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난 매일아침 등교하는 그 애를 보며 등교를 한다.그런 나를 보며 친구인 김민석은 말하곤한다.
"존나 변태스토커새끼."
그래,난 가끔 그 애의 엉덩이를 보며 이상한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씨발.할게없어서 남자새끼를 스토킹을 해?"
그거뿐이겠어.매일밤 그 애의 뒷모습을 보며 하교한다.
"게다가 밤낮으로!??!너 이새끼 내가 신고할거야."
신고당할만하다는게 문제였다.
"너 어디가냐."
"매점갈시간이야."
"매점 가는것도 정해놓고 가냐?"
"아니."
나말고 걔가 정해놓고 다니더라고.
"존나 이쁘지."
"거스름돈 받는게 그렇게 존나 이쁘냐.이 호모호모새끼야?"
"헐.대박.사진 찍어야겠어."
"..니가 디스패치야?빵 먹는걸 찍게?"
"닥쳐봐.초점 맞추게."
그리고 초점을 맞추던 중 핸드폰 속 그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이거 먹을래?"
천사가 다가와서 양식을 입에 넣어주고 떠났다.
"야,저새끼도 또라이야."
민석은 기가 막혔다.
감동 먹었어.이새끼.
"나 남자 좋아해."
"....."
"많이 놀랐지."
"내가 정말 놀란건 뭔지알아?"
"뭔데."
"니 새끼가 나한테 커밍아웃을 하는데 전혀 놀랍지 않다는거야."
"....."
"씨발.근데 니가 게이발언하니까 밥맛이 없어졌어.이개새끼야."
민석은 정말 빡이 쳤다.
"자습시간에 잠깨라고 해주던지.왜 비엔나 나온 날 말하냐고.이 비엔나만한 좆가진 새끼야."
"내 좆 비엔나 아니거든!!!!!!!!!!"
급식실에 세훈의 목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돌아오고 돌아왔다.
"너 나 엿 먹이는것도 가지가지구나."
낮게 깔린 민석의 목소리가 들리고 이어들려올 찰진 욕은 안 들려오고 샹투스가 울려퍼졌다.
"비엔나 먹을래?"
"어,어?응.."
"너 다 먹어."
"고마워.."
"나 알아."
"응?뭐를..?"
"너 비엔나 아닌거."
천사가 또 양식을 전해주고 갔다.
그렇게 한 또라이가 자리를 떴고 다른 한 또라이가 얼굴을 붉히며 비엔나를 먹는걸 민석은 필터링없이 1080p로 봐야했다.
"민석아.."
"말걸지마."
"오늘 방송에서 왜 샹투스를 틀어줬지..?"
"아마 니 비엔나에 히로뽕이 들어있어서 그럴거야."
민석은 미련없이 식판을 들고 일어났다.
"잔액이 부족합니다."
그 매정한 목소리가 들리고 버스안에 이리저리 바삐 움직이던 눈동자들이 한곳으로 모였다.나한테.
"아..뭐야..."
뒤에서 길게 늘어선 줄에선 야유의 목소리가 터져나왔고 버스기사까지도 헛기침을 하며 탐탁치않은 눈빛을 내비쳤다.
급히 지갑을 뒤지니 손에 들려있는건 구겨진 영수증이였다.
좆됐다.좆됐네.나.인파속에서 천사의 시선이 느껴졌다.쪽팔려!!!!!
"..학생.돈 안내?"
그리고 돈통안으로 신사임당 아드님께서 들어가셨다.
"어?"
"이리로와."
하느님.제가 성실히 산거 아시고 이렇게 천사를 내려주신건가요?
세훈은 준면이 이끄는대로 인파속을 파고들었다.
"고마워."
"이런거갖고 뭘.."
그리고 대화가 끊겼다.
"....."
"....."
힐끔힐끔 유리창에 비친 그애를 보다 눈이 마주쳤다.
"세훈이."
"응?"
"이름이 세훈이구나.항상 보는데 이름은 몰랐거든."
"으응.."
"난 김준면이야."
그제야 너의이름을 알수있었다.
"전서울시장하고 이름이 똑같네."
"아..응."
"그새끼 능력없는데.."
천사는 보기보다 직구를 잘 던졌다.
"형이 쏜다."
"레알?"
"그래.내가 쏜다니까?!"
"아저씨.여기 몽쉘 한상자랑 웨하스랑 에이스 주세요.아,딸기우유도 주시고요."
"야..."
"쫀쫀이도 주세요!"
이 새끼가 매점에서 살림을 차리네..
그래도 좋게 넘어가자며 허허웃으며 세훈이 지갑을 열었다.
"...영수증밖에 안보이는게 내 착각이지?"
"......"
민석과 세훈은 그대로 뒤를 돌아 매점을 빠져나왔다.
"이 개새끼."
"..미안하다."
"내 인생의 오점인줄 알았어.니가."
"......."
"그런데 너 이새끼 그냥 날 엿먹여죽일려고 태어난거구나."
민석에게 잡힌 멱살을 간신히 떼어놓았다.
"미,민석아.내 말좀 들어봐."
"그래.마지막 유언은 들어줄게."
"오늘!!오늘 버스를 탔는데 돈이 없었어!!!"
"...그걸 알면서 나랑 매점을 같이 온거야?"
"......깜빡했어..민석아!!계,계속 들어봐!!"
