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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담임이 너 오래."

"또?"




[방탄소년단/전정국/김태형] 원룸촌 스캔들 B | 인스티즈

부반장이 책상을 두어 번 두드리며 정국의 귀를 깨웠다. 막 잠이 들려는 찰나였다. 인상을 쓰며 묻자 어서 가보라는 듯 복도를 가리키며 손짓한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닌지 정국에게 말을 전하는 태도가 퍽 성의 없었다. 네가 가든 말든 난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전달했으니 됐다, 이것이었다. 곧 저 앞의 무리에 섞여들어 팔짱을 끼고 교실을 나가는 뒷모습을 다 뜨지 못한 눈으로 잠시 훑었다. 아, 자려고 했는데. 시침이 막 12시를 넘어가려는 시계를 올려다봤다. 책상 위에 엎드려 있다 일어나자 눌려 있던 팔이 저려왔다. 괜히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이번 달에만 몇 번을 부르는 거야. 목을 죄이는 것이 영 답답해 풀어뒀던 넥타이를 고쳐 매고 억지로 발을 이끌어 복도 끝으로 향했다.

















"왔니?"

"……."

"앉아봐. 할 얘기도 있고."





컴퓨터 옆에 놓인 의자에 앉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건네는 말은 뻔했다. 그래, 요즘 공부는 잘 돼가니? 그럼 그렇지, 싶었다. 선생은 정국의 모의고사 성적과 내신 성적을 비교하는 화면을 모니터에 띄워놓고 영문 모를 A4 용지를 툭툭 쳤다. 펜과 종이가 마찰할 때마다 정국의 핀트도 툭툭 끊겼다. 6월 모의고사는 평가원이 출제하는 중요한 시험이니 남은 기간 동안 모의고사에 집중하라는 설교를 늘어놓았다. 6월 모의고사의 출제 기관이 평가원이라는 사실쯤은 정국도 알고 있었다. 곧 모니터를 들여다보더니 이번엔 빈 칸 추론 문제에 약한 것 같다며 영어 점수를 짚어 보인다. 저번 모의고사에서 유일하게 1등급을 받지 못한 과목이었다.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온 말들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냈다. 모의고사는 물론 기말고사 역시 하던 대로 충실히 준비하라는 당부에 네, 하고 기계적인 대답을 뱉은 뒤 몸을 일으켰다.




"선생님은 정국이 믿어."

"안녕히 계세요."




[방탄소년단/전정국/김태형] 원룸촌 스캔들 B | 인스티즈

교무실만의 조용한 기류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조금 껄끄러운 기분에 뒷머리를 헤집으며 문을 나섰다. 때마침 점심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정국은 그런 학생이었다. 지망하는 대학이 어디니, 선생님들의 시시한 질문에 "성적 되는 대로 가려고요." 라고 똑같이 시시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저 막연히 서울에 있는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뒤 이름 있는 회사에 입사해 돈을 벌어야겠거니 했다. 꿈이 뭐냐 묻는 사람들을 볼 때면 코웃음이 나왔다. 그들은 정국의 입에서 꼭 대단한 대답이라도 나오길 기대하는 눈치였다. 쳇바퀴 같은 일상 속에서 꿈을 정할 만한 계기 따위 주어질 리가 만무했다. 적어도 정국에게 꿈이란 사치였다. 그래도 외동인 제게 기대를 거는 부모님만큼은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딱 거기까지였다. 





















[방탄소년단/전정국/김태형] 원룸촌 스캔들 B | 인스티즈

"너 이제 자취한다며. 살 만하냐?"

"그럭저럭."

"놀러 가도 돼?"

"집주인이 웬만하면 친구 부르지 말래, 방음 좋은 집은 아니라고. 아직 짐 정리도 다 못 했어."

"그럼 다음에 가지 뭐. 너 자취한다고 하니까 엄마가 반찬 가져가라더라."

"감사하다고 전해 드려. 내일 가지러 갈게."

"아, 졸라 부러워. 나도 집 나가서 혼자 살고 싶다!"

"부러울 것도 없다."





오늘 급식 개꿀이네, 나 고기 더 받을 건데 같이 가실? 입 안의 반찬을 다 삼키지도 않고 우물거리는 지민의 모습에 피식, 맥없는 웃음이 나왔다. 부모님과 같이 살던 집은 학교와 원체 멀었기 때문에 3학년이 되어서야 뒤늦게 결정한 자취 생활이었다. 약간의 과장을 보태어 괜찮게 먹고 잘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상관없었다. 아, 딱 하나. 교통편이 좋아야 하는 것은 당연했다. 정국의 조건이 크게 까다롭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집을 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별다른 이유가 아니었다. 중개인이 침을 튀겨가며 여기는 신축이라 깨끗하다느니, 저기는 보증금 대비 월세가 저렴하다느니 그럴싸한 멘트를 늘어놓아도 큰 감흥 없이 듣고만 있던 정국 때문이었다.





