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백]인기 많은 변백현은 일진짱 00
난 인기가 많다.그것도 존나 많다.요즘 뜨는 아이돌이 누구있지? 예를 들면 엑소라던가 걔네보다 많다고 할 수 있다.
왜냐고? 왜냐면 난 존나 잘생겼으니까.사실 존나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잘생겼다.난 내 얼굴을 믿고 산다.
21세기에서 믿을 건 나 하나 뿐이다.왜냐면 내가 제일 잘생겼으니까.
"어,백현아 안녕"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잘생겼다고 믿고 있는 백현은 오늘 아침부터 멋에 취해 학교에 걸어가는 중이다.사실 백현은 인기가 많지도 않고 뭐 그닥 잘생기지도 않았지만 백현이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거다.그냥 친구끼리 할 수 있는 저런 경수의 인사도 백현한테는 자신의 인기를 보여주는 일이라 생각할거라고 장담한다.역시.되도 않는 영어를 써가며 마치 사랑하는 여자를 고독하게..그리고 멋지게! 떠나보내는 남자의 뒷모습을 연상시키게 하는 뒷태를 보여주며 주머니에 찔러뒀던 왼쪽팔을 꺼내 인사를 하고는 제 갈길을 가는 백현을 주위 사람들은 모두 이상하게 쳐다봤지만 백현은 그 광경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보였다.
"하하,저런 귀염둥이 같으니"
뭐 저렇게까지 수줍어하며 날 좋아할 필요는 없는데 말이야.이거 참,아침부터 쑥쓰럽게..우리 귀염둥이 경수 학교가서 아는 척 좀 해줘야 겠는걸? 뒤돌아서 표정을 못 봤지만 분명 귀까지 빨개졌을거야.오늘도 이렇게 내 인기를 증명하는구나.백현이는 세상을 다 가졌지만 어쩐지 고독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멋진 척 했다.이것도 병이라면 병인데 언제 쯤 고쳐질런지..고2병에 걸린게 틀림없는 백현이다.
백현이가 학교에 오면 학교는 언제나 술렁댄다.이런 귀여운 베이비들 오빠 등장했다고 또 입이 바쁘시구나.그래 마음껏 구경해라 나의 멋진 자태를.백현은 자기가 생각할 때 좀 더 당당한 걸음으로 복도를 활보했다.순전히 자기가 생각할 때다.다리가 짧아서 이래 걷나 저래 걷나 걷는건 똑같았다.왜 또 지랄이냐 쟤 아침부터.여기가 런웨인줄 알아..이런 류의 수근거림이 가득했지만 백현은 그게 들릴리가 없었다.자기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산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백현인 이런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