날라오는 주먹을 손으로 간신히 막아낸 세훈이 빠르게 입을 움직였다.
"돈이없어서내가막위기에처했는데천사가와서는돈을내주고!!!통성명도하고!!!전번까지교환했어!!!!"
"......."
"죽이지????"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얼굴이나 대."
"진짜 때릴거야..?"
"네.손님.움직이시면 니 얼굴만 죽어납니다.가만히 계십쇼."
얼마뒤 세훈은 어디서 얻어온 계란으로 퍼런 눈가를 문지르고있었다.
"병신새끼.훈제계란으로 문질러서 뭐하냐."
"그나마 아픔이 가셔.."
"그거 마비된거야.병시나."
경악하는 세훈을 한심스레 보던 민석이 유리창 너머 서성이는 한 인영을 발견한다.
"야.야."
"왜!!"
"미카엘 오셨다.미카엘."
"미카엘이 뭐.."
천사다!!!!천사!!
세훈은 앞뒤사정없이 달려나갔다.
"준면아!!"
너무 크게 말했나봐..어우진짜.
세훈이 자책하며 준면에게 다가갔다.
"무슨일이야?누구보러왔어?불러줄까?"
청심환!!청심환이 피료하다!!!
세훈은 필요이상으로 흥분해있었다.
"아..너 보러왔어.세훈아."
"나?"
"응...어..갑자기 이런말해서 미안한데.더이상 참을수가 없어서.."
"ㅁ,뭐를?"
"...내가 널...."
세훈의 목젖이 큰 움직임을 보였다.
"좋아하는거같아.."
"......"
"우리가 친해진지는 얼마안됐지만 그래도.."
"......"
"세훈아?"
"..ㅆ,씨발!!!!!!!!!!!!!!!!!!!!!!!"
준면도 놀라고 소리를 내지른 저조차도 놀랐다.
그리고 반에서는 누가 싸운다며 몰려나왔다.
싸,싸우는 거 아냐...애드라..나는 그냥 너무 놀래서...
"오세훈하고 4반 반장하고 싸운다!!!"
준면이 너 반장까지 하는구나.멋지다.
"오올..오세훈이 선빵 날렸다!!!"
"아냐.병신아.반장이 뜨자고 먼저 부른거잖아."
"헐..반장 쎄다.."
"그래도 오세훈이 더 쎄지."
"아니거든."
"야.덩치를 봐라."
"덩치는 아무 문제 아냐.너랑 나를 봐봐."
"...너 그거 욕이지."
닥쳐봐봐.병신들아.무리는 원을 만들어 나와 그 아이를 몰고있었다.
어떠케..어떠카면 좋아..우리천사님 이런거에 말리면 안되는데...
저멀리서 관음중인 민석과 눈이 마주쳤다.
"...김민석은 내꺼라고!!!!"
".....뭐?"
"더 이상 건들이지말아줘!!!!"
무리를 뚫고 얼빠진 김민석의 손을 부여잡고 자리를 뜨니 역시 무리도 좀비떼마냥 웅성거리며 따라왔다.
..살아남아줘...준면아..난 호모라고 소문나도 좋아..너,너만은...
달리던 세훈의 눈꼬리로 반짝이는 액체가 맺혔다.
수만고의 전설로 남은 그날을 목격한 학생들을 인터뷰하기로했다.
"저는 수만고등학교 2학년 6반 2번 금강산이에요."
"..그런거 말할필요없거든?..전 백두산이요."
"전 중국산이요."
......
"알아요.안다구요.개명할거에요.웃지말라고요.씨발.쪼개지말랬지.야,너 내말이 좆같냐?중국산이 뭐 어때서.씨발."
...그날의 상황을 대충 말해주시길 바랍니다.
"..흠..그러니까 갑자기 복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길래 누가 싸우나보다하고 나갔거든요?"
"근데 세훈이하고 저기 4반 반장하고 얼굴이 벌개져서 마주보고있는거에요!!"
"그래서 우린 느꼈죠!!좋은 볼거리다!!!!"
"그러고 계속 보고있는데 오세훈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하더니 갑자기 민석이자식을 가르켰어요."
"그러더니 김준면보고 김민석이 지꺼라고 건들이지말라네요?"
"그리고 튀었어요.지들끼리."
"끝."
"아,그러고 쫓아갔는데 어디로 가는지 찾을수가 없었어요."
"오세훈 우사인 볼트인줄."
"오사인볼틐ㅋㅋ"
"..웃기냐?"
"....."
"그러니까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호모들의 살벌한."
"치정싸움이죠."
"볼만했어요."
"...그럼 김민석이 그건가..?"
"뭐?"
"마성의 게이."
"..헐대박."
"...대박이다."
"마성의 게이라니.."
+네.이게 세준 첫만남이에요.
약빨고 쓴글아니냐구요?
마즘.나 우유주사마즘.낄낄낄낄낄
세준이야기는 끝나지않았다낄낄낄.
뽕디스파레!!!!!브금은 신나게!!!!!!!!!!
쀼쮸쀼님 비회원님 얼룩말님 런닝화님 수녀님
거품님 됴종이님 계란빵님 환자님 장이씽님 올레님
푸우찡님 사탕님 여세훈님 갈치님 미원이님 코딱지님 매미님 슈잉슈잉님 파리채님
삥꾸삥꾸해.사랑해여.항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