그저 그렇게 고개를 끄덕이는 시늉만 하던 정국의 눈이 뜨인 것은 그의 감흥 없는 대꾸에 질린 중개인이 마지막 카드를 꺼내 백기를 든 덕분이었다. 타 건물에서 잘 볼 수 없는 오픈형 원룸으로 베란다가 있다는 등, 오픈형임에도 비좁지 않아 쾌적한 주거 환경이라는 등 중개인의 열변은 뒷전이었다. 우선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이 도보 5분이라는 말에 큰 고민 없이 방을 보러 가기로 결정했다. 이보다 좋은 조건에 맞춰 주는 이는 저밖에 없을 것이라던 중개인의 말이 맞긴 맞았는지,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은 집이라고 생각했다. 나름대로 깔끔한 인테리어며, 침대맡에 위치한 작지 않은 창문도 그랬다. 이윽고 그 하얀 방을 찬찬히 훑어보며 말했던 것이다. 여기로 계약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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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김태형] 원룸촌 스캔들 B | 인스티즈

"웬 떡이냐?"





거의 액정에 코를 박은 채 게임만 하던 김태형이 고개를 들고 넌지시 물었다. 얜 꼭 내가 뭐 먹으려고만 하면 귀신같이 눈치를 까더라. 하여튼 걸어 다니면서 핸드폰 좀 하지 말라니까. 미처 시간이 나지 않아 아침에 먹지 못한 백설기를 점심으로 때우기 위해 꺼내 들고 굶주린 하이에나의 행색으로 과방을 향해 어슬렁거리는 중이었다. 받은 거야, 덤덤하게 대꾸하자 별 말 없이 끄덕인다. 언제부턴가 복학과 동시에 나와 함께 같은 복도를 자연스레 거니는 김태형에 물음표를 띄웠다. 애초에 공학도인 이 자식이 대체 왜 매일같이 인문관에 드나드냐는 말이다. 오죽하면 김태형이 수업을 째고 나만 쫓아다니는 게 아닌가 의문을 제기할 정도였다. 하다 못해 우리 과 동기들은 물론이요, 몇몇 선배들과 후배까지 김태형 이름을 대면 "아, 그 맨날 ㅇㅇㅇ 보러 오는 애?" 하며 고개를 끄덕이곤 했다. 아예 출석 카드를 만들지 그래.





고등학생이 되던 해의 새 학기 첫 날, 교실에 들어선 3월 2일 이후로 김태형과 나의 관계는 참으로 끈질기게도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1년 내내 자리를 바꾸지 않겠다던 담임 선생님의 으름장에 따라 짝이었던 김태형과 나는 자연스레 친해지게 되었다. 사실 돌이켜보면 우리의 우정이 쌓여온 덴 하루가 멀다 하고 서로의 숙제를 베끼던 것이 한 몫을 했던 것도 같다. 지금도 당장 그 교실의 풍경을 그려보라면 그려낼 수 있을 만큼 김태형과 함께했던 1년은 단연 나쁘지 않은 추억으로 남아 있었다. 1년을 마무리하며 고운 정과 미운 정, 정이란 정은 들 대로 들어버린 우리는 2학년이 되었다. 문과인 나는 앞반, 이과인 김태형은 뒷반이 되어 우리는 당연하게도 졸업할 때까지 같은 반이 되지 못했다.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김태형과 나는 반드시 같은 대학교라도 가자는 약속을 다졌다. 그리고 우스갯소리로만 남을 줄 알았던 그 약속이 지켜졌을 땐, 같은 학교의 합격 통지서를 받았을 땐 둘 중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헛웃음을 치며 말했다. 징하다, 징해.











[방탄소년단/전정국/김태형] 원룸촌 스캔들 B | 인스티즈

"야, 떡 말고 밥을 먹어 인마. 안 그래도 자취하고 나서 잘 안 챙겨 먹는 게."

"그러면서 넌 왜 자연스럽게 뺏어 먹을 준비하는데. 손 넣어라?"

"이게 다 너한테 떡 대신 밥 한 입 더 먹이고자 하는 태산 같은 마음이지."

"말은 아주 그냥 청산유수..."





















[방탄소년단/전정국/김태형] 원룸촌 스캔들 B | 인스티즈

"ㅇㅇ야."





이런 미친. 그렇게 김태형과 나란히 투닥대며 도서관에 다녀오는 길, 복도 코너를 돌자 예고 없이 등장한 석진 선배에 하마터면 머금고 있던 자판기 커피를 그대로 뿜을 뻔했다. 다급히 내 옆에 있던 김태형을 퍽, 옆으로 밀쳐 빈 강의실로 밀어 넣었다. 나도 내가 이토록 반사 신경이 좋은 사람일 줄은 몰랐다. 제발, 부디 선배와 둘만 있게 해 달라는 의미였다. 놈을 밀쳐낸 쪽으로 힐끔 고개를 돌리자 금방이라도 욕지거리를 뱉을 것처럼 뭐냐는 얼굴로 잔뜩 인상을 구긴 김태형이 짱박혀 있었다. 그래도 눈치는 있는지 내 앞의 선배를 힐끔 보고는 조용히 강의실 안으로 몸을 숨기더니 문을 닫는다. 방금 태형이 아니야? 조금 전 있던 우리의 작은 소란에 당황스러운 기색을 숨기지 못하며 묻는 석진 선배에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가식적인 웃음을 지어 보였다.





"어제 많이 미안했어. 미리 말해 주면 좋았을 걸."

