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기타 방탄소년단 정해인 더보이즈 변우석 세븐틴
하프스윗 전체글 (정상)ll조회 1424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모두가 행복을 원합니다 

아무도 고통을 원하지 않죠 

하지만 비가 내리지 않으면 

무지개를 볼 수 없어요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_ 08 | 인스티즈

7월 중순부터 시작된 여름방학, 고3 수험생에게 이 시점은 '여름방학'이라 쓰고 '보충시간'이라 읽는 의미 없는 시기였다. 푹푹 찌는 여름, 학교로 향하는 75번 버스에 첫발을 내민다. 맨 뒷자리에 앉아 창문을 열었다. 풀 냄새는커녕, 자동차 매연과 간간히 섞인 쨍한 햇볕 냄새에 잔뜩 인상을 찌푸렸다.

창밖의 풍경은 여느 날과 같았다. 햇살에 부서지는 초록 나뭇잎과 그 위로 이글거리는 열기가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고 있었다. 이제 막 정류장 앞에서 왼쪽 손목에 채워진 시계를 확인하며 버스에 올라타는 한 사람을 보며 새파람을 보냈다. 하얀 교복 반팔 셔츠와 남색 넥타이, 그 옆으로 '이지훈'이라 새긴 명찰이 달랑거렸다. 서로의 눈이 마주치고 곧바로 내 옆에 자리를 틔워 앉는 그였다. 지훈이 안녕.




- “웬일로 일찍 나왔어? 이제 일어날 시간 아니야?”

- “일찍 나온 게 아니라, 제시간에 맞춰 온 거지.”

- “아, 나랑 같이 가고 싶어서?”

- “좋을 대로 생각해.”




백 팩을 벗어 자신의 무릎에 얹는다. 손등으로 내 손을 두드리며 장난까지 건다. 유난히 기분 좋아 보이는 오늘, 그래 여기까지는 좋았지. 밥 먹듯 울리는 내 휴대폰의 발신자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말이야. 흔들리는 내 동공과 빤히 내려다보는 상대방의 시선.




- “부승관 이 미친놈이…….”

- “…….”

- “아니야…… 이거 아니야…….”




승관이는 내 휴대폰에 저장된 자신의 이름을 항상 중요시했다. 친밀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애정이 듬뿍 담긴 애칭으로 저장해야 한다는 근본 없는 논리를 시작으로, ‘부승관’이라는 딱딱한 세 글자를 무척이나 싫어했다. 그래서 종종 몰래 자신의 이름을 제멋대로 수정하다 몇 대 얻어맞은 적도 많다. 요즘은 학업 때문인지 뜸하다 싶었으나, 그런 내 추측을 완벽히 앗아간 그대의 이름은 부승관 이 개새가…….




- “이지훈, 오늘 교복 예쁜데?”

- “…….”

- “넌 핏이 좋아서 뭐든 다 어울리긴 하지만.”




발신자는 [이지훈 말고 내 남자 뿌야]. 죽일 듯이 때리고 싶다. 편집 버튼을 눌러 거친 손놀림으로 부승관의 이름을 박는다. 얼마나 급했는지 [부스 ㅇ간]으로 저장했으니 말 다 했지 뭐.




[이번 정류장은 성수 중학교입니다]




버스 벨 소리와 알림 소리만이 가득한 공간, 서로의 대화가 끊긴 지 긴 시간이 흐른 듯싶었다. 두 손을 무릎 위에 공손히 올리며 창밖의 모든 아름다움을 감상한다. 절대 시선을 회피한다 거나 모른 척하는 것은 아니다. 정말로.




- “야…….”




아, 저 새소리는 어디서 온 것이며,




- “김여주.”




저 바람은 어디로 흘러가는가?




- “나 봐봐.”




역시 버스를 타고 바라보는 시장 입구는 참으로 멋지단 말이지.




- “지훈아, 우리 보충 끝나고 시장 구경 갈까? 국수 맛집 있는데, 메뉴가…….”

- “좋나.”

- “왜, 뭐…….”




오랜만에 듣는 사투리에 바짝 긴장하는 도토리 한 마리. 내 의자 등받이에 팔을 걸치며 거리를 좁혔다. 그의 송곳니가 오늘따라 더 뾰족해 보이는 건 기분 탓이겠지. 괜히 목덜미를 감싼다. 깜빡깜빡, 오늘의 컨셉은 아무것도 몰라요.




- “학교를 뭐 하러 다니는데?”

- “……얘 뭐래니?”

- “공부 안 하나? 폰 들고 놀 시간도 있나?”




한껏 구겨진 눈썹이 온 힘을 다해 화를 냈다. 앙다문 입술 주변으로 빼꼼 나온 보조개가 씩씩거렸다. 부승관이 바꾼 거야. 알아. 그런데 화를 왜 내? 공부에만 집중하라고. 뒷머리를 헤집고는 완벽히 등을 돌린다. 건너편 창문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동그란 머리가 뾰로통하다. 엉킨 뒷머리를 슬슬 매만지며 상대방의 어깨에 얼굴을 얹는다. 눈길 하나 주지 않는 차가운 이지훈을 해결하는 방법은 딱 하나.




