와글 모여 큰 양푼에 숟가락질을 하며 정신없이 밥을 먹는데 
그 시끄러운 공간은 갑자기 들려온 세찬 노크 소리에 단숨에 고요해졌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독자1
아 대박 숨 죽여서 조마조마하며 읽었어요 생각지도 못한 좀비물에 움짤까지ㅠㅠㅠㅠㅠㅠㅠ
영화 한 편 보고 있는 기분이에요
징그러운 거 못 보지만 최대한 움짤을 피해서 읽었어요8ㅅ8
마지막에 노크한 사람은 대체 누구이고, 앞으로 방탄이들은 무사할지 걱정이네요ㅠㅠ
제발 무사히 다들 살아남았으면ㅠㅠㅠ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작가님:)

7년 전
독자2
좀비믈 좋아요ㅜㅜㅜ
7년 전
독자3
오오오오오오옹....대박ㅋㅋㅋㅋㅋ
읽다가 짤덕에 죽을뻔했지만 몰입도 최고조에욬ㅋㅋ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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