"에이, 아니에요. 저 진짜 아무렇지도..."

"혹시 너만 괜찮으면..."

"……."

"오늘 시간 내 줄래?"

"...네?"

[방탄소년단/전정국/김태형] 원룸촌 스캔들 B | 인스티즈

"난 다음에 말고 오늘 보고 싶은데."

"다, 당연하죠! 오늘 저 시간 완전 널널해요!"





허둥지둥 대답하는 나를 빤히 보다 하하, 나긋하게 울려 퍼지는 선배의 웃음 소리가 듣기 좋았다. 지금 미칠 듯 떨리는 심장이 순전히 선배를 꽤나 오랜만에 마주쳐서인지, 아니면 선배의 마지막 말을 멋대로 해석해 얼굴이 붉어진 탓인지는 알 수 없었다. 나도 모르게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끄덕이며 선배와 눈을 맞추자 절로 배배 꼬이는 손가락은 물론, 몰래 두근대는 심장소리는 머리까지 울릴 것만 같았다. 잘 보이고 싶은 바람과는 반대로 어색한 행동만 튀어나오는 내 몸은 안타깝게도 제 구실을 다하지 못하고 있었다. 쑥맥 티 내는 것도 아니고 선배 앞에만 서면 왜 자꾸만 기름칠 못 한 로봇처럼 삐걱대는 건지. 그러나 지금 이 순간만큼은 바보같이 버벅이는 내 입도 용서할 수 있었다. "그럼 수업 끝나고 6시까지 학교 앞에서 보자." 라는 말과 해사한 웃음만 남기고 멀어지는 선배가 떠나고 나서야 실감했다. 내가 지금 선배에게 데이트 신청을 받았다는 것을.






















-






















그러니까, 지금의 내 기분은 당장이라도 명동 한복판에 나가 탭댄스를 추라면 출 수 있을 정도였다. 진전 따위 없어 메말라 있던 선배와 나의 사이에 난데없는 단비가 내려온 셈이었다. 갑작스레 정해진 만남에 의문이 들면서도 두근거리는 가슴은 감정에 충실했다. 물론 설렘에 가득찬 내 옆엔 뻔뻔하게도 우리 과방에 들어와 아무렇지 않게 앉아 있는 김태형이 있었다. 헤벌레 웃고 있는 나를 무언가 심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꼬나보던 김태형이 툭, 던진다.





"야. 미친 애 같다. 그만 해."

"네 말이 맞았나 봐. 솔직히 그동안 선배가 연락도 뜸해서 쫑난 줄 알았거든?"

"허이고, 그렇게 좋아?"

"개좋지."

[방탄소년단/전정국/김태형] 원룸촌 스캔들 B | 인스티즈

"두 번 데이트 신청 받았다간 내가 돌아가시겠네."




아까 밀쳐진 바람에 보기 좋게 넘어질 뻔했다며 제 다리를 두드리며 죽는 시늉을 낸다. 일말의 미안함도 잠시, 끝내 무식하게 힘만 세다는 말로 비아냥대는 김태형의 주둥이에 분노가 치밀었다. 그러나 머릿속에서 되풀이되는 선배의 '난 다음에 말고 오늘 보고 싶은데', 이 한 마디에 모든 것들이 녹아내렸다. 결국 사랑이 승리했다. 이것이 사랑의 위대함이었다. 마냥 헤실대다 벌떡 일어나 다짜고짜 김태형의 어깨를 붙잡고 흔들었다. 화들짝 놀라 정말 미쳐버린 거냐며 짐짓 심각한 얼굴로 관자놀이 부근에 검지를 빙빙 돌리는 김태형은 아무래도 좋았다. 이럴 때가 아니었다.














"야, 나 오늘 봐 줄 만해?"

"그냥 ㅇㅇㅇ인데?"

"구체적으로 말 좀 해봐. 오늘 어디가 괜찮은지."

[방탄소년단/전정국/김태형] 원룸촌 스캔들 B | 인스티즈

"괜찮은 부분이 있냐고 물어보는 게 먼저 아니냐?"

"귀걸이 바꿔 끼울까? 지금 이 옷에 뭐가 더 어울려?"

"둘 다 별로."

"...입 돌아가기 싫으면 제대로 대답해라."

"야. ㅇㅇㅇ."

"뭐."

"……."

"뭐냐고."

"아씨, 이거! 이게 낫다! 됐냐?"

"아, 왜 성질이야!"







결국 짜증을 내는 내가 귀찮아 죽겠는지 손 안에 달랑거리는 귀걸이는 보지도 않고 대답한다. 네놈의 눈은 옆에 달려 있나 보구나. 김태형 입에서 고운 말이 나오기를 기대한 내가 바보였다. 왜 이쪽은 보지도 않는가 했더니 역시나 김태형이 쥐고 있는 핸드폰엔 망할 게임 화면이 떠 있었다. 얼마나 재밌길래 사람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나, 문득 든 호기심에 김태형 옆에 들러붙어 액정을 함께 들여다보기가 무섭게 상대편에 피가 터지도록 마구 총을 쏘아댄다. 생각보다 리얼한 효과음에 나도 모르게 움찔했다. 뭘 해도 꼭 지 같은 것만 해요. 이 새끼가 게임에 정신이 팔렸다 이거지. 하아, 나지막한 한숨을 쉬고 손가락만 빠르게 움직이는 김태형에게 일러뒀다.