- “이거 봐봐.”

- “뭘 봐, 관심 없어.”

- “네 번호 뭐라고 저장했게?”




휴대폰 화면을 살랑살랑 흔들며 눈앞에 갖다 댔다. [우리 지훈이], 이거 내 비밀인데 너한테만 보여주는 거야. 괜찮지. 고개를 틀어 그의 눈치를 살핀다. 눈 하나 마주치지 않던 그가 결심한 듯 휴대폰을 낚아채 톡톡 키패드를 두드렸다.




- “다 왔다, 가자.”

- “야, 잠깐만!”

- “빨리 와.”




어느덧 학교 근처 종점역에 다다른 버스가 기어를 죽였다. 승객 중 가장 먼저 문밖을 빠져나간 그가 부리나케 학교 언덕을 올랐다. 현재 시각을 확인하려 절전 된 화면을 띄우자, 승부욕 하나는 둘째가면 서러울 그가 귀여운 질투를 남겼다.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_ 08 | 인스티즈

[평생 우리 지훈이]










저장한 이름까지 귀여운 평생 우리 지훈이.

이제 어쩌면 좋을까요.






























Oh My Rainbow
Kiss me hard in the pouring rain



































Chapter. 8 <겨울 아이>















‘같이 가, 어디든.’





















#27.

- “여기서 왜 수동태지?”




왜냐하면, 전 지훈이 한정 수동적인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이죠.




- “주어가 '나'일 때, 현재완료에서 be 동사 다음에 뭐라고?”




be 동사 다음은 이지훈이죠.




- “빈칸 지문 읽기 전에 뭐부터 보면 좋을까?”




당연히 이지훈.




오전 수업, 뒷자리에 앉아 빈 공책에 흰둥이를 그리며 볼을 붉혔다. 왼쪽 눈 옆에 눈물점도 그려 넣을까? 그럼 진짜 지훈인데. 결국, 영어에 전혀 관심 없어 보이는 내가 오늘의 표적이 되는 건 당연한 결과였다. 그러나 담당 교사의 한심한 목소리가 한참 딴생각에 빠진 내게 닿을 리 없었다.




- “17번, 일어나서 맨 첫 줄 읽어 봐.”




지훈이는 아름다워. 아니, 멋져. 완전 멋지지.




- “17번.”




오늘은 아이스크림 먹기 딱 좋은 날씨야. 쌍쌍 바 사서 나눠 먹자고 할까? 그럼 뭔가 함께 먹는 기분이잖아.




- “김여주!”




의자 밑으로 툭 떨어지는 볼펜과 더불어 본능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목소리를 찾는다. 그대로 나가. 교무실 앞에 서 있어. 관자놀이를 어루만지며 손가락으로 밖을 가리키는 담당 교사는 교탁을 세게 내려치며 분위기를 잡았다.

꼭 이런 건 나만 걸리더라. 뒷문으로 슬슬 걸음을 옮기며 죄인은 교실을 빠져나갔다. 굳게 닫힌 교무실 앞, 차가운 벽에 등을 기댄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밑도 끝도 없이 교실에서 내치면……




- “푸흐, 완전 좋아.”




교복 주머니에서 꾸깃한 메모지를 꺼냈다. 지훈의 필체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영어 단어들, 그리 예쁜 글씨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자로 바르게 쓴 글씨보다 예뻐 보였다. 만약, 내가 보는 모든 교과서가 그의 필체였다면, 난 아마 천재로 거듭나지 않았을까. 아예 휴대폰 어플로 ‘이지훈 체’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 “김여주?”

- “…….”

- “여기서 뭐 하냐?”




역시, 인생은 아무도 모른다 했던가. 중앙 계단을 단걸음에 올라오던 승관이 멈칫하며 손을 흔들었다. 급히 메모장을 숨기며 억지 미소를 띄웠다. 사실대로 교실에서 쫓겨났다 말한다면, 분명 일주일 치 놀림감이 되고도 남을 것이다. 미심쩍은 눈빛으로 위아래를 훑는 승관의 시선을 꿋꿋이 마주했다.




- “여기서 뭐 하냐고.”

- “아, 선생님이 나한테 볼일이 있으시대서 잠깐만 기다리래.”

- “날도 더운데 교무실에서 기다리면 되잖아. 누구 기다려?”

- “어, 영어 선생님.”

- “지금 너희 반 영어 아니야?”

-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 “다음 교시가 우리 반 영어니까.”

- “아…… 그래?”




취조 비스 무리한 순간에 결정적인 어색한 미소를 날려버렸다. 이제야 알았다는 듯, 크흡-, 참아내는 웃음소리에 귓바퀴가 벌게지는 건 순식간이었다. 허리까지 숙여 깔깔대는 승관이 손가락질을 한다. 아, 얘는 꼭 없어도 될 눈치가 너무 많아.




