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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쉽/정세운] 12년지기의 설렘이란? B | 인스티즈 

 

 

 

 

“선배 안녕하세요!” 

 

‘아 어 안녕.’ 학생회의실로 들어오자마자 정세운에게 밝게 인사하는 여자애는 1학년 신입생이다. 첫 학생회의때 정세운을 보자마자 반했다며 저렇게 꼬박꼬박 인사한다. 참 밝다. 조금은 요란한 목소리처럼 들린다. 내가 꼬인건가? 그런 인사를 받아주는 정세운은 무표정으로 항상 받아준다. 내가 봐도 참 뻘쭘할 정도인데도 불구하고 여자애는 그마저도 좋다고 실실 웃는다. 풋풋하네.. 혼자 서서 멍때리고 있자 정세운은 서서 뭐하냐며 내 팔을 잡아 이끌어 자신의 옆자리에 앉힌다. 힘없이 끌려온 나는 잠시 여자애와 눈이 마주쳤다. 왠지 나를 못마땅하게 보는 눈치였다. 그런 눈빛에 나는 옆에 있는 정세운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그런 눈빛에 정세운은 ‘왜’ 라며 무뚝뚝하게 내뱉었지만 나는 그냥 고개를 도리도리 지었다. 만약 여자친구가 그랬다면 넌 그냥 내뱉는 형식이 아닌 물음표가 들어간 형식이였을까. 

 

 

 

한시간동안 멍때리며 회의를 마쳤다. 오늘따라 우울하다. 왜이러지? 요즘따라 기분 참 이상하다. 평소대로 똑같이 흘러가고 옆에 있는 정세운은 늘 똑같은데 나만 변한것 같다. 원래라면 시끄러울 나인데 아무말없이 교실로 향하는 모습에 이상함을 느낀건지 눈치 빠른 정세운이 걸음을 늦추며 나에게 말을 걸었다.  

 

“무슨 일 있어?” 

“..어? 아니.” 

“항상 실실 웃고 다니는 애가 왜그러냐.” 

“..난 뭐 맨날 웃어야되냐.” 

 

‘응. 성이름이는 그게 더 잘 어울려. 지금 분위기 잡는거 완전 별로다.’ 정세운의 말에 어이가 없어 피식 웃었다. 풀어줄려고 애쓰네 정세운. 이런거에 어색하게 대하는건 언제 고칠 예정이니? 

 

“별 일 없으니ㄲ..” 

“세운 선배!!” 

 

아 씹, 깜짝아. 정세운을 부르는 익숙한 목소리에 인상을 살짝 쓰고 돌아보니 ..역시 그 여자애다. 

정세운도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살짝 흠칫 떨더니 이내 차분하게 표정을 유지하더니 ‘왜?’ 여자에게 물었다.  

 

“선배 제가 좋은 문제집 얻었는데 드릴려구요!” 

“아 괜찮은데.” 

“받아주세요- 제가 선배 드릴려고 부탁한건데~” 

“미안 나 필요없어.” 

 

딱 잘라 거절하는 정세운에 여자애는 침울하게 표정이 변했다. 입 대빨 튀어나왔네. 역시 정세운의 철벽은 변함이 없다. 전에도 다른 여자애들이 조금만 관심있다는 행동을 하면 칼같이 쳐내는 정세운이였다. 피식 웃는 내 모습을 언제 본건지 나를 곧 째려보는 여자애였다. 허, 뭐 그렇게 보면 어쩔건데. 여자애를 뒤로하고 나에게 가자며 말하는 정세운에 나는 끄덕이며 그 자리를 떠났다. 아 기분 좋아졌다. 실실 웃는 나를 본 정세운은 또 뭐때문에 기분이 좋아졌냐며 피식 웃는다. 글쎄? 나도 잘 몰라 그건. 그냥 모르는 척 할래 아직은. 

 

 

야자를 끝내고 오늘도 어김없이 나와 정세운은 같이 하교한다. 휴대폰을 보고 있던 정세운은 시선을 거두고 나를 보며 입을 열었다. 

 

“부모님이 너네집에서 술한잔 하신다고 너 우리집으로 가래.” 

“뭐야 내일 주말이라고 신나셨네..” 

