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LOW: 무르익은, 감미로운
피아니스트 김종현x바이올리니스트 김여주&
BGM 김이지(꽃잠프로젝트)-눈맞춤
“그래서 너 그 꽃다발 어떻게 할 거야”
"그러게 어떻게해야되나"
공연이 끝나갈 무렵 재환이 내게 속삭였다
그러게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 꽃을 산걸까 그래 너의 공연장으로 가는 길에 있던 꽃집의 꽃들이 너무 예뻐서 들어갔다고 하자
“어서 오세요”
미소 지으며 인사하시는 꽃집 주인 분께 나도 따라 고개 숙였다
찾으시는 꽃이 있냐고 물어보시기에 당황해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를 않았다
그렇게 몇 분을 횡설수설하고 있었을까 답답하실 만도 한데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으시며 내게 말을 건네셨다
“선물할건가 봐요”
“아 네 뭐 비슷해요"
“목화는 어때요? 음 아니면 안개꽃? 요즘 잘나가는데”
“안개꽃으로 부탁드려요 아 작은 걸로 해주실 수 있나요?”
전해주지도 못할 꽃다발을 무슨 생각으로 사온 거냐 부터 시작해서 너와 친분 있는 사이냐며 옆에서 재환이 한참을 조잘거렸지만 별로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오히려 이렇게 작은 꽃다발로 오버한다며 내가 한 소리했다 공연을 보던 중에는 꽃다발의 존재를 잊을 정도로 집중했으니 이때까지도 사실은 별 생각이 들지 않았었는데 공연이 거의 끝나가고 재환이 옆에서 상기시켜주니 그제서야 내 손을 간지럽히고 있는 안개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김여주 나 잠깐 화장실 좀”
공연이 끝나고 잠시 화장실을 간 재환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였다 재환이 말했던 것처럼 꽃다발은 전해주지 못했다
‘진짜 멍청하다 김여주. 콘서트 갔다고 연예인이 팬 선물 받아주는 거 본 적 있냐’ 라며 자꾸만 나 자신에게 화를 냈다
애초에 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괜시리 우울해지는 기분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근데 김재환 얘는 화장실 지박령이야 뭐야 왜 이렇게 안와”
기분은 점점 가라앉고 있는데 이런 내 맘을 모르는 듯 공연장에 있던 사람들은 하나 둘 빠져나가기 시작하더니 이젠 정말 나만 남았다 괜히 이 자리에 없는 재환에게 툴툴 거리며 내 손 바닥만한 안개꽃다발을 보고 있자니 한숨만 나왔다 분명 공연 볼때만 해도 의지가 불타올랐는데
“책장에라도 놓아둘까”
“뭐를?
"왘 씨 깜짝이야 누구ㅅ.. 김종현?"
김종현이라니
처음엔 잘못본줄 알았다 말도 안되는 상황이였으니까 꿈이라기에는 넘어져서 찧은 엉덩이가 너무 아팠다 놀라서 넘어진채로 벙쪄있었는데 너는 그런 나를 보고 손을 내밀었다
"아 놀랐어? 미안해 사람들 다 빠졌다길래 잠깐 올라왔거든 저쪽에서 니가 보이길래"
"아니야 괜찮아 아 오늘 공연 잘봤어"
"고마워 근데 손에 그건 뭐야?"
들켜버렸다 아까는 전해주지 못해 안달난 꽃다발이였는데 막상 주려니 그것만큼 초라한 꽃다발이 없어서, 그래서 뒤로 꽁꽁 숨겼는데 언제 봤는지 뭐냐면서 끈질기게 묻는 너였다
"널 주려고 산건 아닌데 아.. 아니 그런건 맞는데..! 그니까 널 만나려고 한건 아니라 아니 나 지금 뭐라니"
꽃집에서만큼 횡설수설했던것 같다 도대체 무슨얘길한건지 사실 지금도 기억이 잘 안난다 이런 내가 웃겼던건지 손바닥만한 작은 안개꽃다발을 받아들며 너는 한참을 웃었다
"아 진짜 그만 웃어"
"미안 미안 근데 너 진짜 웃겨"
"..."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반주를 부탁하겠다고 그러지를 않나 못 만날지도 모르는 사람 선물을 사오지를 않나"
웃음을 참으며 얘기하는 너의 말을 들으며 아차 싶었다
내가 너의 입장이여도 저랬을거라고 오히려 이상한 애 취급을 안하는 네가 더 놀라웠다 그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 얼굴이 빨갛다 못해 거의 익어갔다
아 쪽팔려
이런 추한 모습을 보여주자니 창피한 마음이 배가 될 것 같아 고개를 숙였다
동시에 그런 나를 보더니 웃음을 멈추고 눈치를 보기 시작하는 너였다
"어..여주야 나는 그런게 아니라"
"울어? 아 지쨔.. 여주야 긍니까아.."
너는 당황하면 발음이 뭉개지는구나
이런 수치스러운 상황에서 살짝 어눌해진 발음으로 나를 달래는 너를 보며 네가 귀엽다고 느껴지면 나 미친건가
"안 울어 그냥.. 쪽팔린거야"
"뭐?"
나의 대답에 다시 삐져나오려는 웃음을 참으려고 너는 헛기침을 몇 번 하더니 휴대전화를 내게 건네었다
"전화번호"
"전화번호 알려줄래?"
나 이쯤되면 성덕 아닐까
+ 그 시각 화장실 갔던 재환이
Q. 화장실에서 왜 이렇게 오래 있으셨는지?
A. 화장실에 오래있던게 아니라 일부러 자리를 비켜준거예요 뒤에서 종현이가 웃으면서 오면 죽는다ㄱ......아 이거 편집해주세요
☆사담☆ |
오늘도 비루한 글을 읽으러 와주시는 여러분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여주와 종현이가 드디어 말을 텄어요!_!
2017.10.10 뉴이스트W가 Where You At 으로 컴백합니다!
하라메 https://youtu.be/ljiZ7m80t0M
JR 티저 https://youtu.be/weEBi3mVyc8
렌 티저 https://youtu.be/RbbcF6DVJX4
아론 티저 https://youtu.be/q7qioFSqAgI
굉장히 기대됩니다ㅠㅠㅜㅠㅠ 사실 요즘 신나서 잠이 안와요... 자꾸 새벽에 신알신 울리게 해서 미안해요 도짜님들ㅜㅜ 시간상 연휴의 마지막이네요ㅠㅜ 내일 현생으로 돌아가야한다니... 모두 연휴 마무리 잘하시구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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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 뭐해 그대는 내 은하수 별? |
꼬대 황 이쮸 스무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