- “야, 쫓겨났냐?”

- “아니거든.”

- “진짜 개 쪽팔린다. 나이는 어디로 먹었냐?”

- “아니라고. 잠재적인 의심은 넣어 둬.”

- “확신이 든 의심이야.”

- “확신 있게 맞아볼래?”

- “아닝, 시로.”




그럼 수고하세요. 승관은 내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고는 교무실 안으로 사라졌다. ‘메롱 이다 김여주’라는 놀림도 빼먹지 않는다. 머지않아 승관의 큰 목소리가 교무실 문을 넘었고, 지루함의 끝을 달리던 나는 무거운 눈꺼풀을 깜빡였다. 이윽고 어깨를 두드리는 누군가의 손길에 옅은 숨을 뱉었다. 그래, 승관아. 끝까지 가보겠다 이거지.




- “누나 지금 많이 바쁘거든? 예민하니까 그만 가.”

……

- “부승관, 좋은 말할 때 지나가. 이건 마지막 기회야.”




그러나, 흥이 난 손가락은 폭주를 멈출 줄 몰랐다. 잔뜩 굳은 어깨에 건반을 굴리는 듯, 손가락 여러 개가 리듬을 탔다. 화를 낼 타이밍이었다. 검지에 잇자국 정도는 내야 끝날 소꿉친구의 장난이었다.




- “좀 가라고! 단어 외워야 한단 말이야! 지훈이가 시험 본…….”

- “진짜 가?”




어깨를 두드리던 손가락 대신, 조그마한 얼굴을 얹는 그였다. 나 승관이 아닌데. 고개를 틀어 새초롬한 입술을 움직인다. 목덜미에 닿은 옅은 숨에 본능적으로 움츠러드는 몸이 대답을 대신한다. 쉽게 움직이지 못하는 입술, 어떤 말부터 시작해야 하는지조차 어려워 손가락만 꼼지락대는 바보 같은 나.




- “뭐해, 여기서.”

- “그러니까, 내가 여기서…….”

- “김여주 쫓겨났대.”




교무실 밖으로 냉큼 빠져나온 승관이 팔짱을 끼며 업신여기는 표정을 짓는다. 아주 엉덩이를 뻥뻥 걷어차이면서 불성실로 쫒겨났대. 지훈에게 다 들리는 귓속말을 시도하는 파렴치한 부승관.




- “이건 비밀인데, 아무래도 이지훈 네 생각 하다가 상사병으로 쫓겨 난 것 같아.”

- “그만해.”

- “아휴, 우리 잘난 이지훈이 어쩌다 못난 애를 만나서 팔자에도 없는 고생을…….”




승관이 지훈의 어깨에 팔을 두르며 고개를 저었다. 너 이리와. 싫은데요. 죽는다. 예, 그러세요. 불끈 쥔 주먹을 본 눈치 빠른 승관은 얄밉게 웃으며 재빠르게 위층 계단으로 사라졌다. 부승관, 내가 진짜 언제 한 번 날 잡는다.




- “김여주.”

- “솔직히 쫓겨난 건 맞는데, 지금까지 단어 외우고 있었다? 이 정도면 상 줘야 하는 거 아니야? 성실의 표본 이런 거.”

- “그러게, 누가 좀 봤으면 좋겠다.”

- “너도 나 놀리는 거지.”




창피함에 벌겋게 붉힌 얼굴을 식히려 손부채 질을 한다. 귀 옆으로 머리칼을 넘겨주던 그가 두 눈을 찡긋거린다. 알겠어, 네가 무슨 말 하는지.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내 얼굴을 요리조리 살피는 그가 분노로 가득 찬 볼을 콕 찌른다.




- “수업 끝나고 독서실로 와. 오늘 수업은 거기서 하자.”

- “진짜? 너 학교에 남아서 공부하는 거 싫어하잖아.”

- “그건 강제적일 때고. 지금은 자발적으로.”

- “학교에서 나랑 같이 공부하고 싶은 건 아니고?”

- “그런 말 하면 부끄럽지 않아?”

- “전혀. 원하면 더 해줄 수 있는 데에-.”




붉은 귓바퀴가 그의 마음을 말한다. 말랑한 볼을 콕콕 찌르는 손가락을 그러 쥔 채 비스듬히 고개를 뉘었다. 학교 전체에 익숙한 종소리가 들리자, 지금까지 복도에 서 있게 만든 교사의 모습이 보였다. 지훈아, 먼저 가. 힐끗 뒤를 확인하던 그가 반달 눈을 짓는다.




- “기다릴게, 천천히 와.”




예쁜 말을 남기고서.













#28.

정신 못 차리니? 수험생 맞아? 이래서 대학 갈 수 있겠어? 교사는 수업 자료를 투명 파일에 끼워 넣으며 안경을 치켜세웠다. 교무실은 사시사철 꿉꿉한 종이 냄새가 났다. 코끝을 비비는 제자가 못마땅했는지, 교사는 자신의 책상을 거칠게 두드렸다.