 

늘 평소에 있던 일이라 투덜대며 정세운의 집으로 향했다. 정세운의 집은 항상 들락날락 거려서 우리집만큼 편했다. 아줌마도 항상 날 격하게 반겨주셔서 더 좋았고. 정작 정세운은 그런 우리를 한심하게 봤다. 같이 들어간 정세운의 집은 따뜻한 공기와 아무도 없는 적막함이 반겨왔다. 아 피곤해, 피곤함이 몰려와 곧장 정세운의 방에 들어와 누웠다. 그런 나의 행동에 정세운은 익숙한듯이 씻고 온다며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도 씻고 싶었지만 몸이 축 늘어져 움직이기 귀찮았다. 몰라 정세운 나오면 씻든 뭘해야지. 다 씻은건지 머리가 물기에 젖은체 편한 옷으로 갈아 입고 나온 정세운이였다.  

 

“야 물기 다 떨어져. 얼른 머리 말려.”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말라.” 

 

가끔 저럴때 보면 남자애 같은 행동을 하는 정세운에 역시 완벽해도 저런건 다 똑같다는 생각을 한다. 평소엔 나한테 맨날 잔소리만 하면서. 여전히 자신의 침대에 엎어져있는 나를 보며 말을 거는 정세운이다. 

 

“대체 여긴 누구방이야.” 

“내 방은 당연히 내방. 네 방은 곧 내방.” 

“뻔뻔하다?” 

“불만 있냐.” 

 

‘어 완전.’ 뭐가 마음에 안드는지 인상을 구기는 정세운에 의문을 가졌다. 뭐야 저 표정은. 여전히 인상을 찌푸리며 나에게 성큼성큼 다가오는 정세운에 당황해 잠깐 몸을 일으켜 가만히 있자 침대에 걸터앉아 나에게 훅 얼굴을 들이댄다. 가까이 오니 강한 비누향과 함께 시야에 정세운의 얼굴만 보였다. 딱딱하게 굳어버린 나의 모습에 살짝 인상을 풀더니 입을 여는 정세운이었다. 

 

“넌 진짜 여전하다.” 

“..뭐가” 

“겁도 없이 남자방에 이렇게 누워있고.” 

“...” 

“그정도로 내가 편하고 아무 감정도 없나봐 넌.” 

“무슨 말이야?” 

“..눈치도 여전히 없고” 

 

몸을 일으켜 헝클어진 나의 머리카락을 조심스레 정리해주며 마주하는 정세운의 눈동자와 대화에 심장이 미친듯이 뛰어왔다. 평소엔 느낄 수 없었던 다른 느낌의 뜀박질에 익숙치 않아 입을 꾹 다물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 나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정세운은 다시 조용히 입을 열었다. 

 

“이제 눈치좀 채라. 내가 너 좋아한다는거”  

 

미친듯이 쿵쾅거리던 심장은 정세운의 마지막 말에 곧 폭주했다. 

 

 

 

 

 

 

 

읽고 댓글 달아주세운❤️ 티켓팅 망한거 같아여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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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 님 이렇게 빨리 와주실 줄이야 게다가 전개마저 이렇게 빠를 줄이야 넘 행복합니다ㅠㅠ 오늘도 글 너무 잘 읽혀서 좋았어요ㅠㅠ ♡ ♡ ♡진지하게 저런 말하는 거 너무 좋고 좋고 네 좋습니다... 너무 좋아요ㅠㅠ 정말 좋다는 걸 다른 말로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다음화도 기다릴게요♡,♡ 티켓팅은...^^.. 수고하셨어요...^^.. (같이 운다.)
7년 전
바다의날
미리 썼다가 티켓팅 실패하자마자 올렸어요 네..ㅎ 이글로 다들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플미충들 다 없애버리고 싶네여 하....^^
7년 전
비회원158.149
작가님.....오늘도 현생에 치여 힘든 와중 힐링하고 갑니다....우리 세운이.....진짜 너무 행복해여....항상 감사합니다...
7년 전
바다의날
우리 세운이보고 힐링하세여.. 고3인 저는 팬미팅에 치여 울고갑니다...
7년 전
독자2
끄어어어엉 작가님 방금 소재에 환장한다고 했던 독자입니다ㅠㅠㅠㅠ흐규흐규 진짜 너무너무 재밌어요!!! 브금 제가 완전 좋아하는 거고....진짜 머리 말리고 앞에 와서 머리 정리해주는 세운이 생각하니까 완전 설레고서리.....ㅠㅠㅠㅠ 암호닉 신청 된다면 [밤비]로 신청합니다!!
7년 전
바다의날
빨리 오셨네요‼️ 너무너무 재밌어 하시다니 감동이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운이 장편 글 나오면 바로 암호닉 받을게요ㅠㅜㅜ♥️
7년 전
독자3
헉 넵넵!!! 다음편도 기대할게욥♡♡♡
7년 전
비회원59.131
작가님 다음 글 완전 기대돼요 고삼이시라니 일주일만 힘내세요!!!! 합격길만 걸으시길 ❤️????
7년 전
바다의날
하하 전 이미 합격이라 나머지 추합만 기다리고 있어요? 사랑합니다 천사님♥️♥️♥️
7년 전
독자4
있었어... 분명히 이런 12년 지기 친구가 나한테 있었어여!!!!(본격 기억 조작)
ㅠㅠㅠ하 현실에서 세운이같은 12년 지기 친구가 있으려면 전생에 나라를 한 두어번 구했어야겠죠?ㅠㅠ 뿌엥
다음글 주세운ㅠㅠ

