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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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플레이스로 유명한 어느 클럽이었다. 스테이지 중앙에는 한 여자가 모든 사람의 환호성을 받으며 춤을 추고 있었다. 여자는 민소매에 짧은 치마를 입고 있었다. 여자는 속으로 숫자를 세며 춤을 추고 있었다. 점점 익어가는 분위기에 남자들이 하나 둘 여자의 주위로 모여들고 어느새 스테이지는 여러 사람으로 가득찼다. 여자는 남자들의 스킨십과 터치를 참아가면서 춤을 계속 췄다. 그가 언제 오는지 카운트를 해가며 말이다.
그리고 이런 그녀를 윗층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분명 급하게 달려온듯 머리는 땀에 젖었으며 입고 있는 검은 양복은 구겨져 있었다. 하지만 이 남자의 표정은 무척이나 차분했다. 남자는 그 여자의 곁에 있는 남자들이 여자를 터치하는것을 보고는 얼굴을 굳힌 뒤 바로 스테이지 쪽으로 걸어갔다.
"아가씨"
왔다. 여자가 기다린 사람. 여자는 마치 안 기다린 척,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
"어, 왔어요? 안와도 괜찮..."
여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남자는 여자의 손목을 붙잡고 스테이지 밖으로 나왔다. 눈부신 조명과 시끄러운 음악소리에서 벗어나자 마음에 평화가 온 여자였다.
"생각보다 늦게 왔네요. 나는 또..."
"한번만 더 이러면 회장님께 다 말씀하겠습니다."
남자는 여자를 내려다보며 무표정으로 말했다. 이런 남자에게 여자는 남자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그럴 수 있어요? 그럼 지민씨가 먼저 잘릴텐데"
묘하게 표정이 굳어지는 남자의 모습에 여자는 웃으며 남자의 흐트러진 옷을 정리해주며 말했다.
"조금만 더 늦게 오지 그랬어요. 한참 좋았..."
남자는 여자의 허리를 감싸안으며 벽쪽으로 여자를 데려갔다. 순식간에 자신의 뒤에 벽이 있자 여자는 뒷말을 삼켰다. 둘 사이는 너무 가까웠다. 방금전까지 자신만만하던 여자는 어디갔는지 가까워진 거리에 눈이 동그래진 여자였다. 그런 여자의 모습에 남자는 여자를 놓아주며 말했다.
"내가 경고했지. 사람 미치게 하지 말라고"
"...."
"기어오르는데도 정도가 있다고 했어"
"...."
"내가 미치면 어떻게 되는지 보고싶으면 계속 해봐 어디"
남자는 이런 말을 남긴 후 자신의 자켓을 여자의 어깨에 덮어주고는 클럽에서 벗어났다. 따라오라는 신호였다.
여자는 남자의 자켓을 입고선 자켓에 남은 남자의 향을 맡았다. 역시 향기까지 섹시한 남자였다. 여자는 이렇게 한번 더 남자에게 반했다. 아니 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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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ㅎㅎㅎㅎ 유씨마백입니다!
'아가씨'라는 글로 이렇게 왔는데 반응이 좋을지 모르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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