"아무튼 나 오늘 정문에서 선배 만나기로 했으니까 끝나면 먼저 가라고."

"어."




여전히 시큰둥한 태도로 일관해 핸드폰에만 눈을 고정하는 김태형을 흘겼다. 그리고 더 예쁜 옷 좀 입고 나올 걸, 하고 늦어버린 후회를 했다. 자투리 시간에 화장이라도 고치려 파우치를 뒤적이다 문득 곁눈질로 답지 않은 김태형의 행동이 밟혔다. 정신 사납도록 바닥 위로 운동화 앞코를 탁탁, 두드리는 모습에 귀가 거슬려 눈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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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김태형] 원룸촌 스캔들 B | 인스티즈

"왔어?"

"어... 선배 언제 와 있었어요? 설마 오래 기다린 거 아니죠?"

"나도 방금 온 거야. 걱정 안 해도 돼."

"그래도 혹시 기다리셨을까 봐..."

"가자, 맛있는 곳 알아놨어."





굳이 맛집을 찾지 않아도 됐겠는데요. 선배랑 같이 먹으면 뭔들 맛없겠습니까. 나와 나란히 발 맞춰 걷는 선배의 옆모습을 슬쩍 올려다보고 또 괜스레 얼굴이 달아오르고 말았다. 아, 멋있어. 차키 버튼 하나 누르는 것조차 멋있었다. 가끔 가다 한두 번 보았던 선배의 차에 타는 것은 처음이었다. 무려 '차 안'이라는 공간에 선배와 단 둘이 있는 기분은 그저 좋을 뿐이었다. 그냥 우리 밥 먹지 말고 차에서만 놀까요. 내가 앉은 자리의 문을 닫고 선배 역시 운전석에 올라탔다. 당장의 떨림에만 심취해 있었더니 안전 벨트를 차는 것도 잊고 있었다. 내 쪽으로 몸을 기울여 가까워진 목소리로 벨트 해야지, 하는 선배 덕분에 숨을 참았다. 내가 좋아하는 이 사람은 늘 이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섬세하고 다정한 사람이었다. 이 와중에 선배로부터 은연중 불어오는 향수 냄새는 정말, 미칠 만큼 좋았다. 그러니까 제 말은 예고 없이 훅 들어오지 마시라구요. 














[방탄소년단/전정국/김태형] 원룸촌 스캔들 B | 인스티즈

"너랑 만나는 거 되게 오랜만인 것 같아."

"그러게요. 선배 요즘 많이 바빠요?"

"글쎄, 일단 요즘엔 아버지 따라서 많이 배우고 있어. 졸업하면 바로 아버지 회사 인턴으로 들어가니까."

"맞다, 그럼 선배는 졸업하고 쉴 틈도 없겠네요?"

"그렇겠지? 아, 벌써 힘들다. 누가 힘 좀 내라고 해 주면 좋겠는데."

"...파, 파이팅."

"하하, 네가 응원해 주니까 힘나네."






창문을 내리자 뺨을 가볍게 스치는 저녁 바람은 선선했다. 그리고 내 옆의 석진 선배는 한 폭의 그림이었다. 태어나서 이렇게 운전대랑 잘 어울리는 사람은 선배가 처음이에요. 차마 입 밖으로 내지 못할 감상을 삼킨 뒤엔 시시콜콜한 대화가 오고갔다. 그 교수님 엄청 깐깐하셔서 저 작년에 엄청 고생했다니까요? 교수님이 나쁘셨네, ㅇㅇ 속상하게 하시고. 선배와 어딘가 간지럽다면 간지러운 말들을 주고받다 보니 어느새 내비게이션이 도착했다는 알림을 띄우고 있었다. 더 늦게 내려도 괜찮을 텐데. 선배 몰래 아쉬워한 것은 비밀이었다.





와, 한 손 주차 발린다. 고개를 돌려 뒤를 보며 안정적인 핸들링을 뽐내는 석진 선배에 하마터면 비속어가 나올 뻔했다. 결국 깔끔하게 주차에 성공해내는 자태에 왜들 그렇게나 주차 잘하는 남자에 환장하는지 알 수 있었다. 지금 이 장면을 1440p 풀HD로 남겨둬야 하는데. 혹여나 침이라도 흐를까 입을 틀어막은 채 홀린 듯 그 모습을 바라봤다. 왜, 내 얼굴에 뭐 묻었어? 갑자기 시선을 내게 옮기며 말을 붙여오는 선배에 움찔했다. 공교롭게도 선배의 머리카락 위로 출처 모를 흰 깃털이 붙어 있었다. 조심스레 떨리는 손을 내밀어 깃털을 떼어내자 이게 왜 붙어 있었지, 하며 꽃 같은 미소를 흩뿌리신다. 선배 날개에서 나온 게 아니냐고 물을까 싶었다. 여전히 마구 뛰어대는 내 심장도 모르고 옅은 미소를 내비치는 선배에게 간절히 외치고 싶었다. 제발 보는 사람 심장도 생각해가며 웃어 주시면 안 될까요. 그쪽 심장에 장난 아니게 해롭거든요.





