7년 전
바다의날
현실에 세운이같은 남사친이 있었으면 제가 이걸 쓰며 울고 있진 않았겠죠..?ㅎ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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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바다의날
취켓팅과 원가양도를 노립시다 모두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세운이글보고 힘내세운❤️
7년 전
독자6
으으으아ㅏㅏㅏㄱㅠㅠㅠㅠㅠㅠㅠ마지막에 제 심장도 같이 폭주오,,세운이..큽
7년 전
바다의날
안돼요.. 독자님이 폭주하시면..! 예쁜 세운이 더 보고 폭주하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7
ㅋㅋㅋㅋㅋㅋ티켓팅은. 텅켓팅 아닌가요. 남들은 있는 티켓 나만 없어..플미충들때문에 화나서 욱하다가 알림 떠서 급하게 들어왔어요!
7년 전
독자8
세우나....큽 ...티켓팅은. 실패했지만 ... 마지막 대사보고 심쿵했어....
7년 전
바다의날
취켓팅이나 원가양도 꼭 노리세요!! 저 원가양도 성공했어요ㅠㅠㅠㅠ 세운이 보고 화이링하세운!!
7년 전
독자9
네ㅠㅠ
7년 전
독자10
세운아...진짜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 설레요ㅠㅠㅜ 12년지기 정세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바다의날
설레셨다니 뿌듯하네요 정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바다의날
저 되게 멀리 살아여ㅎㅎㅎㅎㅎㅎㅎㅎ 지방 웁니다? 키스신 와우 생각도 못했는데 ...(수줍) 덕분에 고민좀 해봐야겠어여!!
7년 전
독자12
으어ㅠㅠ작가님 저 설레서 죽어여ㅠㅠㅠ
7년 전
바다의날
안대여 죽기전까지만 좋아하세여!!!!!!!!
7년 전
비회원31.4
자까님 초면에 죄송하지만 저와 결혼해주세여..... 저 지금 심장이..... 없음입니다...... 차자ㅜ구구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따흐흫구ㅜㅜㅜㅜㅜㅠㅠㅠㅠ 첫 화 보고 미친듯이 설레서 와ㅏ 대박 이건 미챴다 이러면서 들어왔는데 고백이라뇨 고백이래묘너주주ㅜ주ㅜㅠ누두ㅠ규수수구우ㅜ뉴ㅠ뉴듀ㅠㅠㅠㅠ 설레서 심장 폭파될 것 같슴미다ㅜ책임지세요
7년 전
바다의날
이런 반응이였으면 단편말고 장편 생각해볼걸 그랬네요ㅠㅠㅠ 다음이 마지막편이니까 끝까지 봐주세요♥️♥️
7년 전
독자13
꺄 작가님 암호닉 째니재환으로 신청할께요!!!
하 제 최애글 될거같아요..사랑해요오요오ㅠㅠㅠㅠㅠ