- “모의고사 한번 잘 나왔다고 그게 수능까지 가? 관리 못 하면 한 번에 훅 떨어지는 게 성적이야.”

- “네, 알아요.”

- “아는 애가 수업 태도는 왜 그 모양이니?”

- “죄송합니다.”




하복 셔츠 안으로 말려 들어오는 냉기에 소름이 돋는다. 이래서 툰드라 교무실이라 하는구나. 누구는 구질구질한 선풍기 하나로 이 뜨거운 여름을 보내는데. 눈을 흘기는 교사의 시선을 애써 무시하며 배시시 웃었다. 여러 번 겪는 동일한 상황은 익숙함을 이끌어냈고, 그것은 곧 무뎌짐을 의미했다.




-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 계속 볼 테니까 알아서 해.”

- “네, 감사합니다.”

- “감사는 무슨.”




때마침 출석부와 사랑의 막대기를 옆구리에 낀 채, 건너편 창가 쪽으로 다가가는 담임이 보였다. 지끈거리는 머리는 당최 사라질 줄을 모른다. 선생님, 저 상담이요. 번쩍 손을 들며 현 상황을 피하고픈 제자를 본 담임은 몇 가닥 없는 머리칼을 왼쪽으로 넘기며 손짓했다. 그마저도 마음에 들지 않는 교사의 눈은 시렸다.

어수선한 교무실 분위기에 처음 진학 상담을 받던 4월을 상기했다. 창틈으로 불어오는 습기 먹은 냄새가 시간의 변화를 알린다. 여름이 지나면 가을, 가을이 지나면 겨울, 그리고…….




- “수능 준비 잘 해라. 네 내신으로는 절대 안 되는 거 알지?”

- “…….”

- “모의고사처럼 나와주면 얼마나 좋겠냐.”




다가올 9월부터 수험생들은 너도나도 찔러보는 '수시 철' 이라 불렀다. 부분적으로는 자소서의 기간이기도 했다. 고등학교 버전 이력서라고 할까. 아무튼, 골치 아픈 녀석이 다가온다는 뜻이었다. 지난 내 성적을 쭉 훑어보던 담임은 잔털이 수북한 턱을 매만졌다.




- “애매해, 중위권도 어려워.”

- “…….”

- “그러니까 왜 내신을…… 쯧.”




힐끔거리며 내 표정을 살피는 담임의 그림자 뒤로 서로 얼굴을 붉히며 싸우던 장면이 겹친다. 그의 말에 전구의 퓨즈가 끊어지듯, 입에 침이 마르도록 반박을 하던 지난날의 내 모습을 돌이킨다. 헛수고였는지, 아님 최소한의 노력이었는지.




- “선생님, 대학은 어떤 곳이에요?”

- “왜, 욕심이라도 생겼드나?”

- “……그냥요.”




담임의 노트북 속, 빈 커서가 깜빡인다. 내 사진과 성적, 그리고 ‘희망대학’. 어쩌면 영영 빈칸으로 남아 잠식될 이름. 담임은 자신의 경험담을 늘어놓으며 회상에 빠졌다. 주제를 돌리거나, 시간을 끄는 일은 꽤 쉬웠다. 내 이야기가 아닌 타인의 이야기에 중점을 두면, 늘 이런 식으로 흘러가곤 했으니 말이다. 내 이야기를, 마음을 보여주기 싫어 부러 돌리는 것이다.




- “대학 가면 행복해요?”

- “말하면 입 아프지, 생활 자체가 다른데.”

- “좋겠다.”

- “너도 이제부터 정신 차리고…… 여주야, 너…….”

- “정말 좋겠다.”




거친 손으로 젖은 볼을 닦는다. 담임은 주변의 눈치를 살폈다. 쨍한 여름의 습기를 먹은 눈물이 말라간다. 오후 한 시를 가리키는 시곗바늘이 햇살에 반짝였다.




- “그래도 많이 행복하면 안 되는데…….”

- “…….”

- “그럼 걔가 너무 불쌍하잖아요.”




생각이 나서 그리운 것이 아니라, 그리워서 생각 나는 비참한 아이를 떠올린다. 도망치듯 나온 교무실 밖으로 수많은 아이의 얼굴을 되짚는다. 너도 이쯤 있어야 하는데, 왜 나만 홀로 서 있어야 하는지 묻고 싶다. 우리는 왜…….




- “보고 싶어.”

……

- “진짜 보고 싶다.”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_ 08 | 인스티즈

#29.

나무바닥을 잘근잘근 밟으며 독서실을 헤매고 있는 하이에나 한 마리가 향기를 쫓는다. 코를 킁킁거리며 익숙한 체취를 찾으려 두리번거리길 수십 번, 구석 끝에 둥글게 솟은 머리가 시야에 닿는다. 이어폰을 꽂은 채, 문제 풀이에 집중하는 그였다. 귓가에 흐르는 마음에 들었는지 작게 따라 부르는 입술, 창문으로 반사된 햇살이 잔 머리칼을 밝게 비춘다.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_ 08 | 인스티즈

귀여워…… 아니야, 귀엽다는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어. 이건 마치…….




