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함께 가기로 약속했던 바다.
원래는 뜨거운 여름에 가려고 했지만 그의 바쁜 일정에 미루고 미루다 결국 차가운 겨울의 그 끝물쯤.
우리는 지금 바다에 와있다.
1. 지동원
으으 추워.
오늘은 바닷바람이 차다. 그래도 간만에 둘이 오니 참 좋다. 뭐라고 설명하면 이 기분을 그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그와 오랜만에 맞은 여유로운 시간. 행복하다.
"앗 차가워…"
파도가 세서 그런지 물가에 가까히 갔다가 바지가 다 젖은 나. 그리고 그런 나를 뒤에서 쳐다보는 남자친구.
내가 민망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이자 한숨을 쉬더니 나를 안아 드는 남자친구.
"뭐…뭐하려구"
"춥잖아 옷 갈아입어야지."
"뭐…? 같이?"
"…"
왜 대답이 없는거야-! 정말. 설마 같이 입는건 아니겠지 싶은데 차 뒷자리에 나를 앉히는 그.
그리고는 트렁크에서 츄리닝 바지를 꺼내 내게 건네고는 차 문을 닫고 앞에서 망을 보는 남자친구.
근데…이거 바지 너무 크잖아…. 그가 입는 바지라 그런지 길이부터 허리까지 너무 크다. 어릴적 언니옷을 몰래 입은 그런 기분?
아니다. 아빠 구두를 신은 기분이라고 하면 되려나…. 터덜터덜 바지를 질질 끌고 차에서 나오자 뒤돌아서 나를 한번 훑어 보더너 풉 터져나오는 웃음을 막는 남자친구.
한쪽 무릎을 꿇고 내 바지를 두어번 걷어 접어주더니 나를 올려다 보는 남자친구.
그런 남자친구가 귀여워 그의 앞에 쭈그려 앉자 내게 뽀뽀를 쪽 해주는 지동원.
2. 구자철
"아 신난다…여기는 해운대다-"
"아 하지 말라고! 그렇게 안했다니까!"
내가 킥킥대며 그를 놀리자 민망한듯 내 입을 틀어막는 남자친구. 내 입을 틀어막은 그의 손 위에 내 손을 포개자 자연스레 내 손을 잡는 남자친구.
해변가를 따라 손을 잡고 나란히 걸으니 잔잔한 파도소리 때문인지 우리 둘 사이의 분위기도 점점 묘해진다.
그런 분위기를 방해하는 찬 바닷바람. 추운 기운이 내 몸을 감싸자 몸이 으슬으슬 덜덜 떨자 그런 나를 보고 입고있던 점퍼 지퍼를 내리는 그.
"아 벗어주지마. 춥잖아."
"안벗을건데?"
그의 건강을 위해 벗지 말라고 했다가 김칫국 마신 나. 내심 기대했던건지 내가 머쓱해 땅만 보고 쳐다보자 그런 나를 보고 프흐흐 웃는 남자친구.
그러더니 점퍼 속에 나를 끌어 감싸 백허그를 하는 남자친구.
"이제 안춥지?"
"…몰라"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자 내 목덜미에 살며시 뽀뽀하는 구자철.
2. 손흥민
차에서 내리자 마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바닷가로 뛰어가는 우리 둘.
잔뜩 들떠 둘 다 얼굴엔 웃음이 한가득이다. 내가 뒤쳐지자 그가 뒤를 보더니 내쪽으로 와 내 손을 잡고 해변가를 따라 달리는 우리.
"아 좋지-!"
"응"
"이제 뭐하지?"
갑자기 신발을 벗고 양말을 벗더니 바지를 걷어 올리는 남자친구. 왠지 불길한 기분에 슬쩍 뒷걸음 치는데 그런 나를 공주님 자세로 안아드는 그.
그리고는 바닷가로 뛰어드는 그. 혹시 빠트리면 그도 같이 젖게 만드려고 뒷 목을 꼭 잡는데 그 상태로 멀리 수평선을 쳐다보는 그.
나도 같이 쳐다보자 구름에 걸터앉아 있던 해가 지고 바다는 온통 선홍색으로 물결친다.
"내년에 또 오자."
"그래"
바다에 나와 모래사장에 나를 내려놓는데 잔잔한 파도소리에 뵤해진 우리 둘 사이의 분위기.
그런 분위기에 내가 그의 볼에 뽀뽀를 하자 놀라 나를 쳐다보는 남자친구.
서로 눈이 마주치는데 기분이 이상해 부끄러운듯 웃어보이자 내 입술에 가볍게 키스하는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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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디어 여러부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랜만에 만나게 되었네요!
아 정말 부산여행은 잘 다녀왔습니다. 눈앞에 광어회가 있는데도 독자님들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글부터 쓰고 있어요!
저 예쁘죠?ㅎ[ㅎㅎ히힣힣히히힣히힣히 부산 해운대 다녀와서 겨울바다가 주제로 떠올라 쓰게 되었어요!
생각도 정리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쓸게요!
참고로 이제 내일쯤 텍파 세번째 공유 시간입니다!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
그리고 분데스리가 리그를 봐서 그런지 지구특공대에게 헤어날 수 없어여.. 허우적허우적.. 분데스리가 행쇼!
(전 자철선수 저 사진을 참 아낀답니다... 그리고 부아팤 다녀온건 자랑..)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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