7년 전
바다의날
이 시리즈를 끝내고 장편글 쓸때 암호닉 기억하고 있을게요??
7년 전
독자14
놀라운 전개입니다..하... 저도 티켓팅 광타리요 ^^ 재밌게 잘읽었어요 ㅠㅠㅠ 다음이 마지막이라고요/??? 충격입니다... 홧팅포팅..포이팅..
7년 전
바다의날
단편이라서ㅠㅠㅠㅠㅠㅠ 다음엔 장편글 하나 가져올게요♥️♥️
7년 전
독자15
세상에 말도안돼여.. 아니어떻게ㅔ이룰수가ㅏ잇져? 광대가ㅏ안내려와여ㅠㅠㅠ심장이ㅣ있다는걸ㄹ 덕분에ㅔ깨달아여ㅠㅜㅜㅜ와 ... 어쩜 ㅠㅠㅠ 다음편이 마지막이라니 믿을수없지만.. 막 그런거 나오갯쬬? 막 세우니가 좋아하게된ㄴ계기?막ㄱ그런?ㅠㅠㅠㅠㅠㅠ설레서 오늘 취켓팅하기전에 기절할듯해여....와 ㅠㅠㅜ대박입니다...
7년 전
바다의날
번외편을 원하시는건가여..?! 단편이라서 아쉽지만 장편도 곧 올테니 너무 아쉬워하지 마세요!! 취켓팅 꼭 성공하시길 바래요ㅜㅜㅠㅠㅠㅠ
7년 전
독자16
아 작가님...너무 좋아요ㅠㅠ세운이 진짜 설레요ㅠㅠㅠㅠㅠ티켓팅...오늘 취켓팅 하신다면 화이팅하세요 저도 오늘 취켓팅할거에요...ㅎ
7년 전
바다의날
전 원가양도 받았어요 ㅎ..ㅠㅠㅠ 취켓팅 꼭 성공하세운ㅠㅠㅠㅠㅠㅠㅠㅠ 같이 세운이 보러가요ㅠㅠㅠㅜㅜ
7년 전
독자17
작가님너무재밋네요ㅠㅠㅜㅜㅜㅡㅜ乃????
7년 전
바다의날
헐 뭐예요 너무 귀엽잖아요... ?
7년 전
독자18
미쳤네 정세운 내 심장 이렇게 밟고갈 일?ㅠㅜㅜㅠㅠㅜㅜ
작가님 진짜 감사해요 나중에 텍파로 만들어주세요젭아류ㅜㅠㅠㅜㅜ
하하 저도 티켓팅 망했어요ㅎㅎ우리 같이 취켓팅 성공해요!!!

7년 전
바다의날
글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취켓팅 성공해서 꼭 세운이 보러가요?
7년 전
독자19
넵 지금 플미들 찾아가서 시비걸고있어욤ㅌㅋㅋㅋ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20
와....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말하면 나 진짜 죽어....하라라ㅏ유ㅠㅠㅠㅠㅠ
너무 좋다.... 내 인생에도 저런 꽃같은 일이

7년 전
독자21
와세운아ㅜㅜㅜㅜㅜ전개빠른ㄴ거넘나좋습니다ㅜㅜㅜㅜ
7년 전
독자22
아이거어 세운이글이 올라오다니 정말 행복합니다ㅜㅠㅠㅠㅠ
항상 세운이 글이 없우서 아쉬우ㅜ했는데... 작가님 꼭 끝까지 연재해주세여 제가 열심히 고박꼬박 읽겠습니다

7년 전
독자23
세운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좋아한다고 말하는데 와 진짜 설레요ㅠㅠㅠ
7년 전
독자24
세상에...(한껏 올라간 광대를 애써 내린다) 자까님...다음 편도 있는 거지요? 그런 거라서 에이 삐가 붙은 거지요? 흑 옆에 알파벳이 붙어서 참말 행복합니다 흐흐 알파벳으론 부족하지만여
7년 전
독자25
대박....... 마지막 대사..ㅠㅠㅠ♡
전개 빨라서 너무 좋아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7년 전
독자26
와우.... 눈치 다챘어!!!! 이제 뭐 어떡할건데 세운아 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흐그르그륻흐긓그흐륵흣
7년 전
독자27
ㅠㅠ 설렌당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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