- “섹시해.”

- “알아.”




순식간에 달아오른 얼굴은 터지기 직전, 그는 옆 의자를 가리키며 손짓을 했다. 홀린 듯, 곱게 끼워져 있던 그의 이어폰을 빼앗아 확인하면, 애초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소음 방지용인 것을 뒤늦게야 깨닫는다.




- “이어폰으로 꼭 음악을 듣는 건 아니야.”

- “방금 한 말은 실언이었어. 진짜로.”

- “너무 진심이던데.”

- “……우리 진도 어디까지 했지?”

- “섹시해 까지.”

- “야!”




학업에 열중하던 수많은 학우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다. 미안, 미안해. 어색한 손짓으로 상황을 잠재우려 노력하는 내가 안중에도 없어 보이는 그가 작게 웃으며 민망한 제스처를 따라 했다.




- “공부하자고.”

- “너만 하면 돼. 난 아까부터 하고 있었어.”

- “거짓말하지 마. 내 말 다 듣고 있었잖아.”

- “멀티 플레이어.”

- “됐거든.”




서로 엉킨 시침과 분침이 멀어진다. 창문 밖으로 땅거미 진 하루를 바라보다 수그렸던 허리를 곧추세워 기지개를 켰다. 텅 빈 자리만이 남은 이곳, 가방 앞주머니에서 막대 사탕을 꺼내 들어 그에게 내밀었다. 언제 어디서든 항상 집중과 집념을 달고 살던 그가, 안경 너머 졸림 가득한 눈가를 비볐다. 책상에 엎드려 안경이 삐뚤어진 줄도 모른 채 사탕 껍질을 벗기기 바쁘다. 이렇게 봐도 예쁘구나 너는.




- “졸리면 갈까?”

- “조금만 더. 마저 끝내야 돼.”

- “집에서 해.”

- “가서 하는 게 더 귀찮아.”




그가 매끄러운 막대 사탕을 굴린다. 맛있다. 입안에서 달그락거리는 달콤함에 반달 눈을 짓는다. 이미 반쪽이 날아간 사탕을 예쁘게도 먹고 있다. 또 깨물어 먹고 있어. 습관이야. 송곳니 안녕해? 보다시피. 입꼬리를 올려 양쪽 가지런히 제 역할을 수행해내는 뾰족한 송곳니를 가리켰다.




- “그런데 넌 한 문제를 몇 시간 동안 푸는 거야.”

- “뭐, 그럴 수도 있지.”

- “안 풀리는 거야, 아님 못 푸는 거야.”

- “……둘 다.”




별 표시가 가득한 문제집 속, 유독 한 문제 주변에 수많은 별이 반짝거렸다. 스스로 답을 찾아낼 때까지 답을 보지 않으리라 했던 다짐도 어느새 일주일이 넘어가고 있었고, 그것은 곧 그의 도움이 필요하던 참이었다.




- “이런 건 나한테 물어봐도 되잖아.”

- “너무 많이 물어보는 것도 방해니까.”

- “넌 괜찮아.”




뭐, 어때. 달콤한 향을 내뱉는 입술에 시선이 닿는다. 향수를 산다면 꼭 이런 향이었으면 좋겠어. 온종일 널 생각하고 싶어서. 하얀 노트에 그려진 그래프도, 손가락에 끼워진 샤프도, 어둑한 이 공간도, 모든 것이 불투명해지고 내 손목을 살짝 그러 쥐고 말을 이어가는 부드러운 입술에 시선을 뺏긴다.




- “일단 x 좌표에서 0과 3이 만나고, 여기서 연립하면 a=-5가 돼.”

……

- “그러니까, 넓이를 적분하면 27/4. 이게 답이야.”

……

- “해설을 어렵게 해 놨네. 여기서 바로 답 구하면 되는데.” 




정답지를 확인하는 얼굴에 넋을 놓는다. 눈을 깜빡거리면, 긴 속눈썹도 함께 위아래로 움직였다. 답은 중요치 않았다. 그저 내 생각은 오로지 딱 하나였다. 대입하든, 연립하든, 넓이를 구하든, 모두다.




- “이지훈…….”

- “뭐?”

- “……응?”

- “왜, 나 뭐.”

- “아, 아니야.”

- “또 정신 뺐네.”




아-, 김여주. 내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어깨에 얼굴을 묻는 그였다. 집중력을 타박하는 상대방에게 양심이 찔려 온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따라 딴생각을 심하게 한 건 사실이었으니. 물론, 그 모든 출처가 이지훈, 너였지만.




- “안 되겠다. 집에 가서 할래.”

- “갑자기 왜.”

- “오늘 밤은 적분으로 하얗게 불태울 거야.”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머물고 싶은 욕심을 버려야 했다. 사실은 두려운 것이다. 나와 그를 지켜보는 보이지 않는 눈동자와 발자국이, 떨쳐낼 수 없는 주변인들의 압박과 의심의 눈초리가 무서웠다. 타인의 시선에 몸을 떠는, 난 그저 그런 사람이었다.