"낮에 당일 예약하고 왔는데요."

"네, 고객님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방탄소년단/전정국/김태형] 원룸촌 스캔들 B | 인스티즈

"김석진으로 7시요."





매너가 뚝뚝 묻어나오는 선배의 행동 하나하나에 시선은 물론이며 온 신경이 쏠렸다. 젠틀한 것 좀 봐. 대체 뉘 집 아들래미란 말인가. 사실 이건 상사병을 앓는 중인 내가 꾸는 행복한 꿈이 아닐까. 자꾸만 올라가는 입꼬리를 주체할 수 없어 입술을 꾹 깨무느라 혼났다. 무언가를 한참 적던 직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잠시 대기해 달라는 말을 남기고 바쁜 걸음으로 자리를 떴다. 선배가 잠자코 앉아 천장의 장식을 구경하는 내 옆으로 다가와 입을 열었다. 여기 요즘 인기 많다더라, 너 꼭 데려오고 싶었어. 눈을 반짝이며 속삭이는 선배에 부끄러운 웃음이 나왔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테라스에 위치한 테이블로 발을 옮겼다. 쭈뼛거리며 자리에 앉고 석진 선배가 내 이름을 부르기 전까지 혼이 나간 얼굴로 애꿎은 옷 끝을 만지작거렸다. 이렇게 얼굴을 맞대고 보는 것은 상당히 간만이었다. 그러니까 내가 지금 정녕 선배와 단 둘이 이곳에 온 게 맞냐는 말이다. ㅇㅇ야, 마실 건 샹그리아 괜찮아? 뭔들 싫겠습니까. 고민할 것도 없이 살며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메뉴판 위로 손가락을 훑어내리는 선배로부터 자꾸만 불어오는 좋은 향기에 나도 모르게 묻고 말았다.
















"향수 뭐 쓰세요? 선배랑 엄청 잘 어울려요, 진짜!"

"아, 이거?"

"저 막 함부로 냄새 맡는 애는 아닌데... 그니까 변태는 아니고..."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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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대체 뭐 하냐. 도둑이 제 발 저린다더니 역시나 옛말은 틀린 것이 없었다. 잠깐의 고통스러운 정적이 흐르고 선배가 웃음을 터뜨렸다. 선배의 웃음을 따라 곧 터질 것만 같은 얼굴이 된 채 그대로 접시에 코를 박아 딱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입가를 가리고 웃어대던 선배는 결국 손에 얼굴을 묻었다. 미안, 너 진짜 재밌어서. 부들부들 떨며 웃는 그 모습에 전 지금 재미없는데요, 라며 눈물 한 줄기라도 흘릴 뻔했다. 선배를 웃겼다는 사실에 기뻐해야 하는 건지, 말아야 하는 건지 갈림길로 들어서면서도 나란 사람은 내심 하얗고 긴 선배의 손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한참을 웃던 선배에게 얻어낸 대답은 이름도 어려운 '딥디크 필로시코스'였다. 외워야지. 딥디크 필로시코스, 딥디크 필로시코스.






"솔직히 아까 선배가 오늘 보자고 했을 때 엄청 놀랐어요."

"응?"

"음... 그냥요. 선배가 먼저 만나자고 한 것도 오랜만인 것 같아서."

"부담되는 건 아니지?"

"아, 아니에요! 전혀!"

"부담되는 것만 아니면 됐어."





부담될 리가 없잖아요. 마음 같아선 세차게 손사래라도 치며 부정하고 싶었지만 흐뭇한 미소를 머금고 나를 바라보던 선배와 눈이 마주치자 숨이 멎는 듯한 느낌에 그 무엇도 하지 못했다. 그대로 시선을 피해버린 내 덕분에 찾아온 침묵은 덤이었다. 아, 하필 눈을 피할 건 뭐람. 어색하기 그지없는 내 모습을 마구 탓할 때쯤 괜찮은 타이밍에 음식이 나왔다. 괜히 목이 타들어가 눈앞의 유리잔을 향하던 찰나, 선배의 손이 조금 더 빨랐다. 곧 빨간 와인으로 채워지는 유리잔을 멍하니 내려다봤다. 마침내 많이 먹어, 다정한 목소리로 조근대는 선배에 또 한 번 거하게 치여버렸다.























-























"여기서 내려 주면 돼?"

"네. 선배도 조심히 들어가세요."

"그래, 학교에서 보자."

"태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만나서 좋았어."

"저, 저도요!"

[방탄소년단/전정국/김태형] 원룸촌 스캔들 B | 인스티즈

"잘 자."




헤어지기 싫은 내 속도 모르는지 야속한 시간은 어느새 10시도 넘어 있었다. 창 너머 살풋 웃는 얼굴을 보이곤 밖으로 손을 내밀어 흔들며 멀어져가는 선배였다. 그 웃음에 그대로 정신줄을 빼앗긴 것은 한순간이었다. 결국 잘 자라는 인사에 대답도 하지 못하고 멀뚱히 고개만 끄덕이며 선배를 떠나보냈다. 멀어져가는 선배의 차를 보며 심장 부근이 아픈 느낌에 가슴께를 부여잡았다. 저러다 어디 가서 사람 하나 잡는 거 아니냐. 역시, 선배의 웃는 얼굴은 반칙이라 생각했다. 




















