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ㅏ....
디팡 안탔어요..ㅋㅋㅋㅋㅋㅋ
저도 귀찮다고했고 애들도 귀찮다고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찡박혀있듯...핳..
선댓후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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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동방신기(JYJ) - Get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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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현은 흐르는 눈물을 옷소매로 훔쳤다.
“최준홍, 저 미친새끼.. 정대현, 쟤 데리고 와.” “됐어….” “임마, 너 진짜 포기하는 거야?!” “응. 말했잖아, 뉴욕 갈까봐.” “…갈거야?” “최대한 일찍.”
대현은 그제서야 허브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마음이 진정된다. 살짝 식은 감이 있었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의 지금 사이보다는 따뜻하다는 것. 힘찬은 허브차를 붙잡고있는 대현의 손을 잡았다.
“…니 결정이 그렇다면 어쩔 순 없지.” “당장 오늘이라도 갈 수 있어.” “…저 새끼 저렇게 냅두고 갈 거야?” “…최준홍이 한지성 좋아한다는데 내가 간섭할 이유야….”
없지.
대현은 다시 한번 허브차를 마셨다. 허브향기는 대현의 복잡한 마음을 안고 솔솔 피어올랐다. 그 마음이 준홍에게 닿으면 얼마나 좋을까. 대현이 다시 건너편의 베스킨라빈스31을 보았을 땐, 이미 준홍과 지성은 자리를 뜬 뒤였다.
“어? 어디갔지?”
힘찬도 사라진 것을 보았나 보다.
“…냅둬, 뭐.. 학교도 자퇴했다, 그냥 빠른 시일 내에 뉴욕가는 게 낫겠다.” “거기서 살 거냐?” “사실은 이모랑 이모부한테 전화통화로는 설득이 안될 것 같아서 설득하려고 잠깐 가려고 했었는데, 그냥.. 뭐 이렇게 됐다.” “내 생각은 하나도 안해주고, 미친 놈. 뭐, 그래도 내가 도와준다. 씨발.” “아, 연락할게.” “그건 당연한 거고. 다 마셨지? 가자.” “그래.”
힘찬은 대현의 머리칼을 흐트려놓았다. 대현은 슬픈 미소를 띄우며 머리칼을 정리하곤 밖으로 나갔다. 대현은 본능적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준홍은 어디로 갔을까. 힘찬이 나옴과 동시에 대현은 그만 두었다.
내가 먼저 잊어야지.
내가 잊어줘야 준홍이가 편하지. 내가 없어야 준홍이가 편하지.
그렇지 준홍아?
***
대현은 힘찬과 영화도 보고, 서로 내기하여 오락실에서 게임도 했다. 놀다보니 날이 어두워졌다. 모처럼 정말 고등학생답게 놀았다. 한 곳이 시큰거린 게 문제였지만.. 준홍과 이렇게 놀아본 적이 없다. 항상 집에서 논 게 끝이었다.
그때,
“술이나 마실까? 너 마실 줄 알지?” “당연하지 새끼야.”
힘찬은 푸하하- 웃으면서 대현을 데리고 술집에 들어갔다. 한번도 온 적 없는 술집이었다. 이름이 ‘플라워터’였다. 힘찬은 능숙하게 자리를 잡았고, 대현 또한 힘찬의 반대편에 앉았다.
“여기는 와인바같이 여러종류 술이 많아. 너 술 약하지?” “씨발, 놀리냐!” “큭큭, 그럼? 술 좋아해? 내기할까?” “씨, 내가 니보다는 더 잘먹을 거다.” “콜, 술 내기해. 정대현, 넌 나한테 져.” “필요 없어 새끼야.”
힘찬은 씩 웃으며 우리 쓰게 소주마실까? 아님 분위기 잡을까? 라며 물어왔다. 속이 쓰리니 더 쓴 것을 먹어야 나아질 것만 같았다. 사실 맥주 한캔 먹고 하루종일 머리가 핑핑 도는 나였지만 힘찬과의 내기때문에 보드카!를 외쳤고, 힘찬은 소주도 심할텐데 보드카? 오바한다- 라며 보드카를 주문했다. 그것도 토닉워터나 진저엘을 희석하지 않은 본 보드카를.
바보같은 정대현.
***
준홍은 지성과 저녁을 먹었다. 순수하게 볶음밥을 먹었지만 정말 좋았다. 물론 역시 친구로써.
“준홍아.” “응?” “너.. 술 마실 줄 알아?” “응? 술? 아니, 나 마신 적 한번도 없어….”
준홍의 말에 놀랐는지 지성은 정말? 신기하다- 그럼 우리 먹으러 가자- 내가 가르쳐줄게- 라며 준홍을 이끌었다. 준홍은 학생이 무슨 술- 이라고 했지만 지성은 요즘엔 다 마셔- 라며 준홍을 데리고 음식점을 나왔다. 여름이었지만, 저녁이라 쌀쌀했다. 지성은 준홍의 옆에 붙어, 아이- 춥다-를 연신 외치며 술집으로 들어갔다.
“진짜 마셔도 되나?” “돼, 돼!”
‘플라워터’라는 술집에 들어가자 여러가지 술냄새가 섞여 달콤하지만 씁쓸한 냄새가 났다. 주황빛 조명은 대리석 재질로 만들어진 검은 테이블을 빛나게 했고, 크리스털로 장식된 와인잔이 천장에 위태롭게 매달려있었다. 검은 융단으로 인해 신발굽소리가 먹혀들어갔다.
자리를 잡아 앉은 지성은 얼른 앉으라며 자리를 내주었고, 난 그 반대편에 앉았다.
“너 술 처음이니까 도수 약한 걸로 먹자.” “도수 약한 게 뭐가 있는데?” “…너 술 종류에 대해서도 몰라?” “응.”
나의 말에 지성은 씩- 웃더니 그래?란다. 준홍이 끄덕거리자 지성은 그럼 내가 제일 도수 약한 걸로 시켜줄게- 라며 메뉴판을 들었다.
“보드카.. 마실래?” “보드카?” “응.” “도수 약한 거라면, 마실게!”
지성은 의심스러운 미소를 짓더니 보드카를 주문했다. 메뉴판엔 ‘토닉워터, 진저엘 택1’ 있었지만 지성은 아무것도 희석하지 않은 게 가장 맛있고 도수가 약하다고 하여 아무것도 넣지 않은 보드카를 주문했다. 도수가 낮다면 취할 가능성은 별로 없겠지. 준홍은 그렇게 술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 둘은 도수가 센 보드카를 마시고 취해 쓰러져버렸다.
나머지 둘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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헿..
보드카는 알코올 농도가 85%인 도수가 가장 센 술입니다.
도수가 세기 때문에 토닉워터나 진저엘을 희석하여 마시는데
보다싶이 준홍은 술을 잘 모릅니다.
소주는 25%죠?^^
그래요.
알아서 생각하세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