- “그냥 여기서 계속해. 집에 있으면 잠만 와.”

- “아니야, 지금 완전 불타올랐어.”

- “……진짜 가게?”

- “당연하지.”

- “그래, 가.”

- “응, 갈 거야.”

- “가라고.”

- “……이걸 놔야 내가 일어나지 않을까.”




가방을 챙기는 내 손을 말아 쥐고는 절대 놔주지 않는다. 입으로는 ‘잘 가’를 외치고 있으면서도 꿋꿋이 힘을 주는 언행불일치의 대표 격. 학교에 남는 일을 제일 싫어하는 그가 이렇듯 늦은 밤까지 잡아 두는 이유에 슬슬 궁금증이 들 무렵, 그는 내 눈빛을 알아챘는지 손을 거두며 죄 없는 문제집을 구석으로 밀었다.




- “아니, 밤도 늦었고 하니까…….”

- “데려다주고 싶다고 빨리 얘기해.”

- “……가자.”

- “아니야, 진짜 괜찮아. 그냥 해본 말인데.”

- “밖에 엄청 깜깜해.”

- “얼굴이 무기라서 상관없어.”

- “그건 알지만.”

- “싸울래?”




상대방의 등을 사정없이 내려쳤다. 둔탁한 소리가 독서실을 울린다. 서서히 뒤로 물러서던 그가 양손을 잡아채 바짝 끌어당겼다. 일순간 가파르게 차오르는 숨소리와 시계 소리가 뒤엉켜 귓속을 파고든다. 덩달아 빠르게 뛰는 심장도 제 자리를 잃고 결국 밖으로 불쑥거렸다.




- “되게 가깝네, 우리.”

- “…….”

- “오늘은 가기 싫은데.”




두 눈을 번갈아 쳐다보는 묘한 시선이 오고 갈 즈음, 그가 서서히 멀어지며 내 가방을 팔에 걸었다. 가자, 집에. 자신의 백팩도 한쪽 어깨로 들쳐 매고는 나가자는 신호를 보냈다.




오후 11시 20분을 지나는 시각이었다.















#30.

익숙한 골목길에 드리운 익숙한 그림자 두 개. 눅눅한 여름밤 공기가 주변을 돌고 돌아 한숨이 된다. 벌써 여름방학도 끝이네. 그러게. 한 건 아무것도 없는데. 괜찮아. 발끝에 채는 잔 돌멩이를 멀리 떠나 보내며 고개를 숙였다. 




- “지훈아, 방학 끝나면 뭐 할 거야?”

- “자소서 써야지.”

- “그거 끝나면?”

- “끝나면…….”




나란히 발을 맞추던 상대방의 속도가 점점 느려진다. 주황빛 가로등 아래, 한 걸음 뒤처진 그가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다. 함께였으나 외로웠다. 애꿎은 발끝을 쳐다보며 떠나간 돌멩이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 “여주야.”

- “응.”

- “…….”

- “왜 그래?”




정적에 마른침을 삼켰다. 뜸 들일 만큼 어려운 말이라면 굳이 듣고 싶지 않은데. 망설이는 그의 입술이 불안했다. 날 울리려는 목적이라면…… 그렇다면…….




- “머리에 나방 붙었어.”

- “아악!”




두 다리를 퍼덕이며 마치 정신 나간 사람처럼 달밤에 춤을 추기 시작했다. 말없이 이상 행동을 바라보던 그가 피식 웃으며 내 머리칼을 가볍게 털어낸다. 깊은 곳으로부터 밀려오는 분노에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 “이제 날아갔어.”

- “야! 그걸 왜 지금 말해?”

- “지금 봤으니까.”

- “너 진짜…….”

- “춤 잘 추더라.”

- “조용히 있으면 반이라도 가.”

- “승관이한테 보여주고 싶다.”

- “그러기만 해. 둘 다 나한테 죽을 거야.”




뭐가 그리 웃긴지, 한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허리까지 숙인다. 웃지 마. 웃지 말라고. 그 귀한 모습을 영상으로 남겼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남기는 그였다. 툴툴거리며 도착한 아파트 현관 앞에서, 그는 내 가방을 내밀며 방긋 미소를 지었다. 조심히 가. 그러거나 말거나. 왜 말을 그렇게 해. 어쩌라고. 분이 다 풀리지 않아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는다. 피곤해, 빨리 가. 시선도 마주하지 않는 내가 서운했는지, 힐끗 훔쳐본 상대방의 얼굴에 시무룩함이 가득하다.




- “화났어?”

- “아니? 전혀 안 났는데?”

- “그냥 장난치고 싶어서 그런 거야.”

- “알아.”




연신 눈치를 살피던 그가 손을 잡는다. 다음부턴 절대 안 할게. 나긋한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일 찰나, 달밤을 수 놓은 거친 춤사위가 눈앞에 아른거렸다. 이 망할.