사람 앞날은 모른다고, 우울했던 어제와는 딴판인 기분에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 앞에 다다랐다. 계단을 올라 현관에 도착하자 무엇인지 모를 택배가 놓여 있었다. 꽤나 큼직하게 적혀 있는 '로켓 배송'은 인상적이었다. 저는 로켓 배송 같은 거 시킨 적 없는데요. 상자를 들어 위에 쓰여진 까만 글씨를 보니 우리 집이 아닌 옆집의 호수가 적혀 있었다. 전에도 몇 번 있던 일이었다. 택배 기사님이 헷갈리셨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옆집의 문 앞으로 발걸음을 떼었으나 곧 고민이 찾아왔다. 노크를 해야 할지, 벨을 눌러야 할지 제법 심각한 고민에 빠진 것이다. 고3이면 한참 공부하고 있으려나. 늦기도 늦었기에 결국 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갈피를 정했다. 





그렇게 몇 번을 두드렸을까. 한참을 문 앞에 서서 기다려보아도 나오지 않아 집에 없는 건가, 하고 돌아서려 할 때쯤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열렸다. 철컥하는 소리에 몸을 돌리니 아니나 다를까, 동그랗게 뜬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물에 젖은 머리카락이며 수건을 목에 걸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왜 늦게 나온 것인지 수긍할 수 있었다. 괜히 잘 씻고 있던 사람을 달려나오게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용건만 간단히 말하고자 했다.













"아, 저기."

"네?"

"이거 저희 집 문 앞에 있더라구요. 갖다 드리려고 왔어요."

[방탄소년단/전정국/김태형] 원룸촌 스캔들 B | 인스티즈

"아... 감사합니다."





짧은 인사를 끝으로 상자를 받아 들고 걸치고 있던 수건으로 앞머리를 털어내며 문을 닫는다. 아니, 문을 닫으려고 했다. 분명히 용건만 말하고 떠날 생각이었다. 닫히려는 문을 앞에 두고 잊고 있던 가방 속 곰젤리가 문득 머릿속을 배회했다. 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 저 얼굴을 보니 어제 아침 받았던 백설기가 떠올라 나도 무언가를 줘야겠다는 판단이 서 닫히려는 문을 충동적으로 붙잡았다. 망할. 그 문을 잡지 말았어야 했다. 다시 열린 문에 턱, 감기는 내 손에 심히 놀랐는지 뒷걸음질을 치고 만다. 그 크게 뜬 눈을 바라보다 무작정 젤리 봉지를 집어 문 안으로 들이밀었다. 















"이거... 드실래요?"

[방탄소년단/전정국/김태형] 원룸촌 스캔들 B | 인스티즈

"...감사합니다."






......그 당황스러운 표정이란. 당찬 손짓과 달리 내 목소리는 기어들어가고 있었다. 나는 늘 이성을 앞서가는 행동력이 문제였다. 문 틈 사이로 쑥 건넨 봉지를 받아들고 떨떠름한 얼굴로 젤리를 내려다보는 것을 보고 나서야 돌아섰다. 결국 뒤늦게 쪽팔림이 물밀듯 밀려왔다. 얼떨떨한 감사 인사엔 차마 대답하지 못했다. 등 뒤로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이윽고 닫히는 소리가 들려온 옆집의 문을 뒤로 하고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며 골백번을 후회했다. 이 밤에 옆집 여자라는 사람이 문이나 붙잡고 쥐어 준다는 게 겨우 젤리라니. 나 같으면 깜짝 놀라서 쫄다 못해 소리를 질렀겠다. 그저 약이라도 탄 건 아닌지 오해나 말았으면 하는 바람뿐이었다. 흠칫하던 모습이 리플레이되자 역시나 괜한 짓을 했다고 고개를 저었지만 이미 내 손을 떠난 젤리에 별 수는 없었다.




















[방탄소년단/전정국/김태형] 원룸촌 스캔들 B | 인스티즈


그럼 그렇지. 집에 들어오자마자 쌓여 있는 카톡을 확인했으나, 예상대로 시비부터 걸어오는 김태형을 더는 상종하고 싶지 않아 액정을 꺼 침대 위로 던지고 나 역시 벌렁 드러누웠다. 던지기가 무섭게 화면이 꺼진 핸드폰 위로 미친 듯이 노란 알림이 날아온다. 보나 마나 꽃만 붙이면 예쁜 말이 되냐며 혼자 온갖 성질을 부리고 있을 것이 뻔했다. 허나 지금의 나는 선배 하나만 생각하기에도 모자라 겨우 김태형의 카톡 따위에 답장할 여유가 없었다.





