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 싫어한다고 했으면서.
![[인피니트/조직물/현성야동엘성] 너와의 행복을 꿈꾼다 05 + 사랑해요ㅠ0ㅠ | 인스티즈](http://img846.imageshack.us/img846/4945/66201276.png)
너와의 행복을 꿈꾼다 05 |
우현은 성규의 방에서 나와 급히 뛰는 심장을 억제한후 숨을 천천히 내쉬었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핑돈다…. 머리가 띵하니 아파오는걸 느낀 우현은 뜨거운볼을 차가운 손으로 식힌후, 복도의 끝에있는 제방을 향해 걸어갔다, 발소리가 점점 사라져간다. 형광 센서가 꺼진 9층 복도에는 정적만이 감돈다. " 예, 예. 오늘 새벽에 가면되나요? 네, 감사합니다 " 명수가 로비에서 딱딱하게 전화를 받더니 한참 멀뚱히 서있다. 성규가 입원해있는 병원에서 온전화, ' 오늘 새벽에 되도록이면 병원에 오세요, 김성규씨가 되게 지금 아프신데 외로워 하시는것 같더라구요. 이호원분께는 말하시지말고 남우현씨랑…' 아까 간호사의 졸리운 목소리와 빗소리가 귀에 맴돈다. 이호원과 맨날 갔던 병원을, 이호원없이간다면…. 명수는 거울을 보며 잠시 옷깃을 정리하고 밖을내다본다. 비가온다…, 그애가 생각난다. 마치 그애가 죽었던 날처럼 몽롱하고 우울한 새벽이다. 로비를 혼자지키는 외로움은 마치 병실을 혼자서 지키는 옛날의명수를 떠올리게한다. 혼자서 병실을 지키는 몇년전의 외로움이 머릿속에 떠올려진다, 명수는 괴로운듯 미간을 찌푸린다. 오늘따라 그날같은 새벽이다…. 마치..이성종이 죽은 그 새벽같은날. * * * 동우가 분주하다. 이호원에게 가려고 하는건지 회사에서 자기의 업무를 끝내지도 않은채 급한듯 사창가가 있는 골목으로 들어선다. 이호원이 무지막지하게 화가나있는걸 아는 장동우, 아까 이호원이 전화를 받았을때의 말투부터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동우는 사창가 골목으로 간다. 이호원이 이렇게 김성규한테 집착하는건 이제익숙하다. 난 어차피 이호원이랑은 안될 사랑이었으니까. 기대따윈 바보같은짓이다. 난 가끔 상상을해…, 장동우인 내가 김성규가 되는 상상을 말이야. 참 속상하다. 그치? 맞아. 기대같은건 바보같은짓인거야… 그냥 상상같은거지, 허무한… 동우가 들고있는 우산에 빗물이 주륵주륵미끄러져내린다. 장동우가 급하게 사창가에들어섰다, 로비에 있을 김명수는 온데간데 없고 왁자지껄 본관에서 떠도는소리가 로비에 조금 울릴뿐이다. 김명수 이자식어디로샌거야… 동우는 일단 호원이를 보러 엘레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호원이에게 올라갔다, 호원이의 방에 노크를 하니 정적만이 감돈다. " 호원아…? " 동우는 호원이를 조심스럽게 불러본다. 이호원을 잘못건들면 큰일나니까. 동우는 반응이없자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고 들어간다. 예상대로 이호원은 있었다, 뒤돌아서 비내리는 거리를 조용히 보고있는 이호원의 표정은 아주 화난표정일거라는걸 안봐도 아는 장동우는 말한다. 김성규… 다친것때문에 많이 화나?,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장동우에 이호원은 돌아서 싱긋 웃으며 실소를 터트린다, 알잖아 장동우, 내가 김성규 되게 아끼는거. 갑자기 호원이의 표정이 울상으로 변한다. 근데… 성규가 다쳤다지 뭐야?…, 호원이는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그새끼를 .. 반병신을 만들었는데… 분이 안풀려…. 호원이는 울상을 바로 풀고 정색하며 다시 뒤돌았다. 마치 미친사람같다. 이렇게 표정이 무섭도록 계속 바뀌면서 태연하게 말하는 이호원이 많이 무섭다. 하지만 이런 이호원을 아니까. 그러니까 이젠 익숙해, 오늘은 쉽게 이호원을 달래기 힘든 밤이될것같다… 만약에…내가 말로 못풀어 준다면, 몸으로 풀어주는것밖에…. 줄수있는게…이거니까. * * * 김명수는 장동우가 오기전 로비를 나갔다. 그리고선 지금쯤 뭘하고있을진 모르지만 분명 김성규 걱정만을 하고있을 남우현이 있는 9층으로 향한다. 남우현을 조용히 깨웠더니 바로 눈을뜨고 놀란듯이 쳐다본다, 자고있던게아니구나… 남우현은 뜬눈으로 밤을 지샌듯 보였다, 김성규한테 간다는 소리를 듣고선 놀라 옷부터 빨리입는 남우현을 보고 명수는 멍하다 . 슈퍼로 들어가는 명수와 우현이 보인다, 병문안 가는데 뭐라도사야죠 , 하는 우현이의 말에 명수는 슈퍼에 들렸다. 슈퍼에서 과일세트를 사려고하던 명수의 손이멈춘다, 남우현이 옆에서 명수에게 조용히…말한다. " 사탕……. " 우현이가 명수를 슬픈눈으로 지긋이 쳐다본다, 명수는 과일세트를 사려하던 손을 멈추고 우현이를 쳐다본다. " 사탕… 사라구요,김성규가 좋아하니까…… " 명수가 피식웃어보이며 사탕세트를 집어든다, 우현이도 슬픈눈으로 웃어보인다. 이호원에게 이 사실을 말하지않고 혼자 김성규에게 향한다는것은 매우 위험한 짓인걸 안다, 근데 어쩌겠어… 이게 남우현과 김성규를 위한일인걸…, 난 김성규가 너무너무 싫지만 너흰 우리처럼 되지않았으면 좋겠어. 난 아직도 이호원같은 미친그새끼를 잊을수없어… 병실에서 난리를치던, 죽을상태의 아이에게 난리를 치던 그새끼를. 그지경까지 만든놈이 병실에서 지랄판을 쳤던 , 그리곤 보란듯이 지금도 잘살고있는 그놈을… 이호원이 김성규한테 집착해서, 창부여서, 사창가에서 일하기때문에, 이렇게 악조건에서 사랑할수 없는 너희지만…너흰 너희가좋은대로 사랑해라. 도망치고싶으면 도망치고, 몰래 사랑하고싶으면 서로 사랑하고. 난 김성규가 너무 싫지만. 정말 죽일만큼 밉지만, 나같은 사람이 또생겨나면, 그만큼 슬픈게 있겠니. 우현이와 명수는 뒷일을 생각치 않은채, 호원이를 뒤로하고 성규에게 향했다. 성규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너무나 보고싶어하던 우현이가…, 성규에게간다. 호원이는 지금도 김성규 생각에 분을 떨고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