- “잘 가.”

- “…….”

- “……던지 말 던지.”












#32.

방문을 걷어차며 침대에 털썩 엎어진 애벌레 한 마리가 곡을 냈다. 아아아아가악! 공중으로 흩날리는 이불과 먼지가 지금의 상황을 말해 준다. 말 그대로 이불 킥, 그 행동을 몸소 경험하게 될 줄이야. 나 왜 살까? 응? 왜 살지? 얇은 이불이 발끝을 지렛대 삼아 공중으로 펄럭였다. 그 밑으로 잔뜩 먼지 먹은 목을 부여잡고 캑캑대는 사이, 침대 어디쯤 던져 놓은 휴대폰이 약한 진동을 냈다. 발신자는 [평생 우리 지훈이].




- “왜, 지금 적분으로…….”

- “베란다로 나와 봐.”

- “베란다?”

- “빨리.”




다리 사이에 엉킨 이불을 젖혀 둔 채 슬리퍼를 신었다. 나왔는데 이제 들어가 이런 말 하면 가만 안 둔다 진짜. 거실을 훑는 투박한 슬리퍼 소리, 굳게 잠긴 베란다 문고리를 열어 그 안으로 몸을 들인다.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_ 08 | 인스티즈

형형색색의 불꽃이 제 색을 피워내는 밤이었다.




- “와…….”

- “보고 있어?”

- “너도 지금 보고 있어?”

- “어, 밑에.”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한 불꽃이었다. 베란다 난간에 몸을 기대 아래를 내려보자, 가로등에 비친 누군가의 실루엣이 흔들렸다. 아무리 멀리 있어도 이지훈, 예쁜 너 일거라 확신했다.




- “너, 지금 손 흔들고 있지?”

- “내가 보여?”

- “응.”

- “난 안 보이는데.”




너 어딨어. 안 보여. 고개를 기웃거리며 자신과 같은 실루엣을 찾는다. 대충 운동화를 구겨 신고 비상계단으로 몸을 돌렸다. 두 칸씩 뛰어 내려가는 그림자를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센서 등이 반짝였다. 5층과 6층 사이, 뻑뻑한 창문을 밀어 밤공기를 들였다. 주차장 가운데서 여전히 위를 올려다보며 이리저리 날 찾는다. 이지훈, 지훈아. 바깥으로 손을 뻗어 크게 흔들자, 목소리를 따라 뒤를 돈 그가 작게 손짓했다. 화려한 불꽃 아래, 우린 서로의 눈을 마주했다.




- “도망치고 싶을 때 같이 가겠다고 한 말, 나도 마찬가지야.”

- “갑자기 왜…….”

- “같이 가, 어디든.”

- “지훈아.”

- “생일 축하해.”




펑-, 불꽃이 터졌다.

날 울리는 예쁜 목소리, 먹먹한 눈가를 어루만지는 유일한 체온.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_ 08 | 인스티즈

여름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은 바다처럼 따뜻한 나만의 당신

여름에 태어난 사랑스런 당신은 하늘처럼 맑은 나만의 당신

생일 축하합니다

당신의 생일을










겨울에 태어난 아이의 목소리는 눈처럼 깨끗했고 눈처럼 맑았다. 원래의 가사가 그러하듯이. 불꽃놀이는 선물. 학교에서 보면 더 잘 보이는데. 그제야 학교를 떠나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던 그가 아른거렸다. 울먹이지 않으려 눈을 깜빡인다. 하늘은 온통 불빛으로 가득했다.




- “불꽃놀이 같이 봤으니까 소원 하나 이룬 거다.”

- “소원?”

- “바보야.”




잠시 머뭇거리는 기억 속에, 언젠가 그와 함께하고 싶은 것들을 나열하던 내 모습이 스친다. 햇살이 부서지는 복도를 걸어가며 종알대는 나와 가끔 웃음을 터트리며 고개를 끄덕이는 그가 있었다.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어 고마움을 전한다. 분명 닿을 수 없는 거리임에도 익숙한 향기가 불어왔다. 지훈이, 네 향기. 눈물 나도록 예뻐서, 그래서.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_ 08 | 인스티즈

- “다 기억해, 너만.”















그날의 감정을 기억한다.

‘다 기억해, 너만.’

그 아이가 품던 예쁜 마음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말이었다. 온통 그로 가득 찬 다이어리 마지막 장에 적힌 빛바랜 글씨들을 쓸어내렸다.





















밤하늘을 뒤덮는 순간의 별과 그 날의 너를 생각한다.

다시 오지 않을 단 한 번의 계절이었다.
























Epilogue.

승관의 눈이 벌겋다. 또 꿈을 꾼 것이라. 급히 창문을 열어 막힌 숨을 틔워냈다. 벌써 오래전의 일이었다. 서랍장을 뒤져 오래된 사진첩을 꺼내 바닥에 주저앉았다. 삐뚤빼뚤한 글씨체를 한참이나 바라보던 그가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세 명의 아이들, 영원한 공간에 갇힌 그들을 보며 참을 수 없는 울음을 토해냈다.