베개에 머리를 대고 가만히 천장을 올려다보자 오늘 선배와 있었던 일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다. 어제까지만 해도 선배 때문에 저기압이었는데. 오직 선배에 따라 좌우되는, 줏대라곤 찾아볼 수 없는 나의 감정 기복에 바람 빠진 웃음이 나왔다. 내가 그 사람을 정말 많이 좋아하긴 하나 보구나, 싶었다. 결국 한순간에 들떠버린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침대 옆에 놓인 죄 없는 곰인형을 끌어안고 발을 동동 굴렀다. 오늘 만나서 좋았다는 선배의 말을 떠올리며 뒤척이다 나도 모르게 아까 전하지 못한 인사를 중얼거렸다. 잘 자요, 선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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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슥찌 분량 현실이냐 혼자 다 한 듯,,, 슥찌 짤 찾는데 너무 잘생겨서 어이가 없길래 욕했읍니다; 김석진은 뭐다? 월와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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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꾹화]로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ㅠ
대박이예요.. 특히 연상연하 너무 좋아하는데..! ㅠㅠ 다음편 진짜 기대됩니다.. 젤리가 먹고싶어지는 밤이네요 헤

6년 전
킨키
네 암호닉 365일 열려 있습니다?~ 확인했습니다 읽어 주셔서 고마워요 ?!
6년 전
독자2
아 작가님..... 저 이 글 엄청 기다렸ㅇ요ㅠㅠㅠㅠㅠㅠㅠㅠ 1일 1편 나오면 좋겠어여 진짜 너무 재미ㅆ자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벌써 누구랑 사귈지 고민되는거 실화냐.... 작가님 스토리도 문체도 너무너무너무 좋습니다 짤도 글이랑 진짜 잘어울려여 분량도 완벽합니다 암튼 사랑한다는 거에요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킨키
과찬이십네다,,, 예쁜 댓글 너무 너무 고마워요 흑흑,,,
6년 전
독자3
짜몽이에요 아 진짜 저런 선배 있으면 학교 다닐 맛 날 거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운전하는거 넘나 멋있고요ᅲᅲᅲᅲᅲ그나저나 정국이 왜 이리 귀엽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킨키
짜몽이 님 안녕하세요??! 예,,, 석찌 운전 최고 발려버리는 부분 아니냐며,,,ㅠㅠ 오늘도 감사합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6년 전
독자4
나로입니다 아니진짜 이글 전정국/김태형 이라돼있는데 슥찐님이 제일남주같아여..... 왕자님... ㅠㅠㅠ 최고재밌어요
6년 전
킨키
나로 님 안녕하세요?? 쓰다가 슥찌한테 치여버렸읍니다,,, 오늘도 읽어 주셔서 고마워요 좋은 밤 보내세요!?
6년 전
독자5
자까님 진짜 글이랑 어울리는 짤찾기 마스터신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국이 지민이 급식먹는 씬에서 감탄했어욬ㅋㅋㅋㅋㅋ 석진센빠이도 짤이랑 매치가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재밌어요ㅜㅜ 글이랑 안어울리는 짤이 한개도 없어서 보는 내내 더 설레고좋고ㅠㅠㅠㅠㅠㅠ 힝 사랑해요
6년 전
킨키
ㄹㅇ 쓰는 것보다 짤 찾는 게 더 오래 걸릴 지경ㅋㅋㅋㅋㅋㅋ 따흑 알아 주셔서 고마워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6
[국이네]로 암호닉 신청 가능한다면 ,, 부탁드립니다 ㅠㅠㅠㅠㅠㅠ 짱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짤 매치 정말 ,, 적절한 선택 ,, 후가 궁금해요 신알신 누르구 가요
6년 전
킨키
어 저번 A편에서 신청해 주신 걸로 확인했는데 아니신가요! 암호닉 곧 정리하겠슴다ㅠㅠ 읽어 주셔서 고마워요??
6년 전
독자7
으아앍아악 설레서ㅠㅠㅜ후하후하숨이가 안쉬 아니 쉬어지기는 하는데 으막 하....왤케... 글..잘쓰세여...작가님...? 감사합니다...혹시 비천한 저를 암호닉에 끼워주실수 있으시다면 [봉이]로 가능할까여ㅠㅠㅜ?
6년 전
킨키
아니 비천하다뇨ㅋㅋㅋㅋㅋㅋ 암호닉 확인했습니다! 읽어 주셔서 너무 너무 고마워요??
6년 전
비회원169.73
[본싱어]로 암호닉 신청이요!!!!진짜 월와핸 석진선배☆다하셨네요 진짜 정국이 너무 귀여워요 눈 땡그란거 넘 귀여워요!!!!!
6년 전
킨키
확인했습니다! 월와핸은 사랑임미다,,, 읽어 주셔서 고마워요??
6년 전
독자8
ㅌㅐ형이..... 너무 귀여워서ㅜㅜㅜㅜㅜㅜㅜ숨이 안쉬어져요ㅜㅜㅜㅜㅜㅜㅜㅜ 바람직한 남사친ㅜㅜㅜㅜㅜㅜㅜㅜ 1편부터 진짜 기대했는데 역시 재밌네요....❤️
6년 전
킨키
댓글이 더 귀여운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읽어 주셔서 고마워요! 사랑합니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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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킨키
방금 하신 고백도 못 들은 걸로 할 테니 자주자주 고백 해 주십쇼... 제가 더 사랑함다??
6년 전
비회원114.250
설팅입니다 자까님 흐익흐악 석진선배가 이 야심한밤 제마음에 불을막 지피고.. 불타오르네....
히히 작가님 제가 작가님을 증말루 목빠지게 기다렸습니당 이담편도 두귿ㄴ두근하는 심장 부여잡고 기다릴게요 얼른오세요 히히

6년 전
비회원12.94
진짜 작가님 필력 베리굿입니다 베리굿
사각관계 가나요~~~??

6년 전
킨키
감사합니다?? 읽어 주셔서 너무 너무 고마워요!
6년 전
비회원114.250
설팅입니다 자까님 제가 댓글을 이미 썼었는데 네트워크 문제로 이게 올라간건지 아닌지 모르겠어서 다시 댓글 달아요 ㅠㅠ
석진선배같은 선배 학교에 있으면 통학시간 왕복 3시간이어도 행복하게 학교다닐거 같아요ㅠㅠ 석찌,,
다음편 기다릴게요오 사롱합니당

6년 전
킨키
설팅 님?? 왕복 3시간ㅋㅋㅋㅋㅋㅋ 인정하는 바입니다 통학 시간 따위 문제 되지 않을 것,,, 제가 더 사랑함다 오늘도 고마워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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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킨키
헤엑 기다려 주셔서 고마워요 ㅠㅠ 오늘도 감사합니다! ??
6년 전
독자11
첫사랑입니다 작가님!!!!!! 아 미쳤다...미쳤어여....김석진...다정한 선배의 정석ㅠㅠㅠㅠㅠㅠㅠ브금까지 달달해...윽 태형이랑 정국이 얘기도 어서 보고싶네요ㅠㅠㅠ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작가님???
6년 전
킨키
첫사랑 님?? 며칠 전에 알게 된 노랜데 좋더라구요 껄껄,,,ㅋㅋㅋㅋㅋ 흑흑 예쁜 댓글 제가 더 감사합니다ㅠㅠ
6년 전
독자12
헐 작가님 작가님을 왜 이제야 알았죠...? 왜 지금에서야 만났을까요 8ㅅ8 문체도 정말 좋고 맞춤법도 잘 지키셔서 보는 내내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했어요 인물들도 다 매력적이고ㅠㅠㅠㅠㅠ 어떻게 하지 지챠 너무 좋아요...... 8ㅅ8 오늘 처음 뵀지만 작가님 제 거 찜콩,,, 헿 암호닉 신청 [킨더]로 부탁드릴게요! 싸라해여!!!!
6년 전
킨키
아니 너무 귀여우셔서 숨이 막혀버렸읍니다... 확인했습니다! 잘 부탁드릴게요 읽어 주셔서 고마워요??
6년 전
독자13
[양솜이]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진짜 설레고 재밌어요ㅠㅠ작가님 필력대박?

6년 전
킨키
확인했습니다?? 재밌게 읽어 주셔서 고마워요!
6년 전
비회원123.71
아 어이없어; 아 너무 설레서 어이없다구요 ㅠㅠㅠㅠㅠㅠㅠ 뭬친 ㅠㅠㅠㅜㅠㅠㅠ 석진님.. 하아... 얼굴이 너무 잘해요... ㅠㅅㅠ
6년 전
킨키
후 저도 석진이 보고 정신을 잃었습니다 증맬루 사람 아님^^,,, 읽어 주셔서 너무 너무 고마워요! ??
6년 전
독자14
세상에 작가님 저 이 글 인생글 될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대박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짤이랑 글이랑 싱크대바4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너무 좋아서 우는주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석진이도 남주후보에 넣어주심 안되나요 지쨔 핵설레ㅠㅠㅠㅠㅠㅠㅠ 후욱후욱 호흡곤란 어쩜 글도 최고재밌고 작가님 이렇게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ㄴㅣ다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킨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지 마세요 넘 귀여우시고... 제가 더 사랑합니다 읽어 주셔서 고마워요! ??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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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킨키
확인했습니다! 재밌게 읽어 주셔서 너무 너무 고마워요??
6년 전
비회원89.237
대박ㅠㅠ 브금이항 글 둘다 너무 사랑스러워요!! 잘읽고가요~ 저도 암호닉 신청해요![어거스트]
6년 전
킨키
확인했습니다! 읽어 주셔서 고마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6년 전
비회원171.34
으우ㅠㅠㅜㅠ 작가님 드뎌 올려주셨군요 브금부터 넘 달달한 것... 석진 선배 운전하는 거 넘 발리는 것... 글고 작가님 글은 짤이랑 대사 싱크가 대박인 것 같아요 진짜 몰입도 쩔어줍니다ㅜㅜㅜ 담 편도 기대하고 있겟숩니당
6년 전
킨키
크으 뿌듯합니다... 오늘도 읽어 주셔서 고마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6년 전
독자16
참나. 차암나. 촤아아암나. 김석진 선배. 김선배 이렇게 스윗- 쏘스윗- 할 일? 허. 여주 부럽다. 여주인생 무엇. 하루만 살아보고 싶어요. 그 하루 오늘로. 아침부터 옆집훈훈꼬딩 마주치고 점심은 정국이가 준 백설기를 잘생긴 친구 태형이와 나눠먹고 저녁에는 석진선배와 데이뚜. 완벽한 하루네요. 그 하루 제가 살아보고싶습니다만. 여주야 나에게도 기회를 주련? 허허.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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