새벽은 고독했다. 사진을 베개 삼아 차가운 바닥에 누워 눈물을 떨궈냈다. 깜깜한 어둠 속, 밝은 휴대폰 화면에 알림이 울렸다. 여주의 생일, 다시 일 년이 흐른 것이다. 승관은 말없이 시계를 확인했다. 단 한 번, 결코 멈추지 않는 정각의 바늘이었다.




- “여보세요.”

- “뭐해.”

- “목소리 왜 그래.”

- “오늘 김여주 생일인데…….”




승관의 목소리가 서서히 잦아든다. 모든 얘기는 할 수 없었다. 다만, 지훈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가장 오래된 친구로서, 그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었다.




- “여주가 많이 아파.”

……

- “……구해줘, 제발.”










승관이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사진 속 아이를 따라 웃는다.

다신 볼 수 없는 아이를 따라, 그렇게 울었다.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독자2
다흰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진짜 저번편 이번편 연달아서 읽어서 눈물 뚝뚝흘리면서 읽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훈이랑 여주가 귀여워서 울면서도 웃었네요 ㅎㅎㅎㅎㅎㅎ 무슨 사연이 있는 건지 차차 밝혀지겠지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 편도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ㅠㅠㅠㅠㅠㅠ 여운이 많이 남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흐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
물민이에요!! 울리지 않은 신알신이 정말 애석하네요 ㅜㅜㅜㅜ 이 글을 이제야 보다니.. 이제 차차 과거 이야기가 풀리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지금도 너무 재밌고 설레는 글이지만 점점 더 흥미진진 해지겠어요 ㅎㅎ 너무너무 기대되용 ㅜㅜ 다음편은 제발 신알신이 울려서 빠르게 볼 수 있음 좋겠어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4
은블리입니당 과거편을 먼저 봐 버려서 ㅎㅎ...이렇게 과거가 시작 되었군요!ㅠㅠㅠㅠㅠ 이 글의 마지막인 에필보고 느낀건 승관이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좋겠다ㅠㅠㅠㅠ 이생각이 드네요 많이 아픈 여주를 지훈이가 꼭 구해주면 즣겠네요
7년 전
독자5
하늘입니다!!!!과거이야기가 이제 시작더ㅣ겠네요..기다리고있을게요 작가님♥
7년 전
독자6
ㅜㅜㅜㅜㅜㅜ 둘이 너무 예쁘고 또 예뻐요 저도 승관이 같은 친구가 있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 작가님 글은 언제봐도 힐링되는 것같아요 감사합니다 ♡
7년 전
독자8
우리우지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밤에 감수성 풍부해진 저는 글 보면서 감정이입하고 울고 있답니다ㅠㅠㅠ
왜 저는 승관이만 나오면 슬프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기분은 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 너무 슬프잖아요... 구해달라니ㅠㅠㅠㅠㅠㅠ 구해줘 지훈아ㅠㅠ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기타[실패의꼴] 최종 면접에서 탈락하셨습니다 한도윤10.26 16:18
      
      
      
기타 [실패의꼴] 최종 면접에서 탈락하셨습니다 한도윤 10.26 16:18
[배우/남윤수] 너를 삭제, 알렉스 10.20 17:38
기타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11 유쏘 10.14 23:54
기타 [실패의꼴] 애인이 돈을 먹고 튀었어요 한도윤 10.13 13:45
정해인 [정해인] 무뚝뚝한 남자친구 짝사랑하기_0214 1억 10.10 00:05
정해인 [정해인] 무뚝뚝한 남자친구 짝사랑하기_0115 1억 10.08 20:09
기타 [실패의꼴] 국민 프로듀서님 투표해주세요! 한도윤 10.07 00:01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초여름이기 때문에 한도윤 10.01 00:54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전)남자친구입니다 한도윤 09.19 23:12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연락하지 말 걸 그랬어 한도윤 09.12 23:53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카페베네 과일빙수1 한도윤 09.05 23:47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48 1억 09.04 22:47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양아치 권순영이 남자친구인 썰5 커피우유알럽 08.27 19:49
기타 귀공자에서 폭군으로1 고구마스틱 08.26 20:47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맘처럼 되지 않는다고1 한도윤 08.22 22:51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이런 사랑은 병이다 한도윤 08.15 14:11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고백 1 한도윤 08.08 22:38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312 1억 08.07 19:32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재회 24 한도윤 08.04 17:45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재회 12 한도윤 08.01 23:08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첫사랑과 헤어진 날 한도윤 08.01 23:07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210 1억 08.01 22:09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112 1억 07.29 23:28
[김무열] 조폭 아저씨와 최고의 망상을14 1억 07.17 22:48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 05.05 00:01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8 1억 05.01 21:30
나…19 1억 05.01 02:08
전체 인기글 l 안내
11/25 11:36 ~ 11/25 11:3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